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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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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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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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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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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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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화. 기초공사 (6)

DUMMY

복도 맞은 편에서 누군가가 걷는 듯 뛰는 듯 나데르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나데르 과장님, 안녕하세요. 조규태라고 합니다.”

회의 때 본 얼굴이었다.

“어떻게 아시고?”


조규태는 복도 위 CCTV를 가리켰다.

나데르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예의상,

“아··· 팀장님은 퇴근 하셨나요?”

“안 그래도 그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과장님께서 복귀하신 걸 아시고, 지금 사무실로 돌아오시는 중입니다. 그런데, 과장님, 고생 많이 하셨나 봅니다. 옷부터 갈아입으셔야겠는데요?”


저쪽 세상에서는 전투가 일상이어서 수트가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이 분들은 누구시죠?”

“에이. 분은 무슨. 저를 죽이려고 했던 제 포로들입니다.”

“포로?”

“네, 저쪽 세상에서 만났는데, 다짜고짜 죽이려고 덤벼 들더군요. 모두 중국인입니다. 뽑아낼 게 많을 거예요.”

조규태는 포로들이 모두 중국인이라는 말에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그럼 포로들도 모두 각성자인가요?”

“네, 그래도 함부로 행동하지는 못 할겁니다. 제 명령에 따라야 하니까요. 혹시 갈아입을 옷이 있을까요?”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면 갖다 드릴겁니다.”

조규태는 말이 끝나자 마자 어디론가 전화했다.


휴게실에는 네 사람이 마실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꼬르륵

먹을 것을 봐서 그런지 갑자기 배에서 신호를 보냈다.


하루 종일, 아침 먹은 게 전부였다.

오전엔 전갈 무리와 싸우고, 오후는 몇 시인지 알 수 없으나, 페트라에 도착하자 마자 감옥 같은 것에 갇혔다. 우여곡절 끝에 풀려나긴 했는데, 그 다음에는 장리리가 사라지고, 간신히 모두 모였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저녁을 먹나 싶었는데, 또 이렇게 끌려오고, 정신 없는 하루였다.


나가서 거하게 삼겹살에 소주한잔 들이키고 싶었지만, 옆에는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인 짐짝들이 있었다.

‘얘네들이랑 삼겹살을 구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죄송합니다만, 오늘 저희가 하루 종일 굶어서요. 혹시 배달은 시켜먹을 수 있나요?”


“. 네, 과장님, 뭘로 드시겠습니까? 옷 갈아입고 오시는 동안 준비해 놓을게요.”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거의 고객님이지 뭐.’


입국심사도 받지 않은 불법체류자가 3명이나 있었다.

게다가 모두가 각성자다. 행여나 사고라도 치면 골치 아프다.

나데르도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거다.


“네, 아무거나 빨리 되는 걸로 푸짐하게,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상전이라고 으스대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데르는 다른 남자요원이 갖다 주는 옷을 받아 들고 샤워실로 향했다.


“아 그리고 저 여자애는 벽 속으로 숨을 수 있어요. 무슨 얘긴지 아시겠죠?”

남자 둘이야 같이 가니까 안심이 됐지만, 장리리는 사라졌던 전적이 있어 은근 신경 쓰였다.

“장춘 출신이에요. 이름을 봐선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배웠을 수도 있어요.”

나데르는 조규태에게 나직히 경고했다.

“여자 요원이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규태도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번거롭겠지만, 탈의실 안까지 동행하도록 지시 부탁드립니다.”

이 정도면 거의 복화술 수준이었다.


나데르가 탈의실로 들어가고, 조규태는 황과장에게 전화 걸었다.

“과장님, 팀장님과 조금 천천히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옷이 너무 지저분해서 지금 샤워실로 안내했습니다.”

-옆에 있던 그 세 명은 어떻게 된 거야? 실종자들인가?

“아닙니다. 나 과장이 A1에서 마주친 적이랍니다. 중국인 각성자들인데, 포로로 붙잡았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저쪽 세상을 Another 1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포로?”

“네, 그렇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알아낼 것들이 많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 알았어. 가서 얘기하자. 5분 후면 도착할 거야.”

“네, 알겠습니다.”

황과장은 조규태에게 들은 내용을 다시 박팀장에게 보고했다.

“포로? 늘 새로운 선물보따리를 하나씩 던져 놓는 단 말이지.”

나데르가 휴게실로 다시 들어서자, 그 곳엔 박 팀장과 함께 거하게 차려진 족발보쌈 세트 한상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 과장님 씻으시는 동안 얘기는 들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팀장님, 퇴근하셨는데 제가 괜히 일을 만들어드린 게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안 오셔도 되는데 말입니다.”

“나 과장님이 먼 곳에서 고생하고 오셨는데, 당연히 나와봐야죠. 배가 많이 고프시다고. 먼저 드시고 천천히 말씀하시죠.”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 팀장과 나데르는 상하관계라기 보단, 거래관계라고 보는 게 더 정확했다.

거래처끼리 만나는 데 필요한 예의였다.


포로 세명도 나데르 옆에 나란히 앉았다.

“족발, 보쌈···니먼 메이츠구어바? 칸워 쩐머츠, 니먼쯔지 스스칸. (안 먹어봤으려나? 먹는 거 보고 알아서 먹어.)”

나데르가 한 입 싸서 먹는 걸 보고, 나머지 세명도 얼른 따라서 먹었다.

수저도 없는 세상에서 열흘 넘게 지내다 보니, 중국인 세명도 보쌈 싸 먹는 것을 크게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 과장님, 중국어도 하시나봐요?”

조규태가 놀랐다는 듯 물었다.

“아, 네, 그렇게 됐습니다.”

굳이 밑천을 드러낼 필요는 없으니까.


“너 저번에 영상 볼 때 졸았냐? 나 과장님 A1사람들이랑도 안 막히고 말 하잖아?! 이 구역 슈퍼히어로인 거 몰라? 얼굴이면 얼굴, 몸이면 몸, 머리면 머리, 액션이면 액션, 안되는 게 없는 분이셔.”

나데르가 누군지 보니, 황과장이었다.

띄워주는 것 같긴 한데,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었다.


“나 과장님, 그럼 일단 식사 먼저 하고 계십시오. 저희가 옆에 있으면 식사하는데 오히려 불편하겠네요. 다 드시면 불러주세요.”

박 팀장은 자기의 핸드폰을 테이블 옆에 두고 다른 직원들과 함께 휴게실에서 나갔다.

‘아무리 봐도 장사를 해야할 사람인데···’


나데르는 식사를 먼저 마치고 휴대폰을 다시 확인해 봤다.

통장에 들어온 돈이 궁금했다.


‘와! 이게 얼마야?’

지난 번에는 열 하루였고, 이번에는 열흘이다.

하루가 짧았는데, 금액은 두 배가 훨씬 넘었다.


크게 두 가지 미션을 끝냈고, 자잘한 업적까지 합치면,

꽤 많은 성과가 있었다.

거기에 헌터들을 굴려서 얻은 보너스까지.


이건 휴가비가 아니라,

미션 성공에 대한 급여다.


‘생명수당인가?’


목숨 걸어야 할 일이 많긴 했지만,

그만큼 능력도 늘어나니 불만조차 생길 틈이 없다.


이 추세대로라면 차 한대 뽑고, 서울에 조그만 아파트 한 채 사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았다.


나데르는 흡족한 미소를 지은 다음 준비 목록을 펼쳤다.

“마리, 전에 폐쇄 회선만 아니면 전세계 헌터들하고 각성자 데이터를 해킹할 수 있다고 했지?”

“본인이 숨기고 있으면 안되겠지만, 그 외에는 영상 자료만 있어도 신원 추적이 가능해요.”


나데르는 아직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마스터, 인터넷 영상들 좀 보셔야겠는데요?”

“뭔데?”


마리가 핸드폰으로 보여준 영상에는 저쪽 세상에서나 있을 법한 돌연변이들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통제가 안되는 건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데요? 유튜브에만 이런 영상이 수천 개에요. 중복되는 사건을 다 빼도 천 건은 될 것 같은데, 잠시만요.”


나데르는 유튜브에서 추천으로 뜨는 영상만 골라 몇개를 돌려봤다.

외국 것은 모두 스킵하고 한국으로 보이는 것들만 우선 골랐다.


-이천대첩 풀영상 이벤져스 vs 고랑이 소대


고랑이, 와일드 캣에 붙인 이름인데 본명보다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여섯 명의 남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와일드 캣과 육탄전을 벌이고 있었다.

리오처럼 민첩한 사람, 와일드 캣과 대등하게 뛰는 사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 등등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칼을 쓰는 사람이었다. 칼잡이 혼자서 다른 사람 네 명분을 헤치웠다.

전문적으로 검술을 배운 사람이었다.


-이벤져스 아니고 검사 혼자 다 해먹는 거네

나데르도 공감이 가는 댓글이었다.


-레드백이 실전에 투입되면 벌어지는 일


다 큰 한우의 두 배는 될 것 같은 표범이었다.

표범 근처로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는데, 잘 보면 군인들이 네 명 쓰러져 있었다. 형태로 보아하니, 살아있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내장이 흘러나온 병사,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등이 파인 병사 등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그 잔인함 때문인지 19금 딱지가 붙어있었다.

놈이 나타난 곳은 운?이 없게도 기계화사단 부근이었다. 영상이 절반쯤 지나갔을 때, 레드백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이 코를 박고 시체를 먹는 동안 레드백의 기관포가 목표를 정조준했다.

30미리 기관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표범은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나데르는 흑표의 영상을 보고 다른 의미로 심각해졌다.

저쪽 세상에서도 보지 못했던 돌연변이다.


“마리, 이 영상에서 죽은 군인들 각성자인지 확인해 줘.”

“마스터, 죽은 군인 스탯은 화면에 띄워 드릴께요.”


한 명을 빼고는 모두 보통 군인이었다.

나데르는 그들이 왜 처음부터 중화기를 쓰지 않았는지 의문이었다.


‘가죽이 두껍나?’


소총을 쏘다가 안 돼서 당했을 수도 있으니까.


“마리, 저 덩치 큰 흑표, 특성이 뭐지?”

“강화네요.”

“뭘 강화하는 데?”

“뭐든지요.”

“뭐든지? 예를 들면?”

“가죽, 이빨, 발톱 등 무기가 될 수 있는 부위면 어디든지 강화되요.”

“기관포 정도는 되야 뚫린다는 얘긴가?”

대답을 원해서 묻는 질문은 아니었다.

“흑표 스탯 창 띄워봐.”


대상 : 블랙 레오파드

「마나효율 14%」

「마나감응력 1」

「체력 21」

「특성 : 강화」


지금까지 봤던 돌연변이 중에 가장 최강이었다.

흑표가 나타났다는 얘기는 더 큰 맹수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얘기였다.

더군다나 흑표 자체가 한국에 서식하는 맹수도 아니었다.


‘랜덤으로 나타나나?’

감상에 빠져 있는 동안, 마리가 나데르를 불렀다.

“마스터, 헌터와 각성자의 인적사항 수집 다 했어요.”

“오케이! 수고했어. 특성 같은 것도 모두 정리 됐어?”

“영상으로 확인 되는 것은 다 정리했고요, 장지엔예처럼 행위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운 경우는 추정 특성을 쓰고 우측에 별표 표시했어요.”


“레드백을 저쪽 세상에 가져갈 수도 없고, 와! 저걸 어쩐다?”

나데르는 흑표범의 충격이 너무 컸다.


그렇게 영상을 몇 개 더 돌려보는 동안 박 팀장이 다른 요원들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왔다.

생각보다 꽤 늦게 나타난 셈이다.


“나 과장님, 오늘 A1에서 고생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오늘은 푹 쉬시고, 내일 아침에 일찍 만나뵙는 걸로 하죠.”

박 팀장은 마음이 급했지만, 조바심을 낸다고 갑자기 좋아질 일도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한국은 다시 한번 ‘위기에 강한 나라’라는 인식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

그 공로에 국정원도 한 숟가락 당당히 올려놓을 수 있었다.

그 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 나데르였고, 박 팀장이 영입한 인물이었다.


이곳에 돌아오는 것이 휴가라고 했는데, 오자마자 굴릴 수는 없었다.


“팀장님, 혹시 제게 아직 말씀하시지 않은 것이 있지 않으신가요? 급하게 돌아오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그 사이에 소식 좀 들으셨습니까?”

“네, 들었다기보단 봤죠. 유튜브가 아주 난리가 났던데요? 어떻게 된 일이죠?”


박 팀장은 나데르 앞에 있는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같이 온 황과장이 휴게실 옆 벽에 프로젝트 화면을 띄우고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사태를 브리핑했다.


"휴가는 다 보낸 셈이네요."

나데르가 박 팀장을 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말씀만 하세요. 필요한 건 뭐든지, 국정원이 가능한 선 안에서 모두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모아주십시오."

나데르는 휴대폰 화면을 박 팀장에게 내밀었다.


"이건?"

"국내에 있는 각성자 명단입니다."


박 팀장은 황 과장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어디에도 유출한 적 없습니다."


박 팀장은 명단을 받아보고 다시 한번 나데르를 쳐다봤다.

명단을 옆으로 펼치니 각 개인의 특성뿐 아니라 각성자의 등급까지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나 과장님, 힘 닿는데까지 모아볼게요."


작가의말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로 글을 썼더니,

글도 엉망이네요.

내일까지 다시 한 번 다듬어 올릴게요.


오타, 띄워쓰기, 맞춤법도 내일 손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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