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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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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최근연재일 :
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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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7,532

작성
21.08.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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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사도만 있는 게 아니다. (3)

DUMMY

16화. 사도만 있는 게 아니다. (3)




고압의 전기를 머금은 아스켈론이 몽키랫의 1차 웨이브를 막아냈다.

마을 사람들이 왜 당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감전이 된다고 한 번 죽은 시체가 두 번 죽는 게 아니었다.

사지를 떨던 시체들이 다시 일어나 나데르를 향해 돌격했다.

2차, 3차 웨이브까지 막아내고 나니, 마나가 훅 줄어든 게 느껴진다.


이건 그냥 소모전일 뿐이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마리, 지금 마나 채울 수 있는 방법 없어?”

“마석을 쓰면 돼요.”

크리스탈이 심어놨다는 그 마석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나데르는 순간 이동으로 몽키랫 좀비들과 거리를 벌린 후, 환영 특성의 마정석을 빼고, 은폐를 장착했다. 마정석에 마나를 주입하자 나데르의 파워아머며 가방 및 무기들까지 모두 주변의 색으로 변했다. 크리스의 은신에 비교할 바는 안되지만, 어두운 곳에서 눈속임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다.


나데르는 마리의 도움을 받아 마석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을 찾았다.


“한멍 시아오즈! (한맹 새꺄!) 쩐머? 딴즈 시아오러마? 딴시아오꾸이, 두어 짜이 나리 (왜? 쫄았냐? 겁쟁이 새끼, 어디 숨었어?)”


나데르는 놈의 주둥아리를 한 대 쳐주고 싶었다.

마석은 천정, 벽, 바닥 등에 교묘하게 붙어 있었다. 마리가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마나도 회복됐겠다. 너, 니 입을 원망해라.’

나데르는 굳이 쓸데없는 소모전을 할 생각이 없었다.


몽키랫 좀비는 놈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걸 방금 확인했다.

죽은 몽키랫은 더 이상 마나를 느끼지 못했다.

그저 기분 나쁘게 움직이는 시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놈이 못 보면, 몽키랫도 마찬가지.


은폐를 한 상태로 순간 이동까지 전개하니,

몽키랫의 반응이 몇 타이밍은 늦었다.

광역실드도 힐러도 더 이상 도움이 안 될 터.


드르륵


“타마 더! (니미 18!)”


‘아주 나 여깃소 광고를 해라. 입이 어째, 마지막 가는 순간 까 지! 그렇게 더럽냐. 하여튼 누가 떼X이라고 안 할까 봐.’


드르르륵

드륵

드르르르륵


나데르는 남자의 머리 대신 몸통을 겨냥해 쐈다.

시간 관계상,

확실한 한발보단 확률이 높은 여러 발이 더 유리했다.

아직은 탄약이 넉넉한 이유도 있었고,

특성이 늘어날수록 현대 무기의 중요도도 떨어질 거란 생각이 들었기에,

낭비란 생각은 안 했다.


필요해서 쏜다.


기관단총에서 수차례의 점사가 이어지고,

좀비들은 맥없이 쓰러졌다.

몽키랫도 마찬가지.


힐러를 깨워서 치료하면 죽을 것 같진 않다.

그런데, 그럴 마음이 안 생겼다.


나데르가 남자 앞에 쪼그려 앉아 상태를 살피던 때였다.


“마스터, 네크로멘서 마정석을 확인해 보세요. 다행히 부서지진 않은 것 같아요.”

“어디에 있지?”

“명치에 있어요.”


“죽여야 한다는 얘기 군.”

동물들은 죽은 녀석들에게서나 마정석을 뽑아낼 수 있었다.

마정석을 지닌 사람을 죽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리, 죽은 사람들 마정석도 동물하고 똑같아? 그냥 장착하면 쓸 수 있는 건가?”

네크로멘서라는 특성,

가치가 꽤 있어 보였다.


“마스터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쉽지 않을 거예요.”

“왜지?”

“코어의 파장이 마스터 같은 경우는 없거든요. 두 개 이상의 마정석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그뿐만이 아니에요.”

이건 저번에도 들어본 것 같았다.


“이건 또 다른 문제이긴 한데, 헌터들은 몸을 마정석의 혼과 공유하잖아요?”

이것도.


“마정석에 마나를 집어넣으면, 몸이 아무래도 마정석의 혼에 더 좌지우지되긴 하거든요.

평소에는 얌전하던 사람도 마정석의 혼에 따라서 무의식이 마구 드러나기도 하고요.

조금 전에 이 사람, 욕이 기본 패치였잖아요?

마정석 자체가 그런 혼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어요.”


시체를 움직여 무기로 쓴다는 발상부터가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치우니, 지우밍아! (부탁이야. 살려줘!)”

거의 모기만 한 목소리였다.

욕하던 패기는 다 어디로 갔나 싶다.


그때였다.

남자는 자신의 손을 자신의 명치에 갔다 댔다.

마정석이 몸에 패치 될 때와 정반대로 명치에서 서서히 스며 나왔다.

마정석이 다 빠져나오자, 남자는 손을 털썩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마나가 다 빠져나와서 그래요. 힐러가 붙어도 살리긴 쉽지 않을 거에요. 마정석이 있어야 힐러의 치료가 먹힐 텐데, 지금은 스스로 마정석을 뽑아버렸으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아니,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나데르에겐 아직 수통이 남아있었다.


“그래? 그래도 너 너무 쉽게 죽는 거 같다. 고생 좀 해야지?!”

나데르는 마정석을 가방 속에 집어넣은 후, 놈에게 딱 죽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먹였다.


“마리, 마나레이다 켜봐!”

이미 죽은 사람들에겐 마정석의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며칠 전만 해도 동물들에 대항해서 함께 싸우던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 말야. 네크로멘서가 더 이상 부리지 못하게 하려면 태워야 할까?”

“마스터가 가진 마정석을 쓰면 될 거 같은데요? 치유의 마정석이 있잖아요?”

“그건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 거 아니었어?”

“마기에 오염된 물질에도 쓸 수 있어요.”

“아무리 시체라지만,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건 좀···”

“그럼 마정석에는 혼이 담겨 있는데, 동물 마정석은 한 마리 두 마리, 마스터!”

동물 마정석은 한 마리 두 마리로 세고, 사람 마정석은 한 명 두 명이라고 세냐고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마리 마리 하다 보니 자기 이름이 생각난 거다.


“왜? 하긴, 마정석을 한 명 두 명 부르는 건 좀 이상하긴 해.”

“제 이름 어떻게 할 거에요?”

“뭐냐? 뜬금없이?”

“한 마리 두 마리, 애완동물이 된 거 같잖아요?”


마리 말대로라면, 마을 사람들 시체는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

나데르는 마리가 떠들든 말든 상관 없이,

시체 문제는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기절해서 쓰러진 실드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욕쟁이가 이름을 부르는 것 보니, 모두 중국인인 것 같은데,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중국도 한국처럼 정보국에서 나 같은 사람을 관리하나?’

그런 것치고는 무기가 너무 허술했다.

고작 권총 한 자루에 실탄 십여 발이 전부였다.

사제 폭탄도 몇 개 보였다.

실드를 치는 대신, 사제 폭탄을 던졌다면, 싸움이 이렇게 싱겁게 끝났을 것 같진 않다.


‘조폭인가?’


“마리, 저쪽 세상에서 말이야. 인터넷 해킹 같은 것도 가능해?”

“폐쇄 회선만 아니면 가능해요. 마리란 이름 바꾸면 안 돼요?”

“난 좋은데? 마리! 다음번엔 이쪽으로 넘어올 수 있는 사람들 인적 정보 좀 모아봐.”


컨트롤러에게 마스터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나데르의 성격도 적당히 파악됐고, 마리라는 이름이 바뀔 것 같진 않았다.

“칫, 알았어요.”


포승줄로 두 사람을 묶고, 다시 여자와 소년이 있던 쪽으로 갔다.


‘얘네도 다 처음 끌려온 것 같진 않단 말이지. 가방 같은 걸 메고 왔을 텐데, 아지트라도 만들었나?’


욕쟁이는 나데르더러 어째서 너 따위가 이 던전의 최종 보스냐고 물었다.

곱씹어 생각해 보면, 이들에게도 어떤 미션이 주어졌고, 나데르를 최종 보스라고 지정해 줬다는 얘기였다.

‘누가? 왜? 어떻게?’

나데르는 컨트롤러라도 있는데, 이들에겐 컨트롤러가 검색되지 않았다. 마치 마을 사람들처럼.

마을 사람들에겐 미션이란 건 없다.

자신은 미션이 있는 것 같긴 하나, 그 미션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들에겐 명확한 미션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미션을 달성하면 돌아가는 것일 테고.


‘그들에게도 휴가 기간이란 게 존재할까?’

소년과 여자를 모두 포박한 후,

나데르는 쓰러진 여자를 일으켜 벽에 기대게 했다.


벽 속으로 숨으려고 할 수 있으니, 아스켈론을 목 옆에 갖다 댄 채로,

정신이 들 정도로만 약하게 전기를 흘려보냈다.


“허억!”

여자가 눈을 부릅 떴다.


“정신 좀 드나요?”


참 모순되는 상황이다.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러웠지만, 목을 겨누는 칼날은 날카롭기 짝이 없었다.

움찔

어깨 위로 걸쳐진 무게감, 어둠 속에서도 번뜩이는 칼날.

여인이 무슨 상황 속에 있는지 깨닫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니스 쉐이? (누구?)”

번역기의 한계일까? 중국어에는 존칭이 부족해서일까?

여자는 놀란 마음을 감추려는 것인지, 아니면 상황 파악이 안되는 것인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나데르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어둠 속이지만 상대방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것이 다소 날카로운 인상을 풍기는 여자였다.

기가 드센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대화의 주도권은 누가 봐도 나데르가 갖고 있었다.

여자의 질문에 대답해 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문제는 여자도 나데르의 질문에 대답할 의사가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


“마리, 좀 전에 보니까, 그 욕쟁이 말야. 마정석을 지 손으로 내놓던데, 얘도 가능한 건가?”

“가능하죠. 대신, 그 사람은 저쪽 세상으로 못 갈 수도 있어요.”

“못 갈 수도 있다? 그럼 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단 얘기네?”

“**나 마스터가 내리는 미션을 완수만 하면, 마정석 없이도 저쪽 세상으로 갈 수는 있어요.”

“마스터가 내리는 미션?”


“마정석의 혼은 보통 **에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마스터가 **에 대한 마정석의 ****를 깨면 그 혼은 마스터에게 귀속되죠. 그리고 마스터가 내리는 미션을 완수하면, 저쪽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 가고 안 가고는 헌터 마음이죠.”

“그래?”

가고 안 가고 결정권이 있다는 점에서는 마스터나 헌터나 같은 조건이었다. **는 사도를 의미하는 것일 거고.


‘마스터는 미션을 모르는 대신 마정석을 지배할 수 있고,

헌터는 미션을 수행만 할 뿐, 마정석을 지배할 수는 없고,

사도는 마정석을 지배할 수 있고, 미션도 내린다. 사도의 핸디캡은 무엇일까?’


“**에 대한 마정석의 ****를 깰 수 있는 방법은?”

“헌터가 스스로 마정석을 꺼내거나, 마스터가 직접 꺼내면 돼요.”

“내가 직접? 어떻게?”

“많이 해보셨잖아요?”

“그건 다 죽은 것들 뿐이잖아?”

“아닌데요? 생명의 나무에서 그 여인 건 살아있는 상태에서 하신걸요?”


나데르가 마리와 대화하는 동안 여자의 얼굴은 점점 흑빛으로 변해갔다.


“그럼, 내 코어에 들어가는 마정석은 그 혼도 다 내 명령을 따른다는 얘기야?”

“당연하죠. 마스터잖아요? 마스터의 코어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그 마정석은 마스터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어요. 헌터에게 다시 주면, 그 헌터는 마스터의 임무를 완수하는 순간 돌아갈 자격이 주어질 겁니다. 그리고 이 세계로 소환되면 다시 마스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겠죠.”

“마리, 그런 건 안 물어봐도 미리미리 알려주면 안 돼?”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건 제 마음대로 안돼요. 마스터가 많이 물어보시는 수밖에 없어요.”


마리는 인공지능과 실제 사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았다.


“자, 들었지? 내 소개는 적당히 된 것 같은데, 설명이 더 필요할까?”

나데르는 칼날을 여인의 목에 바짝 갖다 붙였다.


“아뇨. 됐어요. 저는 장리리에요.”

같은 중국어라도 말을 공손하게 하니 번역도 존댓말로 바뀌었다.

“네가 갖고 있는 그 마정석 말야. 목숨이 붙은 상태로 줄래? 아니면··· 내가 직접 가져갈까?”

“···”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다.

그 능력이 없으면 돌아가도 죽은 목숨이라던가, 그렇지 않고서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 가지 제안을 하지. 믿고 말고는 네 마음이야. 네 목숨이 두 개 이상이라면 안 믿어도 좋아. 들어 볼래?”

칼날이 여전히 바짝 붙어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네’라고 대답했다.


“마정석을 꺼내 봐. 내 코어에 넣었다가 바로 돌려주지. 대신 다른 두 사람, 참고로 한 명은 이미 내게 줬어. 자진해서. 마리더러 우리 상황을 또 설명하라고 할 수 없잖아? 네가 남은 두 사람에게 마정석을 내놓으라고 말해. 오케이?”


나데르는 약하게 전류를 흘렸다. 딱 전율이 흐를 만큼만.

여자가 어떻게 당했는지 맛보기만 보여줬다.

도망치려고 해도 소용없다는 신호였다.

나데르는 칼을 천천히 거뒀다.


여자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목소리를 작게 내뱉었다.


“악마”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작가의말

어째 자꾸 설명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park77
    작성일
    21.08.31 16:58
    No. 1

    뭘까요?? 죽이려던 자들에게 아주 관대할려고 하네요....자신뿐만 아니라 그 세계 주민들도 재미로 막 죽였나 보던데.......잘 살려서 보내겠다라.....실망임....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1.08.31 17:12
    No. 2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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