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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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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최근연재일 :
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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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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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화. 사도만 있는 게 아니다. (4)

DUMMY

17화. 사도만 있는 게 아니다. (4)



“악마”

여자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목소리를 작게 내뱉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나데르는 여자가 뇌까리는 소리에 어이가 없었다.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 전투였다.

살려준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뭐가 억울하지? 내가 최종 보스라며? 보스를 죽이지 못했으니 너희가 죽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이렇게 혜자스런 상황에 악마라니?”


“그 여자 말대로라면 지금 당신 노예가 되라는 거잖아요?”

전기 충격이 꽤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적어도 말은 공손하게 하니까.


“그럼, 노예가 되느니 죽겠다?”


여자와 소년은 그저 숨어있었던 게 전부라고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죽인 공범이다. 죄의 대가는 치러야 할 거 아닌가?


“···”


“마을 사람들은 왜 죽였지?”

“던전을 클리어하려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이게 무슨 게임이냐?”

“게임과 뭐가 달라요? 지구도 아니고, 사람은 거의 없는 데다 이상한 몬스터만 가득한 세상인데, 미션만 클리어하면 다시 지구로 돌아가니 현실감 쩌는 생존게임 그 자체죠.”


계속되는 설명을 들어보니, 이들은 이곳이 게임 속 세상이 아니란 건 알지만, 자신들에게 새로 생긴 능력에 정말 심취해 있었다.

이쪽 세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저쪽 세계에서 풀기도 하면서 이곳이나 지구나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다녔다.


헌터에겐 마정석에 있는 혼이란 녀석들이 일종의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하는 말을 정말 다 믿는 건 아니었지만, 마정석이 말하는 미션을 다 완수하면, 늘 지구로 돌아가는 식이었다고.


“그래서, 여기는 F 급 던전이었다고?”

“저 녀석에게 있는 마정석이 그렇게 말했대요.”

장리리라고 소개한 여자는 소년을 가리키며 나데르의 질문에 대답했다.


어떤 물증을 보고 수집한 정보는 아니라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꾸며낸 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처음에 그 마정석은 어떻게 얻게 됐지?”

“몰라요. 기억에 없어요. 어느 순간 갑자기 이쪽 세상으로 오게 됐고, 녀석이 머릿속에서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그랬대요.”


컨트롤러를 통해 이쪽 세상으로 오게 되었을 때 생기는 현상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언제지?”

“한 보름 전쯤이요.”


“고작 보름이네, 네 몸의 그 마정석이 목숨보다 더 중요해? 이곳으로만 오면 매번 죽을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도?”


“모르겠어요. 이젠 마정석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어요.”


이건 거의 중독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 여자만 그럴까? 나데르는 스스로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봤다.

문득, 자신에게는 어떤 미션이 아닌 사명이 주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금도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려고 목숨을 걸고 있잖아. 똑같이 노예같은 삶이란 생각은 안 들어?”

“글쎄요. 거기까진 생각을 못해봤어요.”


못한 걸까? 아니면 안한 걸까?

나데르는 후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게임이라 생각했겠지.


“여기 클리어 미션이 뭐였지?”

“넷이서 던전으로 들어오는 적을 소탕하면 되는 거였어요. 댁이 최종 보스라고 하더군요.”


명백한 적대 행위다. 이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들에게 미션을 준 사도가 그에게 적의가 있다는 얘기였다.

나데르가 올 것을 마치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던 걸까?


돌연변이들이 보낸 적의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도에겐 무슨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랬군. 너희들은 그 미션이 왜 주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았고, 그치?”

“네.”

“그럼 내가 줄 미션이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아도 되겠네? 미션만 잘 수행하면 되잖아?”

“당신이 이상한 걸 시키면요?”

“사람도 죽였으면서, 도대체 뭐가 겁나는 거지? 남을 죽일 생각이었으면, 나 또한 죽을 수 있다는 걸 각오했어야지.”

“아니, 그게 아니라. 여기 다른 남자들도 있는데 굳이 저한테 이러는 걸 보면, 혹시 이상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여자가 무얼 걱정하는 건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도끼병인가?”

“네?”

“내가 널 어떻게 해보겠다는 걸로 보여?”

“네.”


여자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으니,

쓸데없는 오해를 샀다는 게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니키나 레이나 그리고 안나가 수십 배는 더 매력적이었다.

물론 레이나는 아무리 봐도 연상의 누나 같았지만.

믿고 따르는 여자들을 두고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한다?

나데르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착각은 자유다.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 부끄러움은 몇 배로 커질 테니까, 나데르는 피식 웃고 말았다.


“자, 결정해. 죽어서 줄래? 살아서 줄래? 죽으면 그런 오해는 할 필요가 없겠네.”


나데르는 그녀의 목에 다시 칼을 갖다 댔다.


그녀가 갑자기 목을 좌우로 흔들었다. 칼날에 생채기가 생기지 않았다면 같은 행동을 수차례는 더 했을 것이다.


‘몸을 좌지우지하는 영혼이 두 개라서 그런가?’


그녀의 손은 자신의 가슴을 향해 힘들게 다가갔다.

계속 쳐다보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의 속도로.

그러다 갑자기 손으로 칼날을 잡았다.

나데르도 움찔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칼날을 잡은 손을 뻗어 목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물렁하게 변한 바닥으로 엉덩이와 발을 쑥 집어넣었다.

특성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려는 시도였지만, 전기의 속도를 이긴다는 건 불가능했다.


치직

손바닥을 빠져나가던 칼등이 핏물과 함께 타들어 갔다.

정확히는 핏물이 탔다.

여자는 손목과 발목이 모두 묶인 상태로 바닥 위를 굴렀다.

그녀는 바닥을 구르면서 외쳤다.


“너도 마정석 모으려는 건 똑같잖아? 선한 척하기는, 차라리 죽여라! 이 겁쟁아!”


아무리 봐도 그녀가 한 말이라기보단 마정석에 있다는 녀석이 하는 말 같다.


“마정석을 왜 모으지? 함부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사람을 죽여야 할 만큼 중요한 건가?”

“흥, 바보냐? 내가 못 쓴다고 가치가 없어져? 앞으로 이거 하나하나가 엄청난 돈이 될 건데, 너 같으면 쉽게 포기하겠냐? 사람? 말도 안 통해,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데? 겁쟁이에 머리도 안 돌아가. 여태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았지? 그 알량한 검 하나 믿고?”


이건, 두 영혼이 함께 울부짖는 소리 같았다.


나데르는 돈을 생각하고 마정석을 모은 건 아니었다.

자신이 써먹을 수 있으니 모은 거고.


생명의 나무에 있던 그 여자는 진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죽여 달라고도 했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그냥 다짜고짜 앞뒤 안 가리고 죽자고 덤벼들었다.


‘아니지, 둘은 그래도 그냥 숨어있던 거잖아? 뭐, 그래도 공범은 공범이지.’


“검을 들고 다니는 걸 보니, 너도 이쪽 세계 사람인가? 아닌데? 우리 말을 하는데? 위구르인?”


목소리는 여자인데, 어투는 어째 남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위구르인을 비하하는 듯한 질문이 위구르인이 아닌데도 귀에 거슬렸다.

평소에 한국을 무시하는 중국인들의 그 태도와 닮았다고나 할까?


“그래? 원하는 대로 해 줄게.”

나대르는 치유의 마정석을 꺼낼 때처럼 심장을 향해 칼끝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 뜻이 아니란 거 아시죠?!”

독설을 내뱉던 여자가 다급히 외치기 시작했다. 눈물이 글썽글썽, 칼끝이 이미 가슴에서 1센티미터가량 들어간 상태였다. 이건 그 여자가 맞다.


‘정신분열증을 앓으면 저럴까?’

한 몸에 두 개의 인격은 처음 보는 셈이었다.


“장리리? 네 몸인데, 싸워서 이겨!”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방금 전까지 협박하고 구슬려서 정보를 캐고 있었는데, 졸지에 그녀를 응원하게 됐다.

마스터라는 자격으로 마정석 속의 영혼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이, 여자가 드디어 자신의 가슴 위로 손을 얹었다.


아 흑


비명소리에 가까운 신음 소리를 내며, 그녀가 가슴을 움켜쥐었다.


“마리, 마정석 뽑아내는 게 저렇게 고통스러운 거였어?”

나데르는 마정석을 교체할 때 그런 느낌을 1도 받지 못했다.


“글쎄요. 저는 고통이란 감각을 잘 몰라서, 그게 얼마나 아픈 것인지 모르겠어요.”


어두운 곳에서도 그녀의 눈물자국은 선명하게 보였다.

그녀는 마정석을 손에 꽉 쥔 채 쓰러져 있었다.


“병 주고 약 주고가 취미는 아닌데, 변태라고 생각하지 마!”

그녀에게는 딱 한 모금을 줬다.


“정보비, 마정석 값은 이걸로 퉁이다. 너희가 나한테 진 목숨 빚은 천천히 갚으라고.”

그녀의 목과 가슴에 난 상처가 점점 아물어 갔다.


동화, 마나 효율 7%에 달하는 특성이었다. 이미 은폐 특성의 마정석도 있고, 나데르에게는 별로 쓸모가 없는 마정석이었다.


그래도, 그녀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려면, 사도의 지배력은 없애야 하니까,

코어에서 은폐의 마정석을 제거한 후, 그녀의 마정석을 명치에 갖다 댔다.

동물들에게서 얻은 마정석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마스터,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셔야 해요.”

마리가 컨트롤러에 팝업 메시지가 떴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질적인 마나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페어링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오랜만에 보는 예, 아니오 버튼이었다.

이번에도 아니오를 눌렀다.


-페어링이 취소되었습니다. 해당 마정석을 제거해 주세요.


처음 컨트롤러를 얻었을 때와는 다른 메시지였다.


‘이미 마스터 등록이 되어 있어서 그런가?’


나데르는 마정석을 뺐다가 다시 넣었다.

장리리는 나데르의 행동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마정석을 아무렇지도 않게 넣다 뺐다 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시 뜨는 메시지.

이번에는 예 버튼을 눌렀다.


-마스터 설정이 필요합니다. 생체 인식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다시 예 버튼을 눌렀다.


명치가 살짝 뜨거워지는 느낌이 전부였다.


사용자 : 마스터

컨트롤러 1

마나효율 23%

마나감응력 3

체력 29

재생력 32

사도 1 아스켈론

지배력 3* 몽키랫 화이프폭스 장리리*

교감 4 감전 점프 순간이동 동화

특성 커뮤니케이터


오랜만에 확인하는 마스터 스탯창이었다.

지배력에 장리리가 별표와 함께 올라온 것이 특이해 보였다.


‘이중인격 같았는데, 왜 아무 말이 없지?’

새로 장착한 마정석의 혼은 나데르에게 한 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이전 사용자의 설정이 제거되었습니다.

-마스터 등록을 시작합니다.


컨트롤러의 화면에는

전에 본 적 없는 마정석 등록 화면이 계속 떴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나한테 개겼던 그 혼은 여기 없나?’

나데르는 처음에 아스켈론에게 말을 건넸던 그 일을 기억하고, 장리리의 마정석에 의식을 집중했다.


‘마스터, 저를 부르셨습니까?’

‘허, 이 XX 군기 봐라. 관등성명 제대로 안 해?’

‘천수이치앙, 동화 특성 마나 효율 9퍼센트, 위대한 마스터를 뵙습니다.’

‘너, 아까 왜 걔긴 거냐?’

‘제가요? 그런 적 없습니다.’

‘시치미 떼는 거 봐라. 죽을래?’

‘방금 이미 한 번 죽이시지 않으셨습니까? 억울합니다.’


‘하여튼, 이놈의 동네는 기억상실증이 무슨 감기도 아니고’

‘네?’

‘너한테 한 말 아냐. 알았어. 너 장리리인가 뭐시긴가에게 다시 보낼 테니까. 조용히 지내! 다시 한번 개겼다간 아주 부숴버릴 테니까. 알겠어?’

‘네, 마스터. 명심하겠습니다.’

‘넌, 마스터님이라고 불러. 건방진 XX’

‘네, 알겠습니다. 마스터님’


나데르는 동화의 마정석을 다시 장리리에게 넘겨줬다.

장리리가 마정석을 가슴팍에 갖다 대자 다시 서서히 스며들어갔다.


“마스터, 가슴이 아프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장리리가 나데르에게 폴더인사를 했다.


컨트롤러엔 나데르의 스테이터스가 변경되었다고 메시지를 띄웠다.

장리리 옆에 있던 별표가 사라졌다.

사도가 1에서 2로 변경되면서 아스켈론 옆에 쳔수이치앙이 추가됐다.


‘사도 2? 그럼 사도가 한 명이 아니란 얘기네?’

여럿일 수 있었다. 마리한테 물어봐도 사도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대답해 주지 못할 거다.

하지만, 스탯창은 사도의 의미를 이미 암시해 주고 있었다.

마정석의 혼이 사도가 됐고, 그녀는 마스터의 피지배 개체가 되었다.

사도와 지배력에는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


“장리리, 네게 첫 번째 임무를 줄게. 이 두 놈의 마정석을 네가 알아서 받아내. 반항하면 죽여도 좋아.”

마스터가 내린 임무는 절대적이었다.


두 사람에게 받아낸 마정석은 그들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에겐 얻어낼 정보도 제한적이었고, 특히 실드의 그 남자는 살려둘 생각이 별로 없었다.


“대장! 대자앙~!”

이건 누가 들어도 니키의 목소리였다.


작가의말

어제는 모처럼 만에 내용에 대한 댓글이 있었습니다.

댓글 말씀에도 공감하는 바여서 헌터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 좀 많았습니다.


모두 죽이는 쪽으로 글을 썼는데,

억지스러운 부분도 많고, 저 스스로 죽이는 이유에  대한 납득이 잘 안되더군요.


결국 처음부터 다시 썼습니다.


제글을 읽고 좋은 의견을 주신 park77님께 감사드립니다.


가급적이면 연재시간을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내일도 연재 시간이 늦어질 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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