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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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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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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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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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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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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기초공사 (3)

DUMMY

20화. 기초공사 (3)




가까운 카라크, 디모나의 주민들을 물론이고 데린의 난민들까지 모두 페트라로 모여들었다.

사방이 협곡으로 막혀 천혜의 요새라 불리는 곳


협곡의 입구가 보였다.

승합차 한대 겨우 지나갈 수 있을까?

매복을 걱정해야 할 만한 지형이었지만, 마나 레이다와 드론으로 이미 정찰을 마쳤다.

마을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


어림짐작으로 대략 천 명쯤?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그 정도는 될 것 같다.

드론으로 촬영한 결과를 루시가 계산한 것이니, 크게 틀리지 않을 거다.

마나 레이다를 통해 본 건물 안 인구가 대략 이천여 명

도합 3천 명은 될 것 같다.


“웨이펑, 광역실드!”


입구를 지키던 사람들이 화살을 쏘고, 연기를 피웠다.

실드를 뚫고 들어오는 걸 봐서는 마나가 실려있는 게 확실했다.

사람을 겨냥한 건 아니다. 일행이 전진하는 방향으로 수 미터 앞에 떨어졌다.

화살은 멈추라는 경고의 의미, 연기는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모두 정지! 레이나?”

나데르는 선두에서 일행을 멈춰세우고,

후위에 선 레이나를 손짓으로 불렀다.

우리가 누구인지 상대에게 전하라는 의미.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해선

지구인의 복장을 한 나데르보다는 쿠시 주민이 앞장서는 게 나았다.

눈치 빠른 레이나가 마크와 눈빛을 교환한 후 앞으로 나왔다.


“데린 쿠시에서 왔다.“

“쿠시가 돌연변이들에게 공격받았다.”

마크와 레이나가 한 마디씩 했다.


“그대들은 모두 각성자로 보이는데, 돌연변이들에게 당했다고?”

믿지 않는 분위기다.

“앞에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들과 어떤 관계지?”

그들은 헌터들과 나데르를 경계하고 있었다.


“칼을 든 사람은 우리 대장이고, 나머지 셋은 포로다.”

마크가 소리치긴 했는데, 모양새가 이상했다.


“포로가 무기를 들고 앞장서서 온다고?”


“우리 대장의 이능이다. 믿지 못하겠지만, 우리 대장과 포로들은 신들이 사는 세상에서 왔다.”

‘아니, 그게 왜 그렇게 돼?’

나데르는 마크의 외침에 어이가 없었다.


“신? 신과 함께 왔다는 말인가? 그 말을 믿으라고?”

오히려 상대의 의심이 합리적으로 들렸다.


“우리 대장은 신이 보낸 사람이고, 포로들은 악마가 보낸 사람들이다.”

근거는 전혀 없지만, 나데르가 듣기에도 그럴듯해 보였다.

‘이런, 마크가 헬조선이란 소리를 들었으면 기절하겠어.’

물론, 나데르는 그 헬조선이란 단어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는 단어인 건 맞다.

마크 말대로라면 나데르가 신계에서 왔다는 얘긴데, 그 신계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헬에서 산다고 하는 셈이니 웃길 노릇이다.


“우리 대장이 악마가 보낸 사람들을 모두 물리친 후 포로로 잡아 하인으로 부리는 거다.”

나데르는 마크의 새로운 능력에 깜짝 놀랐다.

‘뇌피셜 쩌는데?’

어쨌든 하인처럼 부리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대장, 내 말이 틀렸나요?”

“아니, 뭐, 네, 맞습니다.”

나데르는 방심하고 있다가 훅 치고 들어오는 질문에 잠시 멈칫하곤,

얼떨결에 마크의 뇌피셜을 기정사실로 만들어 버렸다.


연기가 사라질 무렵,

드론이 비추는 화면에

백여 명쯤 되는 무리가 협곡의 반대편으로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


‘소총?’

한 명이긴 했지만, 그는 소총을 들고 있었다.

이곳에도 지구에서 누군가가 왔다는 얘기다.


부우웅


이번에는 협곡의 반대편에서 뿔피리 소리가 울렸다.


“기다려라. 우리 군이 그대들을 안내하겠다.”

순순히 들여보내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마리,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 모두 각성자인가?”

“각성자는 총 스무 명, 모두 전투 계열로 보여요. 나머지는 모두 일반인입니다.”

나데르는 마나레이다를 켜는 대신 마리에게 간단한 보고만 받았다.

각성자 수로만 보면, 쿠시 측이 훨씬 유리했다. 전투 계열로 축소해도 쿠시가 우세했다.


“충돌이 일어난다고 해도 밀리진 않겠지만, 피해가 클 수 있겠어. 레이나, 마크, 일단 저들의 요구에 응해 주도록 해요.”

“네, 대장”

“네, 그렇게 하죠.”


그리고 잠시 후,

멀리서 다가오는 상대를 보고,

나데르가 소총을 가진 자를 찾고 있을 때였다.


“이게 누구십니까?! 프린세스 레이나!”

“아쿤드···”


상대도 레이나를 보고 상당히 놀란 눈빛이었고, 레이나 또한 잠시지만 동공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상대의 수장으로 보이는 인물은 일반인이었다. 그는 쿠시의 사람들을 잘 아는 것처럼 보였는데, 호의적이라고 하기엔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프린세스? 평등한 사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나? 어째 풍기는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는 생각은 했는데, 대박이네.’

묘한 배신감도 느껴졌다.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그동안 숨겼다는 것도, 쿠시 사람들은 레이나가 공주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두 함구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그럼, 니키랑 리오는 전부 호위 무사였던 건가?’

나이로 쳐도 연장자라고 볼 수 없는 그녀가 왜 리더 역할을 맡고 있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됐다.


레이나가 있는 덕분인지, 상대는 매우 공손?한 태도로 쿠시 사람들을 대했다.


“짐이 많아 고생이셨겠습니다. 이제부턴 저희가 운반하겠습니다. 부관?!”

레이나는 나데르와 눈빛을 교환한 후,

“그래 주시면 고맙죠. 호의에 감사합니다. 아쿤드 사령관님?”

“하하, 공주님도 연륜이 붙으셨군요. 이 조그마한 군대에서 사령관이라니요. 가당치 않습니다. 수비대장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겉보기에 대화는 매우 훈훈했다.

가식의 가면 뒤로 날카로운 비수를 감추고 있다는 것 또한 서로에게 비밀 아닌 비밀이었지만.


자신을 아쿤드라고 밝힌 상대는 부관을 불러 얼른 짐들을 받아들라고 재촉했다.


그리고 그 짐이라는 의미 안에는 무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행은 상당한 호위?를 받으며 페트라로 입성했다.

무기도 모두 넘겨주고, 몸만 가볍게 갔다.


실망인지 안도인지 알 수 없지만, 소총을 가진 자는 지구인이 아닌 것 같았다.

각성자도 아닌 일반인이 들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일반인도 있는데 무위가 뛰어난 각성자에게 소총을 주는 것은 낭비라고 볼 수도 있었다.


*


“얼굴이 하나도 안 변했군요. 각성자들도 나이는 들던데, 쿠시엔 뭔가 더 특별한 게 있나 보군요.”

“별말씀을요. 사령관님도 여전히 정정하시네요.”


나데르는 레이나의 뒤를 따라가며 두 사람의 대화를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아군인 듯 적군 같은 반가우면서도 어색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아쿤드의 설명에 따르면,

협곡의 암반 때문인지 몰라도, 이곳은 사막의 강자 데스웜조차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지금 인구는 대략 3천여 명이 전부,

한참 전성기 때 거의 3만 명 가까이 살았다고 하니, 그때와 비교하면 겨우 10% 밖에 안되는 숫자다.

그래도,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숫자가 살고 있는 셈이었다.


“이제 다 옛날 얘기죠. 과거의 원한을 생각하면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사령관님도 많이 변하셨네요. 이제 와서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저도 사령관님을 이해합니다.”

“사령관 아니라니까요. 그저 늙다리 수비대장에 불과합니다. 그냥 편하게 아쿤드라고 부르세요.”

“저도 이제 더 이상 공주가 아닌걸요? 그냥 레이나라고 불러주세요.”


대화하는 걸 들어보니, 둘은 어쩌면 애증의 관계에 가까웠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알아내거나 추측해낸 사실은 이랬다.


생명의 뿌리에 접근이 쉬웠던 사람들은 곧 왕족이 되고, 귀족이 됐다.


아쿤드는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략으로 무위의 한계를 극복했다.

마침내 데린의 방위사령관이 되었고, 군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리고, 쿠데타가 벌어진 그날, 혁명군의 수장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사람 보는 눈이 비상했던 레이나였다.

아쿤드는 군 내부에서 뛰어난 머리로 인정받았고,

어린 레이나의 용인술 스승이 되었다.


아쿤드가 방위사령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레이나의 공이었다.


그런 그가 레이나를 배신한 것이다.


아쿤드는 자신이 왕족을 배신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생명의 뿌리는 악의 근원이었다.

사람을 귀족과 평민으로 가르는 악,

생명의 뿌리는 근절해야 할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정의를 되찾은 것뿐이었다.


돌연변이들로부터 도시가 공격당하고,

각성자가 없는 데린의 군대는 힘 없이 무너졌다.


파멸로 치닫고 난 다음에는 그런 은원 관계조차 별 의미가 없었다.


아쿤드는 데린에서 남은 생존자를 이끌고

돌연변이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천혜의 요새 페트라로 왔다.


둘의 대화가 점점 무르익으려고 할 때,

일행의 눈앞에 페트라가 도시의 위용을 드러냈다.


“체포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협곡을 지나오는 동안 마리도 루시도 모두 페트라군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다.

언제든지 되찾아올 자신이 있었기에 신경을 쓰진 않았지만,

이런 수를 감추고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다.


그만큼 아쿤드가 레이나를 잘 구워 삶았다.


출구 양옆으로 수백 명은 될 듯한 군인이 달려들어 지구인과 쿠시 사람들을 분리시켰다.

페트라 쪽에는 수십 명의 각성자가 더 있었다.

그들은 쿠시 사람들을 전담했다.


아쿤드가 체포하라는 대상은 쿠시 사람들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지구인들이었다.


“침착해. 나는 괜찮아.”

나데르는 레이나와 쿠시 사람들이 흥분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제거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오는 동안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었어.’


적어도 파워아머까지는 뺏기지 않았고, 헬멧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나데르 혼자서 빠져나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경험상, 적어도 컨트롤러와 아스켈론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 원리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항상 그랬다.


소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이들이 나데르를 경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도 헌터가 찾아왔을 거고, 그 헌터는 운?이 없게도 이들에게 제거됐을 거다.

소총을 들고 왔던 걸로 보면,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을 거다.


아쿤드는 지략가 쪽이라고 했다.

아마 정보가 필요할 거고,

모종의 방법으로 쿠시 측에 지구인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미리 전갈을 보냈을 수도 있다.

협곡은 좁았고, 100명이나 되는 인원의 후방 쪽은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좁은 지역이라면 50 대 100이란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른 곳에서 허를 찔렸다.


‘나데르, 너 아직 멀었어.’

자책 아닌 자책을 했다.


그것도 잠시,

“리리, 우리가 만약 어디에 갇히게 되면 말이야. 열쇠가 어디 있는지 잘 봐 둬. 똑똑한 녀석들이라면 우리를 한 방에 가두진 않을 거야. 기회를 봤다가 빠져나와서 우리를 찾아와.”

“네, 마스터.”



“아쿤드! 이 배신자! 당신을 믿는 게 아닌데! 내가 또 속았어!”

레이나와 마크 등 쿠시 주민들이 아쿤드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레이나 공주님, 여긴 페트라입니다. 페트라 법을 따르셔야죠. 공주님께 가는 동안 보고는 다 받았습니다. 저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는 아시지요?”


아쿤드는 여전히 공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런 표정과 태도에 레이나도 스스로 너무 흥분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가 냉정을 되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에요. 나데르를 건드린다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쿠시인들이 다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원수는 반드시 갚을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낮은 톤이지만 힘 있는 목소리.

냉정함은 메시지를 또렷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아쿤드는 레이나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가 말하는 나데르라는 사람은 쿠시인들에게 정말 특별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나와 대립한다는 건, 데린에서도 뼈저리게 느꼈지만,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다.

쿠시 사람들의 눈은 레이나의 결의가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었다.


“공주님, 진정하시죠. 우리 말을 할 줄 아는 이방인이 있다고 하더군요. 약간의 정보가 필요할 뿐입니다. 오래 붙잡지는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도 페트라의 십인회를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


*


창살은 없었지만, 마나가 잘 먹히지 않는 것이

이곳이 감옥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


잘 먹히지 않는다는 건, 어느 정도는 먹힌다는 얘기다.

마나를 막는 힘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힘들다는 말과도 같았다.


‘이러면 리리도 빠져나오기 힘들겠는데?’


나데르 또한 레이나가 외치는 소리를 다 들었다. 쿠시 사람들이 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원수를 갚겠다는 대목 또한 들었다. 가슴에서 알 수 없는 무엇이 끓어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침착해야 했다. 아쿤드가 하는 말도 들었다. 페트라 사람들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 그건 나데르가 이곳에 온 사명일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일부러 이 방까지 제 발로 걸어 들어왔다.


*


“당신이 나데르요?”

아쿤드가 방으로 직접 찾아왔다.


작가의말

오늘 중으로 띄워쓰기, 맞춤법 등만 수정할 예정입니다.


수정 완료 (16:03)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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