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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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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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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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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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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화. 기초공사 (10)

DUMMY

27화. 기초공사 (10)



마스터가 끝이 아니다?

사도가 반드시 마스터만 따르는 건 아니다?


“개발자인데 왜 도망치라고 한 거야? 너와 무슨 관계길래?”

“그건 저도 잘 몰라요. 마나 에너지도 에너지지만, 균열을 향해 다가오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랐어요. 마스터는 못 느꼈어요? 엄청났는데.”

“난 느낄 틈도 없었지. 네 말만 듣고 무조건 뛰었잖아.”

“조금만 더 늦었으면 마나코어가 다 타버렸을 거예요. 마치 마나를 다 불살라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니까요.”

“개발자인 건 어떻게 알았어?”

“제 코어가 다가오는 에너지에 공명하기 시작했거든요. 그건 개발자가 아니면 불가능해요.”

“개발자가 적일 수도 있나?”

“호의적이었다면 그렇게 태워버릴 기세로 쫓아오진 않았겠죠. 어쨌든 균열을 벗어나진 못한 것 같으니 다행이죠 뭐.”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지만, 마리는 알지 못하는 사연인 것 같다.


“균열을 벗어나지 못해?”

“네, 그 에너지가 넘어오기엔 균열이 너무 작았어요.”

“그럼 도망치지 않아도 됐던 거네.”

“코어가 공명하다 못해 탔을 거리니까요.”

“그래? 선조가 말한 그 사람일까? 아니지, 사람이 아닐 수도 있 지.”


나데르는 택시를 불러 일단 집으로 갔다.

신부님은 윤 서장에게 얘기 들었다며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습관처럼 가볍게 포옹을 하는데, 이상하게 마나가 느껴졌다.

‘역시 그랬던 건가?’

그날 바위 근처에 간 사람이 나데르 혼자는 아니었으니까.

나데르는 신부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스탯을 스캔했다.


대상 : 각성자

마나효율 7%

체력 5

항마력 5

특성 신성수호자


항마력

처음 보는 능력이다.


특성 또한 독특한 편이다.

특성이 어떤 직업이나 직위 등을 나타내는 경우는 꽤 높은 등급의 각성자를 의미했다.

‘신성수호자’라니 있어 보인다.


특성이란 게 현실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A1에서 각성자가 나타날 때 그랬다는 것처럼.

‘난 왜 커뮤니케이터지?’

현실 직업, 보안요원과 커뮤니케이터 사이에 무슨 접점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신부님이 그렇다는 얘기는 나덴도 그럴 수 있다는 거다.

“나덴은 아직 집에 안 왔나요?”

나데르는 아무렇지 않은 듯 짐을 내리며 신부님께 물었다.

신부님은 나데르의 칼을 보고 잠시 멈칫했지만 별 다른 반응은 없었다.

“이제 곧 올 거다. 밥은 먹었냐?”

의례 하시는 말씀이지만, 참 따뜻한 말이다.


나데르가 밥은 거르지 않는지 챙기는 사람은 신부님이 유일했다.

“아직이요. 이제 먹어야죠. 신부님은요?”

“나야 이미 먹었지. 밥은 제때 먹고 다녀라.”

“네”


“신부님, 혹시 최근에 몸이 가볍다거나 예전과 좀 달라지신 거 없으세요?”

“응? 글쎄다. 요즘 생기는 일 때문에 그러는 거냐? 돌연변이인가 그것들 말이다.”

“네, 여기도 그리 안전한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신부님이 걱정이에요.”


대한민국이, 아니 전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어쩌면 대한민국이 너무 평온한 것인지도 모른다.

워낙 격변을 많이 격은 나라라.


종교계, 특히 바이블을 믿는 종교계에서는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아들은 아니지만, 아들처럼 보살펴온 나데르가 사건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태오 신부는 나데르가 그렇게 사라지는 것도 다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변화 또한 모르지 않았다.

그는 종말을 부르짖지 않았다.

이 또한 다 주님의 뜻일 테니까.


“내 걱정은 뭣 하러 하냐. 주님의 뜻대로 살다가 돌아가면 되는 것을. 나덴이 온 거 같구나.”

대화 중간에 현관에서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 형 왔어?”

나덴은 현관에 있는 신발만 보고도 목소리가 몇 톤은 올라간 것 같다.

고작 한 달, 못 본 사이 좀 더 의젓해진 느낌이었다.

“잘 있었어?”

형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마리처럼 한방에 스탯을 읽을 정도는 안되지만,

마나의 에너지가 있는지 없는지 어느 정도인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심전심도 아닐 텐데, 마리의 재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컨트롤러에는 나덴의 스탯이 표시되었다.


대상 : 각성자

마나효율 5%

체력 9

지배력 0

서클 1

특성 비공개


피를 나눈 형제여서 그럴까? 나데르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특성이 가려져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없지만, 나데르에게는 있는 그 지배력,

그리고 나데르에게도 표시된 적 없던 서클

뭔가 달랐다.

어쩌면 나데르처럼 한계를 알 수 없는 그런 사람일 수도 있는 거다.


*


세 사람이 오랜만에 한 식탁에 앉았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 그리고 나데르가 그 사이 추론해 낸 전후 사정을 모두 말로 풀어내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신부님,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제부터 제가 짧은 영상을 몇 개 보여드릴 겁니다. 제가 저쪽 세계에서 직접 촬영한 것들이에요. 극비사항이기에 많이 공유해 드리지는 못합니다.”


이미 이쪽 세상이 마나 화분에 잠식되고 있었다.

곧 있으면 모두에게 공개될 정보일 거다.

하지만, 아직은 극비였다.


가치 있는 정보란

앞으로 다수에게 영향을 주겠지만, 당장은 소수만이 알고 있는 정보다.


그런데 가치도 가치 나름이지.


아직은 확실한 것이 아니기에,

진상을 알게 될 때까지는 극비를 유지하겠지만

이 정보가 딱히 금전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틀어쥐고 있어서는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그래서 완충제를 뿌리기로 마음먹었다.


패닉을 막기 위한 일종의 백신이랄까?

추론에 확신이 서면, 공식 발표를 하도록 압력을 넣을 생각이다.


A1에서 나데르는 이동 중 휴식 때마다 틈틈이 영상을 편집해 대포폰에 저장해 두었다.

지금과 같은 용도로 쓰려고 말이다.


“저는 각성자나 돌연변이의 스탯을 볼 수 있어요. 신부님과 나덴 모두 각성자입니다. 이미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요 근래 각성자라고 모두 같은 각성자가 아니란 걸 알게 됐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설명드릴게요.”


한 시간가량 영상을 시청하는 틈틈이 나데르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래서, 너처럼 초반에 넘어간 자들은 사도가 되어 거기 A1이란 곳에서 모두 죽었다는 얘기냐?”

“그건 모르겠어요.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국정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돌아온 사람이 얼마 전까지 저 한 명이었습니다. 어쩌면 돌아와서도 은밀하게 활동해서, 정부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고요. 사람이 사라졌다고 모두가 실종신고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가족이 없거나, 사회와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면 며칠이 아니라 몇 달이 지나도 모를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넘어가 마스터나 사도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경우의 수도 고려하면, 지금의 사태는 변수가 너무도 많았다.


“어쨌든 사도가 되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스터 혹은 또 다른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숙명이죠.”

“숙명이라···”

마태오는 나데르가 사도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나는 이미 주님의 사도란다.”

“그러니 신부님은 더더욱 다른 누군가의 사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죠. 마스터가 사탄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건 안되지.”

“제가 말하는 사도는 그냥 스탯에 나타나는 이름을 말하는 것뿐이에요. 마스터, 사도, 헌터, 각성자 등등이요.”

“알았다.”


대화는 두 사람이 했지만, 나데르는 틈틈이 나덴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응, 나도 무슨 뜻인지 이해했어.”


사도와 마스터에 대해서 알아낸 것은 거의 다 얘기했다.

둘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도와 헌터의 관계도.


“각성자는, 우리가 자주 갔던 조 아저씨 목장 계곡 기억하시죠?”

“알지.”

“우리가 어릴 때 맨날 올라가서 놀던 그 바위도 아시죠?”

“형,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

나덴이 답답했는지 형을 재촉했다.


“이것도 제 추측인데, 그 바위가 매개체에요. 우리가 각성자가 되게 했던 매개체죠. 각성자는 모종의 매개체가 있어요. A1에서는 생명의 뿌리란 걸 먹어야 각성자가 됐는데, 이곳의 각성자는 다른 매개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모두가 바위를 매개체로 삼았을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최근에 갑자기 각성자가 많이 생긴 건, 아마 마나 화분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데르는 청계산에서 발견한 마나 화분에 대해서도 자신이 아는 바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네 말대로라면 정말 심각하구나.”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니 믿고 싶지 않아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헌터가 되는 과정은 내일 다시 확인해 볼 건데, 쉽진 않을 거 같아요. 신부님, 나덴도, 각성하게 된 과정 기억해요?

두 사람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헌터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기억하지 못하는 걸 확인했으면서, 왜 다시 확인한다는 거야?”

나덴은 형이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물었다.


“내가 확인한 헌터들은 모두 A1에서 마주친 중국 헌터들이야. 내일 확인하겠다는 헌터들은 오늘 산에서 마주친 한국 헌터들이고.”


“형! 혹시 히어로 놀이 같은 거 하고 있는 건 아니지? 혼자 뭐 그리 바빠?”

“넌? 수능 준비하고, 특전사 준비하고, 이젠 각성자도 됐네? 이 동네까지 구하려면 너도 히어로 놀이 좀 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지.”

“오~ 우리 히어로 브라더스 되는 건가?”

누가 봐도 철없이 들뜬 표정이다.

“신부님 앞에 계신다. 거기까지.”


나덴이 보기에 신부님 얼굴이 조금은 말랑말랑하게 변했다.


“보통 각성자는 자신이 각성했는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우리처럼요. 그런데, 징후는 분명히 있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렇죠.”


“그래서?”


“각성자들을 모으려고 했어요. 그들이 사탄의 사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니까요. 또 하나, 헌터들이 사탄의 사도와 손잡지 못하게 막을 생각이에요. 그런데, 이미 각성자란 걸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징후가 있고, 특성을 발휘할 계기가 있던 사람은 이미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수면 밑에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각성자가 된 징후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저는 나덴이 그 일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곳 지구에서.”

“학교는? 특전사는 어쩌고? 나도 내년이면 성년이야. 무슨 의미인지 알지?”

대한민국 정부는 나데르 가족에게 난민 자격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성년이면, 대한민국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증명해 내야 한다.

아니면 출국 유예기간을 거친 후, 최악의 경우 추방이었다.


“알지. 그래서 형이 열심히 약 뿌리고 있어. 정부에.”

“정부에 약을 뿌려? 무슨 얘기야?”

“천천히 알게 될 거야. 세계가 망할지도 모르는 판국에 학교, 특전사가 문제가 아냐.


나데르가 국정원 계약직이란 사실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정부의 모 부처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

그들이 처음에 나데르에게 접근할 때도 그렇게 말했다.


말이 계약직이지, 정규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래도 보안은 지키겠다고 서약했다.


나데르는 특전사보다 더 빨리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는 루트를 알게 됐다.

나라를 구하면 된다.

거기에 나덴이 숟가락만 얹을 수 있다면, 해외에서 고생 중인 가족도 데려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그렇다 치고, 각성자가 된 징후를 어떻게 알려? SNS? 그리고 그 징후가 뭔지 알고?”

“알리는 건 내가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그냥 방송으로 발표해 버릴 생각이지만, 국정원과의 조율이 필요했다.


“너는 이 사람들을 만나서 각성자가 됐을 무렵에 몸에서 뭐 달라진 건 없었는지 물어봐.”

명단에는 나덴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각성자 명단이 있었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 포함해서 일곱 명이었다.

“어렵지 않지?”

“어? 어. 안 어려워.”


“오늘 본 건 극비니까, 그건 얘기하지 말고, 그냥 딱 징후만 물어.”


극비라고 하지만, 카더라 통신으로 퍼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갑자기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핵폭탄이 터지는 것보단,

야금야금 내성을 쌓아서 면역력이 충분히 생긴 후에,

‘그 소문이 사실이었어?’라고 드러나는 게 충격이 덜할 테니까.


고3 사이에 퍼진 소문이라면,

전파 속도는 빠르겠지만, 치명률은 떨어질 거다.


아군 확보가 급한 상황이다.

극비라고 쉬쉬하고 있기엔 사태가 너무 긴박하게 흐르고 있었다.


“신부님께도 부탁이 하나 있어요.”

“말해 보거라.”


작가의말

초반부 설정과 자꾸 충돌?하는 부분이 생기네요.


9월 13일~19일 주간에

오류를 수정하고


수정된 부분은 공지에 게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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