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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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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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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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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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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화. 휴가의 조건 (5)

DUMMY

말만 그런 거다.

하루쯤 밤을 새운다고 힘든 것도 아니고, 니키가 깰 동안 눈을 붙였던 것도 한몫했다.

엘릭서의 샘물이 아니라도 큰 문제가 없을 텐데, 엘릭서의 샘물은 머리도 맑게 해줬다.


컨트롤러가 업적에 대한 대가로 휴가를 주는 거라 했다.

마정석을 얻어도, 몽키랫의 번식을 억제한 것 같은데도 휴가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업적일까?

지하도시를 탈출했다고 휴가를 줬는데, 자신이 무슨 조건을 만족시켰는지 모르겠다.

괴물을 죽이는 것도 딱히 업적은 아닌 것 같다.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은 게 업적인가? 그럼 여기서도 죽을 고비를 맞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걸까? 누굴 위해서 싸워야 한다는 거지?’


컨트롤러의 첫 번째 테스트는 사도가 될 것인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도가 되는 건 일종의 함정인 것 같다.


지금 보는 이 장면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사람들을 도우란 의미? 마리의 천진난만한 목소리에 또 어떤 함정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상식이라면, 사람들을 돕는 게 맞는데, 니키가 자신을 괴물이라며 도망친 게 영 찝찝하다. 그들은 분명 폐허가 된 도시를 향해 가고 있었고, 생명의 뿌리란 얘기를 했다. 그리고 괴물이라고 했고.

몽키랫도 괴물이고, 어찌 보면 그 나무도 괴물이고, 심지어 치유 마정석의 주인인 그녀도 괴물에 가깝다.

자신이 이 세계에 처음 발 디딘 곳도 이 지하도시다.

국정원 직원의 말에 따르면, 자신처럼 사라졌다가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꽤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나무뿌리에는 다수의 사람이 죽어 있었다.


아스켈론을 건네준 그 시체도 사도를 선택하지 않았으니 자네 세상의 끝을 보지 않길 바란다고 했던가?

명확히 해답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휴가 가는 방법이나 먼저 찾아보자. 잠은 자야지.’


눈앞에 새로운 전투가 있다.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오죽했으면, 손자병법의 가장 유명한 문구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일까?’


가방에서 드론을 두 대 더 꺼냈다.

손으로 화면을 조작해도 되지만, 구두 명령을 몇 번 내리다 보니, 손보다 입이 편했다.

“루시, 드론 1,2호기를 띄워, 지금 위치에서 12시 방향을 중심으로 1호기는 숲의 좌측, 2호기로는 우측을 촬영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범위에서 80%까지 보내.”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 주면,

인공지능은 인간이 조종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인 비행을 선보였다.


니키가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엄폐가 될만한 바위를 찾아 숨었다.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땐 이렇게 큰 바윗덩어리인 줄 몰랐다. 체스판의 폰처럼 생긴 바위들이 마치 바닥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곳곳에 불규칙적으로 박혀 있었다. 큰 건 거의 아파트 10층 높이였고, 작은 것도 최소 3층 건물 높이는 되어 보였다.


마을은 크게 세 종류의 자연물과 맞닿아 있었는데, 숲과 맞닿은 곳이 3분의 1 정도, 그 옆에 저수지가 4분의 1 정도고, 나머지는 황무지로, 이 이상한 바위 숲은 황무지가 끝나는 곳곳에 퍼져 있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총 세 갈래.

모든 길은 무조건 이 황무지 바위 숲을 지나도록 되어있었다.

지금은 모두 숲으로 가버려 텅텅 비어 있지만, 저 빌딩 같은 바위산들이 일종의 성벽 기능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마을은 천혜의 요새나 마찬가지였다.


3호기는 여전히 마을을 비추고 있었다.

9인치까지 확장이 되는 디스플레이였지만, 4분할 이상으로 나누면 개별 화면이 너무 작게 보였다.

나데르는 핸드폰을 8인치까지만 확장시킨 상태로 오른팔 전완에 부착했다.

주변의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은 그래도 마나 레이다의 효율이 훨씬 좋았다.

왼팔에선 마리가 마나 레이다를 띄운 상태로 마나 파장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방사선 같은 거란 말이지?”

“방사선하고는 달라요. 그건 보통의 생물들이 쬐이면 치명적이잖아요? 마나는 그런 게 없어요. 생명체에서 만들어진 거잖아요. 완벽한 천연 에너지원이죠.”

이과를 선택하지 않을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괜히 물어봤다. 입자가 어떻고 파동이 어떻고 맑았던 머리가 지끈지끈 저려올 것 같았다. 마리 녀석 알고 보니 공순이였다.


그런데, 이 마나라는 것, 천연을 강조하는 것 보니 왠지 마음에 걸렸다. 사기치는 게 한두 번이어야 말이지.


숲은 생각보다 컸다.

드론이 핸드폰과 신호를 주고받을 있는 거리는 설명서 대로라면 수십 킬로미터에 달했다. 물론 중간에 장애물이 없다면 그렇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나데르는 그걸 못 봤다. 위성신호를 받으면 대한민국 전역은 가뿐히 커버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두 대의 드론은 숲의 초입까지만 촬영하다가 돌아왔다.


숲의 반대편 끝을 못 봤다. 적어도 수 킬로미터는 넘게 뻗어 있다는 얘기다. 저수지 반대쪽으로는 도랑이 하나 나 있었는데, 숲을 가로질러 갔다. 도랑 옆으로 난 길은 저수지를 돌아 황무지를 거쳐 마을로 연결됐다. 저수지는 인공으로 만들었거나, 원래 있는 웅덩이를 확장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 빽빽한 숲은 아니었다. 중간중간 나무가 없는 풀숲도 보이고, 도랑을 따라가는 길은 중간에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했다.


나데르는 드론으로 바위산 정상에 혹시나 이상한 징후는 없는지 살피며 마을을 향해 전진했다. 니키처럼 막 뛰어들어갈 순 없는 노릇이다. 니키 일행은 모두 나데르를 적대시했다. 어디서 또 화살이 날아들지 모른다. 물론 그럴 정신은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나데르는 어쨌거나 조심했다.


마을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

바위에는 곳곳에 작은 홈들이 인공적으로 파여 있었다. 누군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마을을 지켰다는 얘기인데, 지금은 아무도 없다. 드론으로 살펴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데르는 드론 3호기가 보내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임진왜란 때 원숭이 기병대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이거, 우진이가 보면 거품 물려나?’


원숭이가 말을 타고 왜군 사이를 휘저으며 적진을 혼란에 빠트렸다는데, 역덕 우진이가 해준 얘기라 친구들과 함께 구라 치지 말라고 놀렸던 기억이 있다.


우진이는 유튜브까지 검색해서 보여줬지만,

“야, 유튜브에 가짜정보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믿냐? 이 화상아! 그리고 이 채널 이름 봐라. 딱 봐도 미스터리 음모론 채널이잖아!”

그런 식으로 시시닥거리고 말았다.


정말 어이가 없는 건,

원숭이 기병대는 그냥 휘젓는 정도가 전부라고 했는데, 이건 어딜 봐도 명백한 전투였다.


원숭이들이 돌을 던지고, 몽둥이를 휘두른다.

특이할 만한 건, 모두 원숭이 녀석들이 다른 동물의 등을 타고 있다는 거다.

‘늑대? 너구리? 고양이도 아니고···’

고양이라고 하기엔 거의 늑대 반만 한 덩치였다. 반면에 그 등에 탄 원숭이 체구는 동물원에서 봤던 긴팔원숭이 정도.

물론 팔은 그만큼 길진 않았지만, 근력이 대단해 보였다.

사람과 맞붙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마리, 레이다에 잡히는 마나에너지들 모두 각각 어떤 개체인지 종류별로 보여줘”

“네, 마스터”


대상 : 그레이 폭스

「마나효율 5%」

「마나감응력 1」

「체력 10」

「특성 : 순간 이동」


대상 : 팬더 라쿤

「마나효율 4%」

「마나감응력 2」

「체력 9」

「특성 : 이형화」


대상 : 와일드 캣

「마나효율 4%」

「마나감응력 1」

「체력 14」

「특성 : 점프」


대상 : 타이니 고블린

「마나효율 6%」

「마나감응력 2」

「체력 12」

「특성 : 은폐」


그 밖에도 코쿤 래빗이나 파인 시루스 등이 있었지만, 가장 위협적인 동물?은 이들 넷이었다.


이건 거의 전쟁 수준이었다.

어느 한쪽이 밀린다고 보기 어려운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타이니 고블린이란 녀석들이 휘두르는 무기는 정말 보잘 것 없었다. 사람이 쓰던 무기를 빼앗아 쓰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그냥 나무 몽둥이였다. 하지만 그 숫자가 워낙 많은 데다 맹수? 등에 타고 달려드니, 한 사람이 고블린 두 마리를 상대하는 것도 벅차 보였다.

그레이 폭스를 탄 고블린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고, 와일드 캣은 한 번에 삼사 미터씩 뛰어올라 아래로 찍어 내려간다.


사람도 평범해 보이진 않았는데, 동물이 할퀴어도 상처 하나 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돌풍 같은 걸 일으킬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니키만큼 위력적인 건 아니지만, 화살 한 대에 어떤 동물이든 한 마리씩 꾸준히 전장 밖으로 내보내는 궁수도 있었다. 칼을 휘두르는 사람도 마찬가지.

그러나 그런 사람은 몇 안 됐다.

그들 소수가 대략 3분의 2가량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거 시간은 동물들 편인 거 같은데?’


잠깐 본 거지만, 타이니 고블린이란 녀석들은 부상당한 동물을 후방으로 보내고, 숲에서 새로운 동물을 계속 불러내고 있었다.

사람들 쪽은 큰 부상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사람들도 자잘하게 다친 사람은 꽤 있었다.


신기한 일이 한두 가지겠냐만,

지금 이건 이것 나름대로 골 때리는 일이었다.

어떤 한 사람이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지고 있었는데, 그가 만진 후로는 부상을 잊은 듯 싸운다는 거다. 상처에서 피가 여전히 나는 데도 아픔을 잊은 듯 보였다.


‘이건, 무슨 마약도 아니고. 차라리 뒤로 보내서 치료하는 게 낫지 않나?’

싶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면 전선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


‘이래서였나?’


그 밤중에 선발대가 위험을 무릎 쓰고 도시를 찾아온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냥 나를 피해서 가면 안 됐나? 내가 지들한테 뭘 어떻게 했다고.’


나데르가 마을 사람들을 돕는다면 당장 전세가 역전될 것 같긴 했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니키가 괘씸했다. 자신을 공격한 건 아니지만, 괴물이라니? 어딜 봐서?


사람들을 도울까 말까 고민 중에,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마을의 경계가 숲속으로 움푹 들어가 있었다. 경계의 나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는데, 마을이 숲으로 확장을 한 건지, 숲이 마을을 먹어 들어온 건지 확실치 않았다.


사람과 동물이 왜 싸우고 있는지 궁금했다. 니키가 자신을 괴물이라고 부르며 도망간 것도 의문이었고.


‘일단, 전투를 멈추게만 하자.’


나데르는 자신이 끼어들면 충분한 변수가 될 거라 생각했다.


‘마을 크기에 비해 사람이 너무 적어.’


어린이나 노인은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니키는 전장으로 바로 향하지 않고,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단층짜리 건물인데 대략 50에서 60평 정도 되어 보였다. 그 안에 부상자가 있거나 노약자들이 모여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엘릭서의 샘물이 있었다. 스스로 그 효능을 충분히 검증한 약수다.

사람들을 회복시키고, 전장에 충분한 인원이 보충되면, 동물들이 알아서 물러서지 않을까? 생각했다.


국정원 보급품은 최대한 아껴 써야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데 함부로 낭비할 순 없었다. 물론 파워아머도 있고, 아스켈론도 있지만, 당장 고생을 자처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동물도 이유가 있으니 싸우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뭐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남의 싸움에 함부로 끼어드는 거 아니다.


나데르가 마을회관으로 접근하고 있을 때, 니키는 무장을 갖추고 전장으로 다시 나갔다.

“마스터, 니키가 건물을 빠져나갔어요. 전장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 뭐 실력이 뛰어난 거 같으니까. 뒤지진 않겠지.”


차라리 잘 됐다. 건물 안에 들어갔는데, 또 괴물이네 뭐네 하면 골치가 아팠을 거다.


나데르가 건물 안에 들어섰을 때,

그곳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거의 수십 명의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시체도 보였다. 몇몇 나이 든 노인만이 아이들을 안고 두려운 눈으로 나데르를 쳐다볼 뿐이었다.


“당신은 누구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애매한 목소리였다.

목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다가오는지도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접근했다.

상대가 죽이려고 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지도.

괴물이라 오해 사기 싫어 헬멧을 벗은 게 조금은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마리는 문 근처에 마나에너지가 없다고 했었다.


‘마나레이다도 만능은 아닌가 보네.’

나데르는 속으로 혀를 찼다.

워낙 특수한 능력이 판치는 세상이다. 상대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재생력을 믿어봐야겠지?’

군대에서도 수백번도 더 해봤던 훈련이다. 나데르는 순간 허리를 숙이며 상대의 팔꿈치를 꺾었다.


“크헉”


많아봐야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소년이었다.


작가의말

휴가의 조건만 벌써 5화째 쓰고 있네요.

대략 5화쯤에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1~2화는 더 써야할 것 같네요. ㅠㅠ


좀 더 재밌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작가님들의 글도 읽고, 열심히 연구해 보겠습니다.


선호작, 추천은 글 쓰는데 힘이 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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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휴가의 조건 (4) 21.08.21 285 15 15쪽
6 6화. 휴가의 조건 (3) 21.08.20 329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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