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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딴 세상 보급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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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작품등록일 :
2021.08.16 14:38
최근연재일 :
2021.09.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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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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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준비 (2)

DUMMY

전화받는데도 오래 걸려, 대답하는데도 한참 걸린다.


“돌아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네, 서울이시겠죠?”

딸랑 문자로 이것저것 부탁하기엔 염치가 없는 것 같다.


“네, 제주신가요?”

“네”

“지금 바로 서울로 오실 수 있습니까? 경비는 저희가 다 부담하겠습니다.”


‘여러 사람 움직이는 것보단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게 효율적이긴 하지.’

“저번에는 내려오시더니, 이번에는 아니군요.”


“전화로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드론으로 찍은 영상은 가져오셨습니까?”

“네, 당연하죠.”


핸드폰을 충전하고 가장 먼저 확인한 것도 드론이 찍은 영상이었다.

저쪽 세상 집에 가방을 두고 오는 바람에 챙기지 못한 것도 많았지만, 언제 어느 때 소환될지 모르니 핸드폰은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지냈다.


“나데르씨가 돌아온 걸 아는 사람이 또 있습니까?”

“왜 그러시죠?”

일단 질문이 이상하다.

CCTV로 다 봤을 텐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만나서 얘기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공항으로 가실 수 있습니까? 비행기 편은 저희가 준비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건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마십시오.”

“네?”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럼 있다 뵙겠습니다.”

아직 국정원 소속도 아니고, 시킨다고 다 들을 나데르도 아니다. 그냥 대답만 했다.


“조심하십시오. 오신 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음을 읽기라도 한 걸까?’

“가족에게도 말입니까?”

“가족이라 하시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 동생분?”

“네, 그리고 신부님도요.”

“아, 알겠습니다. 전화 말고 직접 구두로 하시기 바랍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은 꼭 가져오세요.공항 도착하시면 탐라항공 11번 창구로 가시기 바랍니다. 이름을 얘기하시면 됩니다. 자가운전이 좋겠지만, 어렵겠군요. 무조건 경찰 눈에 띄지 않게 조심히 오세요. 김포에 도착하면 승무원이 안내해 줄 겁니다.”


뭔가 촉이 싸하다.


나덴은 아직 학교에 있을 거다. 신부님께 인사만 드리고 가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나덴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


CCTV 영상은 다시 봐도 놀라웠다.

어떻게 그 긴 시간을 단 2초 안에 다 구겨 넣었단 말인가?

모든 기억을 이런 식으로 지워버리는 것 같았다.


나데르가 차원문을 넘는 그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각종 계약서와 서약서 등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마터면 먹튀로 몰릴 뻔 했다.

장비가 장비인지라, 특수절도 뭐 이런 걸 넘어서는 수준.


짧게 남은 CCTV는 의혹을 더 키웠다.

나데르가 특수한 능력을 얻어 기억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이러면 몰래 돌아와도 누가 알 수 있냐는 둥 해서,

수배령이 내려졌다.


실제로, 돌아온 당시의 CCTV도 2초 화면이 전부였다.


“정말 그랬다면, 제가 여기 올 이유가 없었겠죠. 저도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저도 그럴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수배령을 내린 이유가 또 있어요.”

이젠 뭐가 됐든 별로 놀랍지도 않다.

“뭐죠?”


“미국 CIA, 러시아 FSB, 중국 MSS 이 건 큰 조직만 말한 거예요. 각국은 나데르 씨처럼 사라진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그중엔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도 있죠. 인터폴에서도 수배령을 내렸어요.”

“그 얘기를 제게 하시는 이유가 뭐죠? 잠재적 범죄자라는 건가요?”

나데르는 이곳을 무력으로 빠져나가야 하나 고민했다.

“그럴 리가요. 저희가 알아낸 바로는 나데르 씨가 우리나라로 치면 첫 번째 귀환자지만, 다른 나라는 아닙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죠.”


영상엔 순간 이동을 하는 사람, 벽을 통과하는 사람, 말도 안 되는 높이를 도약하는 사람이 있었다. 둘은 아는 특성이고, 하나는 처음 봤다.

“사고 현장에서 찍힌 영상들입니다. 이들은 사람을 돕고 있죠. 정보기관들이 열심히 막고는 있지만, 이미 뉴스나 SNS로 퍼진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적극적으로 삭제를 하거나 조작된 영상이란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중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뭐죠?”


“각국은 나데르 씨 같은 사람이 국가의 아군이길 바랍니다. 적이 되길 바라지 않죠. 그래서 저희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이기도 하고요.”

“본론은 국정원 소속이 되라는 얘긴가요?”

“저희 마음은 그렇습니다만, 대부분의 나라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들은요.”

“왜죠?”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바라기엔, 쉽게 말하죠. 월급이 짜요.”

“네?”

나데르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이 택한 방법이 구류입니다.”

순간, 나데르는 얼굴이 굳었다.

“오해 마세요. 나데르 씨를 잡아두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얼마 후, 그게 의미 없는 일이란 걸 알았으니까요.”

박정훈 차장은 황급히 뒷말을 이었다.


“일정 시간만 되면 스르르 사라지는 사람들을 어떻게 잡습니까? 사실, 나데르 씨 수배령에도 지침이 따로 있었어요. 절대 잡으려고 하지는 말 것. 어떻게든 제게 연락이 오도록 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거죠. 다른 나라에서는 벌써 그런 일이 벌어졌었고요. 먼저 전화를 주셨으니 천만다행이었죠.”

“그러면, 내려오셔도 되지 않았나요?”


“일종의 테스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정원 객원 정보원으로서 적합한가를 확인하는 입사 테스트죠.”

나데르는 박차장에게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월급은 저희 조직 수준에서 최고로 대우해 드리겠습니다.”

아니, 이러면 마다할 수 없지 않은가?


“나데르 씨의 학교 성적, 군 복무 평가, 현재 휴직 중인 회사의 업무 평가 등은 이미 확인을 마쳤습니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지는 마시고요. 저희 마음대로 조회한 것은 위법한 상황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이실직고하면 정상참작을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이런 스카웃 제의 면, 나쁘지 않다.


“객원이라고 하시면, 제가 따로 사업자를 낸다거나 겸업을 해도 괜찮다는 말씀이신가요?”

“임무만 완수해 주신다면, 그런 것에 대해선 아무런 제약도 없을 겁니다.”


“임무가 뭔지 먼저 들어봐야겠군요.”

“그때, 그때 다르지 않겠습니까? 대단한 건 아닙니다. 이번 건이라면,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넘겨주시면 그것으로 끝이고요. 앞으로도 비슷할 겁니다. 임무를 너무 등한 시 하면 곤란하니까, 미리 약 쳐 놓는 거라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약 쳐요?”

“농담입니다. 혹시 약 친다는 말을 모르시나요?”


‘아니, 이런 양반은 영업을 하시지. 왜 이런 곳에서 재능을 썩히고 계시나 몰라?’


“아, 아닙니다.”


“그럼, 계약서 갱신할까요?”

“차장님, 그럼 저도 조건 하나 붙여도 되겠습니까?”

좋다고 넙죽 받아먹으면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질 수 있다.

나데르는 비록 어릴 때 한국으로 왔지만, 집안은 뼛속부터 장사치였다.

아버지가 없는 동안, 형과 누나들에게 단련된 나데르다.


“파워아머 등 국정원 지원 장비는 모두 무상 지원해 주십시오. 이번에 파워아머에 기스 많이 났어요.”

“기스 아니고 흠집”

“국어 선생님이신가요?”


두 사람은 하하 웃으며 악수했다.


“그런데, 혹시,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좀 볼 수 있을까요? 영업 비밀이면 쬐끔 맛뵈기만이라도.”

국정원 고위 간부라면 굉장히 딱딱하고 근엄하기만 할 것 같았는데, 전혀 의외였다.


‘이 양반 정치인 하시려나?’


“차장님께서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영업 비밀이라고 할 거나 있습니까?”

마정석만 갈아 끼우면 특성은 언제든 다른 것으로도 보여줄 수 있다.

진정한 영업 비밀은 어떤 특성이든 상관없다는 거.


마지막에 넘어올 때 장착해 두었던 특성들을 하나씩 보여줬다.


“누가 절까요?”

환영을 보여주고,


“아까 보신 거”

순간이동에


“요긴 천장이 낮아서”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만 뛰었다.


“맛보기만 원하셨죠? 이 정도만 보여드리죠. 합격점 주실 수 있으신가요?”


턱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동그래진 눈은 감출 수 없었다.


“빨리 서명하시죠!”

나데르의 시연이 끝나자마자 박 차장은 계약서를 바로 들이밀었다.


계약서는 종전에 대여할 때 내용과 확연히 달랐다.


“대중에게 능력을 드러내는 일은 삼갈 것, 권장 사항인가요?”

“꼭 필요하다면 써도 되겠지만,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장비 대여 정도라···”


자제 안 하면 장비 대여에 제약을 두겠다는 엄포와 다름없었다.

“뭐, 그 정도라면 알겠습니다. 딱히 쓸 일이 많진 않을 거에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만!”


나데르가 갑자기 내민 새끼손가락에 박차장은 사람 좋은 아저씨처럼 자신도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복사에 도장은 안 찍습니까?”

강 차장은 손바닥을 훑고 엄지를 누르는 시늉도 했다.

‘나이대가 오십 대 이 신 거 같은데, 늦둥이를 보셨나?’


“차장님, 나중에 선거 나가시면, 제가 다른 건 몰라도 한 표 찍겠습니다.”

“하하, 그게 그렇게 됩니까? 원장님껜 비밀로 해주십시오.”


박 차장은 어색하게 한 쪽 눈을 찡긋했다.


나데르가 나가고,


“하, 어렵네. 자네들도 봤나?”

나데르와 농담을 주고받을 일로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는 직원은 없었다.

그건 나데르가 보여준 능력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네, 전담반이라도 꾸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냐. 그냥 지켜봐. 아직 어려서 그렇지, 인성이 괜찮은 놈 같으니까. 큰 사고만 안 치면 돼. 일단 가져온 자료부터 보지.”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SF도 아니고, 공포물이라고 보기도 어려웠지만, 판타지는 더더욱 아니었다. CG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실감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박 차장의 얼굴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나데르는 국정원에서 제공한 차를 타고 양재동 안가로 거처를 옮겼다.

시계는 이미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불을 켰다.


“혼자 쓰시면 더 편하실 텐데, 안가의 규칙상 어쩔 수 없네요.”

이름은 오영민이라고 했다. 감시가 따라붙을 거란 생각은 진작에 했다.

늘 붙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저보다 한참 형인 거 같은데.”

“계급이 깡패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안 되죠. 불편하시면, 함께 높이는 건 괜찮습니다.”

과장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일반 회사의 과장과는 다른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렇게 나덴이 아닌 새로운 하우스 메이트가 생겼다.


***


휴가비는 1800만 원 정도 들어왔다. 처음 갔을 때, 단 하루에 450만 원 가량 들어왔던 걸 생각하면, 11일간 있었던 것 치고는 많은 금액이 아니다. 정산 기준을 알 수가 없다. 일수로 계산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번에는 치료비가 나간 것도 아니다.

방값이 따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잘만 모으면 집도 사겠는데?’


나데르의 꿈은 원래부터 소박했다. 그저 대한민국 국민이었으면 했고, 이뤘다.

장사치의 피가 흐르긴 했지만, 돈이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걸 어릴 때부터 뼈저리게 느꼈다.

강한 나라, 안전한 나라에서 살면 그만이다.

아버지는 예멘에서 이름난 부자였지만, 전쟁이 터지고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아직 살아계신 게 용하다 싶을 정도로 처절하게 사셨다.


은혜를 입은 나라에 보은을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몇 시간 안 잤지만 피로를 느낄 수 없는 몸이 됐다.

나데르는 아침부터 바빴다.

물건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은 회사에 요청하면 되지만,

지식은 열심히 손품을 팔아야 했다.


변기를 만들려니 도자기 만드는 법부터 배워야 하고, 화장지를 만들려니 각종 약품부터 알아야 한다.

문명을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하는 수준.

혼자서 할 분량이 아니었다.


“인터넷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핸드폰에 다 넣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마리! 넌 데이터 저장 같은 건 안되는 거야?”

“되죠! 왜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고 보니, 시도할 생각조차 안 했었다.


“정말? 얼마나 되는데?”

“글쎄요.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야죠?”

“너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여기 블루투스도 되고, 와이파이도 되지 않아요?”

“되지.”

“그럼 마나통신으로 연결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일단 아무 컴퓨터나 켜봐요. 루시도 괜찮아요.”


이때만 해도, 나데르는 마리의 능력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지 몰랐다.

“켰어.”


한 5분쯤 흘렀을까?

“마스터, 복귀까지 예순 세 시간 정도 남았으니까 아무 문제 없어요. 오늘 열두 시 기준으로 웹에 올려진 데이터를 모두 담으려면, 열아홉 시간 정도 걸릴 것 같고, 그 뒤로 데이터 업데이트 같은 걸 하면, 다 합쳐서 스무 시간이면 충분해요.”


작가의말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더니 아주 해피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ㅁ 수정 안내

3화에 등장하는 보안업체 팀장과 12화에 나오는 국정원 차장의 성이 같아 독자님께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안업체 팀장은 그대로 강 팀장으로 유지하고,
국정원 강정훈 차장은 박정훈 차장으로 성을 변경했습니다.

내용은 변동 없습니다.

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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