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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영화감독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돌킴
작품등록일 :
2020.03.15 02:41
최근연재일 :
2020.04.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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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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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4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3)

시작합니다.




DUMMY

24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3)






“교수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저번에 서울 극장에서 영화제 했을 때 친분 있는 지인들 전부 초대해 니 영화 보라고 했다. 그때 베를린 영화제와 칸 영화제 위원이 영화 보고 갔어. 넌 반성문 쓰느라 극장에 없었겠지만.”


오서방이 수화기에 귀를 바짝 가져다 댄다.

나 또한 교수님의 말에 긴장했다.


“후에, 베를린 위원에게는 니 작품 출품하라고 연락이 왔다. 심사위원상도 줄 테니, 꼭 출품해달라 하더라. 하지만 칸은 출품은 하라고 했는데 상은 불확실하대. 근데 그게 또 나쁘지가 않은 게 경쟁 부분에서 밀려나도 패자 부활전이 있거든.”


칸 영화제의 중요한 파트인 ‘주목할만한 시선’을 말하는 것 같았다. 경쟁 부문에서 떨어진 작품 중 20작품을 골라 다시 선 보인다. 그 파트에만 올라가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 20편 안에만 들어도 너는 세계적인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야.”


이게 꿈인가 생신가. 내가 칸이라니....베를린이라니.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대되다니.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내 작품이 두 군데나 출품된단다.

나보다 오서방의 표정이 더 심각해졌다.


“장승현, 네 의견대로 하마. 어디가 좋겠냐. 두 영화제의 차이점은 알고는 있지? 베를린은 비평가의 평가 위주로 상을 준다. 이미 베를린 위원이 상을 주겠다 약속했으니, 받은 거나 다름 없다. 하지만 칸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심사위원의 수준이 틀리다. 칸에서 인정받으면 너는 그저그런 감독이 아니야. 마틴 스콜세지와 나란히 경쟁하는 감독인 거다.”

“혹시, 씨네 파운데이션이라는 부문에 출품하는 게 아닌가요?”


씨네 파운데이션이란 학생 작품을 초청해 심사하는 걸 말한다.


“아니다. 황금 종려상을 놓고 경쟁하는 거다.”


오영진과 내가 놀라서 서로를 쳐다봤다.

나는 수화기의 마우스를 가리고 오영진에게 말했다.


“넌, 칸이 좋냐, 베를린이 좋냐.”

“당연히 칸이지! 규모가 다른데! 근데 진짜 출품되는 거 맞아? 진짜야? 교수님 뭐 잘못 알고 계시는 거 아니야? 이거 중대 졸업작품이라고. 니가 마틴 스콜세지와 어깨를 나란히 해? 왕가위랑 경쟁하고? 하! 그럼 나는 뭐냐. 나도 칸 출신 조감독 되는 거냐!”

“쉿! 교수님 들으시겠다.”


녀석, 왜 이렇게 오버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럼 칸으로 한다.”


당장 교수님께 말했다.


“칸으로 하겠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라, 장현승. 베를린은 상이 보장돼있다. 칸은 경쟁작에서 밀려나면 네 작품 완전히 묻힐 수도 있어.”

“칸에 제 작품이 출품된 것만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정말이지? 번복은 안 돼. 기회는 지금뿐이다.”

“네, 교수님.”


어차피, 인생이란 도박이다.

나는 상태 메시지가 줄줄줄 알려준 수상 내역을 전부 잊고 있었다.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지, 베를린인지, 선댄스인지 까맣게 잊었다.


회귀한 지 얼마안되 펼쳐진 미래의 메시지를 철떡 같이 믿고 외울 사람은 없다. 베를린인지, 칸인지, 베니스인지, 아니면 선댄스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아무튼 국제상은 받는다는 거니까.


전화를 끊고 오서방에게 말했다.


“베를린은 상 준다는데.”

“뭐야! 그럼 베를린으로 하지 그랬어!”

“칸이 규모가 더 크잖아. 떨어지면 어떠냐. 출품한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내 친구 장현승! 놀랍다, 야. 너, 진짜실력 있구나! 갑자기 세계 무대로 진출 한다니까, 친구가 막, 엄청 위대해 보이네? 베를린에서 상을? 수업시간에 맨날 졸면서 침이나 흘리던 네가?”


얘가 진짜 기쁜가 보네.

한껏 기분이 고양된 내 친구가 좀 더 오버한다.


“기분이다, 현승아! 나 다음 달에 스타텍 나오거든. 그거 너 써라. 형이 화끈하게 발려준다. 명색이 영화감독인데, 삐삐하나 없는 게 말이 되냐? 너 써라. 크게 인심 쓴다.”

“그거 비싼 거잖아.”

“야, 내가 그거 하나 투자 못 하겠냐! 그리고 매번 우리 장 감독님 메신져 노릇도 피곤하고 말이지...와, 우리가 칸에 가다니! 나도 꼭 같이 데리고 가주라, 알았지?


비행기 티켓은 원래 배우하고 감독. 두 장만 나온다.

이제 보니 이 녀석, 뇌물인가 보다.


“고맙다, 오서방.”

“하하. 나중에 배로 갚아라, 쨔샤!”


기쁨의 순간. 나는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장이산 감독,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그동안 바빠서 연락 한번 못 드렸는데 그런 전화를 받으니 부모님 생각이 났다.


다른 동기들은 영화를 제작할 때 집에다 손도 벌리고 가족들을 제작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나는 그럴듯한 집안에 태어났어도 그런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지금 우리 집안이 가장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다.

나는 망설이다 연락 해보기로 한다.


“나, 집에 전화 좀 할게.”

“그래, 이런 좋은 소식은 부모님께 제일 먼저 알려야지!”


24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던 옛집의 전화번호.

신호가 떨어진다.


“여보세요?”


어머니다.


“엄마. 나야.”

“혀, 현승이냐?”


기뻐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아픈데는 없고? 아버지가 너 신문에 난 거 보고 걱정 많이 하셨다. 그 국방부에서 집으로 전화도 오고 그랬다. 아버지하고 엄청싸웠어. 학생들 기죽게 그러냐고, 아버지가 아들 편 많이 들었다. 현승아, 집에는 왜 안 오니. 추운데, 방에 보일러는 잘 돌아가냐? 거기 시골인데, 먹는 거는, 반찬은?”


갑자기 목이 메여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엄마, 나 5월 달에 외국 나가. 그리고, 아버지 말이야. 요즘 많이 힘드시지?”

“으응? 아냐 아냐. 그냥, 저냥 아버지도 잘 지내신다.”

“조만간에 좋은 소식 전해 줄게. 아버지 술 많이 안 드시게 엄마가 챙겨줘. 괜히 속상하다고 술 드시면 나중에 병원비만 더 나가. 참. 아버지한테 나, 칸 영화제 놀러 간다고 전해 줘.”

“뭐? 칸? 깐느 말하는 거야?”

“응, 나 거기 초대받았어.”


한동안 어머니가 말이 없으셨다.

엄마는 내가 영화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 아버지 잘 챙겨줘. 그리고 이 말도 전해 줘. 이번엔 칸이지만 다음엔 할리우드 갈 거라고. 엄마도 건강 잘 챙기고.”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마음 한구석이 아련했지만, 아무튼 기쁜 마음이 반이다.

예전에는 들어 주지 못했던 아버지의 소원, 이번에는 꼭 들어주고 싶다.




***



씨네마 21의 편집실.

편집장 조선예씨가 정태우 대표와 독대 중이다.


“사장님. 아시잖아요. 우리 창간부터 지금까지 거의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며 달려왔어요. 지금까지 우리 씨네마21에서 나간 기자만 1백명이예요. 95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욕 안 먹은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영화 투자에 우리 씨네마 21이 나서 달라고요? 광고라면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광고비만 두둑이 내시면요.”


세계 최초로 영화 주간지를 기획한 조선예 편집장은 뚝심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망한다, 없애 버린다, 씨네마21의 모회사인 한마음 일보의 경고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판매 부수는 영화 잡지사 중 언제나 1등이었다. 항상 완판이었다.

거기에는 조선예 편집장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


“저, 할리우드에서 영화 마켓 공부하고 온 사람입니다. 미국은 이런 식으로 공모해서 영화 제작 많이들 합니다. 특히나 B급 영화나 소수의 마니아가 있는 영화들은 이런 식의 제작방식을 일부러 택하기도 합니다.”

“대형 백화점과 동네 노점상하고 비교하시나요. 영화잡지가 너무 상업으로 빠진다고 영화 동호인들 우리 잡지 비난 엄청해요. 진짜, 그 영화빠순이들 때문에 제 머리털이 뭉탱이로 빠질 지경이라고요. 그런데, 투자 공모를 우리 잡지사가 나선다? 그것도 꼴랑 졸업영화 하나 찍은 애송이 감독에게 무려 스릴러 영화를? 저 좀 웃어도 돼요?”


자, 지금 상황을 보자면.


정태우도 한국에 들어온 지 4년째.

씨네마 21도 창간한 지 이제 3년째. 어찌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처지의 영화인들이었다. 조선예 편집장은 자기를 영화인으로 불러주길 바랬다. 영화에 미쳐서 영화 전문 주간 매거진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진짜 조선예가 미쳤다고 했다.

그 구역의 미친 여자가 데스크를 설득하고 이윽고 영화잡지를 창간한 것이다.


“애송이라니요. 장현승 감독 작품 보셨잖아요.”

“네. 봤어요. 좋아요, 다 좋은데요, 상업영화하고 졸업영화하고 같습니까? 제가 좀 예민한대가 있긴 한데.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광고는 해드릴 수 있지만, 투자설명회 협찬을 우리더러 해달라는 건 정말 이상한 제안입니다.”

“영화인이라면서요? 조 편집장. 본인 스스로 한국영화 부흥을 위해 몸을 불사르겠다고 창간호 때 직접 글 쓰지 않았습니까. 아직 장르가 개척되지 않아 장 감독이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우리 제작사도 지금 영화 2개나 들어가서 투자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도와달라는 거 아닙니까. 지금 편집자님은 너무 보수적인 겁니다. 관객이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에 투자하겠다는 게 뭐가 이상합니까. 이게 범죄행위입니까?”


두 사람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도 그럴것이, 씨네마 21은 다른 영화 잡지사에 비해 성장이 무척 빨랐다.

영화 매니아라면 씨네마21를 구독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주간지라는 성격 때문에 영화계 소식도 가장 빨랐고, 한 주간 영화판 돌아가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심지어 해외 소식까지도.


이런 공신력 있는 잡지사에서 협찬을 한다면 투자자도 안심할 것이다.


정 사장은 다시 한번 부탁했다. 아주 정중히.


“그럼, 시나리오만 한번 봐주십시오. 그 다름은 제가 빠지고 현승 학생과 두 분이 미팅해보세요. 만나보시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 질 겁니다.”

“글세, 정 대표님. 제가 지금 무진장 바쁘거든요. 뤽 베송 특집 다뤄야 해서 지금 정신이 없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나죠. 그거 말고, 뭐 요즘 기사 쓸거 없어요? 그러지 말고 특종 거리 하나만 알려줘 봐요.”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다.

아무래도 이쪽은 힘들 것 같았다.

그때 편집실에 전화가 울렸다.


“네. 조선예 편집장입니다.”



씨네마 21이 안 도와주면 진짜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해야 한다. 매니아 관객들이 아닌, 돈에 미친 일반 투자자들.

그렇게 되면 문제가 굉장히 복잡해진다.


“어머나. 박정운 교수님.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한국영화 70년 특집으로 장필두 감독님 기획하고 있거든요. 딱, 시의적절하게 전문가께서 연락 주셨네요.”


‘장필두?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은데.’


“네? 칸이요? 네....네? 저희한테 먼저 정보 주시겠다고요?”


조선예가 정 사장을 힐끗 본다.


“네. 교수님, 다시 한번 말해주세요.”


편집장이 메모를 위해 펜을 잡았다.


“장현승이요? 중대 4학년 장현승? 경쟁 부분이라면 황금 종려상 진출요?”


그녀의 미간이 좁아졌다.


“가만, 가만있어 보자, 정 사장님. 아까 그 학생 이름이 뭐라고 했어요?”

“장현승 학생입니다.”

“저기...장현승 학생이 칸 영화제 경쟁 부분 진출했다는데요?”


정태우의 눈이 커진다.


“장현승, 장현승이 맞습니까?”

“그렇다는데요? 영화 용서할 수 없는. 맞죠?”

“네.”


그녀가 사무실 밖을 향해 소리쳤다.


“김보미 기자! 밖에 김보미 기자 있어? 특종이야! 특종! 김보미 기자 들어오라 그래!”


공교롭게도 정태우와 편집장의 눈이 딱, 마주쳤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6 여름감기
    작성일
    20.04.06 00:47
    No. 1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0.04.06 02:38
    No. 2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lbertA
    작성일
    20.04.07 23:21
    No. 3

    씨네하고 강력한 협상하는 상황에서부터 저기가 현승학생이라고 깍아내림 감독님이라고 깍듯하게 해도 듣는 입장에서 어린애가 뭘 얼마나 잘하겠어 하는 선입견이 있을텐데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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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3) +3 20.04.05 2,047 40 12쪽
24 23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2) +3 20.04.05 2,060 38 11쪽
23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1) +2 20.04.04 2,136 42 11쪽
22 21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3) +3 20.04.04 2,180 37 12쪽
21 20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2) +4 20.04.03 2,168 44 13쪽
20 19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1) +2 20.04.02 2,213 41 13쪽
19 18화.탄생의 순간(3) +1 20.04.01 2,156 43 11쪽
18 17화. 탄생의 순간(2) +2 20.03.31 2,032 43 12쪽
17 16화. 탄생의 순간(1) +2 20.03.30 2,089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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