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영화감독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돌킴
작품등록일 :
2020.03.15 02:41
최근연재일 :
2020.04.14 08:3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80,157
추천수 :
1,504
글자수 :
179,465

작성
20.03.20 08:30
조회
2,687
추천
45
글자
12쪽

6화. 캐스팅부터(2)

시작합니다.




DUMMY

6화. 캐스팅부터.(2)






상태창의 정보와 이찬영은 완전히 달랐다.

다시 도전한 연기도 형편없었다.

대사를 그냥 읽으라는 주문에도 발음이 줄줄셌다.


“그만! 됐습니다.”


기대했던 마음이 반으로 줄었다.


‘긴장했나? 아니면 상태창이 틀린 걸까. 천상의 메시지라 하더니, 할아버지의 뻥이었을까. 좋은데...이미지는 정말 좋은데.’


그때 오영진이 한마디 했다.


“쯧쯧. 이미지는 좋은데 진짜 아쉽네.”

“네가 봐도 최민호 상대역으로 딱이지?”

“근데, 저거 발연기보다 못한 연긴데, 어쩌누. 대사를 줄인다해도 문젠데. 그리고 저 상태로 대사나 제대로 외우겠냐? 휴...발성 좋아서 기대했는데...”


오서방이 더 실망하는 눈치다.

하지만,


“나, 쟤로 정했어.”

“뭐?”

“일단, 저렇게 이미지에 맞는 배우도 찾기 힘들잖아.”


기가 막혀하는 오서방에게 한마디 덧붙였다.


“민호 선배가 전부 커버해 줄 거야. 괜히 최민호겠냐.”

“민호 선배 캐스팅이나 확정되고 말해. 그리고 진짜 저 사람으로 했다간 민호 선배한테 너 맞을 거 같다.”

“아냐, 인마. 다 계획이 있다고. 오늘 처음이라 긴장했을 수도 있고. 아무튼 나머지 오디션 3명, 네가 좀 마무리 해줘라. 난, 쟤 좀 만나 봐야겠다.”


다른 어떤 것 보다, 지금 배우가 급하다.


“이봐요, 이찬영씨!”


오디션을 마치고 나가는 찬영을 헐레벌떡 쫓아갔다.

찬영을 불러 세웠다.

그가 뒤돌아봤다.

그러더니 내가 뒤쫓아 올 걸 예상이나 한 것처럼 물었다.


“연출님?”

“자, 잠깐 얘기 좀 해요.”

“혹시, 저 된 건가요?”


순진하리 만큼 맹랑한 표정에 나는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다.



***



“이찬영씨는 제가 그린 주인공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다행이네요. 그럼 저 확정이죠?”

“근데, 문제가 있어요. 정말 공부가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사라든지 호흡이라든지, 아직은 백지상태니까요.”

“아...이것 때문인가.”


그가 치아를 내보였다.


“치아 교정 중이거든요. 원하시면 당장 뺄 수 있어요. 이게 연기에 방해가 될지 몰랐네요. 제가 경험이 없어서...”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대사처리가 치아 안쪽으로 넣은 교정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 학번은 제가 낮을 겁니다. 91학번입니다. 3학년 재학 중이고요.”


이찬영이 미소지었다.

그가 미소짓자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는 기분이었다.

천상 배우가 맞네. 내가 만난 스타들은 전부 저런 분위기였다.

화면에서도 저렇게 빛나겠지?


“그럼, 말 놓을게. 난 89학번 장현승이야. 내일 저녁 대본리딩 시간에 나와라. 너 된 거니까. 다른 스케줄 잡지 말고.”

“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는 무슨. 그냥 형이라 불러. 앞으로 자주 봐야 하니까 서로 편하게 대하지.”


그렇게 이찬영과 나의 인연은 시작 되었다.


다음날 저녁, 빈 강의실.


“시간 없으니까. 이제 매일 모여서 작품분석, 리딩 들어간다. 당분간, 학교에서 산다고 생각하고 연습 게을리하지말자.”


미리 모인 조원들을 놓고 내가 말했다.


아직 이찬영과 강태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찬영은 마음을 바꾼 걸까. 그렇게 되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와라. 제발 와라.


반면 배우들은 각자 연기연습에 한창이었고, 기본적인 발성과 발음 훈련에 들어갔다.

이제야 좀 분위기가 산다.

영화 작업은 이렇게 배우들의 에너지로부터 시작된다.

열기. 서서히 영화 촬영을 위한 시동이 걸린다.


때에 맞춰 강태성이 느지막이 나타났다.

대선배님 답게 거드름을 피우며 등장한다.


“야, 연출. 아직, 국방부에서 연락 없냐.”

“네, 아직 확정 연락은 안 왔습니다. 하지만, 민호 선배님 연락은 받았습니다.”

“정말? 뭐라고 그러시대?”


여기서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


“시나리오가 좋다고 칭찬하셨습니다.”

“흥, 인사치레구나. 미래에 감독이 될 꿈나무에게 밉보여서 좋을 게 없으니까, 나하고는 성격이 틀리지. 내가 얘기했지? 민호 선배 출연 무산되면, 넌 여기서 빠져.”


그냥, 가만있었다.

일단은 참자. 녀석이 날 미워하는 것도 당연한 거니까.

그리고, 제기랄 선배니까.


리딩 직전, 이찬영이 도착했다.


“쟨 누구야?”

“주연배우 이찬영입니다. 조소과 학생이랍니다. 민호 선배님의 상대역이고요.”

“뭐야. 우리과 학생이 아니야?”

“과내에서는 이미지에 맞는 배우가 없어서요.”

“잘들 논다. 대 중한대 영화과 졸업영화에 타과 얘가 주연이라니, 하, 니들 진짜 가관이다. 이건 뭐, 전통 파괴, 형식 파괴 이런거냐? 응?”


잔소리가 더 길어지기 전에 빨리 연습에 들어갔다.


“크흠! 리딩 시작하겠습니다.”


찬영은 이 분위기가 영 적응 안 되는 모양이다.

당연히 해야 할 선배에 대한 인사도 미리 몸을 푸는 배우의 기본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

하긴 미대생이 이런 단체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배우 지망생도 아니니, 연기자의 기본을 알리도 없다.


내가 최민호 선배 역할을 대신했다.


“슛들어 갑니다.”


오영진이 분위기를 잡고 레디를 외쳤다.

시나리오 리딩은 물 흐르듯 흘러갔다.



찬영은 오디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놀라웠다.

차분하고 안정된 톤, 발음도 발성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시나리오상 이찬영의 캐릭터는 다소 내성적이고 음울한 캐릭터다. 전형적인 아웃사이더 유형의 배우로 치자면 젊은 시절 디카프리오라고 할까.


이찬영은 마치 그 인물이 된 듯 담담하게 연기를 펼쳤다.

처음의 들뜬 분위기는 가라앉고 어느새 머릿속에 휙휙, 영상이 스쳤다.

조원들도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야기는 계속 흐르고, 이제 클라이막스다.


“야, 최민호! 니가 나 피하는 거 모를 줄 알아! 말해, 당장 말해! 너도 저 새끼들하고 같은 놈들이라고, 남과 다르면 밟고 조롱해야 직성이 풀리는 괴물이라고! 그동안 그런 모습 감추고 왜 잘 해 준 거야! 치사한 새끼, 이 나쁜 새끼!”

“이런 씨발! 꼭 내 입으로 말을 해야 해! 너! 정말 이상해. 남자 새끼가! 기지배들 처럼 예민하게 굴고! 누가 널 좋아하겠어. 누가 널 동기로 인정하냐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추행이나 당하는 거야!”

“뭐?”

“니가 다른 애들처럼만 평범하게만 행동해봐. 널 만만하게 보나. 네가 정신 빠진 애처럼 행동하니까 당하기만 하는 거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정신 빠져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찬영은 마지 혼이 빠지는 것 같은 허탈한 웃음 흘렸다.


“하아...새끼... 그래, 고맙다.”


민호를 바라보는 찬영의 처연한 표정에서 페이드 아웃.

다음날 찬영은 화장실에서 자살자로 발견된다.

1차 리딩은 여기서 END.



***




“우와, 연기 진짜 잘하시네요.”


1부 연습을 마치고 조원들이 찬영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연기하신 적 없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하세요? 깜짝 놀랐어요. 조금만 더 연습하면 주연으로서 흠잡을 데 없을 거 같아요.”


배우 중 유일한 홍일점인 류혜영이 찬영에게 관심을 보인다.


“오디션 엉망으로 했다고 말들이 많았는데, 역시 연출이 보는 눈이 있나봐요. 우리, 정말 욕했거든요. 근데, 오늘 찬영씨 보니까, 연출님이 한 눈에 정한 이유를 알겠네요.”

“장선배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 쑥스럽네요. 연기는 진짜 오늘 처음 해보는 겁니다.”

“와, 거짓말... 혹시 천재? 찬영씨, 저하고도 몇 씬 찍어야 하니까, 우리 친하게 지내요. 전 94학번 연극과 유혜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부 연습이 끝나자 분위기가 좋아졌다.

주연배우가 안정된 연기를 펼치자 조원들 전부 안심한 것이다. 문제는 2부 연습에 있었는데 강태성이 연기 지도랍시고 찬영에게 간섭하기 시작한 것이다.


“야, 네가 연기를 잘 모르는가 본데, 그렇게 혼자서 독야청청 고고하게 대사치는 건 연기가 아니야. 그건 모놀로그지. 대사는 말이야. 호흡을 던지는 거라고. 호흡이란 뭐냐. 감정이라는 거지. 알아들었어? 자, 이제 나한테 호흡을 던져봐.”

“?”


초보 배우에게 호흡이니, 감정이니, 에너지니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한다.


“어허. 내 말 못 알아들어? 네가 지금까지 한 건 연기가 아니라고. 성우가 나레이션 하는 거지. 내가 너 갈구는 고참역이잖아? 그런 놈인데 아무리 고참이라해도 그렇게 고분고분하게 말할 수 있겠냐. 넌 성우가 아니야. 연기를 하라고. 넌 연기자잖아.”


갑자기 이찬영이 발끈했다.


“이, 씨발 새끼가.”

“....뭐야? 이 새끼가 미쳤나.”


순간 두 사람 사이에 불길이 일었다.

주변 공기가 급속도로 얼어 붙었다.



“...바로 이런 감정으로 하라는 말이죠? 내면의 분노를 누르면서.”


강태성은 벙찐 표정을 했다.


“내면에 이런 욕지기를 참으며 대사를 해보겠습니다.”


“큭큭큭크크큭”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왜들 웃고 난리야. 각자 연습들 해!”


멋쩍었는지, 강태성이 나를 힐긋 봤다.

나는 너스레를 떨었다.


“선배님 강의가 아주 효과적인데요? 연기 금방 늘겠습니다.”

“그래, 연기 머리가 있네.”

“찬영이 연기 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강선배와 잘해보려고 하는데 찬영이 찬물을 끼얹었다.


“저...저는 연출님한테 연기지도 받고 싶은데요.”

“응?”

“뭐?”

“감정이 곧 호흡이라 하셨죠? 만약 저와 강 선배님이 친해지면 제 호흡이 지금의 분노 상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강 선배님하고는 연습 못 하겠어요.”


이 녀석 진짜 물건이다.


“푸하핫”


어이없어 하며 웃는 강태성.


“참, 얘는 연극, 영화과가 아니지? 봐준다. 니 꼴리는대로 해. 대신, 나하고 붙는 씬에 NG만 내봐라. 그땐, 안 봐줘.”

“네. 선배님.”


이어서 강태성이 습관처럼 연출부를 조이기 시작했다.


“냐, 너네 스폰은 받았냐, 어떻게 됐냐.”

“....저, 그게.. 선배님들 계시는 영화사에 연락은 다 돌렸는데, 아직 후원하겠다는 선배님들이 없어서요. 지금 충무로도 불황이라....대신, 정보성 선배님과 배정옥 선배님이 100만원정도 스폰하시기로 하셨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너네 문체부에서 영화과에 내려오는 돈이 멀마인지나 아냐. 고작해야 500도 안 돼. 그거 4조가 다 갈라 먹는다고. 설마 그 돈으로 50분짜리 영화 만들겠다는 거냐?”

“... 총 예산은 1500만원 정도입니다. 지금... 현승이가 국방부에 제작지원 요청을....”

“야!야!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잖아! 최선배 캐스팅도 미확정, 제작지원도 미확정. 그리고 너네팀은 지금 제일 중요한게 빠졌어. 바로 기강이다. 정신 빠져 가지고. 당장 전원 운동장으로 집합해!”



연극영화과의 오랜 악습.

첫 리딩 땐 반드시 얼차려를 받는다.

예외란 없다. 잘못을 하지 않아도 어떤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얼차려는 기본이다.

나도 과거에는 얼차려를 받고 얼차려를 주고 했다.

지나고 보니 정말 낯뜨거운 일이었다.

이걸 다시 하자니 고역이다.



선배와 하나님은 동급.

53년 설립이래 쭉 내려온 전통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유치한 군대식 군기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그걸 까는 영화를 만들고 있는 데, 참으로 아이러니다.


“니들은 오뉴월 개 맞듯이 한 번 맞아 봐야해! 조선놈들은 맞아야 정신차린다! 야, 100대 맞고 정신차려서 영화 제대로 만들자, 집합! 집합해!”


강태성이 버럭, 소리 질렀다.

혼자서 저러는 것도 짠하기도 했다.

보통은 선배 3명 이상 모여야 이런 잡들이도 가능했다.

아무튼 강태성은 특이하다. 배우로서는 장점일까?


그때 강의실 문이 쾅!하고 열렸다.


“이런 씨***! 이것들을 그냥, 확! 영화과가 조폭이라고 아주 광고를 내고 다녀라, 응?”


영화과 최고의 여걸.

조교 이보라가 등장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아사아
    작성일
    20.03.20 08:53
    No. 1

    영화과의 오랜 전통이 아니라 오랜 악습이죠.. 전통이라고들 하지만, 이런 글 속에서, 생활 속에서, 그 좋은 단어를 함부로 갖다붙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8 덱빌딩
    작성일
    20.03.20 09:03
    No. 2

    강태성의 대사가 아니라 소설 내 지문이라면 보다 객관적으로 쓰는게 맞겠네요 강태성이라면 주관적으로 악습을 전통이라 할수는 있겠지만 누가봐도 악습은 악습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0.04.04 16:49
    No. 3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20.04.07 20:19
    No. 4

    전통이라면 전통이긴 한데.. 옆나라 전통이라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영화감독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는 작가를 도망치게 만드네요. +1 20.05.11 1,025 0 -
공지 공지 사항 한줄도 안올렸네요. 죄송합니다. 제목변경 신청했습니다. +3 20.03.30 2,535 0 -
34 33화. 참으로 알 수 없는 일(3) +6 20.04.14 1,728 44 12쪽
33 32화. 참으로 알 수 없는 일(2) +2 20.04.13 1,714 43 11쪽
32 31화.참으로 알 수 없는 일(1) +4 20.04.12 1,796 45 12쪽
31 30화.엉뚱한 불똥(1) +3 20.04.11 1,810 41 12쪽
30 29화.영상속 진주(2) +3 20.04.10 1,828 42 12쪽
29 28화. 영상 속 진주(1) +2 20.04.09 1,850 45 11쪽
28 27화.줄다리기의 묘미(3) +2 20.04.08 1,903 42 12쪽
27 26화.줄다리기의 묘미(2) +4 20.04.07 1,918 42 11쪽
26 25화.줄다리기의 묘미(1) +3 20.04.06 2,059 45 12쪽
25 24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3) +3 20.04.05 2,047 40 12쪽
24 23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2) +3 20.04.05 2,060 38 11쪽
23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1) +2 20.04.04 2,136 42 11쪽
22 21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3) +3 20.04.04 2,180 37 12쪽
21 20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2) +4 20.04.03 2,168 44 13쪽
20 19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1) +2 20.04.02 2,213 41 13쪽
19 18화.탄생의 순간(3) +1 20.04.01 2,156 43 11쪽
18 17화. 탄생의 순간(2) +2 20.03.31 2,032 43 12쪽
17 16화. 탄생의 순간(1) +2 20.03.30 2,089 41 11쪽
16 15화.슬라브 여인의 작별. +2 20.03.29 2,089 34 13쪽
15 14화. 레디고(2) +1 20.03.28 1,994 33 11쪽
14 13화. 레디고 +2 20.03.27 2,001 36 13쪽
13 12화. 첫 촬영(3) +2 20.03.26 2,042 39 13쪽
12 11화.촬영(2) +4 20.03.25 2,080 37 11쪽
11 10화. 출발(1) +4 20.03.24 2,179 45 13쪽
10 9화. 카리스마 스텝(3) +6 20.03.23 2,275 47 12쪽
9 8화. 카리스마스텝(2) +1 20.03.22 2,408 42 11쪽
8 7화. 카리스마스텝(1) +3 20.03.21 2,593 45 12쪽
» 6화. 캐스팅부터(2) +4 20.03.20 2,688 4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