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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영화감독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돌킴
작품등록일 :
2020.03.15 02:41
최근연재일 :
2020.04.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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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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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레디고

시작합니다.




DUMMY

13화. 레디고(1)



25사단 28연대 위병소앞.

헌병들에게 인사를 하고 촬영팀이라고 소개했다.

헌병들은 차량을 확인하고는 서류 작성하라고 한다.


“누가 책임잡니까.”

“네, 접니다.”


뽀얀 얼굴의 헌병 하나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하긴, 군홍보영화를 외주제작사가에서 찍는데, 책임자라는 사람도 어리고 차 안에 탄 사람들도 전부 애들 같아 이상했을 거다.

민호 선배가 있었으면 잘 해결했을텐데, 나는 떨떠름한 헌병의 표정을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눈치였다.


“잠시 차량 검문하겠습니다.”


영화팀 차량을 검문하다니, 좀 이상하네.


“저, 스포츠 카는 뭡니까.”


15인승 승합차 두 대, 무쏘 차량 한 대, 그 외 엘란트라 승용차 한 대와 노란 티뷰론. 티뷰론이 눈에 거슬렸나보다.


“같은 팀입니다.”


헌병 한명이 티뷰론 쪽으로 간다.

지금 이 상황에 어떤 검문을 해도 헌병들 마음이다. 찝찝하면 하는거고, 기분 좋으면 통과인거고.

하필, 왜 노란 티뷰론에 꽂혔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나, 다를까.

삐딱한 강태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저씨, 나 몰라?”


술이 덜 깬게 분명하다.


“나, 탈렌트. 강태성인데. 나 모르냐고요. 내 얼굴이 명함인데, 뭘 확인하려고.”

“음주운전입니까.”

“왜 묻는데요? 군인이 경찰이야? 어제밤에 마신건데. 킁킁, 술 냄새나나?”


어이구, 저 꼴통.

내가 쫓아갔다.


“선배님. 군인분께 말씀을 왜 그렇게 하세요.”

“아니, 장 감독. 이 군인 아저씨가 나 막, 의심스럽게 처다보잖아. 내가 뭐 잘 못했어?”


군대도 안갔다 온 놈이 뭘 알기나 알까.

그때 아주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내려.”

“뭐?”

“내려. 이 새끼야.”


아, 이거 큰일났다.


현장에서는 예측 불허의 수 만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꼭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때, 액땜처럼 사고가 터진다. 강태성은 시한폭탄이다. 강태성은 정말...영화속 말년 병장처럼 꼴통이었다.


“와, 군인이 민간인한테 이래도 돼?”

“선배, 취했어요? 왜 거꾸로 말해요? 민간인이 군인한테 갑질해도 되요?”

“갑질?”


본생에서 총 12작품을 했다.

다작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작도 아니다.

먹고 살려고 별의 별 영화 다 찍었다.

별의 별일도 전부 다 겪었다.

이런 일은 사실 애들 장난이다.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한다.


“선배, 안내리고 뭐해요. 내려요. 강선배.”

“아....연출.”

“촬영 안 할 거예요? 선배 때문에 문제 생기면 책임 지실 겁니까. 내려요.”

“아....씨.”


마지못해 내린다.


“죄송합니다.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셔셔요. 우리팀이 군 홍보 영화를 찍는 건 맞는데, 우리 대학생이에요, 좋게 봐주세요. 헌병님. 최민호씨 아시죠? 지금 연예사병으로 근무하시는. 그분이 우리 영화 주연이에요. 아, 나중에 심심하면 촬영장 놀러 오세요. 현장 진짜 재밌어요.”


철모 아래 서늘한 눈이 강태성을 본다.


“뭐해요. 선배. 사과하세요. 먼저 하대한 건 선배잖아요.”

“야...너.”

“선배!”


우렁차게 호통쳤다.


“아씨, 그래 알았다 알았어. 죄송합니...돠?”

“정중하게요!”

“미안합니,,돠.”


인상이 아놀드 슈왈츠네거 보다 더 냉혹한 헌병이 티뷰론 안을 쓱, 본다.

그러더니 날 보고 한 마디한다.


“최민호 사병은 매일 합니까.”

“네. 주인공이니 거의 매일 촬영하죠. 민호선배님 팬이신가 보군요. 촬영장 재밌습니다. 꼭 한번 놀러오세요.”


입대전에 찍은 영화. ‘덤벼라, 세상아.’가 600만 관객몰이를 했다. 최민호는 특히나 남성 팬이 많았다.


“통과.”


차량 일렬이 정문을 통과했다.




***



“야, 너네들 아까 봤지.”


내무반으로 들어 온 스텝들이 촬영준비로 바쁘다.

붐맨은 마이크 봉머리를 빗기 시작했고, 조명팀은 조명을 설치한다.

배우와 감독은 한구석에 앉아 의논하고 촬영감독과 조감독은 콘티를 보며 씨름중이다.


민호선배가 오면 바로 촬영시작이다.


“강선배 진짜 안 되겠더라. 아까 헌병하고 시비붙였을 때 진짜 간담이 서늘하더라고.”

“연출이 고생이더라. 뭐 저런 것도 선배라고.”

“그래도 진짜 신기하지 않아? 초반에 그렇게 으르렁 거리더니 이제는 장선배 말 잘듣더라고. 아까도 막 뭐라 그러니까, 꼼짝 못하던데?”

“아까 느낀건데, 우리 연출 베테랑 같지 않냐? 우리 교수님보다 낫더라. 상황 대처도 잘하고.”

“군대 갔다와서 그런가?”

“크크크 븅아. 군대 갔다 왔다고 갑자기 없는 능력이 생기냐. 있지 우리 연출은 말이야. 그게 있어, 그게.”

“그거? 그게 뭔데.”

“관용. 포용력이라 할까....아, 말하기 애매한데, 암튼 믿음 가고 신뢰 가는... 음...뭔가 해낼 거 같은.”

“오, 오. 나도 그런 거 느꼈는데.”

“박 교수님 보다 낫다니까, 우리한테는.”

“너, 교수님 싫어하는구나.”

“싫은 게 아니고. 솔직히 구식이시지. 난, 천재 감독 밑에서 배운다고 기대했는데, 별 특색 없던데? 차리리, 현승 선배한테 이렇게 배우는 게 낫지.”

“아...그래서 영화판에는 스승도 제자도 없다고 하는구나. 오직 선배만 있고.”

“선배는 무슨. 강태성 선배 봐. 저 따위로 행동하는데 누가 선배로 인정하겠냐. 지금도 봐라, 차에서 자고 있지? 후배들 이렇게 고생하는데.”

“그건 뭐...배우가 할 일이 있겠냐.”

“여기서 왜 스타 노릇을 하냐고 민호 선배도 거만 안떠는데...”



스텝들의 말이 귀에 들어 온건, 순진한 아이들이 내가 왔는지고 모르고 험담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야, 야. 좀 살살 좀 하자.”

“앗! 감독님!”

“뒷담도 좋은데, 일은 제대로 하자. 저기, 저기 조명 선 꼬인거 봐라. 장비들 선 안 꼬이게 정리 잘해라. 발에 걸려 넘어지면 장비도 다치고 니들도 다친다. 붐맨은 왜 어제 촬영 끝나고 붐헤어 안 빗어 놨냐. 그건 마감칠 때 싹, 정리해서 챙겨야지. 미술팀은 다른 건 없고, 너네 의상이랑 겸업이니까, 의상 잘 챙겨라. 씬 연결할 때 의상 튀면 영화 격 떨어진다. 디테일에 항상 신경쓰고.”

“네! 감독님.”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촬영 끝날 때 까진 강선배 심기 건드리지 마. 니들 말 잘 들어.”

“하지만...”

“영화를 위해서야 인마. 내부 분란 일어나면, 너네가 고생하냐? 내가 고생하지. 어휴, 나 이제 고생 싫다.”

“네.”



그때 민호 선배가 도착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하긴 어제 일찍 복귀해서, 차분히 마인드 콘트롤이나 했겠지.

정문 앞을 지날 때, 민호 선배는 나하고 똑같은 말을 했단다. 아까 그 아놀드 슈왈츠네거 한테 놀러 오라고.


“현승아. 헌병 애들이 너가 감독 맞냐고, 몇 살이냐고 묻더라.”

“아, 그 헌병들 선배님 팬인거 같던데요.”

“너 보러 오고 싶데. 대체 감독은 무슨 일 하는지 궁금하다데.”



헌병이랑 그런 말도 했다고?

아무튼, 민호 선배도 대단하다.



이제, 레디, 고를 외칠 시간.



***



태성 선배가 느릿느릿하게 나타났다.

부스스한 얼굴. 흐트러진 머리. 말년 장병 역이라 저런 흐트러진 모습도 괜찮았지만 남들 보기에 좋을 리가 없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고 나타난다.

단역 배우들고 짧은 머리를 하고 군복을 갖춰 입었다.

내무반 촬영이 우리에게는 몹신(떼신)이나 마찬가지였다.


“나, 화장해줘.”


태성이 분장을 도와줄 여자애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보고 최선배가 어이없어한다. 하지만 점잖은 인품답게 그를 봐준다. 한마디 했다가는 또 분위기 다운되겠지.




씬 28.


신입 이찬영이 이제 막 내부반에 들어와 정좌를 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은 며칠동안 정좌만 한 채 아무일도 하지 않았다. 아무 일거리도 주지 않는다. 그저 긴장한 체 각잡고 정좌하는게 일이다.

각이 틀어져서도 안되고 눈빛이 흐트러져서도 안된다.

도닦는 심정으로 앉아 있다.


이미, 찬영은 상병 말호봉인 친구 최민호를 만난 후다. 두 사람은 해우했고 어린시절 이야기로 정신없이 떠들었다. 하지만 민호는 고참. 찬영은 신참.

엄연히 계급이 달랐다.


정좌하고 있는 찬영을 향해 늘어져 누워있던 강태성이 말한다.


“어이, 이쁜아. 축구도 이제 재미없다. 여기 와서 채널 좀 돌려라.”


이불을 둘둘 말고 있던 태성이 일어나 이불을 들치고는 들어오라 한다.

다른 군인들은 지금 한창 청소중이다.


“야, 눈치 보지 말고 일루와, 말년 병장 시중들어 주는 것도 신참일이다.”



그 옆에 줄줄이 앉아 있던 병장이 찬영에게 말한다.

찬영은 병장들의 말을 듣고 망설이다, 그의 곁으로 간다.

채널을 돌린다.

섹시 여가수가 군인들의 시선을 잡는다.


“우후...! 죽인다, 섹시디바 윤정아 아니냐.”


강태성 옆에 얼음이 된 채로 있는 찬영이 진땀을 흘렸다.


이 장면은 롱테이크(컷 없이 흐름대로 촬영)로 간다.

최초로 인물들 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이다.

아주 중요한 씬이다. 스텝들와 배우들은 모두 숨죽이며 촬영에 임했다.


“신참, 너 저런 애인 있냐.”

“없습니다!”

“새끼, 이쁘게 생겨서 여자 많은 거 같은데, 너 미대 다닌다며? 거기 여자 소굴이라며? 나 한명만 소개시켜주라. 미대 애들 다 멋쟁이에다 다 졸라 이쁘다던데. 소개 좀 해주라. 여자 후배 없냐.”

“없습니다!”

“뭐?”

“여자랑...안친합니다!”

“하하하, 이 새끼. 그럼 너 호모냐. 어디 보자. 진짜 호몬가 확인해 보자.”


깔깔깔 웃는 병장들.

태성의 손이 이불속으로 들어간간다.


“야, 이 새끼. 크다, 커. 대물이다.”



지금이다! 지금이 가장 이 씬의 하이라이트다.

지금까지는 자연스러웠다.

찬영은 물 만난 고기처럼 카메라 렌즈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했다.

하지만 분노를 표출 하는 이 씬에서는 절제된 연기가 필요하다. 찬영의 얼굴을 클로우즈업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그의 아우라에서 분노가 표출 되어야 한다.

주위의 웃음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추행은 점점 심해진다.


“이 새끼, 살결 부드러운 거 봐, 완전 기집애잖아.”


그 말을 하는 순간 이찬영이 벌떡 일어났다.


“이런 씨발! 그만 좀 해요!”


폭발하듯 에너지가 터져 나온다. 짧고 임팩트 있게. 그러나 너무 사납지 않게.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한 체 찬영이 울컥했다.


“아, 씨발! 이건 너무 하잖아!!!!”


컷.


롱테이크 씬은 여기서 자른다.

NG 없이 한 번에 갔다.


“오케이! 잘했다, 찬영아!”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찬영이 씩씩거렸다.

스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잘했다, 찬영아! 롱테이크 이거 진짜 어려운 건데. 연극하던 배우들이나 잘 소화할 수 있는 건데. 너 진짜 대단하다.”


촬영감독이 칭찬해도 찬영은 묵묵부답.

누가 배우 아니랄까봐, 인물에게 과몰입 중이다.


“와...이찬영. 좀 놀랬는데. 너는 깜빡이 좀 키고 와라, 짜식아. 리허설 할 땐 그렇게 안 하더니, 사람 놀라게.”

“선배님도 진짜로 만지는 게 어딨습니까!”


진짜 만졌다고?


“너, 메소드 연기 몰라? 위대하신 스타니슬랍스키가 성립한 이론. 가짜를 없애는 게 진짜 연기다.”

“자, 자. 씬은 잘 끝내줬다. 찬영아, 강 선배님. 정말 잘 하셨습니다. 찬영이는 너무 과몰입하지 말고. 중립을 지켜. 연기하다보면 별일 다있으니까, 예민하게 굴지말고.”

“그치만...연출님...”

“다음씬이 최민호가 강태성 까는 씬이야. 응? 내 말 알지?”

“네.”

“민호 선배하고 강태성이 어떻게 붙는지, 지켜봐.”


민호선배한테 어떻게 까이는지 보라는 의미였다.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던 찬영이 내 의미를 알고 다시 각성제를 먹은 얼굴이 되었다.


“태성 선배님. 가짜를 없애는 게 진짜 연기라고 했죠? 그럼, 진짜 맞으셔야 해요.”

“헐...얘가 진짜!”

“하하하. 두고 볼 겁니다.”


찬영이 신기했던 건 프레임 안에서의 움직임을 정확히 알았다.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계산이 빨랐다.

이런 건 신인배우는 절대 못한다.

롱테이크 씬 전에 연습을 수십번 한다.

하지만 리허설 3번에 바로 슛들어갔다.

그러니 신기할 노릇이다.


초보자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프레임 밖을 쉽게 벗어났고, 어쩔 수 없이 컷을 나누는 상황도 생긴다.

게다가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 한다.

놈은 진짜 연기 천재인가?


그때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어제 할아버지와 찬영의 대화도 떠올랐다.


설마 진짜 찬영의 몸속에?

연기를 몸소 가르쳐 주겠다던 노장 영화감독이 지금 찬영을 조정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녀석이 하하하. 웃는 게 꼭 할아버지 같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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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1) +2 20.04.02 2,213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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