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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영화감독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돌킴
작품등록일 :
2020.03.15 02:41
최근연재일 :
2020.04.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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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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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화. 카리스마 스텝(3)

시작합니다.




DUMMY

9화. 카리스마스텝(3)






중한대 출신의 명물 배우 최민호는 훗날 대한민국 영화상 가장 많은 상을 기록하는 배우가 된다.

동료 배우들이 스캔들로 빛이 바래질 때, 최민호는 유일하게 한국영화에 빛이 되는 배우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20년 미래까지 그는 최고의 위치를 지킨다.


대체 불가 명품 배우, 연기의 신.

1000만 티켓 파워는 물론이고 헐리우드 입성 후 세계 영화계에서 탐내는 대배우가 된다.

오죽하면 동양인 비하로 구설수에 오른 미국 감독이 최민호를 캐스팅하기 위해 자신의 만행을 사과했겠나.

하지만 그는 방지석의 페르소나였다.

나 같은 하꼬 감독은 감히 시나리오조차 건넬 수 없었던...


그런 그를 무려 24년 전으로 돌아가서야 만날 수 있었다.

후배들이 들떠있던 것처럼 나 또한 최민호와의 작업이 기대되었다.


“너도 존나 떨리지? 대통령이와도 이렇게는 안 떨리겠다.”


오서방이 오두방정을 떤다. 그럴만도 했다.


“긴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해. 대화해보니, 좋은 선배님 같더라.”

“안 쫄리게 생겼냐. 우리팀에 민호선배 캐스팅 된 거 알면 학교가 들썩, 들썩할 텐데? 사람들의 관심이 전부 우리 영화에 쏠릴 거라고. 지금도 국방부 지원받았다고 하니까, 애들이 보는 눈이 달라. 아, 영화 잘돼야 하는데....진짜 부담감 돋는다.”


지원금을 받았다는 소문은 하루 만에 쫙, 퍼졌고 과에서 우리팀을 보는 눈길은 180도로 달라졌다.

특히나 방지석은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는데, 일부러 날 찾아오기까지 했다.


“국방부에 아는 사람 있나 봐?”

“아니, 없는데? 그냥 책만 보냈어.”

“시나리오만 보고 지원해주겠다 했단 말이야?”

“그럼, 책 말고 뭐가 있어. 너도 케이블 방송에서 지원받았다며.”

“내 작품이야 워낙 독특하니까. 아, 그렇다고 네 작품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냥, 니꺼는 무난하게 잘 쓴 작품이니까.”


범생이답게 애둘러 표현하지만 그 표정은 숨길 수가 없었다.


‘이런 허접한 작품도 2000만원씩이나 지원받는다고?’


진짜 속마음은 이랬을 것이다.

뭣도 아닌 작품에 2000만원씩이나? 기가 찰 노릇이지. 방지석은 이때부터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뭐 어쨌든 아카데미 수상 감독 아닌가. 자부심은 인정해 줘야지. 물론 실력도 있었고.


“네 말대로 무난하게 잘 쓴 작품이니까. 군이 특이한 거 좋아하겠냐. 아, 근데 최민호 선배는 내 작품 좋다던데. 그 양반도 작품 보는 눈은 평범한가 봐. 뭐 이런 작품에 출연하겠다고 미리 연락 주시는지...”

“최민호? 그 최민호? 그 선배한테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응. 뭐 어차피, 연예 사병이니 작품은 해야겠지. 국군 방송 보다야. 영화가 낫잖아.”

“...”


그의 작은 눈에 부러움이 스쳤다.


“너, 그동안 계획이 있었구나. 보기보다 치밀하네...”

“추진력이라고 해주라.”


나, 장현승이 이때 이슈가 된 건 바로 이점이었다.

말도 안 되는 추진력으로 성과를 이룬 것.


“영화, 기대할게. 놀러 가도 돼지?”


방지석의 이 한마디는 내게 무한한 자신감을 주었다.

놈이 나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방지석의 머릿속에는 이제 곧 촬영을 시작할 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한 모양이다.

하지만 공개 할 수는 없다.


“미안, 나중에 발표할 때 봐.”



***



드디어 리허설 마지막일.

우리는 내일 베이스캠프로 떠난다.


“끼악! 민호 선배다!”

“어디, 어디!”

“저기 창밖에. 혼자서 자체 발광하고 있잖아!”


여자 후배들 몇몇이 소리 질렀다.

지프 차량을 타고 나타난 최민호는 평범한 육군병 복장이었다. 아무리 군인 신분이라 해도 스타라서 그런지, 군무원들과 함께 나타났다.


영진이가 잽싸게 나가 그들을 맞이했다.


연습실에 들어선 최민호는 함께 대동한 행보관에게 신고했다.

일종의 업무보고 같은 건가.

군인과 사복을 입은 군무원들이 우리를 쓱, 훑어봤다.


“충성! 신고합니다. 연예홍보단 상병 최민호는 1996년 10월 20일부터 1996년 11월 10일까지 국방홍보영화 ‘열혈남아’ 촬영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아이들은 낯선 광경에 잠시 침묵했다. 아니, 최민호를 보는 순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군복을 입어도 가릴 수 없는 아우라.

특유의 힘 있는 목소리가 카리스마 넘친다.


나는 최민호를 보자마자 빨리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감독으로서 원초적인 욕망이다.

진짜 배우란 카메라만 갖다 대도 명화가 된다.

배우의 목소리만 흘러도 드라마가 된다.

언젠가 꼭, 최민호와 제대로 된 영화를 찍고 싶었다.


“히야, 어떤 놈인가 구경 나왔더니, 이름값이 이해되는구나.”


할아버지가 쓰윽, 나타났다.


“마스크하며, 체격, 목소리, 아우라, 어디 하나도 빠지는 게 없구나. 천상배우다, 배우야.”


경험해보니, 배우란 정말로 타고나야 한다.

스크린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인물일지라도 실지로는 일반인들과 확연히 다른 뭔가가 있었다.

소위 끼라는 것.

끼는 기(氣)의 속된말로 풍기는 기운이 일반 사람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배우(俳優)의 한자 광대 배(俳)자도 오죽하면 사람 아닌 사람을 지칭하겠나. 아무튼 귀신인 할아버지도 놀랄 만큼 그의 스타성은 대단했다.


“야, 그러지 말고 아예 네 사단으로 만들어 버려라. 그 뭐냐. 장준사단, 박찬익 사단, 김수연 사단. 연출자가 부르면 쪼로로 달려와서 충성! 충성! 외치는 애들 있잖아. 너도 그런 거 만들어.”

“저 아직 입봉도 안 한 햇병아리 입니다.”

“그래도 넌 보통 애들과는 다르잖아. 노하우야, 어디 일반 애들하고 비교가 되냐. 저 정도 배우가 출연한다는 건 이미 실력을 입증한 거다. 발로 찍어도 영화가 되겠구먼,”


누가 감독 출신 아니랄까봐, 본인이 더 탐을 낸다.


“최민호, 이찬영, 강태성. 세 명다 캐릭터도 확실하고 좋다. 나 같으면 이참에 저 애송이들 전부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


그렇게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배우 하나 섭외만 잘해도 영화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게 배우와 감독의 사이다.

그리고 난, 아직 그 단계를 논할 시기가 아니었다.

작품만 잘 끝내 놓으면 어련히 사람이 따를까.


“이번 작품 끝내면, 윤곽이 보일 겁니다. 저들이 날 선택해 줄지, 아니면 내가 저들을 선택할지.”

“둘 다 될 것이다. 1000만 배우가 네 영화를 선택한 안목도, 네 영화에 최민호를 떠 올린 것도 예사로운 게 아니다.”


할아버지는 좀처럼 자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연습을 쭉, 지켜볼 작정인가 보다.



나머지 부대 사람들은 돌아갔다.


“안녕, 나 86학번 최민호야.”


긴장감이 흐르는 공간이 민호 선배의 가벼운 인사로 한층 밝아졌다.


“누가 연출이야? 이름이...장현승이라 했는데, 현승이가 누구야.”


최 선배는 나부터 찾기 시작했다.

전화 통화만 했으니 얼굴을 모르는 게 당연하다.

나는 민호 선배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거수경례까지는 필요 없어도 영화과 식으로 신고한다.


“안녕하십니까, 최민호 선배님. 영화과 89학번 장현승입니다.”

“네가 현승이구나, 반갑다. 앞으로 잘 부탁해.”


악수를 했다.

당연히 떨려 할 쪽은 나였지만 미세하게 떨고 있는건 내가 아닌 최민호였다.

손을 잡는 순간 느낄 수 있었다.



***



내 지휘하에 리허설 한 바퀴가 돌아갔다.

주연배우의 등장은 지금까지의 연습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만들었다.


최민호는 대본을 전부 외우고 있었다.

상대방 대사는 물론 세세한 지문까지 통째로 외웠다.

리딩을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대본을 보지 않고 연기에 임했다.

대본을 씹어 먹었다.

연기 천재들만이 할 수 있는 자질이다.



주연배우와의 연습은 단 하루.

무엇보다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각자의 역량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

베테랑인 강태성마저 최민호의 앞에서는 하룻밤 강아지였다.

그리고 왜 그렇게 긴장하는지 내가 다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유일하게 평소처럼 연기해준 게 이찬영이었다.

찬영은 강 선배의 명강의 덕분인지 최민호와 주고받는 호흡이 기가 막혔다.


‘내가 뽑았어도 캐스팅 진짜 잘했단 말이야.’


그렇게 속으로 감탄을 연발할 때, 민호 선배가 갑자기 연습을 중단했다.


“연출, 다 좋은데, 여기서 이찬영이랑 꼭 포옹해야 하나? 남자 새끼끼리 뭔 놈의 포옹이야.”

“그게, 묘한 분위기도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상황이 최민호가 친구인 이찬영을 폭행하고 난 뒤라...최민호의 미안한 감정이 복받치는 상황입니다.”

“이거, 은근히 퀴어 분위기가 나는데, 내가 예민한 거지?”


나는, 조금 놀랬다.

지금까지 아무도 이런 지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일부 예술 분야에서 유행하던 퀴어 문화가 대중문화에까지 번졌다.

살짝, 그런 분위기를 준 건 사실이었다.

심사위원이 유행에 따라 이런 복선이 깔린 영화에 점수를 많이 주었다.

영화판의 이런 기류를 잘 알고 있던 나는 이런 장치 하나 써먹고 싶었다.

그걸 최민호가 캐치하다니.

브로맨스라 불려도 좋고, 퀴어라 불려도 좋으니, 이슈가 될 것은 뭐든 해야 한다.


“뭐, 크게 걸리는 건 아닌데, 어차피 이 영화는 모든 것의 반기 아닌가. 난 그렇게 이해했는데, 벌써부터 영화 상영될 때 윗 사람들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거 생각하면 은근히 통쾌하기도 하고. 근데 이게 상영은 될까?”


최민호가 그제야 걱정을 비친다.


“걱정하지 마세요, 선배님. 상영은 무조건 됩니다. 이 작품은 아직은 ‘열혈남아’입니다. 상영 전까지 작품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칠 겁니다.”

“박 교수는, 지도교수는 알아?”

“교수님도 모르십니다. 알면 당장에 노발대발이시겠죠. 이건 비밀영화입니다. 철저하게 영화과 D조가 만드는 영화입니다.”

“난 모르겠다. 니들 졸업영화니...너희가 알아서 하겠지. 나야 징계를 받던 조사로 끝나던 하겠지만, 근데, 너희들 안 쫄리냐.”


최선배가 조원들을 살핀다.


“네! 저희는 그냥 작품만 믿고 갈려고요.”

“그냥, 연출님만 달리려고요. 설마 졸업 안 시켜 주겠어요? 그리고 졸업 못 하면...한 학기 더 다니죠, 뭐.”

“걱정마세요, 선배님. 연출님이 영화 멋지게 만들 거예요. 우리, 그동안 작업하는 거 다 봤거든요. 콘티만 봐도 깜짝 놀라실걸요?”


이미 조원들은 두 개의 시나리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학생들이나 된 이상, 이 시나리오가 국방부를 통과했다는 걸 믿는 멍청이는 없었다.


그 후 민호 선배의 말은 조금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교수 말은 똥으로 들어라. 교수가 이 상황을 아는 순간 어떻게 될지 뻔하지? 온갖 협박을 해도 너희들은 그냥 달리는 거다. 영화 잘 나오면 학교에서도 어떻게 못 한다. 너희는 예술대생들이다. 학교는 예술 하겠다는 너희를 막을 수 없어.”

“네!”

“지금부터는 학점, 졸업, 징계, 이런 거에 초연하도록.”

“....네!”


지나치게 깔끔한 말이었다.

간단하고도 모든 게 함축된 말이다.

졸업이라는 큰 명제를 버리라는 말이었다.

영화라는 큰 꿈을 위해서 말이다.


그 어떤 선배들의 잔소리보다 강력한 한 마디였다.


“군 영화라고 대충할 생각은 없어. 그만큼 시나리오가 강렬했으니까. 나도 너희들처럼 믿고 갈 거다. 나또한 후에 군에서 어떤 처분이 내릴지 알 수 없어. 그러니, 잘해보자. 잘 부탁한다. 후배들아.”


민호 선배의 첫인사였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77 나본좌
    작성일
    20.03.23 14:16
    No. 1

    작품 출발은 좋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부용화
    작성일
    20.03.23 15:29
    No. 2

    일단 주인공은 사기로 잡혀가지 않으면 다행이긴한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까마초
    작성일
    20.04.01 08:58
    No. 3

    군인과 영화찍는데 사기를 쳐버리면 저 군인은 혼자 좆되는건가? 그리고 영화 승인해준 군인들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0.04.04 16:56
    No. 4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걀걀
    작성일
    20.04.10 21:42
    No. 5

    너무 실제사건을 그대로 따라가셔서 보기가 좀 거북하네요... 저 영화 너무 전개가 100퍼센트 용서받지못할자잖아요....거기에다 질투하는 동기를 모티브정도가 아니라 너무 봉감독을 빼박으로 초반부 묘사해놔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는게 아니라 반감이 생깁니다. 실화를 너무 그대로 쓰시면 몰입이 잘 안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n2480
    작성일
    20.05.08 03:21
    No. 6

    딱 저랑 똑같이 느끼신 분 있네요 너무 실화 그대로 가져오셔서 앞으로 흘러갈 일에 기대가 생기지도 않고 몇편을 참아야 이 에피소드가 끝날까.. 지루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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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줄다리기의 묘미(2) +4 20.04.07 1,918 42 11쪽
26 25화.줄다리기의 묘미(1) +3 20.04.06 2,059 45 12쪽
25 24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3) +3 20.04.05 2,047 40 12쪽
24 23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2) +3 20.04.05 2,060 38 11쪽
23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1) +2 20.04.04 2,136 42 11쪽
22 21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3) +3 20.04.04 2,180 37 12쪽
21 20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2) +4 20.04.03 2,168 44 13쪽
20 19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1) +2 20.04.02 2,213 41 13쪽
19 18화.탄생의 순간(3) +1 20.04.01 2,156 43 11쪽
18 17화. 탄생의 순간(2) +2 20.03.31 2,032 43 12쪽
17 16화. 탄생의 순간(1) +2 20.03.30 2,089 41 11쪽
16 15화.슬라브 여인의 작별. +2 20.03.29 2,088 34 13쪽
15 14화. 레디고(2) +1 20.03.28 1,994 33 11쪽
14 13화. 레디고 +2 20.03.27 2,001 36 13쪽
13 12화. 첫 촬영(3) +2 20.03.26 2,042 39 13쪽
12 11화.촬영(2) +4 20.03.25 2,080 37 11쪽
11 10화. 출발(1) +4 20.03.24 2,179 45 13쪽
» 9화. 카리스마 스텝(3) +6 20.03.23 2,275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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