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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영화감독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돌킴
작품등록일 :
2020.03.15 02:41
최근연재일 :
2020.04.14 08:3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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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3.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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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화. 출발(1)

시작합니다.




DUMMY

10화. 출발(1)





그렇게 민호 선배와의 연습이 끝이났다.

연습이 끝난 후 최 선배는 후배들을 하나하나 칭찬하며 거리감을 좁혔다.

스타라고 하지만 작은 영화의 주인공이다. 게다가 후배들의 영화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눈에는 배려로 보였다.

나이도 있고, 사회 경험도 있고 뒤늦게 군대까지 입대한 사람이다. 지금 막 사회로 나가려는 후배들과는 경험이 하늘과 땅차이였다.

그의 눈에 이 아이들이 어떻게 보일지 뻔했다.

지금의 내 심정과 비슷하겠지.


특히 찬영에 대한 칭찬은 대단했다.

첫 연기라는 말을 그는 믿지 않았다.


“하하하. 선배님. 이 녀석 오디션테입 한번 보세요. 책 읽는 수준을 넘어 발음이 80먹은 할아버지처럼 대사하더라니까요. 제가 인간 만들어 놨습니다.”


나서지 않으면 강태성이 아니지.

강태성은 그토록 흠모하고 존경하는 선배 앞에서도 똥폼을 잡았다. 폼생폼사 강태성이다.


“아니요, 저는 연출님이, 연출님이 직접 지도를...”


상태창의 정보가 떠 오른다.

찬영의 사회성에 대해 천상의 메세지는 D등급을 매겼다.


“하하하. 맞습니다. 강 선배님이 아주 혹독하게 찬영이 가르치셨습니다. 이제, 우리 영화의 성패는 신인 배우 이찬영입니다. 솔직히 최선배님, 강선배님은 전부 베테랑 아닙니까. 이 녀석이 현장에서 잘 해줘야, 필름 값도 아끼고 좋을 텐테...”


이 시절은 씨네마 천국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아재 감성일테지만, 90년대 말은 필름 영화를 마지막으로 향유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고 더불어 영화의 깊이감도 떨어졌다.

모르겠다. 어쩌면 난, 가장 영화다운 영화를 찍으러 이 시절로 회귀한 건지도 모른다.

감성은 아직도 이 시절에 머물러 있었고, 아날로그방식으로 작업한다는 것에 무척 흥분돼 있었다.


필름 값 아껴야 한다는 으름장에, 갑자기 필름 영화에 대한 향수가 밀려들었다.


“찬영이 연기에 제작비가 왔다, 갔다 한다고.”


이찬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열심히 하겠다는 표시다.


“자, 그럼 배우들은 각자 돌아가서 쉬도록 하고 내일 아침 9시에 학교에서 모인다.”

“네!”


낡은 봉고차 두 대와 차량을 가진 조원들이 함께 움직인다. 다행히 조원들의 차가 3대나 있었다. 촬영장에서는 웬만하면 차가 많을수록 좋다.


민호 선배는 특수임무로 외박과 복귀를 융통성 있게 쓰기로 했단다. 홍보원 지원이 좋기는 좋았다. 배우도 공짜로 갖다 쓰게 하고 부대 촬영도 배려해주고 게다가 2000만원의 지원금까지. 정말 꿀이었다.


아버지가 왜 돈이 떨어질 때마다 국군 홍보영화를 찍었는지 알만했다. 하지만 뒤통수 칠 생각을 하니 좀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마경수 군무원의 얼굴이 눈앞에 스친다.


‘설마 군무원인데 잘릴려고...’


일이 술술 풀리자, 슬슬 남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샴페인을 미리 터뜨린 꼴이다.

슛들어가기 전까지, 아니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그 누구도 모르는 법이다.


조교 이보라가 등장했다.


“까악! 이게 누구야. 최민호잖아. 중한대의 위대한 로렌스 올리비에, 86학번이 낳은 스타, 최민호잖아!”


건장한 체격의 여성이 미성을 내지르자 섬뜩한 기분이 든다.

이보라 조교는 정말 반가워 하는 것같았다.

당장이라도 달려와 포옹이라도 할 기세다.

로렌스 올리비에는 로얄 셰익스피어 극단의 전설적인 배우로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민호 선배의 별명이 로렌스 최, 였단다.


“야, 보라야. 자씩 점점 예뻐지네.”


어째 두 사람. 친한 거 같다.


“내 미모 알아 주는 사람. 우리 민호 밖에 없다니까. 역시 넌, 심미안을 타고 났어. 괜히 스타겠냐.”


하지만 이보라 조교가 나타나자 마자 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단지 최 선배를 보기 위해 찾아온 거 같지는 않았다. 내 느낌이 그랬다.


“근데 민호야. 교수님이 너하고 장 연출하고 부르신다.”

“왜....요?”


내가 조금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일이 촬영인데, 어찌... 예감이 좋지 않다.


“그야 모르지. 요리조리 피해가는 장현승 학생을 마지막으로 보려고 그러시는 걸까? 가봐. 교수님이 오늘 너 안 데리고 오면 큰일 날 거라 했어.”


나는 영진이의 얼굴을 보았다.

항상 나 대신 오영진이 교수님을 상대했었다.


“나,도 몰,라.”


오서방의 입이 그렇게 말했다.

나와 최선배는 이보라 조교와 함께 교수실로 향했다.


“명심해, 박 교수 앞에서 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영화를 찍는 영화학도라는 걸 잊지 말자, 학생이라는 타이틀은 잠시 미뤄두자.”

“네.”


‘박정한 교수’라고 적힌 교수실로 들어갔다.


“오랜만이다. 조카야.”


박 교수가 민호 선배를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불렀다.




***



민호 선배가 박 교수의 조카라는 건 처음 안 사실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가 예사롭지 않았다.

만나자마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조용히 군대나 졸업할 것이지. 넌, 뭔 놈의 영화를 거기서도 찍냐. 그것도 군을 상대로 사기 행각이나 벌이는 놈의 영화라니, 제정신이냐.”


꿀꺽, 침을 삼켰다.

어떻게 알았을까. 이제 안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걸까. 내일 촬영인데 어떡하지?


“배우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무한한 희생을 해야한다고 삼촌이 저에게 가르쳤습니다.”

“가치 있는 작품에 희생을 해야지. 이건, 사기야. 그것도 학교라는 기관과 나라를 상대로 한 사기라고.”

“사고 치고 있는 동안 삼촌은 뭐하셨어요. 학생들 보고 훌륭한 영화 찍으라 해놓고, 뒷짐지고 뭐하셨는데요.”


살벌하다.

매너 좋던 최민호는 가족을 만나자 돌변했다.


박정한 교수는 사연이 있는 사람이었다.

단 한 작품으로 천재라는 칭호를 얻었고, 첫 장편으로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를 휩쓴 전설적인 영화감독이었다.

입봉작이 너무 크게 터져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연출을 포기했다. 게다가 초기 단편 영화들은 좌파성향의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박 교수가 많은 고초를 당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미국 뉴욕대의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당시는 몇 안되는 엘리트 중 엘리트였다. 엘리트에다 좌파였으니, 인생이 얼마나 피곤했을까.

첫 장편 영화의 성공으로 그나마 교수자리에는 앉았다.

그 후 그는 평온한 인생을 살았다.

영화감독이라던지, 이념 운동은 뒤로한 채.


“장현승, 저 범생이의 반란이 어디까지 가나 지켜본 거다. 솔직히 좀 놀랐다. 중간에 바뀐 시나리오를 조교가 전해 줘서 읽었다. 다 읽고 나서는 내가 방해하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너희들 장난 아니구나 싶었던 거지.”

“삼촌은 그래서 교수하면 안 돼요. 아니, 이런 상황이면 노발대발해야 정상 아니에요?”

“이상하긴 너도 마찬가지야. 뭐하러 출연하겠다 그랬어. 너만 그렇게 안나왔어도....”


보아하니, 박 교수가 민호 선배라면 무조건 저자세인가 보다. 어째, 생각보다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도 있겠다.


“삼촌도 보셔서 아시잖아요. 이런 게 영화죠. 어설픈 은유나, 작가주의 그런 거 없잖아요. 사실을 얘기하고 생각하게 하잖아요. 여운과 울림도 있고요. 이게 무려 대학 4학년 영화입니다. 저, 삼촌 덕에 시나리오와 희곡 4000편 정도는 읽었어요. 저도 보는 눈이 있어서 촬영하겠다 한 거예요.”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영화 찍어라. 파투낼 생각이면 진즉부터 했다.”


박 교수가 나를 본다.


“너와 내가 목숨을 부지할 방법은 하나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자유롭게 찍어라. 단, 잘 찍어야 한다. 누가봐도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염두해두고. 잘못했다가는 문체부와 국방부, 학교, 나 할거 없이, 너희들 전부 웃음거리 되는 거야.”


용기를 내 내가 마지막 말을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방부가 꼼짝 못 할 만큼. 오히려 이런 영화를 군에서 지원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할 할 만큼 성과를 보이겠습니다. 중한 영화제는 충무로의 각 전문가들이 전부 모이는 하나의 중요한 영화제입니다.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클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겁니다.”

“선수들이 더 인색하다. 선수들을 넘어서야해.”

“자신 있습니다. 교수님. 이 영화는 25년, 아니 제가 5년이나 준비한 영화입니다.”


박 교수가 담배를 물었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장비 중 부족한 것이있으면 미리 조교한테 전화하고. 학교가 최고 장비를 갖췄다고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다루는 물건이라 상태가 좋지는 않다. 아는 촬영장비업체가 있으니, 필요한 장비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

“알겠습니다.”

“최민호.”

“네. 삼촌.”

“너는 정말 잘해라, 영화는 주연배우와 감독이 함께 끌고 간다. 너는 경험이 많으니 현승이 잘 도와줘야 해.”


민호 선배는 말이 없었다.


“또, 괜한 잔소리를 했군. 이보라 조교!”

“네!”

“아까 그거, 가져와.”


박 교수는 종이봉투를 내밀었다.



“이건, 진행비로 써. 제작비 2000만원이 큰 거 같지만 너네 중편 영화야. 요즘 충무로 감독들 단편영화도 돈 1억씩은 쏟아붓는다. 되도록 제작비 아껴 쓰고, 모자라면 보태서 써라.”

“와, 이거 받아도 되요?”

“나중에 갚아. 공짜가 어딨냐. 이자 없는 대출이라 생각하고 가지고 있어.”

“네!”


교수가 이 정도로 나오면 엄청난 기대를 한다는 소리다.

게다가 민호 선배가 조카라니, 교수님 입장에서는 우리가 남처럼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그러고 너. 내가 너 믿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다.”

“뭔데요? 교수님?”


학기 4년 내내 결석 한번 없이 모범생으로 살았다.

이만하면 믿을 만하지 않은가.


“장필두 감독 후손이지? 우리나라 초창기 영화계를 개척하셨던 위대한 감독.”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근데, 어떻게 알았을까.


“네 증조 할아버지. 내가 아주 잘 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장필두 감독에 대해 연구도 하고 있고.”


-오호! 손주야!-


할아버지가 텔레파시 비슷한 걸 보냈다.


-이 할아비의 억울함을 알려다오! 저 교수놈에게 부탁해봐!-


아직, 친일파 논란은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난리시다.

하지만 어쩌면, 운이 좋으면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피는 못 속이지. 유전자, 그것만큼 운명적인 것도 없어. 천재의 집안에서 두 세대 거르면 다시 천재가 태어난다지? 어디서 들은 말이다. 지금 딱, 네가 그런 입장인데.”


할아버지를 연구하는 학자다웠다.

우리 집안의 가정사를 전부 아는 듯했다.


“천재가 너라고 나는 확신하는데 말이야...”

“무,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천재로 포장해 줄 수 있다는 그 말이지. 그러니까, 잘 하라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거 억지로 천재가 되게 생겼다.

하긴, 교수님 말대로 모두가 살기 위해선 난 천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방부도 강경하게 못 나올 거다.


“그만, 가봐. 내일 촬영 준비 잘하고. 고사 때, 나도 갈거니까. 내일 보자고.”

“삼촌, 기독교시잖아요.”

“인마, 지금 그거 따지게 생겼냐.”


이로써 교수님도 본의 아니게 우리 편이 되셨다.

봉투를 열어보니 하얀 수표가 3장이나 들어 있었다.

아껴 쓰라고 했지만, 이걸로 회식비 하라는 소리였다.

최 선배 말대로 쫄 필요 없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심장이 두 근 반 세 근 반 한 건 사실이다.



***


다음날 오전 9시 시간을 맞춰 정문 앞으로 나갔다.


그만 깜짝 놀랐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영화과와 연극과 후배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심지어 타과 학생들도 보였다.


‘최민호 보려고 모였나 보네. 빨리 출발해야겠다.’

봉고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야, 야! 저기 현승선배! 장현승 선배 왔다!”


애들이 나를 보고 수군거렸다.

사람 잘 못 봤다. 내 비주얼이 훌륭해도 그래도 민호 선배와 헷갈릴 정도는 아니다.


“선배님! 응원합니다! 파이팅이예요!”


뭔 소리야.


“장현승 선배님, 촬영 축하드려요! 장 선배님 시나리오 극작하는 후배들이 전부 돌려 봤어요! 영화제 때, 저희들은 무조건 선배네 D조 편입니다! 영화 ‘용서 할 수 없는’ 는 짱! 짱입니다! 영화과의 짱!입니다!”


오영진 이놈을 그냥!


“야, 조연출!”


모든 게 확연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오서방이 이보라에게도 책을 넘기고 저기 저 애송이들 한테도 시나리오를 보여준 거다. 시나리오 유출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오영진 어딨냐고!”


애타는 내 목소리와는 다르게 영진이는 보이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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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48 덱빌딩
    작성일
    20.03.24 08:57
    No. 1

    에반데... 이슈나 이런 응원은 좋지만 아무리 대학생 졸작이라해도 시나리오를 저렇게 뿌리는게 정상인가? 그것도 조연출이? 교수님까지 본것도 좀 그런데... 학생들까지 다 봤다는거면 좀 이상한거같은데..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파시스
    작성일
    20.03.24 09:27
    No. 2

    음 보완이 생명이지 싶은데 ㅠㅠ 슛 들어가기 전부터 고구마는 아니되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0.04.04 17:00
    No. 3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ba******
    작성일
    20.04.21 19:59
    No. 4

    대종상의 다른 이름이 반공영화상인데 좌파영화에 상을 준다고? 완전 헐이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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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2) +3 20.04.05 2,060 38 11쪽
23 독립 영화사를 차리다.(1) +2 20.04.04 2,136 42 11쪽
22 21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3) +3 20.04.04 2,180 37 12쪽
21 20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2) +4 20.04.03 2,167 44 13쪽
20 19화.미래에서 온 영화감독(1) +2 20.04.02 2,213 41 13쪽
19 18화.탄생의 순간(3) +1 20.04.01 2,156 43 11쪽
18 17화. 탄생의 순간(2) +2 20.03.31 2,032 43 12쪽
17 16화. 탄생의 순간(1) +2 20.03.30 2,089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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