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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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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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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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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48. 그래봤자 기계덩어리

DUMMY

아디나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과 함께 [XIV. 절제(Temperance)]를 이용해 부서진 붉은 눈을 하나씩 베어낸다.

광범위 아르카나를 사용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할까 싶었지만..

만약 이들이 [XVII. 별(The Star)]이나 [I. 마법사(The Magician)]같은 아르카나의 공격에 살아남고, 관심을 가지고 학습해버리면 정말 난감해지므로 어쩔 수 없이 근접전으로 한 번에 부숴버리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그런 만큼 전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도 없었으며, 아디나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점점 더 많은 수의 붉은 눈이 함선을 올라가고 있었다.



창조를 통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거대한 방벽을 친 덕분에 상대의 기세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투가 길어질수록 붉은 눈은 카린의 방벽을 뛰어넘고, 부숴버리며 점점 더 많은 수의 붉은 눈이 몰려들었다.

카린은 눈을 돌려 가까이 있는 붉은 눈에게 온갖 것들을 창조해 때려 박으려 했지만..

함선에 달라붙은 붉은 눈에게는 자칫 창조로 인해 함선이 부서질 수 있기에 건드릴 수가 없었다.

-딱.

카린은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다가오는 다른 붉은 눈에게 철퇴를 떨어뜨린다.



피렌도 마찬가지로 계속 바람을 쏴 최소 다섯 마리씩 관통하며 부숴댔지만..

부족하다.

점점 접근해오는 붉은 눈이 많아지는 바람에 피렌은 활을 뒤로 돌리고 바람으로 깎은 단검을 양손에 들었다.

그리고 함선의 측면을 타고 이동하며, 올라오는 붉은 눈을 어떻게든 저지해 보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파지지지직..!!!

“ 앗..! 피렌님! “

미야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벽에 매달려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평범한 검을 휘두르는 미야였기에 다른 네이렌 가족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검술을 구사해 쉽게 붉은 눈을 깨부수고 있었다.

자신의 마나인 마찰을 이용해 함선에 딱 달라붙어 있는 건가.

역시 머리가 좋다.

“ 도움 많이 됐어 미야. 이젠 올라가자! “

“ 네? 아직 그래도 많이 남았...! 읏..!! “

대화하는 도중에도 치고 들어오는 외팔의 붉은 눈을 가볍게 피해내고 반격한다.

온전한 붉은 눈의 형태였다면 회피한다거나 막아냈겠지만 안타깝게도 팔 한 짝밖에 없는 이 붉은 눈은 자신이 살 방법을 최대한 연산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 우리 둘만으로.. 아니. 라티안이랑 춘향까지 포함해도 막기에는 역부족이야! 곧 있으면 함선이 떠오를 테니 갑판 위에서 막는다! “

함선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마나를 모을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싸우고 있던 미야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 네..! “





“ 다 올라왔어?! “

라티안이 올라온 것을 확인한 아디나가 소리치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하늘에서 도약해 함선 위로 올라온다.

“ ...아직.. 춘향 안 왔어. “

“ 이런.. 얜 또 어딜 간 거야..! 피렌!! 춘향을.. “

“ 부를 필요 없어! 지금 왔거든!!! 짜잔! 이 몸 등장!!! “

-쾅!!

거의 하늘을 날다시피 뛰어오른 언더테이커가 춘향을 안은 채로 갑판 위에 안착했다.

..조금 갑판이 찌그러진 것 같지만 고철 덩어리가 내려찍었는데 이 정도는 당연했다.

“ [분노] 우현에 강한 에너지 파동을 활용한 붉은 눈 과부하 시도. 주의 요망. “

춘향을 내려놓자마자 언더테이커는 가장 가까운 오른쪽 난간으로 다가가 붉은 에너지를 내뿜기 시작한다.

곧바로 도와주려는 듯한 모습에 춘향은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 모두!! 왼쪽만 신경 써!! 오른쪽은 나랑 언더테이커가!!!! 앨리스으으으으으!!!! 아직 멀었어!?!?!!!!!!! “

물론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조타실 안쪽에 있을 앨리스에게는 닿지 않았겠지만, 앨리스는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이 함선에 미세한 진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좋아.. 조금만 버티면 된다.

춘향은 가볍게 웃으며 갑판 위로 올라오는 붉은 눈에게 거대한 낫을 휘두른다.




-콰콰쾅!!!!!

함선의 후미에서 손가락을 뻗어 정밀하게 조준하던 아리나가 가늘게 압축한 마나를 한 번에 쏟아내 날카로운 검처럼 붉은 눈을 베어내자 깔끔하게 잘린 붉은 눈들은 점점 붉게 빛나더니 터져버린다.

카린에게는 미안하지만.. 함선에 그을린 자국이라든지 붉은 눈의 파편이 박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치지지지지직..!!

아리나의 왼쪽으로 붉은 에너지가 마치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가며 부서진 붉은 눈을 휩쓸어버린다.

“ ...저건.. “

라티안에게서 춘향이 어떤 푸른 눈과 친해졌다고 들었는데..

그 푸른 눈을 가진 언더테이커라는 기계가 저렇게 붉은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걸까.

붉은 에너지인 순간부터 저건 적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그런 붉은 에너지로 다른 붉은 눈을 쓸어 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뭔가 이질감이 들었다.

-쿠쿵....

드디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흐르고 앨리스가 함선 전체에 마나를 공급하고 회전하고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는지 점점 위로 떠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언더테이커가 함선의 우현을 맡아주고 있으니 아리나는 몸을 틀어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붉은 눈을 향해 과할 정도로 많은 양의 번개를 쏟아내 터트린다.

-콰콰쾅!!!!!!!!!








“ 아아.. 아.. 내 작품이.. 내 걸작이..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

갑판 위에서 카린의 절규가 울려 퍼지며 전투의 끝을 알린다.

“ 그.. 그.. 어~.. 아무리 부서져도 예쁜 건 그대로인걸? 그.. 그러니 우.. 울지 마 카린..! “

아디나가 카린의 뒤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붉은 눈을 전부 처리한 모양이다.

아니..

하나가 남아있지.

“ ...그걸 데려온 거야? “

아리나가 조심스레 물어보자 춘향이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언더테이커의 몸통을 한 대 톡 친다.

“ 아하하~ 그게~.. 사실 데려올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

“ ...[긴장] 공격하지 않음. 절대 하지 않음. “

언더테이커는 그렇게 조심스레 양손을 들어 올리며 공격하지 않을 거라고 온몸으로 표현한다.

눈은 피렌에게 들었던 푸른 눈이 아닌 붉은 눈인데..

....으음.. 춘향도 바로 옆에서 괜찮은 듯이 붙어있고..

어차피 돌려보낼 거니까 괜찮으려나.

“ 아무튼.. 다들 고생했어. 카린.. 그~... 음.. 그래도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한 건 아니니까... 지금 날아서 고쳐볼래? “

“ 으응..? 가도 돼..? “

물론 수리를 해도 처음 만들 때보다 문양이 깔끔하게 나오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우주에 있는 시간도 길 테니 키를 잡는 시간을 조금 줄여주면 카린도 만족할 것이다.

그렇게 아리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린이 눈물과 함께 미소짓고서는 날아갔다.

“ 휴우... 아슬했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전투능력이 없던 알비스와 다르시. 그리고 윌리는 앨리스와 함께 조타실에서 숨어있었나 보다.

바깥 상황이 안정화된 것을 보고 알비스가 밖으로 나와 모두를 맞이하는 그 순간.

..

“ [경고] 육체 제어 권한 소멸 중. [미지의 탐구자] 확인. 제어할 수 없음. 나를 막아라 춘향. “

“ 뭐.. 뭣?! 잠깐!! 안돼!! “

-치지지지지지직!!!!!!!!!

한순간 알비스의 존재를 확인한 언더테이커가 곧바로 다리를 열어 붉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달려나간다.

물론 네이렌은 전부 언더테이커를 경계하고 있었던 덕분에 그 움직임을 전부 확인했다.

알비스를 지켜야 하기에 마나를 아끼지 않고 투자해 라티안이 일곱 개의 검을, 피렌이 화살을, 아리나가 번개를, 아디나가 [열번째 펜타클(Ten of Pentacles)]로 방패를, 미야가 한 손 검을 들고 언더테이커를 저지한다.

끝까지 달리던 언더테이커는..

분명..

모든 공격을 연산했을 것이다.

피할 수 있는 완벽한 각을 찾아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게 네이렌은 먼 거리에서 대놓고 마나를 활용해서 억지로 알비스와 언더테이커 사이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더테이커는 어떻게든 몸이 움직이려는 것을 저항해 네이렌의 모든 공격을 있는 그대로 맞았다.




“ ... “

춘향은 천천히 다가가 부서져 버린 언더테이커의 머리를 붙잡았다.

평범한 사람의 얼굴이지만 붙잡자마자 느껴지는 차가운 금속이 마치 이미 죽은 것처럼 느껴진다.

“ [기쁨] 막아준 것에 감사. 공격하고 싶지 않았음. “

이미 죽어버린 듯한 느낌과는 다르게 평소와도 같은 말투에 춘향은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인간이라면 앨리스가 살려줄 수 있겠지만..

언더테이커는 기계.

그것도 붉은 에너지가 담긴 기계다.

어떤 원리로 어떤 부품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기에 살려낼 수 없었다.

아니.. 알고 있다고 해도 붉은 눈을 살려내는 게 맞냐고 묻는다면 대답하지 못한다.

“ ..언더테이커. “

“ [기쁨] 본 기체의 새로운 명칭을 지정해준 것에 감사. “

-텅!

점점 옅어지는 붉은 눈을 보며 춘향은 머리를 한 대 때려주었다.

“ ..하고 싶은 말은 그거뿐이냐? “

“ ...[알 수 없음] 본 기체는 인간을 잡아먹고 인간의 감정을 배워 지금껏 살아왔음.

본 기체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 행동 양식을 알고 있어도 결국 기계. 만들어진 몸.

절대적인 명령에 거부할 수 없었음.

이런 기체의 희망 사항. .. ..

..언더테이커에게 가르쳐주었던 인간의 장례를 치러주기를 희망함. “

춘향이 언더테이커에게 알려준 방식.

정육면체로 만들어 고향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앞으로는 평생 싸우는 일도 없이, 명령받을 일도 없이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 큭큭.. 그거 해보니까 땅에 묻는 것보다 좋지? 훨씬 정성도 들어가고 말이야. “

“ [긍정] 작동 중지되는 시점에도 ‘ 마음 ‘ 이 편한 느낌. 작동 중지가 되어도 영원히 고향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 [기쁨] “

춘향은 고작 기계 덩어리 때문에 눈물이 흐르려는 것을 억지로 고개를 들어 틀어막았다.

참.. 안타깝다.

소중한 사람들을 평생 잊지 않기 위해.

그들이 죽어서라도 편안할 수 있도록 기도하던 춘향은 그런 소중한 마음을 알고 있는 언더테이커와 더욱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함께 기도도 하고

함께 그들을 기억하며

물론.. 그렇다고 과거에 저지른 짓들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라도 잊지 말아야 하는 그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기도하고 싶었다.

“ ...그래. 꼭 너를 위한 기도도 올려주마. “

거 참..

오늘따라 가레드 그 녀석이 많이 보고 싶네..

“ [요청] 머리 부분을 제외한 몸체 파츠에 대한 분해 및 분석 요망. 인류의. 춘향의 진화에 도움 되기를 바람. “

-텅!

“ ....멍청아. 진짜 인간은 기계처럼 부품을 갈아 끼우는 게 아니거든. “

춘향이 머리를 한 대 더 때리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아주 잠깐이지만 희미해지던 붉은 눈이 반짝였다.

“ [슬픔] ..인류는 붉은 눈에 대해 무지. 23A-115I-226S 나의 고향. “

좌표.

이 은하의 좌표다.

자신의 고향으로 데려다 달라는 것인가.

이건 다른 가족들과 상의해봐야 하겠지만..

아니..

어떻게든 저 좌표로 가고 싶다.

가서 고향을 마지막 종착지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 [알 수 없음] 23A-115I-226S. 23A-115I-226S. 우리 같은 존재들이 ‘ 만들어지는 곳 ‘ “

“ ..뭐? 잠깐. “

만들어진다고?

그게 뭐야.

“ [알 수 없음] 자세한 사항 언급 불가능. 통제. “

춘향은..

있는 힘껏 머리를 굴려 가며 언더테이커의 마지막 말들을 알고 있던 지식에 대입한다.

“ ..그러니까. 그 좌표에서 너희들은 인간을 잡아먹고 신의 언어를 심어 너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그런 거구나? “

“ ..[감탄] 춘향. 두뇌 회전이 빠름. 40% 정답. “

“ 40%면 틀린 거 아니냐? “

-텅!

가벼운 농담과 함께 벌써 세 번째 언더테이커의 머리를 때린다.

이렇게 때려보는 이유는...

점점..

눈에서 빛나는 붉은 빛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충격으로 붉은 눈이 약간씩 돌아오고는 있지만..

...이젠 진짜 마지막인가보다.

“ ..하나만 물어보자 언더테이커. 저 큐브 탑은 왜 저렇게 무식하게 위로만 쌓은 거냐? 내가 행성을 빼곡히 채우도록 하랬잖아. “

이렇게 큐브 형태로 붉은 눈들을 뭉쳐서 쌓아 올린 지 얼마나 됐다고 우주로 날아온 네이렌의 눈에도 아직 높다고 느껴질 만큼.

저 작은 행성에서 유독 길게 뻗어 나온 네모난 탑을 바라본다.

언더테이커는 정말 마지막 힘을 다해 말한다.

“ [ ] ...최ㄷ한 ㄱ향에 가까ㅇ 닿기를 바ㄹ는 마음. “

그대로 언더테이커의 빛은 사라졌다.

차가운 고철이 더욱더 차갑게 느껴진다.

“ ..멍청한 자식.. 그런다고 얼마나 가까워지겠냐. 역시 기계라고 해서 똑똑한 건 아니구만..? “

-텅!

또 한대 머리를 때려보지만

이제는 조금의 빛도 반짝이지 않았다.


작가의말

한 기체 쯤은 네이렌과 합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언더테이커는 아니었나보네요.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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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383. 그 누구도 죽지 않기를 23.12.09 241 0 13쪽
391 382. 과부하 23.12.09 242 0 15쪽
390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23.12.08 242 0 12쪽
389 380. 푸른 밤 23.12.08 240 0 13쪽
388 379. 허물없는 사람 23.12.07 242 0 13쪽
387 378. 증거 있습니까 23.12.06 244 0 13쪽
386 377. 왜 살아있지 23.12.06 243 0 13쪽
385 376. 가벼운 토론 23.12.05 241 0 17쪽
384 375. 끝이 아닌 끝 23.12.04 242 0 12쪽
383 374. 감정을 지배하라 23.12.04 241 0 15쪽
382 373. 에너지원 23.12.03 246 0 14쪽
381 372. 한번만 기회를 23.12.02 241 0 14쪽
380 371. 뚫리지 않는 보호막 23.12.01 246 0 14쪽
379 370. 극한의 연계 23.11.30 241 0 15쪽
378 369. 무모한 도전 23.11.29 243 0 13쪽
377 368. 실패와 성공 그 결과는 23.11.28 245 0 14쪽
376 367. 초록 나무 황금 나무 검은 나무 23.11.27 243 0 12쪽
375 366. 학습 23.11.26 242 0 13쪽
374 365. 새로운 연계 23.11.25 242 0 13쪽
373 364. 전투의 흥분 23.11.24 243 0 12쪽
372 363. 계산하지 못한 수 23.11.23 241 0 13쪽
371 362. 살려줄 사람을 찾습니다 23.11.22 243 0 13쪽
370 361.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은 없다 23.11.21 243 0 14쪽
369 360. 다른 은하의 괴물 23.11.20 243 0 13쪽
368 359. 인류와 문명의 속도 23.11.19 243 0 12쪽
367 358. 너무 대놓고 함정인데 23.11.18 243 0 13쪽
366 357. 수상한 지인 23.11.17 243 0 12쪽
365 356. 순진한 남자 23.11.16 244 0 13쪽
364 355. 진화의 중추 23.11.15 244 0 13쪽
363 354. 아이씨 진짜...! 23.11.14 24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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