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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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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7 19:20
연재수 :
5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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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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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글자수 :
3,64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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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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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56. 순진한 남자

DUMMY

붉은 눈이 만들어진다는 A882 진화의 중추.

이 행성에 들어서는 데는 성공했지만 깊숙하게 들어가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며,

지금 당장에 할 일은..

딱히 없었다.

“ 배고픈디. 샌드위치 만들어 달라고 할까? “

“ 너 요즘 따라 많이 먹는다? 괜찮은 거야? “

오시리스에서 함께 지낼 때도 군것질을 많이 하던 춘향이었지만 그땐 그냥 먹고 싶어서 먹는다면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디나는 춘향이라면 별생각이 없지 않을까 싶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춘향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보니 자신도 느끼고 있기는 한가보다.

“ 음.. 아무래도 이 은하에는 우리가 익숙한 마나가 떠돌아다니지 않잖아? 그래서 그런지 마나를 끝없이 먹어줘야 하는 나는 카린의 창조로 만들어낸 거로는 부족한 모양이야! 뭔가 끝없이 먹고 싶네? “

춘향은 마나를 끝없이 먹어야 살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춘향이 섭취하는 마나라고 해봤자 카린이 창조한 음식에 들어있는 마나가 전부였으며, 그런 카린의 마나도 무한한 것이 아니었기에 슬슬 춘향도 한계에 맞이하고 있는 건가 싶다.

“ 크크크 그래도 괜찮아~ 계속 먹어주면 유지는 가능하고, 어차피 돌아갈 거니까! “

채우는 게 아니라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에서 좋지 않은 것 같지만 춘향은 진짜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가볍게 넘겨버린다.

전력 면에서 문제가 생기는 거라면 아무리 춘향이라고 해도 말했을 테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겠지..

“ 그보다 슬~슬 올 때가 됐는데? 아직 안 오나? 피렌이 없으니까 정찰할 수가 없네! “

“ 피렌이 있었으면 이 작전도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 여자 여섯 명이니까 가능한 걸지도 모르잖아? “

“ 아~ 그건 대충 집사나 노예로 만들어버리면 문제없을 거라고 보긴 했었는데~... 음 조금은 지장이 있었을지도? “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여유롭게 하늘의 갈색 가스층을 바라보며 놀던 춘향과 아디나... 아니.. 여기 모인 여섯 명 모두는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다.

이쯤이면.. 작전 실패 아닌가..?

“ 왜 안 오는 거지..? “

“ 작전 실패.. 인가요? 이제 어떻게 해요 춘향님? “

점점 불안에 빠져버리는 카린과 미야와는 다르게 춘향은 여전히 우주선 잔해를 자연스럽게 접어 그 위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 곧 오겠지~ 남자라는 건 전부 그런 거야~ 우리가 혼자 왔으면 모를까 여섯이서 왔으니 겁먹었다고 생각하면 편해~ “

으음.. 이미 다가오기 어렵다고 생각할만한 시간조차도 지난 것 같은데 말이지..

라는 생각에 모두의 표정이 시큰둥하자 춘향이 눈살을 찌푸렸다.

“ ..너희 남자 만나본 적 없냐? “

혹시나 싶은 마음에 던져본 한마디였지만...

아무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앨리스는 계속 잠들어 있었다고 쳐도 춘향보다도 더 오랫동안 우주를 여행하며 살았을 아디나도, 이 은하에서 굉장히 유명한 다르시도...

“ ..이런 안타까운 녀석들을 봤나... “

“ 그.. 그럼 춘향 너는 남자에 대해서 잘 알아? “

분명 다른 네이렌 가족들에게 들었을 때 춘향 또한 꽤 오래전부터 함께 다녔다고 들었다.

함께 다니는 동안에는 연애는 절대 하지 않았으며,

춘향의 성격상 사귄다고 해도 일주일 안에 헤어졌겠지 라고 확신한 아디나가 반격에 나서보자

춘향은 오히려 기쁜 듯이 가슴을 쫙 펴고 기만한다.

“ 당연하지? “

“ ...헉. “

“ 진짜..? “

심지어 이번에는 앨리스도 춘향을 쳐다본다.

“ 너어어어무 먼 과거지만... 오시리스도 없을 때, 지구에서 마나라는 것도 없을 때 이야기지만 말이야! 풋풋하고 아름다운 연애였지~ 그때 그 녀석 패딩이 따뜻해서 맨날 그거 덮고 책상에서 잤던 기억이 나네! “

왠지 춘향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사귄 것인지 강탈한 것인지 조금 의심되기는 하지만..

뭐..

자기 입으로 그렇다니까..

“ 에휴.. 몸에 마나가 돌면서부터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확실히 남자 같은 건 관심이 안 생기더라. 그치 카린? “

아디나는 결국 춘향에게 패배하고 긍정하며 변명과 함께 카린을 향해 공감을 요청한다.

하지만..

...

“ 너... 너도 있었구나...? “

“ 어.. 어? 으응... 응.. 있었.. 다고 해야 할까나..? 아하하.. “

마치 남자가 있었다는 것에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고개 숙인 카린의 얼굴을 춘향이 강제로 들고 물어본다.

“ ...진짜? 너가? 왜? “

“ 에.. 뭐 고백받거나 한 건 아니긴 한데.. 아니.. 꽃 받은 것도 고백이라 해야 하나...? “

오랫동안 함께 지냈지만

정말 드물게. 아니.. 어쩌면 이지만 처음일 법한 남자 이야기에 여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다.

아리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여자들끼리만 모여서 대화해본 적이 얼마 만인가.

게다가 주제가 연애라니

어떻게 설레지 않을 수가 있는가..!

“ 저기..! 죄.. 죄송한데 저기 케이지씨가 오고 있어요..! “

...

에라이..

“ 진짜 타이밍 드럽게 못 맞추네 쓰레기 자식.. “

“ 아쉽네... 카린? 다음에 꼭 들려줘야 해? “

“ 으응? 아.. 으응. “

미야의 말을 듣고 급하게 자기 자리로 이동한 카린은 힘겹게 끙끙대며 고철들을 고리에 걸고 있었다.

자.. 심호흡하고.

목 한번 다듬고.

표정 풀고.

“ 흐음~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

“ ..아직도 안됐나? “

슬금슬금 다가온 케이지가 진행 속도를 보고서는 한숨을 살짝 내쉰다.

“ 이대로면 우리 은하의 인도자들은 너희를 수상한 녀석들로 여길 수밖에 없어. 얼른 떠나라고. “

“ 끄으으으응...!! “

“ 아~ 저기 케이지씨~? “

“ 케.. 케.. 케... 케이지씨라니...! 이.. 인도자님을 붙이라니까..! “

따로 떨어져 있는 동안 몇 번이나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는지 평소에 알고 있는 은하의 인도자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어느새 케이지의 옆에 다가온 아디나가 하얀 눈처럼 신비로운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다가와 갑작스럽게 이름을 불러 공격해온 탓에 제대로 심장을 공격당한 케이지가 급하게 옆으로 물러나 모두의 눈을 회피하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 하아... 흔들리면 안 돼.. 크흠흠...! 그러니까 대체 뭐 하고 있는 건데? “

“ 저희가 어떻게든 우주선을 만들어서 떠나려고 했는데 말이죠..? “

아디나가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좋게 말해도 고철 덩어리라고 부를 만한 것을 가리킨다.

그곳에서는 검은 날개가 달린 천사가 온갖 인상을 써대며 거대한 고철 기둥 하나를 당기고 있었지만..

조금도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 에헤헤.. 아무래도 저희가 힘이 없다 보니.. 케이지씨가 조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

....이거.

딱 느낌 왔다.

분명 부려먹으려고 그러는 거다.

케이지는 당연히 거부하기 위해 헛기침을..

“ 아디나! 은하의 인도자님께 그렇게 함부로 부탁하면 어떡해! “

“ 앗..! 죄.. 죄송해요.. 제가 좀 무례했죠...?!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은하의 인도자님께서 하시는 일을 방해하면 안 됐는데 제가 멍청하게..! 저희가 막막한 상황이다 보니 무심코 케이지 인도자님께 기대버리려고 했어요.. 죄송해요.. “

아디나 특유의 사과법.

무한한 진심 어린 사과로 상대가 화를 내기 무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동시에 인도자는 언제나 바쁘고, 무서운 존재이기에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라는 것을 얼핏 내보이면서

케이지가 도와주길 바란다고 은근슬쩍 말한다.

남자가 여기서 눈치채지 못하면 둔감한 녀석이겠지.

이것은 매력 어필 찬스다.

“ 크흠.. 인도자라고 전부 그렇게 매정한 건 아니야. 물론 규율을 지켜야 하지만. 고작 땅에 파묻힌 부품을 뽑는 것에 규율은 들어있지 않지. “

쉽네.

“ 어머..? 그 말씀은 설마...? “

“ 크흠.. 우리 은하의 인도자들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다 너희들을 지켜주는 사람들이니까. “

“ 고마워요 케이지씨~! 얘들아~! 케이지씨가 도와준대~! “

순간, 이 황무지 같은 땅에 여섯 명의 예쁜 꽃이 피어오른다.

케이지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충돌구 안쪽으로 발을 들인다.


진짜 쉽네.

“ 정말 고마워요 케이지씨..! 제가 이런 부품들을 담당하고는 있는데... 이렇게 힘써서 하는 건 처음이라.. “

카린이 정말 고마운 듯이 울먹이며 케이지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다.

모두가 연기하고 있지만

방금 카린이 한 말은 진심이었다.

누가 이걸 직접 손으로 뽑는가.

그냥 다시 손을 튕겨 새롭게 창조해내고 말지.

그런 진심 어린 울먹임에 케이지는 자기도 모르게 카린의 머리에 손을 얹고 진정시킨다.

“ 괜찮다. 이젠 내가 왔으니. “


카린이 뒤로 물러나자 케이지는 손을 풀고서는 거대한 금속 기둥을 끌어안았다.

자신보다도 훨씬 더 크고 아주 깊게 박힌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기서 뽑아내야 한다.

“ 흡..! “

...

뽑아내야 한다.

“ 흐읍...!!! “

“ 화이팅!! “

“ 힘내요!! 할 수 있어요!! “

....

할 수 있긴 무슨.

가능할 리가 없다.

아주 땅속 깊이 박아둔 것은 물론이고 단순히 길쭉한 금속모형도 아닌 함선의 갑판에 꽂힌 돛대 부분을 금속으로 만든 것이기에 지금 땅을 밟고 있는 곳도 갑판 위다.

갑판 위에서 돛대를 부수지 않고 뽑으려 한다니.

할 수 있으면 해보라지.

-까드드드드득....

“ 아앗...! 잠시..! “

-콰직...! 콰지직..!

“ 크아아아아!!!!!!! “

-쿠쿵...!!!!!!

카린이 일부러 말려보지만..

이미 여섯 개의 기대에 찬 시선과 함께 응원을 받은 케이지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직 이 금속 기둥을 뽑아야만 했다.

그리고.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뜯어버리는 바람에 부서진 채로 말이다.

“ 아아.. 아.. 아... 유일한 부품이었는데... 부서졌.. 어.. “

뽑아내는 데 성공해서 우쭐할 타이밍이었지만..

너무 앞뒤 안 보고 뽑아버렸다.

실수했다고 생각한 케이지의 얼굴이 당혹스러움으로 한가득 차버렸다.

“ 어.. 아.. 그.. 이.. 이게.. 그.. 이게.. 그렇게 중요한.. 부품 이었.. 나..? “

그냥 봤을 땐 평범한 금속 기둥인데..?


모두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카린은 아예 주저앉아 버렸다.

“ ...부품이 온전한 게 거의 없어서.. 이 부품으로 어떻게든 간략하게라도 만들려고 했는데... “

“ 에..? 이.. 이 기둥으로..? “

고작 기둥 하나로 만든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겠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다.

이들은 하겠다고 했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게 중요하다.

“ 케이지씨... 미안해요.. 우린 빨리 떠나서 인도자님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흑.. “

“ 이.. 이제 어떡하죠..? 저희 여기서 못 벗어나는데... “

“ 할 수 없지.. 여기서 굶어 죽는 수밖에.. “

모두가 시무룩하게 땅만 바라본다.

한순간 정적이 흐르는 것과 동시에 아디나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물 한 방울을 훔친다.

“ 아니.. 잠깐만.. 잠깐만.. 내 머리로 이해가 안 가는데.. 너희들, 이 고철 덩어리로 어떻게 우주로 가려고 한 건데? “

“ ...기둥 안쪽을 파서 어떻게든 몸을 구겨 넣고 우주로 날려버리면.. 어쨌든 우주는 날아가니까... “

카린이 자신의 입으로 내뱉는 멍청한 소리에 부끄러웠지만..

이건 연기다.

어떻게든 그것이 사실처럼 믿게 해야 한다.

“ 그러다 보면 언젠간 다른 행성에 도착할 테니까...! “

“ 이 멍청한 녀석들... 그걸로 되겠냐!! “

안되지.. 알고 있어.

진짜 잘 알고 있어.

그런 게 우주로 날아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하지만 어쩌겠어.

그렇게 답답하게 유도하라고 했는걸.

백치미를 내세워서 도울 수밖에 없는 보호 본능을 일으키라고 했는걸.

이게 생각하던 백치미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하아.. 진짜... 기다려라. 남는 우주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올 테니까...! 어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

감사 인사도 건네기 전에 케이지는 화를 잔뜩 내며 역시 얼굴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투덜거리며 떠나버린다.



“ ....나 진짜 멍청해 보였겠지..? “

“ 풉... 푸하하하!! 기둥 속을 파내서 날아간대 어이없어 아하하하!!! 저걸 진짜 순수하게 믿는 거야? 아하하! 패딩 뺏기보다 훨씬 쉽네! “

최대한 아무것도 없는 땅에 착륙해 소수의 인도자만을 만날 것.

그 인도자를 어떻게든 꼬셔서 지금 당장 죽이지 않게끔 할 것.

인도자의 호감을 사고, 그 인도자가 네이렌을 돕게끔 할 것.

그러면서도 우주에 대한 지식 없이 순수하게 놀러 온 무해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할 것.

춘향이 계획한 작전의 첫 번째 페이즈는 이렇게 끝이 났다.

“ 웃을 시간 없어 춘향. 이제 슬슬 우리도 움직일 때잖아? “

지금까지는 한자리에서 한 명의 인도자만 상대했다면

슬슬 움직여서 이 진화의 중추에 대해 알아갈 단계다.

“ 그래 그래! 마침 배고파서 힘든 참이었거든! “

춘향은 자리에서 일어나 케이지가 어느 정도 멀어졌을 때부터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어.. 카린의 이야기가 궁금해..?

그럼 안되는데..

쟤 이야기 쓸 자신이 없는데..

으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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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1 382. 과부하 23.12.09 241 0 15쪽
390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23.12.08 241 0 12쪽
389 380. 푸른 밤 23.12.08 239 0 13쪽
388 379. 허물없는 사람 23.12.07 242 0 13쪽
387 378. 증거 있습니까 23.12.06 243 0 13쪽
386 377. 왜 살아있지 23.12.06 243 0 13쪽
385 376. 가벼운 토론 23.12.05 241 0 17쪽
384 375. 끝이 아닌 끝 23.12.04 241 0 12쪽
383 374. 감정을 지배하라 23.12.04 241 0 15쪽
382 373. 에너지원 23.12.03 244 0 14쪽
381 372. 한번만 기회를 23.12.02 241 0 14쪽
380 371. 뚫리지 않는 보호막 23.12.01 245 0 14쪽
379 370. 극한의 연계 23.11.30 241 0 15쪽
378 369. 무모한 도전 23.11.29 242 0 13쪽
377 368. 실패와 성공 그 결과는 23.11.28 243 0 14쪽
376 367. 초록 나무 황금 나무 검은 나무 23.11.27 242 0 12쪽
375 366. 학습 23.11.26 241 0 13쪽
374 365. 새로운 연계 23.11.25 242 0 13쪽
373 364. 전투의 흥분 23.11.24 242 0 12쪽
372 363. 계산하지 못한 수 23.11.23 241 0 13쪽
371 362. 살려줄 사람을 찾습니다 23.11.22 242 0 13쪽
370 361.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은 없다 23.11.21 242 0 14쪽
369 360. 다른 은하의 괴물 23.11.20 242 0 13쪽
368 359. 인류와 문명의 속도 23.11.19 242 0 12쪽
367 358. 너무 대놓고 함정인데 23.11.18 242 0 13쪽
366 357. 수상한 지인 23.11.17 242 0 12쪽
» 356. 순진한 남자 23.11.16 243 0 13쪽
364 355. 진화의 중추 23.11.15 243 0 13쪽
363 354. 아이씨 진짜...! 23.11.14 242 0 16쪽
362 353. 함께하고싶은 마음 23.11.13 2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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