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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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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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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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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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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58. 너무 대놓고 함정인데

DUMMY

“ 얘들아~ 나왔어~ “

물론 멀리서부터 춘향이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었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았지만

이 타이밍에 춘향이 갑자기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의아했다.

“ 왜 혼자 온 거야? 작전대로라면 우리 쪽에서 한 명씩 출발하는 거였잖아. “

원래 계획한 작전대로라면 춘향이 먼저 들어가 헤집어 놓으며 케이지를 난감하게 하고, 슬슬 돌아올 때쯤에 차례대로 한 명씩 ‘ 우연히 ‘ 만난 것처럼 만나며 저 수상한 도시를 수색하는 것이었다.

물론 우연히 만날 때마다 하는 변명은 배고파서, 혹은 쓸만한 자재가 있나 확인하러 였다.

“ 이곳에 오기 전에 알비스가 해줬던 말 있잖아? 그게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라구! 아마 은하의 중심부와 가까운 쪽에 있는 진화의 중추라서 그런 걸까? “

뭐.. 알비스가 진화의 중추에 관해서 이야기해 준 것도 그리 중요한 내용은 아니기는 했다.

단지 알고 있는 진화의 중추는 딱 두 곳뿐인데 행성의 형태나 건물의 형태는 이곳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한쪽은 은하의 인도자들이 다수 지내고 있으며, 다른 한쪽은 극소수의 인원만이 살고 있다 정도랄까.

거점의 중요도에 따라서 많은 인도자가 오간다고 들었는데..

이곳은 은하 중심부와 꽤 가까이에 있는 진화의 중추인 만큼 많은 수의 인도자들이 있을 줄 알았다.

게다가 언더테이커가 말하길 자신들이 만들어진 곳은 지금 네이렌이 있는 A882 진화의 중추라고 하지 않았는가.

많은 수의 인원이 만들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춘향의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가 버렸다.

“ 정말.. 은하의 중심부와 가까우니까 여기가 최전선 아니야? 그러면 당연히 인도자들이 많이 있어야지! 그래야 지키든 말든 할 거 아냐! “

많은 수의 인도자와 전면전을 벌이며 진화의 중추를 조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리라 생각해 이런저런 작전을 짠 것이었는데..

이 정도 소수의 인원만 있는 것이라면 억지로 힘으로 밀어붙일까 라는 무모한 생각까지 들었다.

“ 뭐가 됐든, 우리에게 좋은 상황이란 건 맞잖아? 상대가 얼마나 있는지 몰랐으니까 준비는 철저히 해서 나쁠 게 없었어.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할 거야? “

“ 흐흐. 배고프다고 졸랐더니 밥 준다네? 너희들 전부 데리고 오래! 한 번에 준다면서 말이지! “

“ 함정이네. “

“ 함정이야...! “

“ 함정 같은데요..? “

원래 말이 없는 앨리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할 테고..

다르시도 말을 하지 않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입을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표정에서부터 ‘ 에..? 그게 맞나요..? ‘ 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으로 보아 모두가 함정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춘향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 흐흐흐 맞아! 이건 함정이지! 기대되지 않아? 과연 우리를 어떤 함정에 빠뜨리려는 걸까? “

그걸 기대라고 표현해야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순순히 그들의 말을 들어줄 이유도 없었기에 아디나는 인원을 나누기로 했다.

춘향은 당연히 그들을 따라가야 할 테고.

그리고 갈만한 사람은..

“ 미야. 그리고 앨리스. 두 사람에게 부탁해도 될까? “

아무래도 다르시가 진화의 인도자들이 파놓은 함정에 들어가는 건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며, 카린도 전투는 하기 싫어하니 이들을 아디나가 지킨다는 형식으로 이곳에 남아 다른 움직임들을 정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미야와 춘향은 근접전에도 능하고, 만약 다치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만능인 앨리스가 있으니 어떻게든 가능하리라.

“ 네 열심히 할게요! “

“ 크크크 내가 나눠주지 않아도 완벽하게 내 생각대로 나눠주니 편하긴 한데 재밌진 않네~ “

그렇게 춘향은 쓸데없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먼저 자리를 떠난다.

“ 그럼 가보겠습니다! “

“ ..다녀올게. “

그래..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머리가 잘 돌아가니까

긴말은 필요 없다.

“ 에..? 에? 이렇게 정해도 돼? 너무 빠르게 정한 거 아냐? “

...

카린 빼고.

“ 그으.. 저분들.. 만.. 보내도 되는 건가요..? 또 한 번 인원을 나누는 건 위험해 보이는데... “

...다르시도 빼볼까.





“ ...전부 오라고 하지 않았냐? “

케이지가 불만스럽게 말했지만, 춘향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케이지를 살짝 찔러본다.

“ 왜~? 절반만 오니까 눈 호강도 절반밖에 안 돼서 화나? “

“ 쓰.. 쓸데없는 소리 말고...! 묻는 거에나 대답해! “

아까까지만 해도 너무 깍듯하게 디엔이라는 녀석에게 예를 표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공들였던 작전이 통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이렇게 춘향이 살짝 가슴을 찌르는 것만으로도 움츠러드는 것을 보면 아직 유효한 모양이다.

제대로 호구 잡은 느낌이랄까.

케이지의 당황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 춘향은 한발 물러서며 웃는다.

“ 후후 세 명은 우주선 만드는 중! 네가 부숴버렸다고 해서 주저앉을 수는 없잖아? 걔네들 몫까지 우리가 받아주면 돼! 사람은 여섯. 여기 온 사람은 셋. 우리 손은 두 개니까! “

춘향은 양손을 펼치며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해맑게 웃는다.

“ 그런 뜻이 아니잖냐... 모두가 오라고 했으면 모두가 와야 할 것 아냐.. “

“ 왜? 우리 손은 여섯 개인데? 6인분 식량은 충분히 받을 수 있잖아? 아니면 다른 걸 노렸다든가~? “

무언가 욱한 케이지가 한마디 하려다가 깊은 한숨과 함께 말을 삼키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 케이지의 내면은 예쁜 여자들과 함께해서 기쁘다는 본성과 이들은 사실 뇌가 없는 폭탄들이라는 이성이 싸우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자신이 놀아나고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 으으 됐으니까 얼른 떨어져! 니네 셋이라도 얌전히 따라와!! “

“ 풋. 떨어지랬다 따라오랬다 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해? 누구는 떨어지고 누구는 따라가 버릴까? “

그렇게 춘향은 끝없이 케이지를 놀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슬슬 놀리는 것도 지친다고 생각할 때쯤

집중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냥 뜬금없이 멈췄다고 생각될만한 평범한 건물 앞에 케이지가 멈췄다.

“ 여기다. “

“ 이 건물 자체가 뭐 초대형 냉장고는 아닐 테고. 뭐 하는 곳인데? 별로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데. 낡아서 들어가기도 싫네. “

냉장고가 뭔지는 모르지만.. 케이지는 억지로 숨을 들이마시며 춘향의 말을 애써 넘긴다.

“ 따라와라. “

“ 따라가고 있거든~ “

점점 연기고 나발이고 그냥 놀리는 게 재밌어져 보이는 건 착각일까.

저래도 되나 싶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간 케이지는

더 안으로..

그리고...

평범한 벽 앞에 섰다.


-삑.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케이지가 벽 앞에서 가만히 멈춰서 있자

조금 어색한 기계음이 들리고 벽이 열린다.

마치 처음부터 문이었다는 것처럼 좌우로 열린 벽 안쪽에서는 또 다른 벽이 열리고, 그렇게 무한히 열리는듯한 느낌과 함께 하나의 통로가 만들어진다.

이만큼 긴 통로라면 건물을 몇 채나 뚫고 지나갔을 텐데..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만든 통로다 싶은 생각과 함께 이걸 어떻게 놀려줄까 싶은 춘향이 한 발 내디뎠다.

그리고 눈치챘다.

“ ...뭐야. 이거 지하로 가는 거네? “

“ 흥. 감각은 쓸만하군. 그래.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천천히 내려가고 있지. 보통 처음 내려오면 눈치채기 힘든데 말이야. “

그렇게 밝은 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천장이 높아지는 구조여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만한 변화였다.

춘향은 단 한마디에도 지지 않고 어떻게든 케이지를 놀리기 위해 힘을 쓴다.

“ 음침해~ 이런 어두운 곳으로 데려와서 뭐 하려고~? “

“ ....이 행성은 지상에서 숨 쉴 수는 있지만, 오랫동안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그래서 우리는 땅속에서 생활하고 있지. 식량의 보관도 다 땅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됐냐?! 쓸데없는 말 말고 따라오기나 해! “

오호 그렇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건가.

이런 식으로 조금씩 정보를 흘려주기도 하니 어떻게 놀리지 않고 배기겠는가.

춘향은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지으며 통로를 따라갔다.

원체 말이 없는 앨리스는 얌전히 따라오고 있고..

미야는..

음..

긴장한 걸까.

눈빛이 사람을 마주하는 순간 죽여버릴 듯이 이곳저곳 째려보며 따라오고 있었다.

역시.. 새로 생긴 케이지라는 장난감보다는 기존에 있던 장난감이 같은 여자이기도 하고 훨씬 귀엽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듯이 웃으며 나아가자 슬슬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쯤 통로는 끝이 났다.

그리고 넓은 홀이 나타난다.

“ 음? 뭐 아무것도 없는데? “

“ ...그래. 아무것도 없지. “

-쾅..!!! 쾅..!! 쾅..! 쾅.. 쾅.... 쾅....

갑자기 왔던 통로가 출입을 통제하기라도 하듯이 닫혀버린다.

뭐.. 함정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지.

“ 우릴 가둬놓고 뭘 하려는 거야? 이제 설명해주지 그래? “

“ 고생했다. 케이지 인도자. “

춘향이 케이지를 한 번 더 놀리려고 하는 찰나에 통로 끝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딱.

“ 우왓! 눈 따가! “

그 누군가가 손가락을 튕기자 강렬한 조명들이 켜지며 이 공간을 전부 비춘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공간.

바닥 타일도 네모난 큰 타일이 일정하게 늘어서 있었으며 벽도, 천장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냉장고라기보다는..

연구소에 가깝다랄까.

물론 전부 오시리스의 지식으로 따져봤을 때 이야기이므로 이곳에서는 어떤 공간인지 모르겠다.

“ 옆에 있는 녀석은 아까 본 디엔이라는 녀석이고. 아저씨는 누구? 3대3 헌팅이라고 해도 아저씨들의 헌팅에 당할 나이는 아니라서 떠나고 싶어 지는데? “

딱 보기에도 디엔이라는 남자가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케이지도 어느새 그 남자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니 저 사람이 이곳에서 정말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년의 남성은 살짝 미소지으며 말한다.

“ 알 수 없는 말들을 하는군. 반갑네. 나는 이 A882 진화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레이브 인도자라고 한다. “

“ 음? 레이브? 어디서 들어봤나? 착각인가? “

어딘가 낯익은 이름이지만 딱히 기억나는 건 없다.

“ 후후후.. A882 진화의 중추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나 보군. 보통은 이름보다 이쪽이 더 관심 있을 텐데 말이지. “

“ 글쎄? 보통 인간은 자신이 익숙한 것에 먼저 이끌리지 않나? 아저씨의 이름이 어딘가 들어본 듯 아닌 듯해서 말이야! 그쪽에 조금 더 시선이 끌렸다고 봐도 되겠지! “

“ 훗. 아주 잘 빠져나가는군. 흉흉한 날붙이는 집어넣고. 따라와라. 보여주도록 하지. “

음?

함정이길래 이곳에서 처리하는 줄 알았는데

또 따라오라고 하는 모습에 살짝 의아했다.

“ ..춘향님. 어떻게 할까요? “

옆에서 미야가 잔뜩 긴장한 채로 말하자 춘향은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린다.

“ 큭큭 괜찮아 괜찮아~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 여차하면 밖에 있는 동료들도 우릴 도와줄 거야. “

아무도 없는 공간에 있는 여섯 명의 사람들.

그 안에서 한 춘향의 말은 당연히 인도자들의 귀에도 들렸다.

일부러 자신들의 동료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였다.

“ ...가자. “

가장 먼저 앨리스가 레이브의 뒤를 따라 한 걸음 나아가고

그 뒤를 미야와 춘향이 따라붙는다.


참 신기하다.

마치 이 일대 모든 공간이 레이브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레이브가 움직일 때마다 아무것도 없던 벽이 열리며 길이 만들어지고, 조명이 켜지며, 심지어는 평범한 책상 테이블이라든지 먹다 남은 토스트와 차 한잔 같은 사람이 조금 전까지 무언가를 하던 흔적까지도 나타난다.

“ 신기하네~ 여기서 생활하고 있는 거야? 답답.. 하지는 않겠고. “

길이 움직이는 대로 열려버리니 눈이 혼잡한 것은 제외하고 돌아다니거나 하는 데는 문제 없어 보인다.

음... 길을 잃을 수는 있을 것 같기도? 아무튼..


그런 춘향의 말에 재밌다는 듯이 웃은 레이브는 입을 열었다.

“ 너희는 붉은 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 “

“ 응? 붉은 눈? 내 눈이 예쁘단 건 알고 있지! “

당연하게도 있는 그대로를 말해줄 이유 따위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레이브는 이미 이들이 붉은 눈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확신이라도 하듯이 비웃었다.

“ A882 진화의 중추는 어떻게 찾고 왔나? “

“ 그런 요상한 이름도 처음 듣는데? “

태연하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 레이브는 춘향의 태도로 보아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 대화할 것인지 완벽히 이해했다.

“ 그럼.. 다른 걸 묻도록 하지. 행성을 파괴하기까지 했는데도 어떻게 살아남았지? “


작가의말

함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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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1 382. 과부하 23.12.09 241 0 15쪽
390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23.12.08 241 0 12쪽
389 380. 푸른 밤 23.12.08 239 0 13쪽
388 379. 허물없는 사람 23.12.07 242 0 13쪽
387 378. 증거 있습니까 23.12.06 242 0 13쪽
386 377. 왜 살아있지 23.12.06 243 0 13쪽
385 376. 가벼운 토론 23.12.05 241 0 17쪽
384 375. 끝이 아닌 끝 23.12.04 240 0 12쪽
383 374. 감정을 지배하라 23.12.04 241 0 15쪽
382 373. 에너지원 23.12.03 244 0 14쪽
381 372. 한번만 기회를 23.12.02 241 0 14쪽
380 371. 뚫리지 않는 보호막 23.12.01 245 0 14쪽
379 370. 극한의 연계 23.11.30 241 0 15쪽
378 369. 무모한 도전 23.11.29 242 0 13쪽
377 368. 실패와 성공 그 결과는 23.11.28 243 0 14쪽
376 367. 초록 나무 황금 나무 검은 나무 23.11.27 241 0 12쪽
375 366. 학습 23.11.26 241 0 13쪽
374 365. 새로운 연계 23.11.25 242 0 13쪽
373 364. 전투의 흥분 23.11.24 242 0 12쪽
372 363. 계산하지 못한 수 23.11.23 241 0 13쪽
371 362. 살려줄 사람을 찾습니다 23.11.22 241 0 13쪽
370 361.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은 없다 23.11.21 241 0 14쪽
369 360. 다른 은하의 괴물 23.11.20 242 0 13쪽
368 359. 인류와 문명의 속도 23.11.19 241 0 12쪽
» 358. 너무 대놓고 함정인데 23.11.18 242 0 13쪽
366 357. 수상한 지인 23.11.17 241 0 12쪽
365 356. 순진한 남자 23.11.16 242 0 13쪽
364 355. 진화의 중추 23.11.15 242 0 13쪽
363 354. 아이씨 진짜...! 23.11.14 241 0 16쪽
362 353. 함께하고싶은 마음 23.11.13 2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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