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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조회수 :
121,660
추천수 :
296
글자수 :
3,654,577

작성
23.1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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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DUMMY

신기한 에너지.

처음 보는 형태의 에너지다.

아니.. 에너지가 맞는지 모르겠다.

바람.

아주 가늘고 날카로운 바람이 마치 화살처럼 무너진 집을 뚫고 솟아올랐다.

바체트는 그런 기묘한 에너지를 보며 뒤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 몸을 회전시키며 다리를 휘둘렀다.

“ 하압!!!! “

-카가가가가가각...!!!!!!!!!!!!

도저히 다리와 부딪쳤다고 생각하기에는 힘든 소리가 나면서 화려한 불꽃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한다.

라티안은 그 즉시 왼손을 휘둘러 일곱 개의 검 중에 하나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를 뒤로 뺀 뒤 개별로 움직여 바체트를 사방에서 공격한다.

“ 대체 누가 건물이 무너지는 걸 막고 있나 했더니 당신들이 있었군요. 대체 거기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죠? “

행성 자체를 파괴해 네이렌을 죽이려고 했던 그때를 말하는 건가.

이 녀석들이 붉은 눈을 직접 만들고 있으면서

네이렌을 붉은 눈과 연관 지어 오해하고

붉은 눈과 연관 있는 네이렌을 제거하기 위해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행성 자체를 파괴하다니..

그때를 생각하면 라티안은 자연스레 이를 악물게 된다.

“ 너희같이 비열한 녀석들에게 말해줄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

-카가각..!!

한순간 빛을 빗어 만든 세 개의 검을 뭉쳐 위에서부터 내려치자 다양한 방향에서 검 하나씩만을 쳐내던 바체트는 충분한 힘으로 방어하지 못해 힘에서 밀려난다.

“ ...대체 이 에너지는 무슨 에너지인가죠? 상식 밖의 에너지인데요. “

세 개의 검 위에 네 개의 검이 더 덮쳐지며 강하게 짓누르고,

이미 헤질 대로 헤진 정장 바지를 뚫고 바체트의 살을 미세하게 파고든다.

그 순간 바체트는 발목을 틀어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뒤로 거리를 벌린다.

-피유우우우우우.... 콰쾅!!!!!!!!!

그 순간 공간을 찢어버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바람 한 줄기가 바체트의 귀를 스치고 지나가 조금 떨어진 곳의 집 한 채의 지붕을 날려버린다.

“ 피렌?! 저기로 쏘면..! “

라티안이 당황하자 피렌이 라티안의 등 뒤로 바람을 타고 날아와 상황을 빠르게 전달한다.

“ 라티안. 이곳은 진화의 인도자들이 점령하고 있어. 이미 시민들의 피난은 끝낸 상태고 모두가 전투를 펼치고 있어. 너는 눈앞의 저 녀석에게 집중해. 1대1이라 미안하지만.. “

“ 1대1? 오히려 나 같은 멍청이한테는 딱 어울리잖아. 고마워 피렌. “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이 라티안은 피렌의 말을 끊고 미소짓는다.

하긴..

애초에 가족의 실력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처음부터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었지.

“ 맡길게 라티안. 이 근처는 전부 날려버려도 상관없어. “

-콰콰쾅..!!

그대로 피렌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피렌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하듯 한쪽에서 번개와 함께 티아트가 집 한 채를 집어삼킨다.

“ ...말도 안 되는 에너지군요.. 아니.. 저건 에너지라 부를 수도 없는 수준이에요. 당신들. 붉은 눈은 대체 뭘 하는 겁니까? “

“ 붉은 눈은 네 녀석들이 만들고 있는 거잖아 이 쓰레기들아..!!!! “

-카가가가각..!!!

빛을 두르고 달려나간 라티안이 빠르게 검을 휘두르자 바체트는 가볍게 발을 휘둘러 라티안의 검을 바닥에 처박는다.

물론 그것에 굴하지 않고 검을 다시 만들어 오른쪽과 왼쪽에서 동시에 검을 쏟아내자 바체트는 양팔을 들어 모든 검을 막아낸다.

“ 말도 안 되는 말도 그럴싸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붉은 눈을 만든다니. 어이없는 말로 우리 은하의 인도자들을 모함하려 하지 마시죠. 경고입니다. “

한순간 라티안의 검을 막고 있던 팔을 좁히며 동시에 몸을 회전시켜 양쪽의 검들을 전부 발로 차내고 물 흐르듯 동작을 이어 라티안의 얼굴을 걷어찬다.

-치이이이이익.

“ 큭..! “

아슬하게 빛을 만들어내 막아냈지만, 그 힘이 어마무시한 바람에 순간적으로 빛이 흩어지며 라티안의 불꽃이 되어 화려하게 불타다가 다시 빛으로 뭉쳐진다.

“ 불꽃에 빛.. 번개에 바람... 붉은 눈은 자연을 연구한답니까? “

“ 대체.. 왜 네 녀석들은 붉은 눈을 만들고 너희가 부수고 있는 거야? 차라리 만들지 않으면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도 없잖아! “

“ 당신들이 붉은 눈에게 인간에 대한 정보를 팔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흘러가는 일은 없었지 않았겠습니까? 어째서 인류를 배신한 겁니까? “

서로 간에 뭔가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서로 그렇게 주장하고 있을 뿐이겠지.

그렇게 덮어씌우기 위해서겠지.

본인은 잘못이 없는 척.

자신의 죄를 지우고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이겠지.

라고 서로 생각한다.

“ 말이 안 통하는 녀석.. “

“ 말이 안 통하는군요. “

서로 간에 최고속도로 달려나가 한쪽은 빛으로 만든 검을,

한쪽은 주먹과 다리를 휘둘러가며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다.

서로 간에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서로 간에 타격은 조금도 입히지 못하고 있었기에 서로가 서로의 실력이 상당하다고 느껴졌다.

라티안은 검을 휘두르면서 조금 다른 식으로 접근해보기로 한다.

“ 어째서 다르시를 노리는 거지? 하나로 통합하려면 굳이 이런 피를 보는 싸움은 하지 않아도 되잖아..!! “

“ 옷 하나 입었다고 당신이 은하의 인도자라도 되신 줄 착각하고 있나 본데. 그렇게 쉬운 문제였다면 당장에 하지 않았겠습니까? 멍청해도 정도가 있지..! “

쉽게 승부가 나지 않자 라티안이 이번에는 페이크를 섞으며 바체트처럼 발을 활용해 복부를 걷어차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에너지를 전신에 두르고 있는 바체트에게는 조금의 타격도 느껴지지 않았다.

“ 그럼 그 멍청한 녀석에게 설명 좀 해 줘보든가..! 어째서 이런 짓까지.. 행성을 파괴하면서까지 다르시를 없애려 하는 거야!! “

바체트는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 반 박자 빠르게 라티안의 뒤로 급습해 머리를 향해 발을 휘둘러 보지만

이미 이런 공격은 춘향에게서 너무 많이 겪어보았던 라티안이었기에 가볍게 고개를 숙여 피하고 뒤로 검을 휘둘러 대응한다.

“ 다르시가 이 은하의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데...! 너희도 은하의 인도자라면 그 정도는 알 거 아냐..!!! “

“ 역시.. 당신들은 붉은 눈과 연관이 있는 게 확실하군요. 다르시 인도자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

뭐..?

-카가가가가가각...!!!!!!

위에서부터 발뒤꿈치로 내려찍는 공격을 막자마자 무릎을 굽히더니 그대로 정면으로 공격하는 바람에 라티안은 그대로 바닥을 긁으며 뒤로 밀려난다.

“ 읏..! 다리가..! “

안 그래도 무너진 지붕 잔해였기에 라티안의 발이 살짝 빠져버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는 바체트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다가와 다리를 휘두르는 순간.

바체트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붉은 눈동자에 고개를 숙여 회피하고 앞으로 다시 튀어 나가 거리를 벌린다.

“ 칫..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

춘향이 손에서 검은 낫을 지우고 라티안의 손을 잡고 끌어 올린다.

“ 고마워. “

“ 오히려 난 네 다리가 빠지길 기다렸는걸? 실패해서 미안! 상대가 감이 좋네~ “

왠지 피렌이 굳이 1대1이라고 상대 앞에서 말할 때부터 느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춘향이 숨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 ...붉은 눈... “

“ 아~ 아까부터 니네 둘의 멍청한 대화를 듣고 있었는데 말이지? 너. 진짜로 붉은 눈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거 아냐? “

라티안으로써는 춘향의 말이 이해 가지 않았다.

상대는 붉은 눈을 만드는 레이브의 밑에 있는 진화의 인도자다.

그런데 붉은 눈을 모른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바체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바체트는 그런 춘향의 말 따위는 들리지 않은 듯이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 붉은 눈.. 역시.. 당신들은 붉은 눈에게 모든 걸 팔아넘긴 인류의 쓰레기들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상대하죠. “

바체트는 양손을 갑자기 주머니에 찔러넣는다.

그리고 양 주머니에 있는 주황빛 케트라시움 조각을 꺼낸다.

“ 후우... 죄인을 심판할 힘을. “

바체트는 자세를 무릎을 굽히고 그대로 양손에 들고 있는 케트라시움을 자신의 복숭아뼈 언저리에 박아버린다.

그냥 맨살에 박아버리는 탓에 바체트의 얼굴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듯이 찌푸린다.

그리고..

아까보다도 더욱 온몸의 문양이 짙어지고 많아져 마치 다르시가 ‘ 주시 ‘ 할 때처럼 온몸에 황금빛 길이 열린다.

“ ...야. 저거 딱 봐도 엄청 빨라진 것 같지? “

“ 춘향. 넌 얼른 숨어 들어가기ㄴ.... “

이건 보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본능이다.

라티안은 최대한 빠르게 몸을 앞으로 날렸고,

강력한 충격과 함께 저 멀리 나가떨어진다.

-콰콰콰쾅!!!!!!!!!

“ 크으으윽...!! 으윽..!! “

바닥을 구르며 몸이 쓸리는 것보다 그 단 한 번 발로 찬것이 .. .. 아니.

고통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허리가 부러져버렸는지 제대로 일어서기도 힘들다.

-살랑.

그때

아주 가벼운 바람과 함께 예쁜 꽃잎 한 장이 라티안의 앞을 지나간다.

언제부터였는지 그 하나의 꽃잎을 밟고 나타난 아름다운 앨리스는 그대로 라티안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 괜찮아.. “

“ 고마워 앨리스. “







“ 흡!! “

-콰콰쾅!!!!!!!!!!!!!!

절대 한 손으로 휘두를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검이 마하트 인도자의 손에서부터 빠르게 휘둘러지며 지붕을 반으로 갈라버린다.

저렇게까지 과격하게 휘두른다면 곧바로 검이 깨져버릴 것 같지만 검에 각인된 케트라시움이 황금빛으로 길을 열어 모든 충격을 흡수하며 한순간 빛난다.

“ [I. 마법사(The Magician) - 비행] [열번째 지팡이(Ten of Wands) - 꿈틀대는 화염] “

지붕이 부서지기 직전 아디나는 가볍게 지붕을 밟고 날아가 거대한 화염을 뽑아내 마하트에게 날린다.

살아 숨 쉬듯 움직이는 그 불꽃은 한순간에 마하트를 잡아먹을 듯이 덮쳤지만

마하트는 가볍게 불꽃을 갈라내 버린다.

물론 아디나가 내뿜은 화염 자체는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었기에 잘린 채로 마하트를 덮쳤지만

마하트는 그런 뜨거운 불길을 그냥 견뎌버린다.

“ ...불꽃을 사용하고, 날아다니고.. 그 카드의 정체는 뭐지? “

“ 알 거 없잖아? [XIV. 절제(Temperance) - 세상을 가르는 칼날]! “

공중에서부터 몸을 회전시키며 두 개의 칼날을 마하트에게 동시에 때려 박자

마하트는 그런 아디나의 공격에 응하여 대검을 휘두른다.

분명... 아디나의 칼날은 공간마저도 찢어버리는 검이다.

고작 저런 대검 정도는 쉽게 절단해야 하는데도..

-카가가가가가각..!!!!!!!!!

아디나의 두 자루의 칼날과 마하트의 대검은 서로가 서로를 갉아먹으며 버틴다.

“ 네 검도 평범한 검은 아닌가 본데? “

아디나의 말에 마하트는 웃으며 검을 비틀어 아디나를 쳐낸다.

-우웅... 우웅....

마치 검이 요동치듯이 부르르 떨리며 지금까지는 충격을 받았을 때만 났던 황금빛 길이 계속 빛나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

가득 찼다는 것처럼 말이다.

“ 경고하지. 제대로 방어하는 게 좋을 거다. “

친절하게도 마하트가 설명과 함께

아까처럼 평범하게 검을 휘두른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치 에너지를 검기처럼 날려버리듯이

거대한 에너지의 파동이 아디나를, 공간을 덮쳐버리며 소리마저도 씹어먹는다.

“ 읏...! [0. 광대(The fool) - 최고의 연극을 위한 준비]..! “

가능하면 피하거나 막아내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틈도 없다.

너무나도 넓은 범위에 거대한 에너지가 덮쳐오고

아디나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 후우... [0. 광대(The fool) - 최고의 연기] “

조금만 늦었어도 손이 녹아내려 아르카나를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죽어도 앨리스가 있으니 괜찮겠지만...

신의 대리인인 아디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지.

“ 아무래도 넌 내가 확실하게 맡아야겠네. “


작가의말

말안통하네

답답해라

아니.. 진짜 모르는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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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383. 그 누구도 죽지 않기를 23.12.09 241 0 13쪽
391 382. 과부하 23.12.09 242 0 15쪽
»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23.12.08 242 0 12쪽
389 380. 푸른 밤 23.12.08 240 0 13쪽
388 379. 허물없는 사람 23.12.07 242 0 13쪽
387 378. 증거 있습니까 23.12.06 243 0 13쪽
386 377. 왜 살아있지 23.12.06 243 0 13쪽
385 376. 가벼운 토론 23.12.05 241 0 17쪽
384 375. 끝이 아닌 끝 23.12.04 241 0 12쪽
383 374. 감정을 지배하라 23.12.04 241 0 15쪽
382 373. 에너지원 23.12.03 245 0 14쪽
381 372. 한번만 기회를 23.12.02 241 0 14쪽
380 371. 뚫리지 않는 보호막 23.12.01 246 0 14쪽
379 370. 극한의 연계 23.11.30 241 0 15쪽
378 369. 무모한 도전 23.11.29 242 0 13쪽
377 368. 실패와 성공 그 결과는 23.11.28 244 0 14쪽
376 367. 초록 나무 황금 나무 검은 나무 23.11.27 242 0 12쪽
375 366. 학습 23.11.26 242 0 13쪽
374 365. 새로운 연계 23.11.25 242 0 13쪽
373 364. 전투의 흥분 23.11.24 243 0 12쪽
372 363. 계산하지 못한 수 23.11.23 241 0 13쪽
371 362. 살려줄 사람을 찾습니다 23.11.22 242 0 13쪽
370 361.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은 없다 23.11.21 242 0 14쪽
369 360. 다른 은하의 괴물 23.11.20 242 0 13쪽
368 359. 인류와 문명의 속도 23.11.19 242 0 12쪽
367 358. 너무 대놓고 함정인데 23.11.18 242 0 13쪽
366 357. 수상한 지인 23.11.17 242 0 12쪽
365 356. 순진한 남자 23.11.16 243 0 13쪽
364 355. 진화의 중추 23.11.15 243 0 13쪽
363 354. 아이씨 진짜...! 23.11.14 24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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