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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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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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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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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65. 새로운 연계

DUMMY

-쩌적.

사방에 깔린 붉은 눈이 하나씩 꺼진다.

동시에 미야의 검에도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남은 적의 수를 생각하자면.. 아직 한참 멀었긴 하지만 미야는 검을 던져버리고 허리춤에 차고 있던 예비용 검 한 자루를 꺼내 들었다.

남은 여분은 두 자루.

하지만 상관없다.

날지 못하는 바람에 조금 먼 거리에 있겠지만 미야에게 얼마든지 무기를 조달할 수 있는 카린이 있다.


미야의 움직임에 맞춰 빈 타이밍에 채찍을 크게 휘둘러 붉은 눈들의 시야를, 동작을 제한한다.

끔찍하게도 많은 붉은 눈도 처음과 비교하자면 확연히 줄어들었다.

“ 이대로면 금방 지원 갈 수 있겠는데? “

혼자 상대할 때는 꽤 막막했는데..

여러 가지 무기를 돌려가며 싸우기까지 했었는데도 미야는 오직 한 손 검만으로 붉은 눈들을 아직도 밀어붙이고 있다.

물론 한 기체를 잡는 데 있어서 점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한 손 검으로 죽이고 있는 것을 보면 붉은 눈을 상대로 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꺅..!


정신없이 싸우는 와중에 상대가 기합이라든지 비명이라든지 별다른 소리를 내지 않는 기계였던 덕분에 우연히 여자의 짧은 비명을 놓치지 않고 들었다.

조금 먼 곳에서 들려오는 비명.

아니.. 그냥 여자의 비명이 아니다.

카린의 목소리다.

“ 미야!! “

아디나가 다급하게 미야를 불러봤지만

미야는 이젠 대답도 하지 않고 마치 맹수처럼 붉은 눈을 물어뜯고 있다.

전투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인데..

지금 미야를 말릴 시간에 최대한 빠르게 카린을 도와야 한다고 판단한 아디나는 아르카나를 바꾼다.

“ [검의 여왕(Queen of Swords) - 바람과 같이] “




“ 읏..! “

“ 저.. 저리 가..! 하지 마..!! 아앗..!! “

카린이 어떻게든 고개를 숙여 붉은 에너지 파동을 피하고,

다르시가 붉은 눈에게 들러붙어 방해하자 붉은 눈은 다르시를 공격하려다 멈추고 밀쳐낸다.

“ [알 수 없음] 평화의 주시자. 공격 대상이 아님. 평화의 주시자. 공격 대상이 아님. “

마치 다르시를 죽이지 않기 위해 자기암시라도 걸듯 다르시가 방해할 때마다 계속 이런 말만을 내뱉는다.

다행인 점이라고 한다면 아직 한 기의 붉은 눈만이 이들을 노리고..

“ [알 수 없음] 표적 확인. 평화의 주시자 확인. 공격 대상만을 섬멸할 것. “

방금 하나가 더 추가됐다.

-딱.

한쪽 날개로는 날아갈 수도 없으며, 계속 날개 쪽이 아픈 바람에 제 컨디션도 아닌 카린이 은장도를 들고 손을 튕겨내 거대한 철퇴를 만들어 공중에서 붉은 눈을 향해 내려찍으려 했으나 붉은 눈은 팔 한 짝이 짓눌리는 정도로 회피해냈다.

그리고.. 그대로 카린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온다.

“ 앗..! “

날개가 없는 카린은 뒤로 물러나봤자 어차피 따라잡히는 그 순간

카린의 그림자에서 검은 형체가 튀어나온다.

-서걱.

그 검은 형체는 거대한 칼날을 휘둘러 붉은 눈을 아주 깔끔하게 절반으로 갈라내는 데 성공한다.

“ 휴우.. 안 늦어서 다행이야. 괜찮아? “

자칫 검은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탓에 춘향이나 검은 춘향인 줄 알았지만

어둠이 지워지고 새하얀 모습의 아디나가 나타났다.

“ 아디나..!!! 흐아.. 죽는 줄 알았어...! “

한쪽 날개가 잘린 카린이 아디나의 품에 달려드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

정말 노력했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올뻔했지만..

아직 전투 중이니까.

“ 카린. 도와줘. 아직 끝나지 않았어. “

“ 어.. 어떻게? 나 날개 없는 거 생각해서 말해줘.. 나 뭐 하면 도움 돼? “

아프고 괴롭고 힘들 텐데도 도와달라니까 선뜻 손을 내미는 모습이 뭔가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카린이 성장했다고 봐야 할까.

아무튼 아디나는 살며시 미소지으며 미야가 싸우고 있는 곳을 바라본다.

“ 카린. 너는 네이렌이지? “

“ 으응? 당연하지..? 왜? “

그리고 카린을 바라보고 미소지어준다.

“ 우리가 전투하는 방식이 어떤지 알고 있지? “

아무리 비전투 인원이라고 하더라도 네이렌의 훈련방식을 본 적이 없지는 않다.

심지어 몇 번은 참여한 적도 있었으며, 연습도 해본 적이 있다.

그 죽고 싶어 안달 난듯한 아슬하고도 위험하고도 불안하면서도 서로를 믿는 그 전략.

“ 그.. 그걸 나보고 시키겠단 거야..? 한 번도 맞춰본 적 없는데...?? “

아디나는 여전히 웃으며 자신의 품속에 쏙 안겨있는 어린아이 같은 카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 괜찮아. 맞추는 건 미야니까. “








-쩌적.

또 한 번 검이 갈라진다.

아니.. 벌써 몇 번이나 이렇게 갈라져 버렸다.

전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늘어나고

더더욱 흥분하게 되며

점점 지쳐가는 단계까지 와서 그런 걸까

이전 검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갈라져 버렸다.

“ 하아.. 하아... 흐으... 아.. “

정말.. 쉴 새 없이 붉은 눈을 베어가던 미야는 드디어 처음으로 제자리에 멈췄다.

이렇게 멈춰도 되냐고 묻는다면..

미야의 계산대로라면 가능하다.

아마 붉은 눈은 지금까지 미야가 최고 속도로 달려나가며 끊임없이 싸워버리는 바람에 모두 제자리에서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멈춰버렸기에 지금 적들은 미야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쌓는 중이며, 최고의 수를 연산하고 있을 것이다.

미야에게 숨겨진 수라도 있다면 지금 이렇게 연산할 시간을 주는 건 최악의 선택이지만...

다행인지 안타까운 것인지 미야에게 다른 수는 아무것도 없었다.

“ 하아.... 괜찮아. 죽어도 어차피 평소처럼 앨리스님이 살려주셔. “

죽는 건 무섭지 않다.

이미 춘향에게도, 라티안에게도, 고래에게도, 춘향에게도, 춘향에.. 음.. 아무튼, 조금 과장해서 수천억 번 죽어보았고 수천억 번 부활했다.

이번에도 네이렌은 미야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쫓아와서 끝까지 살려낼 것이다.

....아니야.

생각해보면 이 붉은 눈들은 스승님처럼 위협적이지도 않고

아리나님의 번개처럼 빠르지도 않다.

앨리스님은 말할 것도 없고 아디나님 또한 마찬가지로 비교도 안 된다.

심지어는 자랑하는 붉은 눈조차도 살기를 띤 춘향님의 붉은 눈에 비하면 성냥 수준에도 못 미친다.

“ 그래.. 이길 수 있어. 고작 해봐야 몇천 대의 로봇이잖아? 춘향님은 한번 들러붙으면 죽을 때까지 안 놓아준다고...! “

더더욱 불태워라.

더더욱 열정적으로 싸워라.

네이렌에서 붉은 눈을 상대로 가장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는 건 전투에 만능인 아디나님도 아니고

더욱 붉은 눈을 빛내는 춘향님도 아니고

스승님도 아니며 아리나님도 피렌님도 앨리스님도 카린님도 아니다.

“ 바로 나야... 내가 너희들을 전부 부숴주마..!!!! “

미야는 검을 들고 달려나가 붉은 눈을 향해 검 손잡이를 내려찍는다.

검 날에 금이 가버린 탓에 손잡이로 먼저 찍은 것이지만 붉은 눈은 또 다른 패턴에 다시 연산하느라 잠깐의 틈이 생겨버린다.

-파지지지직..!!!

“ 크아아아아앗..!!!! “

그 틈을 노리고 파고들어 그대로 목을 비틀고, 검을 찔러넣어 부숴버린다.

“ [알 수 없음] 패턴 분석 완료. 대응 시행. “

가끔 이런 녀석들이 튀어나와 미야의 움직임에 맞춰 미야와 같은 속도로 달려 나와 공격해오는 녀석도 있었지만

그래. 이미 이런 것도 수십 번 연습해왔지.

미야에게는 아무런 상관없다.

“ [알 수 없음] 패턴 분석 완료. 대응 시행. “

“ 칫.. 두 마리..! “

미야는 한순간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양쪽에서 오는 붉은 눈을 한쪽 방향에서 오도록 유도하고 검을 크게 휘둘러 붉은 눈의 단순한 공격을 유도해낸다.

-캉...! 쩌적...!

....이런..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더 줄여놓고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다.

다음은.. 춘향님이나 아디나님에게 맡길 수밖에.

-슈우우우우... 쿠쿠쿠쿠쿠쿵..!!!!!!!!


자신의 할 일을 마쳤다고 생각한 미야가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한 녀석의 팔이라도 떨어뜨리려는 그때

하늘을 뒤덮을 듯이 수많은 회색빛 무언가가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니.. 회색빛 무언가는 고철 덩어리다.

꽤 길이가 있는.. 얇은 고철 덩어리..

미야가 쓰는 검이다.

“ 카린님...?! “

-쿠쿠쿠쿠쿠쿠쿵..!!!!

수백 개의 검이 땅바닥에 꽂히고, 붉은 눈에게 맞고 튕겨 나가며 주위에 수천 개의 무기가 만들어진다.

그래..

왜 자신의 차례가 끝났다고 생각한 걸까.

왜 자신이 죽고 난 뒤에 가족들이 해줄 거라고 생각한 걸까.

살아있는 동안에 이런 훌륭한 연계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 정말... 끝내주는 창조에요 카린님...!!! “

-파지지지직..!!!!!!!

미야가 바닥을 훑고 지나가며 지면에 꽂힌 검을 쥐고 뽑자마자 마나를 활용해 최고속도로 던진다.

동시에 다시 뛰어올라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는 칼자루 끝을 발로 차 최고속도로 날려 보낸다.

미야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 스승님도 이런 기분이려나..?! “

빛을 빗어 만든 일곱 개의 검을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다루는 스승님처럼

아니.. 스승님보다 훨씬 더 올곧은 검을

훨씬 더 많은 수의 검을 공중에서 자연스럽게 날려버리며 전투를 펼치는 미야는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린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그런 카린을 아디나가 지켜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미야는 이 전투에서 그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질 수 없다고 느껴졌다.





“ 참.. 화려하게도 싸우네.. 라티안의 제자인데 라티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

혹여나 창조하는 카린에게 붉은 눈이 다가올까 봐 아디나가 지켜주고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나 보다.

창조된 검이 쏟아지는 것보다 그 이상으로 미야가 화려하게 싸우고 있다.

라티안은 우직하고 묵직한 느낌으로 싸우는데 말이지..

“ 나.. 나 미야가 저렇게 맹견 같은 아이인지 몰랐어.. 으음.. 이쯤이면 창조도 그만해도 되겠지..? “

가장 미야와 멀리 있는 부분의 붉은 눈들은 전부 머리 위에 철퇴를 동시에 떨어뜨려서 절반가량 제거했고, 안쪽은 이미 미야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로 한가득했기에 카린은 손을 내리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 그럼..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을 정해야 하는데.. 춘향과 앨리스가 전투 중이라고 했지? “

“ 아 네. 미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얼른 아디나님을 구출하고 지원을 하러 가자고.. “

흐음..

미야에게 도움을 받을 정도로 아디나가 나약한 사람은 아니기는 했지만

실제로 도움을 크게 받은 것도 맞았기에 아디나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앨리스와 춘향이라.. 굳이 걱정할 필요가 있나..? “

“ 그게.. 저희가 듣기로는 조금 수상한 부분이.. “

다르시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전투가 있었음에도 미야의 말을 전부 기억하고 있던 덕분에 하나씩 아디나에게 설명했다.

우선..

앨리스와 춘향이 싸우고 있는 적이 케이지와 디엔이라는 인도자라는 것이 문제였다.

분명 레이브라는 인도자가 아디나와 카린, 다르시에게 그렇게 말했다.


-이곳 지하에 케이지 인도자와 디엔 인도자가 자네들의 동료와 맞붙고 있다네. 혹시 자네들이 살아남는다면 그들은 꼭 죽여주었으면 좋겠군.


이렇게 공격을 퍼붓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휘하에 있는 인도자를 죽여달라니..

수상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

“ 으음... 상대는 인도자라고 했지..? “

살짝 고민하던 아디나는 손을 들어 한 장의 아르카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 ...내가 가? “

아르카나에서 튀어나온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순식간에 검은 나무를 만들어내 거꾸로 매달린 채로 고개를 기울인다.

“ 부탁할게. 상대는 인도자니까 붉은 눈처럼 학습하지는 않겠지. 그래도 조심해. 주위에 붉은 눈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기회를 보다가 합류하는 거야. 잘할 수 있지?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아주 멋있게 자신의 사나운 이빨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 걱정 마 친구. 나만 믿어. “

어딜 봐도 걱정되지만..

친구니까.

“ 자 그럼.. 다르시씨? “

“ 네..! 넵! “

갑자기 이름을 불리는 바람에 살짝 당황한 다르시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로 아디나를 바라본다.

“ 혹시.. 그 ‘ 주시 ‘ 로는 어디까지 볼 수 있나요? 이 행성 내에 있는 사람을 찾는 건 가능한가요? “


작가의말

큰일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의도한것보다 미야가 너무 쌔요!

춘향이 너무 괴롭혔던걸까요?

아니면

상대를 춘향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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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382. 과부하 23.12.09 241 0 15쪽
390 381. 절대 풀리지 않을 오해 23.12.08 241 0 12쪽
389 380. 푸른 밤 23.12.08 239 0 13쪽
388 379. 허물없는 사람 23.12.07 242 0 13쪽
387 378. 증거 있습니까 23.12.06 242 0 13쪽
386 377. 왜 살아있지 23.12.06 243 0 13쪽
385 376. 가벼운 토론 23.12.05 240 0 17쪽
384 375. 끝이 아닌 끝 23.12.04 240 0 12쪽
383 374. 감정을 지배하라 23.12.04 240 0 15쪽
382 373. 에너지원 23.12.03 24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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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369. 무모한 도전 23.11.29 242 0 13쪽
377 368. 실패와 성공 그 결과는 23.11.28 243 0 14쪽
376 367. 초록 나무 황금 나무 검은 나무 23.11.27 241 0 12쪽
375 366. 학습 23.11.26 241 0 13쪽
» 365. 새로운 연계 23.11.25 242 0 13쪽
373 364. 전투의 흥분 23.11.24 242 0 12쪽
372 363. 계산하지 못한 수 23.11.23 241 0 13쪽
371 362. 살려줄 사람을 찾습니다 23.11.22 241 0 13쪽
370 361.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은 없다 23.11.21 241 0 14쪽
369 360. 다른 은하의 괴물 23.11.20 241 0 13쪽
368 359. 인류와 문명의 속도 23.11.19 241 0 12쪽
367 358. 너무 대놓고 함정인데 23.11.18 24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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