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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8 19:21
연재수 :
5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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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75
추천수 :
296
글자수 :
3,689,674

작성
24.02.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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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75. 아니라고 하더라도

DUMMY




“ ... “

“ ...그... 미.. 미안하다. 내가 실언을 했군. “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와 버린 그 말에 이곳이 전장이라는 것조차도 잊어버릴 정도로 베리엔은 크게 당황했다.

베리슈는 베리엔의 말에 눈만 껌뻑일 뿐이다.

아무런.. 감흥이 없다.

그럴 수밖에.

그야..

모르는걸.

그 전에 가족이 있었는지

렘크르리슈람이 아닌 다른 행성에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기에 지금 베리엔이 하는 말도 와닿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게 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베리엔의 그 동공이 없는 녹빛 눈동자가 왠지 모르게 구슬프게 느껴지면서

자신의 여동생인 베리슈는 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베리슈는 모른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전혀 알지 못한다.

답을 알려면 렘크르리슈람 행성에 가봐야 하는데...

아니 어쩌면..

그들도 모를지도...?

“ 처음으로.. 제 과거에 대해서 궁금해졌네요. “

" ...잊어다오. 방금은 없던 말이다. 적진 한가운데에 들어오니 긴장한 거다. “

황급하게 말을 취소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들은 걸 어떻게 취소하겠는가.

베리슈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 괜찮아요. 실제로 베리엔씨의 말씀대로 제가 당신의 동생일 확률이 0%인 건 아니니까요. 그러니.. 이곳에서 살아나가고 모든 것이 정리되면 같이 확인해보러 가시죠. “

안 그래도 헤어진 가족.

게다가 레베른은 가족을 그 어떤 일이 있든 1순위로 생각해 왔으며

현재 에테르가 몸에 돌고 있는 베리엔은 훨씬 더 감정에 치우치기 쉽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을 것이다.

그것이 실수냐? 라고 묻는다면 베리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미안하다. “

만약 진짜 자신의 동생이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에테르를 받아들인 몸.

레베른이었던 베리엔은 그녀의 인생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진심으로 사과했으며

이대로라면 또 언제 자기도 모르게 실수할지 모른다 생각해 지금 당장에라도 다른 네이렌을 만나야겠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들 꽤 먼 거리에 있었던지라..

앞으로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도 꽤 길어져 버릴지도..

“ 이쪽으로 가지. “

“ 음? 일단 기다리는 것 아니었나요? “

...음..

“ 합류하는 편이 더욱 인원을 분배하는 선택지가 늘어나리라 생각했다. “

“ 그쪽에도 비전투 인원이 있다면 똑같은 거 아닌가요? 오히려 지금까지 안전한 이곳을 떠난다는 게 더 위험한 게 아닌지? “

이래서 똑똑한 사람은...

살짝 본 베리슈의 표정에는 미소가 떠 있는 것으로 보아 장난치고 있는 듯해 보였기에 베리엔은 팔짱을 낀 채로 시선을 돌렸다.

“ 풋.. 이제 긴장은 다 풀렸나요? “

“ ...그렇군. “

“ 그럼 가시죠. 전투 인원이 그렇게 판단했다면 전장에서만큼은 무조건 듣는 게 옳은 판단이죠. “

어색했던 분위기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 든 건 착각일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던 베리엔은 갑자기 그 자리에 멈추고 뒤에서 다가오는 베리슈를 향해 손바닥을 펴 오지 못하게 막았다.

왜 막았는지

어째서 멈췄는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지.

베리슈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뒤를 돌아 적당한 곳에 숨었다.

“ ... “

베리엔은 조용히..

붉은 눈들의 움직임을 관찰해본다.

어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

아마 네이렌이 이리저리 뒤흔들고 있는 바람에 저들도 대응하느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겠지.

혹시라도 그냥 지나가 다른 사람들을 노려준다면 베리엔은 굳이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차피 네이렌이 죽는 건.. ..그래. 딱히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그들도 실력자인 만큼 알아서 잘 살아남겠지.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이곳의 위치를 최대한 들키지 않은 채로 베리슈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지잉.

이곳을 향해 잠깐 붉은 빛을 빛내는 눈이 바라보았지만

단지 머리를 돌리던 도중 붉은빛이 이곳을 향한 것으로 아직 발견하지는 않은 듯하다.

그렇게...

일정하게 걸어 나간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앞에 있던 붉은 눈들이 전부 달려나가고 난 뒤에도 한동안 가만히 있던 베리엔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은 지 20초가 지난 것을 확인하고 숨을 내뱉는다.

“ 후우.. 지나간 건가. “

베리엔은 다시 손짓으로 베리슈를..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나..?

먼저 선제공격을 한 것은 저쪽이다.

그리고 이곳은 적진 한가운데다.

이곳에 퍼져있는 우리는 각개격파 당하기에도 너무 좋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기회랍시고 공격하고 있는데..

잘 먹혀들어 가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상대는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그 선제공격 이후에는 아무것도..?

대응만 한다고..?

“ 베리슈!! 빨리 붙어라!! “

베리엔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 본인이 달려나가 베리슈를 끌어안는다.

-파직..!

“ 에?! 저기 베리엔씨??! “

그리고 에테르를 뿜어내 주위의 모든 것을 번개로 지져 부숴버린다.

-콰지직..! 콰직..! 파직..!! 콰쾅!!!!!

다양한 소리가 주위에 터지며 베리엔을 중심으로 사방을 깨부순다.

동시에 에테르들이 주위에 연기처럼 퍼지게 되고

그 영역은 곧 베리엔의 영역이 되어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라. 우리는 지금 유도당한 거다. “

“ 유.. 유도요?! “

“ 그래. 이곳은 적진이야. 본인들이 기습해서 본인들의 땅에 처박아놓고 우리에게 얌전히 휘둘릴 리가 없어. 어중이떠중이면 몰라도 상대는 똑똑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기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녀석들이 우리를 놓친다? 말이 안 되지. “

이미

이곳을 보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러 공격하지 않는다.

그저 당해주는 척을 하고 있다.

“ 우리를..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건가요? “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위치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

전장에서의 싸움을 잘 모르는 베리슈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조금 이해가 안 가서 인상을 살짝 찌푸린 채로 베리엔을 바라보자

베리엔도 인상을 쓰고 있었다.

“ 아니. 우리가 아닌 다른 녀석들을 유도하고 있는 거다. 우리는 단지 그들에게 합류하지 못하도록. 자기들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도록 묶어두기만 하는 거다. “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전하다.

베리슈를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전체가 패배한다.

모두가 패배하면 베리엔도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

그런 상황에서 이 적진 한가운데를 베리슈와 함께 벗어날 수 있을까?

안된다.

이겨야 한다.

네이렌이 이기고 베리슈를 지켜내야 한다.

“ 베리슈. 난 지금부터 붉은 눈의 계획을 비틀기 위해 시선을 끌어야만 한다. 그렇게 우리가 이겨야 너.. 크.. 크흠.. 우리가 살 수 있어. “

“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싸워주세요. 네이렌은 죽어도 앨리스님이 계신다면 살아날 수 있는걸요? “

...

잊고 있었다.

사람이 살아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기에 자꾸 생명의 마나를 지닌 앨리스를 잊어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무적인 것은 아니다.

일단 앨리스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며

죽더라도 온전한 시체. 혹은 그 사람의 마나가 필요하다.

너무 오랫동안 살리지 못해 육체가 마나화되고 마나가 날아가 버린다면 살리지도 못하며

붉은 눈이 시체를 가져가 마나를 학습해버리려고 해도 안 된다.

그런 조건이 많이 붙는다는 건 베리슈도 알고는 있겠지만

지금 하는 말도 긴장하지 말라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해주는 말일 것이다.

“ 그렇군. 안심하고 싸워도 되겠어. “

물론 입으로는 그런 베리슈의 말에 감사를 표한다.

베리슈는 억지로 자신을 안고 있는 베리엔의 팔을 치우고 딱 한 걸음만 베리엔의 뒤로 물러나 미소짓는다.

“ ...시작하도록 하지. “

베리엔은 베리슈의 위치를 정확히 체크한 뒤 베리슈의 주변을 더욱 짙은 에테르로 감싸 붉은 눈들이 베리슈에게 다가가면 곧바로 알 수 있도록 한다.

-츠즛.. 파직..!

주위의 에테르에서 아까 쏘아낸 번개의 잔상이 남아 계속 스파크가 튄다.

베리엔은 그런 음전하를 잔뜩 머금은 에테르를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자 퍼져있던 연기는 점점 정렬되어 하나로.

마치 태풍처럼 회전하며 더욱 강렬하게 전하들이 맞부딪쳐 더더욱 강력한 전류가 에테르에서 끊임없이 내려치게 된다.

-파지지지직!!! 콰쾅!!! 파직..!! 츠즈즈즛..!!

“ 으읏..! “

그 굉음에 베리슈는 못 견디겠는지 결국 주저앉아 귀를 막아버릴 정도로 화려한 태풍과 번개.

이 정도면..

피렌과 아리나를 합쳐도 상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 와라. 기계 놈들. “

에테르로 만들어낸 거대한 태풍의 안쪽에도 번개가 끊임없이 내려치지만

안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태풍의 바깥은 이보다도 훨씬 더 강렬한 녹빛 번개가 내리치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었다.


일부러 처음 에테르와 번개를 쏟아낼 때는 딱 태풍의 범위까지만.

그 이상으로는 공격하지 못하는 듯이.

딱 거기까지 만이 에테르가 닿는 범위라는 듯이 퍼트렸던 베리엔은 그 두 배는 넘는 범위에 번개를 빠짐없이 내려쳐 숨어있던 붉은 눈들을 모조리 찾아내고

모조리 파괴한다.

“ 역시..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군. “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고

일부러 다급하게 네이렌을 쫓아 움직이는 척하고

일부러 베리엔 쪽에 시선을 두어 이쪽으로 더 다가오지 못하게끔 만들고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도록 이곳에 묶어놓는 방법이 기계 덩어리가 할 수 있는 생각이 맞을까.

언제부터 붉은 눈들이 이렇게 교활한 수까지 쓸 수 있게 되었나 모르겠다.

“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 에테르와 너희들의 마나를 연결해서 말한다. 우리는 지금 붉은 눈이 유도.. “

-카득..!

그때

갑자기 바닥에서부터 붉은 눈의 손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베리엔의 다리를 붙잡아버렸다.

다급하게 번개를 손에 쥐고 아래로 쏘아내며 팔을 잘라버렸지만

바닥에서부터 튀어나오는 손은 하나가 아니었다.

“ 이 자식들이..! “

-파지지직..!!!

-콰쾅!!!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너무나도 많은 수의 붉은 눈들이 땅을 부수며 올라온다.

손이 올라오자마자 부수는 것도 한계가 있었기에 붉은 눈들은 점차 팔이 보이기 시작하고.

팔이 보이더라도 잘라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이제는 머리의 붉은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많다.

과하다.

이쪽으로 시선이 쏠리는 건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과한 숫자가 공격해 올 줄은 몰랐다.

설마..

설마.... 함정은.. 이쪽이었나..?

-파지지직!! 콰쾅!!!!!!

“ ....?! “

한..

200마리쯤 되는 붉은 눈을 파괴했을 때쯤.

처음으로 붉은 눈이 번개로 맞대응해 베리엔의 번개를 상쇄시켰다.

붉은 눈이 번개를 쏜다.

베리엔의 번개를 학습했다..?

그건 아니다.

저 번개는..

“ 아리나... “

베리엔은 다급하게 손을 교차하며 당겨와 거대한 에테르 폭풍의 범위를 좁힌다.

“ 꺅..! “

아.

순간 너무 정신없이 붉은 눈들을 제거하다 보니 베리엔은 베리슈를 놓쳐버렸다.

아니.

놓친 것도 아니다.

붉은 눈이 일부러 보이지 않는 사각에서 튀어나와 귀를 막고 있는 베리슈를 노리고 붙잡은 것이다.

“ 베리슈!!! “

“ 신경 쓰지 마요..!!! 전투에 집중해..!! “

베리슈는 자신이 붉은 눈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와중에도 베리엔에게 괜찮다고 소리친다.

본인 때문에 전투 인원이 발이 묶여 전투에 집중하지 않으면 분명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직..!!!

베리엔이 손을 휘두르자 손끝에서 나온 번개가 오른쪽으로 나아가 왼쪽으로 꺾어지며 베리슈의 뒤에서 베리슈를 방패로 삼고 있는 붉은 눈의 머리를 정확히 꿰뚫어버린다.

“ 안돼..!!!! “

그리고 그런 시선의 분산을 계속 노리던 붉은 눈은 어느새 바람을 두르고 다가와 일곱 개의 검을 내질러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베리엔의 어깨부터 배까지 갈라버린다.

그 한 번의 공격에 멈추지 않고 베리엔의 몸속 깊숙하게 박힌 검을 폭발시켜 불꽃으로 바꾼다.

다른 붉은 눈들은 양옆에서 번개를 쏴 베리엔을 공격하고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마자 불꽃으로 검을 만들어 달려오는 것과 동시에 다른 붉은 눈들이 바람을 날카롭게 깎아 정확하게 머리를 노리고 쏜다.

자신이 피하면 베리슈가 맞는다.

베리엔은

단 하나도 피하지 못했다.

아니 피하고 싶지 않았다.

“ ....이.. 자식들이...!!!!!!!! “

-콰콰콰쾅!!!!!!!!!!!!

베리엔이 정확하게 베리슈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번개를 미친 듯이 쏴대며 다가오는 붉은 눈을 견제해보지만 모든 붉은 눈은 전부 베리엔의 손동작을. 눈을. 에테르의 흐름을 전부 파악하고 정확하게 같은 타이밍에 정확하게 같은 출력의 번개를 쏴 폭발을 유도해 상쇄시킨다.

이대로면..

안된다.

죽는다.

자신이 죽는 건 괜찮다.

아니 사실 괜찮지 않지만, 베리슈가 죽는 것보다는 자신이 죽는 것이 수천만 배 낫다.

어떻게든 지키고 싶다.

잃어버린 동생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지만..

아니..

아니라고 하더라도

동생일 확률이 0.00001%라도

이미 나의 마음속에 눈앞의 베리슈는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가족이다.



한순간

베리슈가 알고 있던 베리엔은 사라졌다.

온몸에서 에테르가 폭발하듯이 쏟아져 나오고

모든 에테르가 날카롭게 바뀌며 붉은 눈이 쏘는 번개마저도 힘으로 찍어 눌러버리며 죽이기 시작한다.

이미 부서졌다고 해도 존재 자체를 부정하듯이 시체 위에 또 번개를 내려찍고 또 찍어내고 또 찍어낸다.

“ 베.. 베.. 베리엔씨...? “

“ ...넌... 내가.. 반드시... 지켜...!!!!!!!!! “

-콰콰쾅!!!!!!!!!!!!!!






너무 과격하게 부숴버린 탓일까.

서 있던 땅은 이미 무너져내렸고

진화의 중추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다행인 점이라고 한다면 둘러싸고 있던 붉은 눈을 전부 죽였다는 점과

수많은 사각 잔해들 덕분에 중추 내부에서도 이곳으로 오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아니. 어쩌면 이곳에 사람이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할지도.

“ ...베리엔씨..? “

“ ... “

아직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 죽는다.

알고 있다.

에테르를 받아들인 자신의 가족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지금의 자신은 몸 안에 있던 에테르가 지키고 싶다는 감정에 감응해 폭발을 일으켰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버린 것이다.

“ ...네이렌. 나는 곧 죽는다. 베리슈가 혼자 남아있다. 진화의 중추 아래로 떨어졌으며 잔해 속에 파묻혀있다. 주변 붉은 눈은 다 제거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구해라.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

그것이

베리엔이 마지막까지 베리슈를 바라보며 했던 마지막 말이 되었다.




작가의말

진짜 동생일까..?

알아봐도 되는 부분인가..?

그래도 가족사인데 내가 함부로 들여다보면.. 좀 그렇지 않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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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500. 계산된 미래 24.03.23 41 0 15쪽
508 499.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대한 녹빛 별 24.03.22 4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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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491. 변수 a 24.03.14 5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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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488. 설계된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24.03.11 6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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