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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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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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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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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4. 실패를 통한 연습의 결과

DUMMY

-자자~ 다들 ‘ 우리 집 ‘ 에 어서 오세요~


특이한 집 구조여서 그런지 천장 일부가 열리고 검은 춘향이 모두를 맞이한다.

아마 집 크기가 아주 조금이라도 작았더라면 함선이 문까지도 막아버렸을 만큼 아슬한 크기였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굉장히 넓다고 느낄만한 크기였다.

“ 확실하게 처리했겠지~? “


-킥. 당연하지! 뭐. 죽이지 않은 건 아쉬웠지만! 일을 제대로 처리했어~!


춘향과 검은 춘향이 서로 키득대며 말하는 것을 보니 조금 기분 나빴지만.. 뭐 어쩌겠는가.

생각보다 보안이 좋아 이 집에 침투할 수 없던 네이렌은 창문의 틈을 통해 검은 춘향을 흘려보내고 내부에서부터 사람들을 제압.. 반드시 제압만을 하게끔 시킨 뒤 문을 열게 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둘 것이기에 네이렌 전원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보다 검은 춘향이 먼저 내려가 상황을 보고 괜찮다고 여겨진다면 소수의 네이렌만 내려가 사람들과 협상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 소수의 네이렌은 바로 아리나와 앨리스였다.

아.

여기에 그냥 가고 싶다고 떼쓰는 바람에 춘향까지도.. 총 세 명이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숨을 있는 힘껏 내뱉으며 아리나는 검은 춘향의 손을 잡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Xxx. Xxx x xxxxx xx xx....! “

음.. 역시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새삼 최초의 신이 우리 은하에서 유명한 길드들의 언어를 공유해 주었던 것이 무척이나 소중한 것이었다는 것을 느끼며 앨리스에게 부탁한다.

“ 앨리스 최대한 안 아프게 부탁할게. “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검은 춘향이 꽁꽁 묶어놔 숨쉬기도 힘들어 보이는 남자의 속박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그리고 살며시..

머리에 마나를 한순간 집어넣고

바로 빼낸다.

“ Xx.. .. .... ..... “

“ XxxXxxx!!!!!!!!!!!!! “

“ 어휴 고작 기절한 것 가지고 호들갑은.. 시끄러 이 녀석아! “

“ Xx!! “

어느새 묶여있는 한 여자를 의자 삼아 앉고 있던 춘향이 짜증 내며 머리를 한 대 때리자 여자는 짜증 나는 듯이 소리친다.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앨리스는 애써 무시하고 기절한 남자의 머리에 마나를 다시 집어넣고 천천히 기억들을 찾아낸다.

“ ...조금 시간 걸릴 것 같아. “

“ 그냥 하나 정도만 죽여서 마나를 먹으면 어떻게든 될 텐데 말이지.. “

뭐 어쩔 수 없나..

언어에 관해서는 전부 앨리스에게 맡겨두었기에 믿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아리나는 춘향을 째려보고 난 뒤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일단.. 집이다.

사람이 살고 있다.

검은 춘향이 묶어버릴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서인지 이곳저곳을 뒤집어 놓은 바람에 이곳이 거실과 같은 개념의 공간이란 것을 인지할 수 있었지만, 딱히 가구들이 특별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반원 형태로 깎아놓은 듯한 모습의 앉을 수 있는 의자와 땅에서부터 천장까지 연결되어있는 전등 역할을 하는 기둥이라든지 아리나에게는 낯선 가구들이었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확실히 가난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다 됐어. “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앨리스가 해석을 마쳤는지 꽃잎 여덟 장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춘향과 아리나에게 건넨다.

아리나는 앨리스에게서 꽃잎 하나를 받아 그대로 몸에 받아들인다.

지식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눈살이 찌푸려진다.

친절하게도 앨리스는 발음까지도 자세하게 기록해서 넘겨준 덕분에 어눌하지만, 이곳의 언어로 말을 걸어보았다.

“ 음.. 들리시나요? “

“ ....네 녀석들.... 반드시 지옥에 떨어져라...!!!! 악!!!! “

“ 멍청아 거기서 그렇게 말했다가 우리가 진짜 죽이려고 온 사람들이면 어쩌려고 그러냐? 바보냐? “

춘향이 자신의 의자(로 삼은 여자)를 한 대 쥐어박자 정말 죽일 듯이 쳐다보고는 있지만

실제로 죽일 힘은 없는 평범한 사람인지 쳐다보기만 할 뿐 별다른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 저는.. 아리나 라고 합니다. 믿기는 힘드시겠지만, 여러분들을 이 이상 해칠 생각은 없어요. 아니 오히려 여러분께 좋은 거래를 하러 왔습니다. “

“ ....요즘 잡상인이 집에 쳐들어와서 사람을 묶어놓고 말한다고는 들은 기억이 없는데. 대체 어떻게 이 집을 뚫고 침범한 거야..? 그 검은 녀석은 뭐고.. “

“ 그게 궁금하시면 알려드릴 테니 저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거래하셔도 상관없는데요? “

순간 춘향이 재미있게 놀다가 흠칫 놀라 아리나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아리나라면 분명 ‘ 아.. 그런 게 아니고 저희가 제시할 조건은 ··· ··· ‘ 하면서 대화를 시작했을 텐데

이런 식으로 나올 줄 몰랐다.

춘향 없이 혼자서 라티안과 미야를 데리고 협상을 하러 갈 때는 불안 불안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아리나를 성장시킨 느낌이 들었다.

그때 몰래 지켜봤을 땐 오직 상대를 긁기만 해대는 민폐녀였는데 말이지...

“ ....니네 행성에서는 거래 상대를 깔고 뭉개놓고 하나? “

“ 때에 따라서는요? “

이로써 아리나는 완벽하게 자신들이 상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렸다.

이제 상대는 받아주지 않으려고 해도 살기 위해서라면 그러지 못할 것이리라.

춘향이라면 여기서 악랄하게 모든 것을 다 뜯어냈겠지만, 아리나는 이들을 해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좋은 조건들을 내주어 지금은 아리나가 위에 있지만 결국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갈까 한다.

“ ....벨린뎀피말레이니에요. 벨린이라 부르세요. “

“ 이름 한 번 요상하게 기네. “

이름을 알려준다는 것은 거래할 마음이 있다는 것이겠지.

아디나는 우선 일부러 주위를 둘러보고서는 편하게 앉아 말한다.

“ 살기 힘들죠? “

“ ....예? “

“ 어딜 가나 돈 돈 할 거 아니에요. 누구나 다 잘살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언제나 돈은 없어서 지금에 만족해야 하고.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똑같은 시간을 쓰는데도 그들은 더욱 즐기면서 살고 있고. 참 인생 불공평해요. 그렇지 않나요? 아. 이 행성에는 설마 화폐가 없으려나? “

벨린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 ..네. 화폐는 있어요. 당신 말대로 저희는 벌이가 시원찮아서 가져가실 것도 없죠. “

아리나는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는다.

만약 이들이 부유했다면 카린이 창조로 만들어서 줄 만한 것도 없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이 가난한 것에 안심했다.

“ 좋아요. 우선 ‘ 첫 번째로 ‘ 저희 측에서 당신들께 제공해드릴 수 있는 건 케트라시움입니다. “

“ 네...?! “

처음 고래를 사냥했을 때도 알비스가 함선으로 튀어나온 거대한 뼈를 가르고 발라서 순도 높은 케트라시움이라며 건네준 일곱 조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네이렌에게는 그런 순도가 높다거나 낮다거나를 구분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네이렌이 길잡이 없이 사냥한 고래에서는 뼈를 전부 광물 덩어리에 싣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던지라 고래의 핵과 함께 거대한 뼈 한 조각만 가지고 왔었다.

조금 뒤쪽에 어느새 검은 춘향이 함선에 다녀왔는지 거대한 고래의 뼈. 케트라시움 원석을 가져와 당당하게 보여준다.

“ 그리고 두 번째로 당신들께 제공해드릴 것은 이 건물 위에 있는 거대한 광석 덩어리입니다. 이곳에서도 값나가는 광석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 집채만 한 크기의 광물 덩어리니 값이 꽤 나가겠죠? “

아마 이들은 네이렌의 함선.. 음.. 광물 덩어리를 보지는 못했겠지만, 집 자체가 흔들렸을 테니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광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너무 전부 공개하면 기껏 상하 관계를 만들어낸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겠지.

벨린은 계산이라도 하는 듯이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리고 말한다.

“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죠? 대체.. 당신들은 뭘 요구하려는 거죠? “

“ 후후.. 그건 당신의 위에 있는 사람이 답해줄 거에요. “

위기감을 조성하고

그런데 갑자기 호의를 베풀고

어쩌면 자신들에게 큰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 타이밍에 자신을 의자로 삼아 앉아있던, 폭력도 마음대로 사용해버리던 여자가 요구사항을 말한다고 한다.

한순간 벨린의 오락가락하던 감정이 더욱 크게 요동치고 불안함이 덮쳐왔다.

이런 수를 아리나가 둘 줄이야..

“ 후후.. 그럼 뭘 요구할까~ 막 네 녀석의 몸을 내놔라! 이래 버릴까? 흐흐흐. “

“ 장난하지 말고 빨리 말해줘. “

“ 킥킥.. 알았어 알았어. 우선! ··· ··· “

다양한 조건들을 춘향이 말하고 벨린은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오히려 괜찮은 조건이라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자신들도 자세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아는 부분만 대답해 준다고 한다.


우선.

네이렌이 새로운 함선을 창조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저 뭉쳐있는 원기둥들.. 그러니까 그냥 간단하게 도시라고 표현하자면 도시에서 멀어져 달라는 조건에는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그리고 이곳의 화폐에 대해서도 조금 배웠는데 이것은 신기하게도 우리 은하의 우주 화폐와 비슷한 느낌으로 주로 통용하는 광물들을 일정 크기로 잘라 화폐로 쓰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값으로 많이 치는 광석은 단연 케트라시움이었으며, 그렇기에 저 케트라시움 원석 덩어리를 준다는 것에 벨린이 살짝 놀랐던 듯하다.

그리고 신전에 관한 것은...

사실 아는 것은 자세히 없어서 방금 잠재워 둔 남자의 지인이 정보상을 하는데 그 사람에게 소개 편지를 써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 네. 네네.. 말 안 할게요.. 아니 오히려 숨겨드릴게요... 저만한 걸 주신다면.. 네! 그렇게 할게요! “

이로써 네이렌이 이곳에 왔다는 것 또한 비밀로 해주겠다고 한다.

“ 좋습니다. 저희가 제시한 조건은 저희가 떠날 때 전부 제공해드리도록 하죠. 아. 케트라시움은 미리 가져가세요. 가지고 있기 불편하거든요. “

그대로 아리나와 춘향, 앨리스는 대답을 듣지 않고 위층의 광물 덩어리.. 아니.. 함선으로 향했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동안 진짜 케트라시움인지 확인하던 벨린은 깜짝 놀라는 바람에 오! 라고 소리쳐버렸지만 애써 못 들은 척 웃음을 참고 함선으로 복귀한다.

처음 은하의 인도자들을 만났을 때는 너무나도 무지했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일반적으로 생각했다가 당했었다.

두 번째로 심문관과 붙었을 때는 아무리 패배를 상정한 심문이었다고 해도 너무 상대를 깎아내리고 열 받게 하고 화나게 하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니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러한 실패들이 있었기에 이번에만큼은 춘향이 나설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화술을 펼쳤다.

왠지..

왠지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든달까.

길드장으로서 조금은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함선으로 아리나와 앨리스, 춘향이 올라오는 것을 가장 먼저 본 사람은 라티안이었다.

아무래도 지금 함선의 형태를 전부 부숴버리고 온전히 광물 덩어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카린을 제외한 모두는 갑판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 고생했어 아리나. 앨리스도. “

“ 나는? 나는나는? “

“ ..그래 너도. “


-나도?? 나도나도??? “


라티안은 잠시 멈칫하고서는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 ...하아.. 그래 너도. “

“ 그나저나 깜짝 놀랐다니깐? 난 아리나가 그렇게까지 말 잘할 줄 상상도 못 했다? 정말로 실수를 딛고 성장해버릴 줄이야! “

모두가 모이자마자 아래층에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기도 전에 춘향이 말을 가로채 갑자기 아리나의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칭찬에 아리나도 당황했으며

평소의 춘향이 할만한 행동이 아니었기에 모두 놀랬다.

특히나..

아리나가 심문관과 했던 대화를 알고 있는 라티안과 미야는..

오히려 두려워졌다.

심지어 춘향의 칭찬이라면.. 얼마나 혹독하고 잔혹하게 욕하고, 긁어대고, 빼앗아 온 걸까.

“ 무슨.. 짓을 저지르고 온 거야 아리나. “

“ 응? 딱히.. 그냥 상대가 우리를 잘 도와주도록 노력했을 뿐이야. 아. 멈췄네. 카린. 여기서 음.. 공간을 먼저 창조한 이후에 함선을 창조해 줄래? “

“ ....또?!.. 또 또 또 내가 해야 해?! “

뭐 어쩌겠는가.

이 중에서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은 카린뿐인데.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카린은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졌는지 마치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비둘기처럼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작가의말

솔직히 아리나가 답도없을 정도로 상대를 비난하거나

순순히 자신의 패를 공개하며 아주 올곧은 방식으로 협상을 한다든가 해버리는 바람에 이 부분을 피렌이나 아디나쪽으로 가볼까 했는데..

음..

조금 더 지켜봐도 되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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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4. 실패를 통한 연습의 결과 23.09.14 249 0 13쪽
301 293. 급할수록 돌아가자 23.09.13 251 0 12쪽
300 292. 벌써 그리운 그 사람 23.09.12 250 0 14쪽
299 291. ..으음.. 23.09.11 247 0 14쪽
298 290.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23.09.10 247 0 15쪽
297 289. 춘향처럼 열받게 춘향처럼 짜증나게 23.09.09 250 0 14쪽
296 288. 시선을 돌리는 방법 23.09.08 246 0 13쪽
295 287. 심문 23.09.07 247 0 13쪽
294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49 0 14쪽
291 283. 우주의 길잡이 23.09.03 248 0 14쪽
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49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49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49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8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8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0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1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49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0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8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8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0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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