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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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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작성
23.08.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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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1. 외계인이라는 것

DUMMY

“ 도저히 내 귀에서 쉽게 넘기지 못할 말이 들린 것 같은데? “

“ 아? 어라~? 내가 실수로 말하면 안 되는걸 말해버렸나? 이런 이런.. 우리 길드장한테 또 혼나겠네! “

태연하게

일부러 라는 느낌을 팍팍 풍기면서 말하는 춘향의 모습이 너무나도 열 받는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허세라고만 보였는데 한순간 상황이 역전되고 나니 저렇게 실실 웃으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는 모습도 너무나도 짜증 난다.

“ 그 초록 괴물 놈들을 네 녀석이 어떻게 알면서 우리의 내전의 승패를 어떻게 네 녀석이 단정 짓는 거지? 네 녀석들은 뭘 알고 있는 거냐. 설명해라. 얼른. “

“ 흐흐.. 그걸 설명한다는 건 우리의 조건을 승낙하겠다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나? “

“ 설명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인다. “

“ 어머 무서워라! 미안해요~ 사실 우리가 신생 길드라 아무것도 몰라서 한번 떠봤어요~ 이러면 어쩔래? “

당연히 화난다.

아무리 은하의 중심부에서 렘크르 바크렘의 얼굴을 봤다지만

그들이 리슈람과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지, 그 행성 안에서 내전을 하고 있는지를 신생 길드 따위가 알고 있을 리가 없다.

리슈람 길드의 승리로 이 오랜 전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확신했는데 별 이상한 외계인이 갑자기 오더니 리슈람 길드는 패배했단다.

너무나도 뜬금없는 소리에 그냥 무시해도 되겠지만 그런 사소한 말을 놓쳤다가 뒤통수를 맞는다면 그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으리라.


...조금 전 춘향의 발언까지 포함해 네이렌을 신생 길드로만 취급할 수만은 없어졌다.

...일단..

이 한순간에 기울어버린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

“ 그렇다면 너희를 죽일 듯이 고문해서 어떻게든 정보를 받아내기만 하면 될 뿐이다. “

“ 헉.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그렇게 함부로 죽이려구? 괜찮겠어? 그랬다간 무고한 신생 길드를 처참하게 죽였다고 온 우주에 다 퍼지게 될 텐데? 너희 길드는 그런 야만적인 길드일까~? “

아니다.

그렇게 야만적인 길드였더라면 아디나가 은하의 중심부에 길드들을 소집했을 때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도 분명 렘크르 길드와 마찬가지로 명예를 중요시할 것이리라.

“ 그까짓 소문쯤이야.. 어떻게든 덮어버리면 타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지. “

“ 그게 신의 대리인 아디나가 포함된 길드여도? “

“ 다소 타격은 있겠지만 못 견딜 수준은 아니다. 언젠간 다시 회복하면 되는 명예야. 그러니 괜한 수작 부리지 말고 얌전히 알고 있는 것을 불어라. “

춘향의 생각대로 쉽게 흘러가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배짱 있는 사람일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 좋아. 그럼 한판 붙어보자고. 너희가 이기는지 우리가 이기는지 한번 보자. 아디나~!~!~! 협상 결렬~!~! 전투 준비해~!~!~! “

아디나의 이름에 아인크의 눈썹이 한 번 더 움직인다.

그 모습을 보며 춘향은 거대한 낫을 뽑아내고, 주위에 검은 토끼들을 만들어내 전투준비에 들어간다.

“ ...자신 있나? “

“ 우리를 뭐로 보고? 레크라시아에 우리 일곱 명이 쳐들어가서 이기고 온 사람들이라고? 단 한 명도 안 죽고 말이야. “

아인크는 춘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아디나는 네이렌 길드 소속이 되었으며

지금 눈에 보이는 저 검은 마나만 봐도 굉장히 살벌한 죽은 자의 마나다.

..네이렌은 평범한 녀석은 없는 건가.

하지만 이곳에서 물러설 수는 없다.

애초에 유리한 싸움을 회피하면서까지 명예와 자존심을 버릴 이유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

“ 막~ 이래! 아하하! 우린 싸우러 온 게 아닌걸~? “

갑자기 춘향이 낫과 검은 토끼들을 다시 마나로 빨아들여 없애버린다.

“ ..무슨 속셈이지? “

“ 말했잖아? 싸우러 온 게 아니라고. 킥킥.. 좋아. 우리 쪽에서 그럼 아주 사소한 정보 하나를 먼저 풀게! 대신 마지막 조건을 빼고 들어줘! 솔직히 보호막 기술 관련을 제외하고 우리가 내건 조건은 별 볼 일 없는 조건들이잖아? “

수리를 위한 공간과 단순한 관광.

오직 그뿐이다.

그 정도에 저 불쾌한 정보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아인크는 생각해본다.

이들은 외계인이다.

굳이 우리의 내전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

그렇기에 지금 우주선이 고장 난 타이밍에 피로도 풀 겸 안전을 대가로 정보를 팔려고 하는 것이겠지.

“ 좋다. 허락하지. “

“ 좋아! 우선 가볍게. 바크렘은 살아있고, 길드원들도 대부분 살아있어. 그들끼리 어느 한 행성을 점령한 걸 우리가 여행 중에 봐버린 덕분에 알 수 있던 정보지! “

...놓쳤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우주선에 심각한 피해를 줬기에 우주에서 구조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수의 길드원을 죽이고,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 ..그 말이 사실인가? “

“ 믿기 싫으면 말구! 너희를 죽이러 오겠다던데 그렇게 느긋~하게 있으려는 걸 보니 이대로면 렘크르 길드가 이기겠네! “

-까드드득.....

오호..

이 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거짓과 진실을 살짝씩 섞어서 말했는데도 조금의 의심도 없이 이렇게 믿어버린다.

이렇게까지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을까?

바크렘을 보면 상당히 예의 있고 착한 사람 같았는데 말이지.

자유롭게 탐험할 때 이들이 말하는 초록 괴물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봐야 하는 건가 싶다.

아니면.. 그냥 눈앞의 아인크가 개인적으로 가진 원한이라거나?

“ 킥킥.. 그렇게 화내지 말라구? 자세한 건 우리 길드장이랑 잘 이야기해서 합의 봐! 난 그럼 먼저 도시 구경하러 간다~? “

춘향이 활짝 웃으며 함선을 향해 손짓하고서는 먼저 도시로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이어서 노란 금발이 매력적인 여자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이 함선에서 내려와 종이 세 장을 든 채로 아인크의 앞에서 멈췄다.

“ 아. 안녕하세요. 네이렌 길드의 길드장 네이렌 아리나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

상당히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아리나를 향해 아인크는 아까 전 녀석의 복수라도 하듯이 아리나를 향해 비난을 내뱉는다.

“ 흥. 길드장이 이제서야 기어 나오고 뭐 하자는 거냐? 길드원이 이미 대부분을 다 말하게 둬버리고. 꼭두각시냐? “

-파직.

“ 아하하. 그만큼 제 가족들을 믿는 거죠. 당신은 길드원을 고용인으로 생각하고 믿지 않나 봐요? 아니면 도구라고 생각하시나? 그런 사람은 길드장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호호. “

순간적으로 아리나의 몸에서 튄 스파크에 아인크는 눈살을 찌푸린다.

이 여자도.. 쉽지 않은 상대일 것 같다.





세상 평범한 광장.

다만 이곳 행성의 특색에 맞게끔 여러 방면으로 꾸며져 있는 덕분에 알고 있는 평범한 광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광장은 광장이다.

그나마 다른 점을 뽑자면 이 가운데 물이 아닌 마나가 흐르는 분수랄까.

굉장히 예쁜 은하수가 흐르는 느낌이 들었지만 구조를 따지고 보자면 그렇게 효율적인 마나로 보이지는 않았다.

주위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돌아다니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길거리에서 마나를 활용해 공연을 펼치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딜 봐도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 자 어디이~ 몇 명? “

춘향은 가볍게 혼잣말처럼 물어보자 다시 한번 입이 열리더니 이번엔 기괴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이미 너도 느껴질 거 아냐? 여덟 명.


여덟 명.

춘향을 미행하고 있는 인원수다.

외계인이 도시에 갑자기 돌아다닌다고 하면 당연히 미행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한사람에게 여덟 명은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 큭큭.. 그래도 네 덕분에 느껴지는 거잖아. 확인은 필수 아니겠어? “


-칫.. 지금까지는 안 해놓고.. 어쨌든 가자고.


춘향은 자기 혼자 대답하고 있지만, 내면에 있는 검은 마나가 느낄 수 있도록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기에 어딘가에 숨어있을 여덟 명의 스토커들을 향해 한 차례씩 눈을 맞춘다.

상당히 훈련을 잘 받은 모양인지 조금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는 있지만..

후후..

“ 자 어디.. 열심히 달리면서도 기척을 숨길 수 있나 테스트나 해볼까!!!! “

한순간 춘향이 모습을 감춘다.

아니... 골목으로 달려나간다.

“ 칫...! 표적이 눈치챘다. 얼른 쫓아! “

“ 역시.. 외계인 놈들.. 무슨 짓을 저지르기 위해 들어온 게 분명해..! “

춘향이 스토커라고 부른 여덟 명의 감시자들은 각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다 같이 춘향을 찾아 5층 정도 되는 건물들의 옥상을 타고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일부러 속도를 조절한 보람이 있는 만큼 여덟 명의 스토커들은 정말 다행스럽게도 춘향을 추적하는 데 성공한 모양이다.

“ 좋아... 골목이 내 생각보다 단순한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이거면 충분하지! “

춘향은 일부러 달려나가다가 골목 사이사이를 아주 비효율적이게 왔다 갔다 움직인다.

어딘가를 향한다거나 추적을 벗어나기에는 매우 좋지 않은 움직임이지만 상대가 움직이게끔 유도하는 데는 최고의 움직임이었다.

“ 큭..! 이 자식..! 우리가 쫓아오는 걸 알고 놀리고 있어..?! “

“ 조금만 더 넓게 퍼져서 확인하자. 이러다 들키겠어..! “

“ 알았... ... ..어디 갔지..? “

아무리 동료의 말에 대답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눈만큼은 목표물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보고 있었는데..

사라졌다.

추적할 수도 없다.

...설마

지금까지 도망친 건 본 실력의 반의반도 안 됐던 건가..

그렇게 이리저리 우리를 유도하고 한순간 반대로 도망쳐 시선에서 사라진 건가..

“ 넓게 퍼져서 표적을 최대한 빨리 찾.. “

“ 까꿍! “

“ 으에엑..!!! “

목표물이 사라진 것에 대해 분석하고 있던 감시자의 앞에 검은 머리카락이 위에서 떨어지더니 붉은 눈동자와 눈을 마주쳤다.

“ 푸하하하하! 얘네 놀란 거 봐 아하하!! 지루하지 말라고 이런 장난감도 보내주고 말이야.. 니네 길드 서비스 좋다! 아하하! “

다른 건 몰라도 감시자들은 자신들이 들켰다는 것도, 그 상태로 농락당한 것에 자존심이 긁히는 바람에 주먹을 꽉 쥔 채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다.

“ 칫... 가자. “

“ 어어? 어디가? 벌써 가는 건 아니지! 너네 차례잖아! “

“ ...? 무슨 소리냐. “

춘향은 거대한 낫을 만들어 양손에 쥔다.

마치 공격하려는 듯한 모습에 감시자들도 긴장하고 자세를 잡는다.

“ 술래잡기하자는 거 아냐? 내가 튀어봤자 나만 재미 보는 거니까.. 너희도 재미 보게 해줄게..! 흐흐흐흐.. 얼른.. 얼른 도망쳐보라고..!!!! “

-콰과과광!!!!!!!

감시자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아니

움직여야겠다고 반응하기도 전에 자신의 눈앞에서 거대한 낫이 휘둘러졌고 땅이 갈라진다.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상대가 무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인지

눈앞에서 내리쳐지는 바람에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그러나 그다음 한마디에 어째서 그렇게 낫을 내리쳐졌는지 알 수 있었다.

“ 자아~ 여기서부터 출발할게! 도망칠 시간은~ 10초! 다들 잘 숨으라고~!! 아하하!! 10!!! 9!!!! “

“ 도.. 도망쳐...!!!! “

“ 저 미친 외계인놈..!!! 이러고도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냐!!! “

“ 뭐 어쩌라고? 외계인인데 뭐 어쩔 건데!! 아하하!! 5!!!! 4!!!! “

점점 춘향의 얼굴이 검게 물든다.

거대한 낫이 살벌하게 느껴진다.

붉은 두 눈이 곧 잡아먹을 듯이 변한다.

한순간 상황이 반대되어버리는 바람에 사고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감시자들이 춘향의 말대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 0!!! 땡!!!! 아하하하!! 붙잡히면 가만 안 둔다~!!! “





-콰쾅!!!!

···

-쾅!!!!!

가끔 들려오는 거대한 소리와 진동을 느끼며 건물의 옥상을 이동하는 검은 그림자..

아니 검은 춘향은 진동을 통해 춘향의 위치와 희생양들의 위치를 예상한다.


-흐음... 너무 겁먹게 한 거 아냐? 애들 도망치는 속도가 너무 느리잖아. 이래선 나도 움직이기 불편하다구?


검은 춘향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마치 건물의 그림자처럼 숨어 하늘을 바라본다.

정말..

저 햇빛에 적응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지금도 따끔거리는 걸 저 춘향은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참..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하기는 하다.

자신은 춘향의 검은 마나로써 춘향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데.

심지어 오랫동안 그 녀석의 영향을 받아 이렇듯 형체도, 성격도, 생각도 춘향이랑 똑같아져 버렸는데..

춘향은 검은 마나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

생각해보니 조금 억울하네~...

-쾅!!!!!

잠시 기다리자 조금씩 멀어지는 춘향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쯤이면 움직여도 괜찮겠지.


-자 그럼 이제 아가들도 떼냈겠다.. 이름 뭐더라? 베리슈? 그 녀석을 찾으러 가볼까나~?


작가의말

관광이라며

이게 어딜봐서 관광인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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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287. 심문 23.09.07 247 0 13쪽
294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50 0 14쪽
291 283. 우주의 길잡이 23.09.03 248 0 14쪽
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49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50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50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9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9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1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1 0 13쪽
»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50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1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9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8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1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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