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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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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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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작성
23.08.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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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DUMMY

“ 어느 정도 진행했지? 그렇지? 그럼 잠깐만 더 중요한 거 좀 처리하자고..! “

라티안이 조금 안달 난 듯이 아리나의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물론 문제 되는 부분을 아리나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한참 협상을 하는 와중에서 이런 말을 하면 불리해지기에 일부러 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아인크는 그런 라티안의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끼고 물어본다.

“ 뭐 할 말이라도 있나? “

“ 하아.. 그래.. 혹시 우리가 이 행성을 관광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감시하는 인원들을 붙일 거지? “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었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부터가 아인크에게는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

설마 외계인이 멋대로 와서 관광한대 놓고 감시도 붙이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가 싶은 생각에 어이가 없었다.

“ 당연하지. 네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감시를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

“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음.. 좀 많이.. 많이 붙이라고.. “

“ ...? “

의외의 말에 아인크가 고개를 기울이자 더는 못 참겠는지 라티안과 카린이 아리나의 앞으로 튀어나와 소리친다.

“ 빨리 가보라고!! 감시자들을 더 많이 붙여!! 안 그러면 위험해!! “

“ 움직이기만 해도 사고 치는 녀석이 먼저 가버렸으니까 빨리!! 우리도 못 말린다고!! “

표정으로도, 목소리로도 지금의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받아들인 아인크가 급하게 사람들을 소집해 더욱더 많은 수를 춘향에게 붙인다.

물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붙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 일단 난 먼저 가서 위치를 추적해볼게..! 어~.. 날 따라오는 추적자들은 따라올 수 있으려나..? 에잇..! 모르겠다!! “

카린이 급하게 날개를 펼치고 가버리자 아인크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세상 어느 인간이 하늘을 날아가며 쫓아갈 수 있겠는가.

물론 자신들이 개발한 이 공중 이동 수단인 플링이라는 이름의 링을 활용한다면 쫓아갈 수는 있겠지만 하늘에서 쫓는 만큼 걸릴 수밖에 없다.

걸린다면.. 그건 감시가 아니다.

“ 나도 먼저 갈게..! 아인크씨?! 절 따라오는 분들을 빨리 모아주세요!! 한시가 급해요! 그 녀석이 사고 치면.. 몇 명이 죽을지도 모른다고요..!! “

“ 그런 폭탄을 끌고 오는 거면 당장 이 행성에서 나가..!!! “

-파직.

“ 어? 그건 안되죠! 계약했잖아! 우린 이미 정보도 줘버렸잖아!! 정보만 날름 먹고 멋대로 계약 파기라는 거냐?! 문제 삼아도 되는 거 맞지?! “

아리나가 정말로 열 받았는지 몸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열정적으로 화를 낸다.

계약은 계약이다.

이미 관광을 허락한 이상.. 어쩔 수 없다.

이미 정보를 받아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

젠장.. 괜히 이 외계인들이랑 엮여가지고...!

정보 따위 욕심내지 말고 그냥 돌려보낼걸..!!!



물론 이 상황 전부 네이렌이 의도한 상황이었다.

평소처럼 멋대로 활개 치는 춘향을 앞에 내세워 정말 자기 멋대로 한다는 성격을 일부러 알려준 후 혼자서 가버린다.

그리고 모두가 춘향이 사고 친다며 얼른 쫓아가게끔.

춘향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도록 한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네이렌 길드원에게 눈을 떼지 않을 리는 없다.

여기까지도 괜찮다.

어차피 아인크는 은하의 중심부에서 네이렌 전원의 얼굴을 이미 봤을 것이기에 전혀 상관없었다.

하지만.. 단 한 명.

미야만큼은 아인크가 절대 알 수 없었다.

“ 으으... 스승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

아마 아인크는 자신들의 시선을 춘향 하나에 집중시키기 위해 이렇게 난리 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 네이렌에게 의식하는 동안

함선 안에서 조용히 있었던 미야는 정말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도 마나가 그렇게 강렬해 보이지도 않았으며,

네이렌과도 완벽하게 다른 외계인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돌아다니다가 걸린다고 한들 허가받은 외계인 취급 당할 뿐 네이렌과 엮을만한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라는 계획인데..

외계 행성의 두려움보다 스승님이 맡기신 임무였기에 성공하겠다는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미야는 두려웠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해버렸다.

미야는.. 조심스레.. 함선의 바깥을 바라본다.

음.. 아무도 없다.

아니.. 잠깐.. 아니 이것도 우주선이 아닌가?

이걸 감시하는 사람도, 수리하겠다면서 여기에 남아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도 되는 거야..?

“ 알 수 없네 외계인들은... 으으.. 이제 어떡하지..?! “

뭘 어쩌긴 뭘 어째..

스승님이랑 한 약속이 있으니.. 임무를 완수하러 가야지..!

미야는 결국 카린이 건네준 검은 망토의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진짜로 함선을 비워버린 채로 조심스레 땅을 밟는다.

“ 오시리스랑 비슷한 땅이네..? 아니 조금 다른가..? “

살며시 땅을 몇 번 건드려보고 안전한 것(?)을 확인한 미야가 조심스레 한 걸음씩 함선과 멀어진다.

마치 집에서 벗어나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몇 번이나 함선을 뒤돌아보고서는..

도시로 향한다.




-쾅!!!!

푸른 마나가 흐르는 분수.

수많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맛있는 냄새.

맑은 하늘과 깨끗한 길거리 위에서 모든 사람이 조금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콰콰쾅!!

아마 이런 평화로운 세상 속에서 들려오는 이질적인 소리 때문일 것이다.

“ 어디서 난리가 난 것 같은데 쉽게 진압되지 않네요.. “

“ 그러게요.. 그래도 뭐! 곧 붙잡히겠죠! 자 여기! 주문한 거! “

“ 앗 감사합니다~ “

한 여자가 주인아저씨에게서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종이봉투를 받고서는 신나게 뛰어나간다.

“ 자. 다음 아가씨께서는 뭘 원하시나? “

그리고 주인아저씨는 다음 손님에게 주문을 받는다.

..그런데 왠지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 에.. 에?! 네?! 저요?! “

미야는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 사이에 숨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원치 않은 줄을 서서 음식점의 앞까지 와버렸다는 것을 방금 자각했다.

얼른 사과하고 가게를 나서는 편이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 미야는 고개를 숙여..

“ 음? 외계인인가? 언어는 통하나? “

“ 허윽..! 아니에요! 외계인 아니에요! 저 여기 사람.. 그.. 말을 잘 못 해서..! 죄송합니다..!!! “

역시 외계에서 온 사람은 한눈에 봐도 눈에 띄는 건가.

아무리 모자 하나로만 얼굴을 가리고 있다고 해도 한 번에 알아볼 줄은 몰랐다.

평범한 관광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동맹 길드의 적대세력이며, 이곳에 몰래 잠입해 작전을 펼치고 있는 스승님과 스승님의 동료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 연기를 한다는 것은 미야에게는 허들이 너무나도 높았다.

뭐.. 딱히 한 것도 없지만..

그냥 걷기만 하다가 외계인인 걸 들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사건도 없었지만..

미야는 너무나도 지쳐버렸다.

“ 자.. 잠깐.. 쉬자... “

스승님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었으니까.. 이 정도면 이해해줄 것이다..!

미야는 자연스럽게 마나가 넘실거리는 분수대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숨 돌린다.

“ 하아.. “

역시 마나가 흐르는 분수라서 그런지 금방 개운해지는 느낌이랄까

마음이 편안해져 온다.

편안해지고 나니 주위에도 점점 눈이 간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한쪽에 모여서 놀기도 하고, 여전히 상점가는 붐비고 있다.

아무도..

아무도 미야를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찌 보면 당연했는데 미야는 괜히 혼자서 찔리는 바람에 숨어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챘다.

“ 그냥.. 당당하게 다녀도 됐을 텐데... 하아... 난 참 바보 같네.. “

그래.. 스승님이 그렇게 무리한 임무를 줄 리가 없었다.

미야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네이렌이 미야에게 준 임무.

베리슈라는 사람을 수소문해보기 위해 주위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걸어갔다.

“ 자~ 여기에 평범한 숫자가 적힌 종이가 있습니다~ “

어느 한 귀여운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사람들을 향해 무언가 보여주려고 하는듯하다.

음... 미야는 사람을 찾으러 왔지만..

어.. 음..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린 걸 보면 조금 궁금하기는 하다.

사람들 틈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간 미야는 여자가 가리킨 종이들을 보았다.

숫자.. 라고는 하지만 확실히 행성이 달라서 그런지 온갖 그림이 적힌 종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티 내지는 말아야겠지..

“ 자~ 우리 앞에 꼬마가 원하는 카드 한 장을 여기서 집어볼까~? 아무도 보여주지 말고 혼자만 봐야 해! 알았지? “

여자는 눈앞의 아이에게 종이 한 장을 고르게 시켰고 그 뒤로는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이리저리 카드를 섞고 간단한 덧셈 뺄셈 문제를 내더니..

“ 우와...!! “

“ 오... 오오.. 뭐지.. 어떻게 한 거지..? “

“ 몰래 누군가가 알려줬나..? “

꼬마가 선택한 22라는 숫자에 맞춰서 22번째 장에 22...라는 뜻의 그림이 그려져 있나 보다.

정말 신기했다.

뭔가 마법을 사용한 느낌도 전혀 없었고

단순히 숫자만 이리저리 움직였을 뿐인데 원하는 숫자가 원하는 곳에서 튀어나왔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공연은 여기까지에요~ 다음에 또 와주세요~! 어머! 감사합니다~ “

사람들이 박수와 함께 작은 큐브를 여자의 앞에 놓아두고 떠난다.

저것이.. 이곳의 화폐인 걸까?

물론 외계 행성인 만큼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도 어색한 느낌이었다.

“ 이히히.. 오늘은 두둑하네~! “

엇..

갑자기 눈앞의 큐브들에 여자의 손이 다가가더니 한 번에 휩쓸고 가져가 버렸다.

그리고 우연히 눈이 맞았다.

“ 어머? 손님께서는 왜 안 가시고 여기 남아계시나요? 오늘은 충분히 벌었으니 딱히 더 안 주셔도 되는데! 이히히! “

그냥 여자가 보여준 신기한 종이에, 신기한 화폐에 시선을 빼앗기다 보니 지금까지 있었다고...

말한다면 대놓고 나 외계인이요 라고 알리는 꼴이겠지.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아. 그래..! 저는 그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보려고..!! “

“ 에헤이~ 마술의 트릭은 가르쳐드리지 않아요~ “

신나게 큐브들을 정렬해가며 정리하는 여자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으므로 미야는 빠르게 정정하기로 한다.

“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혹시 베리슈라는 분을 아시나요..? “

“ 그거 전데요~? 으히히.. 오늘은 뭘 먹... .. .. “

..

찾았다..?

“ 아~ 아하하~ 제가 귀가 안 좋아서~ 요~ 저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저는 슈리베라서.. 그럼 이만..! “

..저 어색한 말투.

빠르게 철수해서 빠르게 떠나려는 저 움직임...!

저 사람 거짓말이다..!

“ 잠깐만요!! 기다려주세요 잠시!! “

생각해보니 스승님께서 내주신 베리슈라는 사람을 추적하는 건 성공했지만

성공한 시점에서 조금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미야는 베리슈라는 사람을 찾은 다음의 지시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 자.. 잠시만 멈춰주세요..! 그 저기..! 저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같이 상의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

“ 아아 내가 미쳤지 미쳤어..! 이깟 돈에 정신이 팔려서..! 사람 잘못 봤다니까요! 저리 가요! 저 그 사람 아니에요! “

“ 거짓말 너무 티 나거든요...!! 우왓..! 잠시..! “

여자를... 베리슈를 따라 집까지 도착해버린 미야가 억지로 문틈 사이로 손과 발을 집어넣어 문이 닫히지 않도록 막아버렸다.

“ 으으 왜 이러세요...! “

“ 당신이 제가 찾는 베리슈님 이라는 걸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그냥 가요!! “

“ 으아아!!! 내가 미안해요. 빨리 들어와서 입 다물어요. 제발!! “

아까까지만 해도 무한정 부정하던 베리슈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당하자 굉장히 당황하며 미야를 들여보내고 주위에 누가 들은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두리번거리더니 문을 강하게 닫아버렸다.

“ 휴.. 저기 베리슈니... 읍..! “

“ 저기요 제발 부탁해요..! 그 이름 좀 그만 말해요..! 그거 함부로 말하면 죽는단 말이야..! 당신 죽고싶어?!! “

“ ...?! “

죽는다는 말에 미야는 순간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 ..이 행성은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죽어요..? “

세상에 이름을 불렀다고 죽는 행성이 어디에 있는가.

정말 어이없는 말이었지만..

베리슈의 눈빛이 진짜로 죽는다고 말하는 것만 같아 미야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가 알고 있던 상식이 외계 행성에서는 전혀 다를 수 있으니

저 말이 진짜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면 안 된다.

“ 그러니.. 절 대 이름을 언급하면 안 돼요.. 알겠어요?!!?! “

“ ..네 ..넵...!! “


작가의말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딴식으로 쉽게 찾을 것 같았으면
춘향이고 나발이고 계약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는거아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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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294. 실패를 통한 연습의 결과 23.09.14 24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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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290.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23.09.10 248 0 15쪽
297 289. 춘향처럼 열받게 춘향처럼 짜증나게 23.09.09 251 0 14쪽
296 288. 시선을 돌리는 방법 23.09.08 247 0 13쪽
295 287. 심문 23.09.07 247 0 13쪽
294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50 0 14쪽
291 283. 우주의 길잡이 23.09.03 248 0 14쪽
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50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50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50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9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9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1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2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50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1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9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9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1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9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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