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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조회수 :
121,697
추천수 :
296
글자수 :
3,654,577

작성
23.09.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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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DUMMY

“ 무슨 일로 이곳에 오셨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

베스빌은 알비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한 명씩 눈을 맞춰본다.

처음 보는 인종..

특이한 옷차림과 특이한 우주선 형태..

게다가.

아래층의 한 명까지 포함해 고작.. 9명..?

9명이 고래를 사냥한다는 것부터 시작해 은하에 관측된 에너지 폭발을 생각하자면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우선..

천천히.

하나씩 파헤쳐보기로 한 베스빌은 알비스에게 말을 건넨다.

“ 이곳에는 무엇을 하러 왔지? “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은 아니었지만, 알비스는 반박할 수 없다.

이대로 무슨 일로 왔는지 알려주지 않더라도 알비스는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한다.

“ 케트라시움과 고래의 핵을 노리고 고래 사냥을 나왔습니다. “

“ 뻔한 대답을 하는군.. “

“ 하지만 그것이 사실입니다. “

어이가 없다.

잠깐만 둘러보아도 이 도저히 우주선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 광물 덩어리로 고래 사냥을 나섰다는 것이 마치 놀리는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 그럼 방금 에너지 폭발은 고래를 잡았기 때문인가? “

“ 예. 초소형 고래를 사냥했습니다. “

이번에는 베스빌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던 모든 사람도 피식한다.

“ 알비스. 고개를 들어 뒤를 봐라. “

“ ...? 예. “

조금 의아한 명령이지만 알비스는 그 명령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뒤를 바라보았다.

뒤에서 보이는 시선은

아까까지 말도 안 되는 전투를 펼친 외계인들이 있었으며

그 뒤로 보이는 것은..

..

안 그래도 정말 특이해 보이는 우주선이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잃어버리고 카린이 덧대서 억지로 이어붙인 수상한 광물들이 들러붙은...

거의 광물 덩어리라고 불러도 될법한 이상한 형체의 우주선이 있었다.

“ 알비스. 네 녀석은 이런 광물 덩어리로 고래에 자폭이라도 하게끔 인도하고 있는 것이냐? “

“ ...그러지는 않습니다. “

“ 그럼 네 녀석의 상식으로 이것이 고래를 잡기 위한 우주선이며, 고래를 잡기 위한 충분한 인원이라고 보이냐? “

“ ... “

최소 15인.

케트라시움을 활용한 원거리 포대 10대.

빠른 속도로 고래의 추격을 벗어나기 위한 에너지 부스트 장치.

비상시에 이탈할 차원 이동장치..

그 어떤 것도 부족한 이 성운 추적자들은 말이 좋아 성운 추적자이지 그냥 행성 여행자라고 불러도 상관없는 수준이었다.

한참 동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없는 것을 본다면 알비스도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다.

베스빌은 그런 알비스에게 다른 식으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 질문을 바꾸지. 이곳에서 일어난 에너지 폭발을 알고 있나? “

“ ...네. “

모른다고 할 수 없다.

바로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모른 체한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방금 이 말도 안 되는 인원으로 고래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것은 알면서도 물어본 것이다.

“ 이곳은 성운 안이다. 멀지 않은 곳에 행성도 있지. 이곳에서 에너지 폭발은 네 녀석들이 고래를 사냥하다 생긴 것이라고 봐도 되는가? “

“ 예. 그것이.. 사실입니다. “

믿기 힘들겠지..

절대 믿지 못할 것이다.

아직도 알비스의 머릿속에서는 그 날것 그대로의 야생과도 같은 전투가 꿈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 전투를.. 설명해줘도 믿지 않을 것이며

왠지 모르게..

그런 전투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더욱 이 사람들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겨났다.

“ 그렇다면. 고래의 핵을 부수는 바람에 에너지 폭발이 일어나 이 성운에 피해를 줬다고 보면 되겠는가? “

..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는 건가.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살기 위해서라면..! “

“ 그렇게 위험한 상황까지 몰렸다는 건 길잡이인 네 녀석의 잘못이겠지? “

“ ...아.. 그.. “

알비스가 다시 뒤를 돌아 베스빌을 바라보았다.

베스빌은.. 웃고 있다.

마치 선택하라는 것처럼.

자신이 길잡이로서 무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티팩트를 반납한 뒤 물러날지

아니면 이 외계인들을 감싸지 않고 이들이 잘못한 것으로 처리할지

아니면 에너지 폭발을 이용하여 수상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말을 할지..

그 무엇하나 선택하고 싶지 않은 선택지다.

“ 잠깐.. 니네 너무하.. 읍..! “

“ 저기 잠시만요. 이건 알비스씨의 문제가 아니라.. “

“ 끼어들지 마라 외계인. 이것은 길잡이와 인도자의 이야기다. 성운 추적자와는 관련이 없어. “

좋지 않은 상황에 춘향이 끼어들려고 했으나 바로 반말로 시작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아리나가 급하게 춘향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몰려있는 알비스를 도와주기 위해 어떻게든 해명하려고 했으나..

베스빌이 아리나의 말을 막았다.

하지만 아리나는 고작 이 정도로 물러설 사람이 아니다.

“ 그래도 저희가 고용한 길잡이인데 저희의 실수로 벌어진 일에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어요. “

“ 호오.. 대꾸하다니? 그럼 네 녀석들이 에너지 폭발을 일으켜서 성운을 위협시킨 것을 인정하는 건가? “

아리나는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면서 살짝 춘향을 바라본다.

이런 건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본 게 있으니 잘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어쩔 수 없죠. 그대로 핵을 폭발시키지 않았으면 다 죽었을지도 모르는걸요? 저희로서도 핵을 코앞에서 터트리는 것이었으니 도박이나 마찬가지였어요. “

“ 흥. 이 듣도보도못한 보호막이 있으니 터져도 문제가 생기지 않겠다고 판단하고 터트렸겠지. 애초에 네 녀석들이 한 짓이 어떤 짓인지 전혀 모르는 것으로 봐서는 성운 추적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 같은데. 두 번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 자리에서 죽여버려도 상관없겠지? “

저들이 말하길 초소형 고래라고 했는데..

그런 작은 고래의 핵이 이곳에서 터진 게 그렇게까지 문제 될 일인가 싶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자체를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고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는 꼴이 된다.

아리나는 자기도 모르게 춘향을 한 번 더 바라보고는 최대한 뻔뻔하게 말한다.

“ 그럼 이렇게 말할게요. 고래를 피해서 도망치는 도중에 죽을뻔한 위기를 알비스의 뛰어난 길잡이 능력으로 넘기면서 가다가 고래가 갑자기 폭발해버렸네요. “

“ 킥.. “

뒤에서 춘향이 비웃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어떻게든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 아까는 네 녀석들의 실수라고 하지 않았나? “

“ 주위에서 이렇게 거대한 우주선들이 지켜보고 있다 보니 저희 소수 길... 성운 추적자는 긴장할 수밖에 없어서 말실수했을 뿐이에요. “

“ 애초에 고래의 핵이 폭발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은 어떻게 변명할 거지? “

“ 어머 그런 거였나요? 저희가 이번이 첫 고래 사냥이라서 일반적인 일인 줄 알았는데요. “

정말

훌륭하게도

춘향이 했을 법한 거짓말을 아리나가 잘 사용했다.

알비스는 잘못이 없다는 것뿐만 아니라 알비스 덕분에 살아남았다는 것도 언급했으니 이들이 더이상 알비스를 난감하게 할 수는 없으리라.

아리나는 정말 뿌듯한 느낌마저도 들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알비스의 표정이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 재밌군. 그럼 네 녀석들은 전부 은하 신전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않은 불법 성운 추적자라고 봐도 되겠지? “

당했다.

성운 추적자는 그냥 우주로 나가 고래를 잡는다고 성운 추적자가 될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은하 신전이라는 곳에서 미리 성운에 대한 지식을, 고래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 성운 추적자가 되는 모양이었나보다.

“ 킥킥... 아하하! 우리 길드장 많이 성장했네~ 괜찮아 괜찮아! 낙담하지 않아도 돼! 이 정도면 충분히 성장했어! 하나 가르쳐 주자면 알아서 터졌다는 것보다 운석이 날아와 우연히 맞췄다 쪽으로 가는 게 더 거슬렸을 거야! “

춘향이 옆에서 지금의 상황이 어떻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아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한다.

베스빌은 그 모습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 하. 확실히 그랬으면 짜증 났겠군. 하지만 지금은 너희의 패배다. 죽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따라와라. “

“ 큭큭.. 이제 와서 아~ 돌쪼각이 날아와서 부딪쳤는데~ 까먹었었네~ 라고 해봤자 안 통하겠지? “

베스빌은 아무 말 없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다시 푸른 빛을 따라 자신의 우주선으로 돌아간다.



“ ..그냥 내가 하던 대로 할걸.. “

“ 큭큭.. 잘했어 잘했어~! 제대로 먹히기만 했다면 좋은 화술이잖아? 그러니 너도 따라 한 거고 말이야! 몇 번 실수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아? “

“ ..실패는 성공.. “

자신의 실수에 불만스러운 듯이 인상을 찡그리는 아리나와 그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아리나의 등을 두드리는 춘향의 모습이 참 재밌게 느껴진다.

바로 옆에서 앨리스가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음..

뭐 춘향도 알고서 바꾼 말일 테니 그냥 넘어간다.

“ 그.. 저.. 저기..! 정말 죄송해욥..!!!!!! “

미야가 머리를 바닥에 붙일 듯이 숙이며 사과하려고 했으나 바로 뒤에서 피렌이 목덜미를 잡고 막아버리는 바람에 허리가 80도 정도로 굽혀진 채로 모두에게 사과한다.

“ 괜찮다니깐 그러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법이야. “

“ 피렌의 말대로야 미야. 우리가 팔아먹을 생각만 안 했더라면 너처럼 파괴했을 테고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어. 오직 안전만을 생각한다면 미야 너의 판단이 맞았으니까 그렇게 사과할 필요 없어. “

아디나가 친절히 달래자 고개를 살짝 들어 주위를 바라보던 미야는 앨리스의 온화한 표정에 마음이 살짝 누그러졌는지 동그란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보면 볼수록 라티안은 참 괜찮은 순수한 제자를 데리고 왔다고 생각한 아리나는 흐뭇하게 웃으며 상황을 정리한다.

“ 좋아.. 우선..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해. 쉴 시간 없이 바로 움직여야 하니까 빠르게 라티안이랑 교대해주기도 해야 하고.. “

“ 저기.. 잠시만요.. 바쁘신 와중에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만.. “

함선이 라티안에 의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모두가 급하게 회의를 시작할 무렵에 알비스가 모두의 앞에서 말한다.

덕분에 한순간에 시선이 쏠려서 살짝 당황했지만 그래도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 뭐 하실 말씀이라도? “

“ 아.. 그.. 혹시.. 왜 아까 저를 도와주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이제서야 만난 지 하루도 안 된 외계인들이

그것도 여덟 명이나 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던 알비스가 자칫 잘못하면 길잡이로서 실격 처분당하고 아티팩트를 빼앗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베스빌에게 맞서 알비스를 변호했다.

물론 실패하는 바람에 지금 이렇게 끌려가게 됐지만, 이들은 끝까지 알비스가 잘못했다고, 모든 책임을 알비스에게 돌리지 않고 얌전히 따라가고 있었다.


뭐..

알비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 음... 너가 우리를 안 버렸으니까? “

“ 저희도.. 저희가 특이한 건 알고 있어요. 이 함선도.. 굉장히 특이하게 느껴지시겠죠. 그런데도 저희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시고, 목숨이 위험할뻔한 우리를 믿고 같이 싸워주셨으니 그것에 대한 보답은 네이.. 음.. 당연한 겁니다. “

네이렌 길드장으로서 당연하다고 말하려던 아리나가 다시 고쳐 말한다.

그냥 가족과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길드라는 거 생각보다 편리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확실히.. 고맙긴 하지. 내가 너였어도 우리가 정말 의심스러웠을 거야. 그런데도 본인이 위험한 상황에도 본 지 얼마 안 된 우리를 팔지 않았잖아? 그건 정말 대단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고마워! “

아디나도 고맙다는 식으로 새하얀 눈을 깜빡이며 알비스에게 윙크를 날린 뒤 갑판에서 벗어나 조타실로 향했다.

아무래도 마나가 부족한 라티안이 함선을 조종하고 있기에 교대해주러 가는 모양이다.

“ ..서로 마찬가지라는 건가요. “

순서를 따지고 보면 알비스가 먼저 네이렌의 잘못으로 만들지 않고 본인이 끌어안고 가려고 했다.

그것을 보고 아리나는 알비스라는 사람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이대로 알비스를 손절해도 될 상황에서 알비스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단순히 이 특이한 사람들.. 이 상식과는 동떨어진 사람들을 조금만 더 알아보고 싶다는 그 호기심 때문에

이제서야 시작하는 성운 추적자의 새싹들에게 길잡이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심어주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거짓말은 할 수 없었기에 이들을 지키는 선택을 했을 뿐인데

베스빌이 그 부분을 잘 파고들어 오히려 알비스를 난감하게 했을 때도 이들은 안심하지 않고 위험에 뛰어들어 알비스를 구해주었다.

그렇다는 건..

“ 여러분들께서 궁금하신 것.. 기회가 된다면 전부 알려드리겠습니다. “

“ 우리도 원한다면 더 놀라운 것들을 보여줄게! 안타깝게도 그 기회는 조금 나중일 것 같지만 말이야.. “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서 고래를 잡았었던 탓에 어느새 함선은 은하의 인도자들과 함께 에테리아스 행성의 대기권에 진입했다.


작가의말

실수든 실패든 실 들어가면 바늘이 따라오는 법이야~ 뭘 그렇게 까다롭게 굴어?

라네요.

아무튼 그렇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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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289. 춘향처럼 열받게 춘향처럼 짜증나게 23.09.09 250 0 14쪽
296 288. 시선을 돌리는 방법 23.09.08 246 0 13쪽
295 287. 심문 23.09.07 247 0 13쪽
»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49 0 14쪽
291 283. 우주의 길잡이 23.09.03 248 0 14쪽
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49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49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49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8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8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0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1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49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0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8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8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0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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