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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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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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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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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5. 정보수집이라는 이름의 관광

DUMMY

하필..

한 명을 기절시키고 협상을 진행한 쪽은 여자 쪽인 벨린이었다.

그리고 네이렌이 내걸었던 조건인 정보상에 대한 연락은 남편 쪽인 아구... 뭐라고 했었는데.. 음..

아구트 뭐시기라고 했던 이름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정보상은 벨린이라는 여자의 남편인 아구트의 친구였다.

그런 남편의 친구가 어떤 사정을 가졌는지 전혀 몰랐기에 친구니까 어떻게든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아리나의 조건을 받아들였는데 아구트는..

‘ 에... 정보상 친구 말이지..? 그 친구 어디 사는지는 모르는데.. ‘

라고 말했다.

뭐... 그 말을 듣고 춘향이 죽여버릴 뻔했지만 사실 이곳 행성으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모양이었다.

사람들의 집이 움직인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지만 움직이지 않을 때 이득이 큰 상점가나 유흥가만 일부러 움직이지 않고 남은 모든 건물은 전부 움직인다.

정보상인 아구트의 친구도 장사하려면 한 자리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위험한 정보들을 다루는 정보상은 자신의 위치를 숨겨야 목숨을 위협받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동한다고 한다.

일단 아날로그방식으로 종이에 적어 최신식 특수 에너지를 활용한 특수 마나 단자를 연결해 종이 자체를 분해하고, 에너지로 변환 후 날려 보내 친구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다만 문제는..

“ 그렇게 편지를 보냈다고 해서 찾아오는 건 또 아니라고? “

-쾅!

춘향이 바닥을 강하게 발로 차자 아구트가 움찔한다.

“ 아.. 아잇..! 근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로.. 아내가 정보상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럴 뿐입니다요.. “

“ 지.. 진짜 몰랐어요..! 그냥 친구니까.. 될 줄 알.. 고... 그.. 네.. 죄송해요.. “

뭐.. 어차피 쉽게 갈 생각은 없었기에 아리나는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만, 춘향은 정말로 짜증이 났는지 그 뒤로도 조금 더 괴롭히고 난 뒤에야 카린이 새롭게 창조해 준 함선으로 복귀했다.

“ 어휴 진짜..! 이깟 거 조금 준다니까 지들 먹을 거에 눈이 멀어가지고 그냥 고개만 끄덕이기만 해대고..! “

춘향이 아주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 편지 보냈다잖아. 금방 연락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자고. “

“ 으으 그래도 이런 쓸데없는 곳에 시간 잡아 먹히는 건 절대 사양이라고! 관광이라도 하지 않으면 난 참을 수 없어! “

이 자식. 결국, 그게 목적인가.

“ 빨리 떠나고 싶으면 기다리는 게 더 낫지 않겠어? 조금만 더 참아봐. “

안타깝게도 마음씨 착한 아디나는 이런 춘향의 교활한 계획을 파헤치지 못하고 달래주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깝게도 그런 아디나의 마음을 배신하듯이 춘향을 등 떠미는 사람이 아래층에서 슬그머니 올라왔다.

“ 저기... “

“ 무슨 일이시죠? 아구트씨? “

“ ...그.. 이 광물 덩어리 때문에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

아주 조심스럽게.

완벽한 상하 관계를 구축한 덕분에 아주 저자세로 허리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로 조심스레 부탁하고 있다.

“ 이 거대한 광물을 집 위에 올려두고 도심으로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이목이 쏠려서 조금 난감하달까.. 하하.. 하.. “

“ 그래서요? “

“ 뭐 해체라도 해달라는 거냐? 바라는 게 많은데 그냥 죽일까?! “

이미 잔뜩 화가 나 있는 춘향이 죽이려 들자 아구트는 황급하게 손을 휘저으며 아니라고 부정한다.

“ 아뇨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 그.. 곧바로 도시로 들어가면 광물부터 처리해도 될까 해서요.. 헤헤.. “

생각보다 맥빠지는 말에 춘향의 기세도 잠깐 꺾인다.

뭐.. 어떻게 보자면 이 집을 거점 삼아 이동하는 데 있어서 주목받는 건 좋은 일은 아니니.. 네이렌에게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 그렇게 해. “

“ 가.. 감사합니다..!! “

춘향의 허락이 떨어지고 급하게 내려가는 뒷모습을 보며 아디나는 난감한 듯 긁적이다 결국 춘향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다.

“ 그~.. 아디나? 그냥 춘향을 정보 수집 목적으로 관광 보내는 게 어때? 사고 안 친다는 맹세와 함께 말이지. “

뭐.. 어쩔 수 없나..

“ 그래..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모두가 흩어져서 정보를 찾다가 이 집이 광물을 다 넘기고 평범한 집이 되었을 때 다시 합류하자. 오히려 그러는 편이 우리를 숨기기에 더 적당할 거야. “

외계인 한 명이 돌아다닌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다.

그러나 외계인이 다수가 뭉쳐서 다닌다면 누구든지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은하의 인도자들이 수상한 외계인 무리를 봤냐고 묻기라도 한다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네이렌은 각자 한 명, 혹은 두 명씩 흩어져서 도시에서 정보 수집이라는 이름의 관광을 즐기러 가고

드디어...

평소와 같은 평화가 집에 찾아왔다.

“ 휴우.. 정말 끔찍했어.. “

“ 아냐 여보.. 이건.. 이건.. 그래. 끔찍한 경험이기는 했어도.. 우리에게 남은 것을 봐. “

남은 것..

아직 정제되지도 않았지만 딱 봐도 가장 핵심 부분만 골라서 온 듯한 거대한 케트라시움.

그리고..

집채만 한 광물 덩어리.

다양한 광물이 있기에 아마 저렴한 광물도 있겠지만 저것은 분명 진정한 의미의 보물 산이 될 것이다.

“ 목숨이 위험해도... 걸어 볼 만한 도박이야..! 이건 괜찮아..! “

“ 여보 그래도.. 이거 진짜 써도 되는 거 맞을까요..? 쓰고 난 다음에 우리를 죽이는 건 아닐지.. “

“ 에잇! 바보야?! 이 타이밍에 도망쳐야지! 외형쯤이야 번 돈으로 살짝 바꿔버리면 그만이고! 어차피 저들은 외계인이라 조금만 달라져도 어느 집인지 못 찾아! 무슨 수로 우리를 찾겠어? “

점점..

아구트와 벨린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솔직히 이런 움직이는 집은 편리하기도 하면서도 불편한 점이 있었다.

친구와는 대놓고 약속을 잡고 움직이지 않으면 만날 확률이 매우 낮았으며, 어느 집이 어느 집인지도 본인이 자주 가는 곳이 아닌 이상 본인들도 헷갈렸다.

그렇게 아주 신나게

너무나도 행복하게

광물을 팔러 간 부부는 가장 광물을 비싸게 사주기로 소문 난 은하의 인도자들을 찾아간다.




“ 이거 좀 보십쇼 베스빌 인도자님..! 엄청나지 않습니까?! 하하하하!! “

베스빌은 정말 보잘것없어 보이는 남자가 엄청난 광물을 가져왔다기에 밑에 선에서 처리하려고 했으나 그들이 먼저 내민 케트라시움을 보고서는 마음을 바꿨다.

보통 길잡이와 함께 가는 성운 추적자들은 전부 순도 높은 케트라시움만을 효율적으로 캐내서 우주선에 싣고 와 판매한다.

그러나 아구트라는 남자가 건네준 케트라시움은 정제되지 않은, 그냥 야생 고래의 뼈 그 자체를 통으로 가져왔다.

애초에 저 남자의 행색으로 보아 성운 추적자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결과는 하나다.

성운 추적자도 아닌 주제에 고래를 사냥하고, 케트라시움을 채집해서 이들에게 넘겼다.

그리고

최근 이 성운 특이점에서 은하의 인도자가 알고 있는 그런 무식한 녀석들은 단 하나뿐이다.

그러한 의심에 베스빌은 자신이 직접 광물 덩어리를 보겠다고 했고,

보자마자 확신한다.

“ ...그렇군.. 쥐새끼들이 여기에 숨어들었군... 혹시나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정답이었어..! “

살벌하게 웃는 베스빌이 조금은 무서웠지만.

그만큼 광물이 상당히 괜찮은 광물이며, 베스빌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아주 크게 한몫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어.. 어떻습니까요 베스빌 인도자님..? “

“ 엄청나군.. 정말 훌륭하다. 이 광물 덩어리를 준 사람들은 어디로 갔지? “

“ ...네? “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아구트가 대답하기를 망설인다.

그래. 망설일 수밖에 없는 것도 알고 있다.

분명 그 외계인들이 입막음하는 대가로 이 케트라시움을 준 것이겠지.

“ 잘 판단해라. 이곳에서 외계인 놈들의 말을 듣고 입을 다물 것인지. 아니면 네 녀석과 함께하는 우리 은하의 인도자들의 말을 들을 것인지 말이다. “

“ ..그.. 그게... “

“ 너희들의 목숨이 위험할 때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이 은하를 관리하는 곳이 어딘지. 그리고 누가 가장 강력한지를 잘 생각해라. “

“ .... “

잘 알고 있다.

외계인 놈들의 편을 서봤자 어차피 그들로서도 우리는 외계인.

그들이 이미 볼일을 다 본 외계인을 지켜줄 이유 따위는 없다.

하지만 이 은하의 인도자들은 이렇게 광물을 사주는 밥줄이기도 하며, 성운을 관리해주기도 하며, 우리 행성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이바지해주기도 하며..

현재 이 은하에서 가장 강력하기도 하다.

“ ...그들은.. 제 친구.. 정보상을 찾으러 갔습니다. 정보상의 활동명은 ‘ 윌 ‘ 입니다. “

“ 그렇군.... 고생했다. “

“ 예.. 감사합.. 예? “

-푹.

이상하다.

그대로 허리를 조금만 굽힌 채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얼굴이 지면에 닿아 베스빌의 발만을 바라보고 있다.

아니.. 그 발 사이로 자신의 아내. 벨린의 시체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미 아구트의 의식은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춘향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거대한 마트를 구경하고 있었다.

조금씩 부족해지는 마나를 보충하기 위해 시식코너에서 이 행성의 특이한 먹거리를 주워 먹으려고 했으나...

그것은 과거 지구에나 있는 문화였던 바람에 춘향은 크나큰 실망을 했다.

“ 왜 맛을 안 보여주는 거야?! 맛을 알아야 사든 말든 할 거 아냐! “

“ 어휴.. 전부 너 기준에 맞추지 말아 줄래? 정말... 뭘 어떻게 해도 눈에 띄는 짓만 하네..! “

모두가 흩어진 가운데 춘향이 사고 칠까 봐 걱정된 아리나가 뒤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분명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복 위에 강제로 검은 망토를 덮어두었는데 특유의 큰 목소리에.. 오시리스의 언어로 말하고 있는 덕분에 누가 봐도 외계의 언어로 떠드는 춘향에게 시선이 가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천사도 데려올 걸 그랬어..! 어떻게든 돈 하나를 훔쳐서 복사해달라고 하는 건데! “

당당하게 화폐를 위조해 이곳의 경제를 망가뜨리겠다는 엄청난 소리를 큰 소리로 떠드는 춘향을 바라보며 점점 머리가 아파지는 아리나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 어휴.. 이따가 충분히 밥 먹게 해줄 테니까.. 이제 그만하고 정보나 얻으러 가자.. 말 좀 들어라 좀..! “

이곳에서 함부로 전기를 내뿜어 춘향을 혼낼 수도 없고..

힘으로도 사실 아리나가 밀리기 때문에 말린다기보다 끌려가게 되는 형태였지만..

하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앨리스를 데려올걸..

역시나 춘향은 아리나 혼자서 목줄을 잡을 수 있을 만한 맹견이 아니었다.

그러다 계속 팔을 붙잡고 있는 아리나가 짜증이 났는지 한순간 춘향이 뒤로 돌아 아리나의 어깨를 붙잡는다.

“ 너도 느꼈지? “

이곳의 언어가 아닌 오시리스에서 사용하는 언어.

그리고 뭔가 수상쩍은 말.

그리고.. 아리나도 느꼈던 그 수상한 시선들.

“ ...진짜?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

물론 지금 느껴지는 시선들은 전부 춘향이 오시리스의 언어로 크게 말해버리는 바람에 특이한 모습의 춘향을 주목한다고 생각했는데

춘향마저도 특이하게 느꼈다고 한다면.. 그 우려한 일은 사실이겠지.

“ 조금 의심 가는 녀석들까지 포함해 지금 스물세 명. 아까 처음 의심 갔던 녀석은 없으니... 점점 늘어난다고 봐야겠지? “

은하의 인도자들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 그래도 괜찮아. 지금은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까 함부로 움직이지는 않겠지.. 최대한 사람 많은 쪽으로 이동하면서 계획을 짜자. “

“ 아으.. 배고픈데.. 날 귀찮게 구는구만? 쟤네들이 덤벼서 죽이면 잡아먹으면 안 돼? “

“ 넌 사람을 먹고 싶냐? “

“ 마나로밖에 안 보이는데. “

물론 뭐 외계인들이기에 조금 다른 느낌은 들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형태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상 누군가를 함부로 건드리는 것도 못 하겠는데

춘향은 검은 마나를 지닌 망령이다 보니 아리나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모양인가보다.

“ 아무튼.. 관광은 끝이야. 저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움직여서 다른 애들이랑 합류하자. “

“ 에~??! 벌써?! 관광한 지 몇 초 지났다고!! 어차피 쟤네 지금은 우리 안 건들잖아! 좀만 더 놀자!! “

“ 어.. 어..? 자.. 잠깐..! 야..! “

결국, 춘향과 아리나는 또 한 번의 실랑이로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며...

상대적으로 힘이 센 춘향 쪽으로 조금씩 아리나가 끌려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오우..

우주도 넓고

은하도 큰데

다른 행성으로 옮겼는데도 금방 찾아내는것을 보면

은하의 인도자들은 생각보다 이 은하에 끼치는 영향력이 큰가보군요?

라고 간접적으로 느껴지게 쓰고싶은데 잘안되네요

히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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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296. 어디계세요 정보상씨 23.09.16 246 0 14쪽
» 295. 정보수집이라는 이름의 관광 23.09.15 248 1 13쪽
302 294. 실패를 통한 연습의 결과 23.09.14 250 0 13쪽
301 293. 급할수록 돌아가자 23.09.13 252 0 12쪽
300 292. 벌써 그리운 그 사람 23.09.12 251 0 14쪽
299 291. ..으음.. 23.09.11 248 0 14쪽
298 290.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23.09.10 248 0 15쪽
297 289. 춘향처럼 열받게 춘향처럼 짜증나게 23.09.09 251 0 14쪽
296 288. 시선을 돌리는 방법 23.09.08 247 0 13쪽
295 287. 심문 23.09.07 248 0 13쪽
294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50 0 14쪽
291 283. 우주의 길잡이 23.09.03 249 0 14쪽
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50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51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50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9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50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1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2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3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51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1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9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5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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