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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조회수 :
121,699
추천수 :
296
글자수 :
3,654,577

작성
23.09.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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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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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90.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DUMMY

당황스럽다.

갑자기 양쪽 다 무기를 꺼내 들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순간..

아니.. 숨소리라도 들리는 순간 죽여버릴 듯한 분위기가 이 방 가득 메워버린다.

아니..

전투 안 한다며..

‘ 전투 없다면서요 아리나님...!!! ‘

미야는 여전히 처음 들었던 대로 상대를 노려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미야의 불안한 심장 소리가 들렸는지

이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아리나였다.

그것도 아주 태연하게.

“ 막 이래. 쿡쿡.. 장난이에요 장난. 저희가 어떻게 은하의 인도자님들을 상대로 공격하겠어요. 안 그래요? “

-파직..!

아리나가 가볍게 머리를 쓸어넘기자 손가락 끝에서 위협하듯이 스파크가 튀었다.

일부러 고의적인 움직임이었으며

상대는 전부 아리나의 손가락 끝에서 튀긴 스파크를 정확히 확인했으리라.

라티안은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아리나의 말에 맞춰 빛들을 소멸시키자 인도자들도 살짝 어리둥절하지만, 무기를 천천히 내리고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미야가 원하던 대로 이런 좁은 공간에서의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긴장을 풀지 말라는 듯이 아리나는 다시 한번 더 심문관을 도발한다.

“ 뭐. 약자인 것은 맞지만. 이 자리에서만큼은 저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한순간에 만들어낸 빛이 인도자들의 목에 닿았었다.

이 짜증 나는 여자도 방금 닿으면 위험할 느낌의 무언가가 파직하고 튀는 것을 분명히 봤다.

게다가.. 남은 한 명은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무식한 수준의 집중력으로 이곳을 째려보고 있다.

...이 외계인들..

어쩌면 그냥 돌려보내는 게 이 행성에도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안된다.

만약.. 만약 진짜 보내야 한다고 해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냥 외계인을 행성에서 내쫓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은하의 인도자에게 있어서, 은하를 관리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자존심이 걸린 일이다.

“ 그래. 너희가 입만 살아있는 녀석들이 아니라는 건 인정해주도록 하지. 그래서? 협박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

“ 호호 그럴 리가요. 정식으로 제안하는 겁니다. 우리는 힘이 있어요. 그리고 성운 추적자들은 신전이라는 곳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과정을 건너뛰고 성운 추적자로서 우주에서 생활할 수 있게끔 해주세요. 아. 그리고 길잡이도 하나 고용하겠습니다. 우리랑 이미 한번 호흡을 맞춘 알비스로 부탁드려요. “

슬슬 괴롭히는 것도 이쯤이면 됐고

시간도 나름 끌었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아리나는 대놓고 알비스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 안된다고 말을 했을 텐데? 너희는 우주로 나갈 수 없어. 그리고 길잡이를 고용할 수도 없지. “

“ 우리가 이 행성에서 난동을 부린다고 해도? “

“ 그래봤자 너희만 우리에게 적이 될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인도자들을 보고 너무 얕보고 있나 본데.. 너희쯤이야 한순간에 짓밟아버릴 수 있으니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

충분히 긁어댔는데도 아직 부족한 것인지 점점 안정감을 되찾아가는 심문관을 보자니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된 듯하다.

아직 아리나가 심문관을 통해 얻어낸 것이라고는 검은 춘향과 네이렌이 관계없는 사건이라는 것과 계획대로 협상에 실패했다는 것 정도다.

흐음..

만약 이 심문관을 상대한 사람이 아리나가 아니라 춘향이었다면..

얼마나 얻어낼 수 있었을까?

우주로 나가는 것까지 정식으로 허락받을 수 있었을까?


아리나와 심문관이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다음 수를 생각하고 있는 그때

지금까지 계속 긴장하며 째려보기만 하던 미야의 시선이 어느 한 곳을 계속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 미야의 시선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 라티안이 슬쩍 미야를 바라보았다.

“ ..미.. 어.. 음... 왜 그래? “

미야의 상태가 조금 심각해 보이는 바람에 라티안은 자기도 모르게 미야를 부를뻔하다가 상황을 인지하고 미야를 붙잡아 물어보았다.

이 좁은 방 안에서

모두가 조용히 서로를 마주 보고 있을 때 들린 라티안의 목소리는 모두에게 들렸고

모두가 미야를 바라본다.

“ ... 붉은 눈.. “

오직 이 방 안에서 단 한 명.

미야만이 이 방구석에서 붉은 눈을 빛내는 검은 토끼의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미야의 눈빛이 떨렸다.

춘향의 검은 토끼다.

혹시..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설마 이곳에서 시선을 끌고 있는 사이에 공격당한 것이 아닐까?


아리나는 그런 미야의 눈빛과 붉은 눈이라는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분명.. 걱정돼서 감시하러 온 것이리라.

혹은 놀리러 온 것이리라.

칫... 나중에 놀려댈 걸 생각하면 조금 짜증 나는데..

뭐 어쩔 수 있나.

어차피 패배할 것을 생각하고 온 것이며, 시선만 끌었으면 됐다.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 좋아요. 이만 저는 팔찌를 찾으러 떠나야겠어요. 팔찌를 찾을 때까진 이 행성에서 안 벗어날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뜬금없이 아리나가 자리를 일어나는 바람에 심문관은 무조건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 붉은 눈 ‘ ... 이라고 했지..?

...

설마..

아니겠지.

설마 이런 녀석들이 ‘ 붉은 눈 ‘ 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 지.

아니.. 오히려 외계인이기에 가능한가..?

“ 팔찌는 네 녀석의 손목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 “

“ 아. 생각해보니 이건 제가 찼던 팔찌가 아니어서요. 마침 잘됐네요. 이 팔찌 만나서 즐거웠다는 의미로 알비스에게 건네주실래요? “

아리나는 마지막까지 놀리듯 자신의 손목에서 검은 머리끈을 빼내 심문관에게 던진다.

“ ..마지막까지 시비를 걸다니.. 심장이 여러 개인가 보지? “

“ 하나인데요. 그럼 수고하세요. 가자 얘들아. “

“ 예. “

“ ..아.. 네.. 네. “

그 시끄럽고 짜증 나던 세 명의 외계인이 떠나고

이 자리에는 인도자들만 남았다.

그중에서 심문관은 아주 진지한 얼굴로 생각에 빠졌다.

“ ..붉은 눈이라.. ... .. “

“ 심문관님. 이대로 보내도 되겠습니까? “

솔직히 보내면 안 될지도 모른다.

‘ 붉은 눈 ‘ 에 대해서 알고 있는 자라면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

아니 죽여도 된다.

그러나.. 지금 저 녀석에게 물어봤자 분명 답을 안 해줄 것이 확실하다.

오히려 이쪽에서 의심하고 있다는 것만 알려주는 꼴이 되겠지.

“ ...그래. 지금은 보낸다. 대신 감시를 강화해. 그 녀석들.. 뭔가 있을지도 몰라. “







슬슬..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앨리스는 우연히 붉은 눈동자와 마주친다.

그러나 저 붉은 눈동자는 검은 춘향의 눈동자가 아니다.

함선을 제작하고 있는 춘향이 보낸 검은 토끼다.

아마 무슨 일이 있다고 한다면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전력 질주해서 달려왔을 것이며,

심심해서 염탐하는 거라면 건물 위라든지 앨리스가 집중해서 탐지해야만 찾아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즉, 지금 저 눈에 보이게끔 있는 검은 토끼는.. 호출이다.

아마 함선이 다 완성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에 안 그래도 뛰어난 카린의 창조실력이 더욱 빨라지고 정확해지는 것만 같아 앨리스는 미소지었다.

앨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주위에서 웅성대는 것을 전부 무시한 채 검은 춘향이 있는 위치로 향했다.


“ ..춘향. “


-칫.. 작작 뛰어나라고. 이렇게까지 날 잘 찾아버리면 내가 너무 우울해지잖아?


분명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사선으로 뻗은 벽의 틈에서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검은 춘향이 만들어진다.

“ 춘향이 불러. 알고 있는 거 있어..? “


- 오 그래? 뭔가 꿈틀대는 건 알고 있었는데 찾고 있다는 건 전혀 몰랐네! 킥킥 얼른 가보자!


앨리스는 검은 춘향에게도 특별한 이름을 하나 붙여야 하나 고민하며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검은 춘향을 집어넣었다.

" ...바.. 방금 봤어..? “

“ 검은 악마가... 빵집 여신을... “

“ ..세상에.. 잠깐만.. 아니지..? 악마가 빵집 여신의 몸에 강제로 들어간 거지..? 그런 거지..? 둘이 같은 게 아니지...??? “

가만히 있더라도 불길한 소문에 골목길을 한 번씩은 쳐다보게 만든 검은 춘향.

가만히 있더라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외모에 자연스레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앨리스.

마치 빛과 어둠 같은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것에 주위 사람들이 크나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게다가 앨리스는 그저 앉아있기만 했을 뿐인지라,

주위에서는 그저 앨리스를 바라보기만 했을 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지라

이런 소문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큭큭큭큭큭... 크아앙~!!!!!


그런 시선을 알아본 검은 춘향이 일부러 앨리스의 몸을 뒤덮을 만큼 검은 마나를 부풀리고

아주 위협적인 얼굴로 마치 앨리스가 빙의된 것처럼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 도.. 도망쳐..!!!! “

“ 꺄아아악..!!!!! “


-푸하하하하하하!! 도망가는 거 봐! 너무 재밌다~! 여기 조금 더 있고 싶을 정도로!!


“ ...계속 이러고 있었어? “


-응!!! 사람 죽이지 말라며? 그래서 이러고만 있었어! 그런데 은근히 재밌다? 같이 조금 하다 갈래?


단 한 번 놀라게 한 것만 보고도 모든 상황을 파악한 앨리스는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검은 춘향의 의도를 전부 파악했다.

“ ..날 이용하는 기분이라 기분 나쁜데.. “


-큭큭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여기 다시는 안 올 거잖아?


아마 이로써 두 상반된 소문들이 하나로 합쳐져 훨씬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겠지.

아주 잠깐 반짝할 거대한 소문이 되겠지만

오랫동안 유지될 필요가 없는 소문인 만큼 그거면 충분했다.

“ 가자.. “






“ 으음.. 이건 좀 쓰기 싫은데.. “

춘향과 앨리스의 소문이 점점 널리 퍼지게 되고

아리나가 라티안, 미야와 함께 심문관의 시선을 끌고 있을 때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를 이용해 별자리를 따라 알비스를 찾은 아디나는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로 다른 아르카나를 꺼내 들었다.

사실 아리나가 시간을 끄는 동안 알비스를 찾아서 데려오라고 했지만

아디나에게는 너무나도 간단한 일인 만큼 그렇게 시간을 오래 끌 필요도 없었다.

“ 하아.. 얼른 해치우고 가자. [IX. 은둔자(The Hermit) - 어둠 속으로] “

아디나의 하얀 몸이 검게 물든다.

그리고 녹아내린다.

마치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과 함께 외로움과 쓸쓸한 감정이 몰려온다.

이 혼자만 남은 느낌..

이 고립된 느낌을 다시 느끼기 싫어서 이 아르카나를 쓰는 건 원치 않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지.

이런 걸 보면 네이렌은 아디나를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억지로 시간을 벌어주고 시선을 끌어주는 것을 보면 그냥 평범한 동료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그림자를 쏘다니던 아디나는 어느새 알비스가 쉬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 하아.... “

네모난 판 위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알비스의 얼굴에는 왠지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 휴우... 안녕? 한숨이 깊네? 고민이라도 있나? “

“ 우.. 우왓...?! 깜짝이야...?!.. .. 당신은... “

알비스는 이 방에 다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에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가 너무나도 특이해서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었던 새하얀 외모의 아디나를 보고서는 안심한다.

“ 안녕? 잘 쉬었어? 정식으로 인사할게. 나는 네이렌 아디나야. 인사는 정식으로 했으니 너를 고용하는 건 불법으로 할까 하는데. 어때? 우리랑 같이 우주로 나가지 않을래? “

굉장히 가볍게 손을 내밀었지만

저 새하얀 손을 잡는 순간 알비스의 남은 삶은 생각지도 못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갈 것이다.

그 길이 훨씬 좋은 길일 수도, 나쁜 길일 수도 있으며

이들을 더욱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다.

그래.. 마치..

운명처럼 알비스는 이들에게 끌린다.

하지만..

“ 아디나님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함께하고 싶지만... 불가능합니다. “

“ ...음? 어째서? “

네이렌에 대한 정보를 소소하게나마 알고 있는 알비스를 이대로 두고 가기에는 불안한 씨앗을 남기고 가는 것이라 싫다고 한다면 납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알비스는 거절이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했다.

“ 각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저는... 아티팩트를 봉인 당한 저는 당신들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

“ 으음.. 아니야 알비스. 우리가 이곳의 지식이 없는 건 눈치챘겠지? 아티팩트가 없더라도 너의 그 지식이 필요해. 그러니 우리와 함께 가주지 않겠어? “

알비스에게는 정말 고마운 말이다.

이 우주의 지식은 성운 추적자들에게 있어서 상식이나 마찬가지인 말이다.

그런 기초적인 지식만 있다면

길잡이의 존재 의미 그 자체인 아티팩트가 없어도 알비스를 선택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한 곳까지 직접 와서

알비스만을 지목해서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은..

이 운명과도 같은 끌림에 자꾸 한 걸음 나아가라고 등을 떠미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안된다.

이대로 따라갔다간 이들은 은하의 인도자들에게 공격당해 죽는다.

“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믿어주세요. 그리고.. “

알비스는 책상에 놓여있는 비활성화된 아티팩트를 아디나에게 건넨다.

“ 이거.. 중요한 거라고 하지 않았어? “

“ 네. 제가 아니면 쓸 수도 없죠. 이 아티팩트 자체도, 이 아티팩트 안에 들어있는 케트라시움의 시스템도 제 소유물이니까요. 언젠가.. 언젠가 마주한다면 돌려주시면 됩니다. “

잠깐의 이별이라는 건가.

아디나에게는 나쁜 제안이 아니다.

이렇게 완강하게 갈 수 없다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며,

사실 이 아티팩트가 없더라도 아디나의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를 통한 길잡이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리고.. 영원한 이별이 아닌 일시적 이별.

알비스가 네이렌과 함께하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확인했으니

지금은 그걸로 된 것이 아닐까.

그에게 지금 이 행성을, 은하의 인도자들을 배신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미안한 일이다.

“ 그래. 고맙게 받을게. 꼭 다시 만나자 알비스. “

“ 네. .. .. 반드시.. 절 믿어주세요. 아시겠죠? “

그런 의미심장한 말을 마지막으로 아디나는 어리둥절하며 그림자로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잠잠해진 방 안.

알비스는 아디나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리고

-쨍그랑!

-와장창..!!

온갖 자신의 물건들을, 가구들을 뒤엎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후우... 이건 조금 무서운데.. “

그릇 하나를 자신의 머리에 내려찍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작가의말

어어

아리나는 실패하기 위해서 가서 진짜 실패했다지만
어어..
아디나 너는 왜 어어..? 어?
그냥 가면 안되는거 아냐? 괜찮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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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92. 벌써 그리운 그 사람 23.09.12 25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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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0.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23.09.10 248 0 15쪽
297 289. 춘향처럼 열받게 춘향처럼 짜증나게 23.09.09 250 0 14쪽
296 288. 시선을 돌리는 방법 23.09.08 246 0 13쪽
295 287. 심문 23.09.07 247 0 13쪽
294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49 0 14쪽
291 283. 우주의 길잡이 23.09.03 248 0 14쪽
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49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49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49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8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8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0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1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49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0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8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8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0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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