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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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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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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작성
23.08.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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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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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70. 놀러 왔는데요

DUMMY

-자 여기서부터는 슬슬 거리를 벌리도록 하지. 아직 거리는 좀 있지만, 리슈람이 행성에 처박혀있기만 한다고 생각할 순 없어.

조타실에 울려 퍼지는 바크렘의 목소리에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피렌이 버튼을 눌러 답을 한다.

“ 그래. 승리하고 만나자. “

정말 순수하게 교류목적으로 렘크르리슈람을 향하는 네이렌과는 다르게

렘크르 길드는 리슈람 길드와 전쟁을 하기 위해 가는 중이다.

네이렌은 같은 형제 길드가 되어버린 렘크르 길드를 지원해 함께 싸워줄 수도 있었지만

이번일 만큼은 자신의 행성에서 벌어진 내전이기도 하고 본인들이 도움받아놓고 본인들의 전쟁에 또 도움을 받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며 네이렌에게 전투 지원 요청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

뭐.

잘된 일 아닌가.

렘크르 길드가 이기길 원하지만, 그 승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싶지는 않다.

“ 춘향. 조금 더 할 수 있겠어? “

피렌이 뒤를 돌아 키를 잡고 함선을 몰고있는 춘향을 바라본다.

교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이 쌩쌩해 보이는 저 붉은 눈동자가 몇 번 허공을 오락가락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 아니! 대략 거리상 6번 정도 교대하면 도착할 것 같으니까... 응! 지금 교대했으면 좋겠네! “

“ 그래. 그럼 올라가서.. 음... 다음이 누구지.. “

“ 앨리스! “

“ 불러올게. “

6번이라..

아직 거리상 꽤 많이 남았다고 느껴지는데도 춘향이 미리 바꿔 달라는 것을 보면 아마 오랜 우주 생활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 모양이다.

아니 오히려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관리하고 있다고 봐야겠지.



-키기기기긱...!!!!

아주 얇은 레이피어와 상대적으로 꽤 두꺼운 한 손 검이 맞부딪치며 듣기 싫은 소리가 난다.

그 듣기 싫은 소리가 싫었던 것처럼 인상을 한껏 찌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미야가 온 힘을 다해 검을 휘두른다.

“ 하아.. 하아...! 핫..!!! “

앨리스는 그런 미야의 동작을 미리 읽어내고 미리 움직여버리자 미야의 검이 마치 처음부터 허공을 공격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 너무 동작이 커.. 방금 이미 한번은 죽었어.. “

“ 읏..! 죄송합니다..!! “

“ 죄송할 건.. 아닌데.. 음.. “

앨리스는 미야의 검을 피하다 머리를 긁적이는 여유를 보인다.

“ 칫....! “

-파직..! 파지직..!!!

한순간 미야가 자신의 마나를 100% 활용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앨리스의 빈틈을 노리며 공격해보려 하지만

하필 상대는 앨리스였기에 쉽사리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앨리스가 먼저 미야의 이동 경로에 레이피어를 찔렀다.

“ 앗..! “

“ 아직 속도제어가 안 되나 보구나.. 움직임이 단순해졌어. “

지금은 다치지 않도록 뾰족하지 않은 레이피어를 사용했기에 조금 아픈 정도로 끝났지 실제 앨리스의 레이피어였다면 명치를 꿰뚫렸을 것이다.

“ 앨리스 이제 교대 시간이야. “

“ ..벌써? “

몇 번 검을 맞대지도 않았는데 벌써 교대 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한 앨리스가 살짝 놀란다.

그렇게 시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재밌게 놀았나 보다.

미야는 진지한 결투였지만

앨리스에게는 놀이 수준이다.

결투를 위해 조금 떨어져 있던 라티안이 피렌과 함께 앨리스와 미야에게 다가간다.

“ 새로운 공격 방식은 어때? 손에 잘 맞아? “

평소에는 레이피어를 활용한다고 해도 주된 공격은 마나를 활용한 공격이었기에 베는 공격도 마음대로 했었지만

이제는 복합적인 마나가 아닌 앨리스 본래의 마나로 가득 차버렸기에 주된 공격 수단을 레이피어로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본래 레이피어의 사용법인 찌르기로 전환해볼 겸 미야랑 간단하게 놀아본 것이었는데..

어딘가 재밌어하는 느낌은 착각일까.

“ 글쎄... “

음..

앨리스가 미야를 살짝 바라보는 것이 아마 시험해볼 상대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차마 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앨리스의 마음을 꿰뚫어 본 피렌은 살며시 웃어주며 말을 맞췄다.

“ 금방 익숙해지겠지. 앨리스. 춘향이 교대하고 싶어 해. 얼른 내려가 줘. 미야도 조금씩 검술이 늘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네. “

“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

순수하게 기뻐하는 미야의 모습에 라티안도, 피렌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

..

“ 피렌..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 “

오시리스에서 너무 오랫동안 평화를 맛본 탓일까?

외계행성에 가는 것이 설레기는 하지만 긴장은 하나도 되지 않는다.

심지어 곧 있으면 전쟁이 일어날 행성인데

심지어 동맹을 맺은 길드와 상대편 길드에 가는 것인데

아무리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혀...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마치 놀러 가는 것처럼..

“ 그래.. 지금부터라도 조금 마음을 다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겠어.. “





“ 와하하!! 도착이다!! 저거 봐! 곰팡이 핀 거 같은 행성이야!! “

춘향이 신나서 마치 함선에서 뛰어내릴 듯이 몸을 기울여...

정말로 곰팡이가 핀 것 같은 느낌의 둥근 행성을 가리킨다.

“ 으음.. 그래도 곰팡이는 좀 그렇지 않아? “

“ 아하하! 왜? 곰팡이 핀 식빵이랑 평범한 식빵이랑 겹쳐놓은 느낌 맞잖아! “

둥근 모양이기에 식빵은 아니지만 대충 반구 형태의 식빵이 있다면 춘향이 설명한 그대로인 듯한 느낌의 행성.

저곳이 바로 렘크르리슈람이라는 행성이다.

처음 본 외계행성을 감상하고 있다 보니 라티안의 손에 들고 있던 동그란 단말에서 아리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긴급구조신호를 보냈어. 조금 있으면 저쪽에서 답이 올 거야. 이 단말로 더이상 말 안 할 거니까 함선에 두고 준비해.

“ 알았어. 고생했어 아리나. “

그리고 잠시 기다리자 행성에서부터 거대한 빛줄기가 솟아오르며 네이렌의 함선을 감싼다.

딱히 무슨 공격인 것도 아니고

진짜 오직 빛이다.

아마 이곳으로 착륙하라고 유도하고 있는 것이겠지.

“ 오호. 이거 진짜 구조신호구나? 좋은 거 배웠네! “

처음에 바크렘이 네이렌에게 행성을 향한 긴급구조신호를 가르쳐줄 때 어떻게 이런 것도 모르는 길드에게 레크라시아 작전의 핵심을 맡긴 거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던 것이 생각난다.

“ 우리가 아직 우주에 대해 너무 모른다고도 볼 수 있지... 자. 가자. “


어느새 함선은 유도한 대로 행성에 내려앉아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 자리 잡았다.

물론..

구조신호만 보고 요청을 받았을 뿐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기에 주위에서 엄청나게 살벌한 오라가 느껴지고 있었다.

“ 금방이라도 죽일 것 같네~ “

“ 우린 일곱인데 말이지.. “

360도 전 방향에 수많은 사람이 둘러싸고 함선을 바라보고 있는 이 광경은 네이렌에게 부족했던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채워주는 기분이 들었다.

“ 자아~ 어디 언어가 통하는 사람 있냐~~?!?!?!?!?!!! “

분명히 이 리슈람이라는 길드도 은하의 중심부에서 레크라시아 작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기에 최초의 신이 나누어준 언어로 분명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작전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죽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과연 네이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혹시나 우리를 알아볼까? 싶은 생각에 모르는 척 있는 힘껏 소리쳐보았다.

“ 공격할 마음은 없어~!!! 이거 봐! 아무것도 없지? 읏챠! 대화 가능한 사람~ 여기 여기 모여라~!! “

춘향이 한참을 외치고 있자

하늘에서 세 명의 남자가 어느 동그란 링에 몸을 끼운 채로 날아와 착지한다.

마치 훌라후프를 끼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듯한 모습에 웃음이 터질 뻔한 춘향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링 자체도 공중에 떠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외계의 공중 부양 수단이라 생각되자 뭔가 멋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 오~ 신기한 걸 타고 오네? 안녕? 난 춘향이라고 해! 네이렌 길드소속이야! 소개를 부탁해도 될까? “

춘향이 반갑게 춘향답게 인사하자 세 명의 남자의 허리 쪽에 걸려있던 훌라후.... 아니.. 링의 앞부분이 열리고 앞으로 걸어 나왔다.

“ 네이렌이라.. 그렇군. 나는 리슈람 길드의 길드장 아인크라츠라고 한다. 편하게 아인크라 부르도록. “

“ 오호 재밌는 이름이네~ 재밌는 행성이고 말이야.. “

뭔가 움직일 때마다 펄럭일 것만 같은 온갖 길쭉한 천들을 여러 겹 겹쳐 입은듯한

검은 천과 금빛 천이 어우러져 사뭇 난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의 멋이 있는 그런 옷을 입은,

마치 바닷가에서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놀다가 나온 것처럼 피부가 아주 살짝 검게 그을린듯한 느낌의 평범한 사람이다.

특히나 지금 말한 아인크라는 사람은 특유의 수염과 함께 맑고 푸른 눈동자가 참 인상적이다.

음.. 그래.

평범한 사람이다.

바크렘과 같은 녹색 피부에 뿔이 달린 인간이 아니다.

“ 구조요청이라.. 상당히 드문 내용이군. 그래. 뭘 바라지? “

“ 오호라. 곧바로 용건을 이야기하네? 둘러 말하는 건 싫어하는 편? 뭐. 싫지 않아! “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아인크를 보며 춘향은 마치 열 받으라는 듯이 일부러 빙빙 돌려 말한다.

구조요청을 해서 받아준 쪽이기에 분명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고개 숙이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 전해졌던 걸까

살짝 기분이 불쾌했는지 아인크의 눈썹이 아주 살짝 움직였다.

“ 나에게는 너희를 다시 쫓아낼 권한이 있다. 얼른 묻는 거에 답해. “

“ 거 참 까탈스럽네! 딱히 바라는 건 없어! 우리도 수리할 수 있거든! 그냥~ 여기서 수리할만한 공간이랑.. 놀 거리 정도? 우주에서 힘들었으니 조금 놀다 갈까 하거든! 아! 혹시 보호막 좀 잘 아는 친구 있나? 이왕 다른 행성에 온 거 업그레이드 좀 하고 싶은데! “

어설프다.

자신들이 직접 수리가 가능하며, 자원의 도움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굳이 이곳에 구조요청 신호를 보낼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도 굳이 구조요청 신호를 보내 가며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받을 짓을 자처했다.

즉...

지금 내건 조건은 오직 만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는 것을 아인크는 바로 눈치챘다.

하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가.

이들도 무언가를 바라기 때문에 이렇게 접근한 것이 분명한 이상 칼자루는 아인크가 쥐고 있었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내는 요구조건이라고는 우주선에 들어가는 보호막 하나.

분명 시시한 조건으로 시시한 것들을 거래해오는 잡상인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자..

네이렌이라는 길드는 신생 길드니까..

어쩌면 우주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든 얻기 위한 잔꾀를 부린 것이 아닐까.

레크라시아를 공격해서 살아남기는 했다만

이들이 아주 강력한 길드였더라면 우주에서 레베른이 그렇게까지 활개 치지 않았을 것이다.

즉, 이들은 그렇게까지 강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그냥 죽일까..

흠..

아니..

총알받이 정도로는 할 수 있지 않나?

“ 좋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보호막에 관해 우리 기술자들을 빌려줄 수 있지. 대신 너희는 우리에게 제공해야 할 것들이 있다. “

“ 뭐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지! 뭔데뭔데? 말해봐! “

“ 이곳은 지금 내전 중이다. 너희는 우리의 전쟁에 참여해서 우리와 함께 싸워라. “

뭐.. 당연한가.

현재 리슈람 길드와 렘크르 길드는 전쟁 중이었으며, 두 길드는 레크라시아 전투 중에 레베른에게 꽤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하필 리슈람 길드는 렘크르 길드보다 피해가 크지 않았으며, 그 빈틈을 노려 우주선을 공격했다.

렘크르의 주 전력을 우주에서의 기습공격으로 무너뜨린 덕분에 현재 이 행성에 남아있는 렘크르 길드는 한없이 약하다고 봐도 되리라.

그렇게 약해진 렘크르 길드를 완전히 부숴버리는 데 있어서 더이상 피해를 키우고 싶지 않아 네이렌 길드를 이용하고 싶다는 것이다.

“ 싫어! 우리가 죽을지도 모르잖아! 거절할래~ “

물론 네이렌은 렘크르 길드가 동맹이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싸울 생각은 없었다.

“ 그럼 너희를 이곳에 받아줄 수 없지. 당장 떠나라. 안 그러면 저 이상한 우주선과 함께 너희를 이 우주에서 사라지게 해주지. “

“ 풉.. 진짜 그래도 되겠어? 진짜 진짜? 큰일 날 텐데? “

춘향이 진심으로 물어봐도 아인크는 꿈쩍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춘향이 하는 행동은 전부 허세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무시하는 얼굴로 춘향을 바라보자 춘향은 아쉬운 듯이 입맛을 다시며 뒤로 돌아 떠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붙잡을 수밖에 없는 한마디를 건넨다.

“ 아쉽네~.. 너희들이 모르면 큰일 날 정보들이 손에 있는데... 이대로면 렘크르가 이기겠구나~ 우린 그럼 갈게~ “

“ 뭐..? 잠깐...! 기다려라! “

걸려들었다.

아니.. 걸려들 수밖에 없었지.

“ 왜~? 이제야 좀 놀아줄 마음이 생기셨나~? 킥킥.. “


작가의말

조금만 말 실수해도 죽을 지도 모르는데..

저렇게 당당한거면 겁이 없는건지..

뭐..

자신있으니 저러는거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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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289. 춘향처럼 열받게 춘향처럼 짜증나게 23.09.09 250 0 14쪽
296 288. 시선을 돌리는 방법 23.09.08 247 0 13쪽
295 287. 심문 23.09.07 247 0 13쪽
294 286. 실수는 성장의 어머니 23.09.06 251 0 13쪽
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50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5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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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49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49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49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8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8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1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8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0 0 14쪽
282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1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49 0 13쪽
»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1 0 13쪽
277 269. 두고 온 별 하나 23.08.20 248 0 12쪽
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8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0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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