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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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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작성
23.08.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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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DUMMY

같이 가자는 제안.

어떻게 보면 좋은 제안이지만 베리슈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이

그것도 엄청 특이하고도 불길한 마나 덩어리 그 자체가 손을 내미는 것이다.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지만..

사실 베리슈는 외계인이 아니었어도,

저런 특이한 마나가 아니었어도 거절했을 것이다.

“ 미안해요.. 나는 지금 갈 수 없어요. “


-엑?! 왜?! 왜왜왜?! 지켜준다니까?? 여기 싸움 난다니까?? 그걸 모를 리가 없잖아! 우리가 외계인이라서 그래? 아니면 협박하는 편이 좋았나? 그쪽 취향?


검은 춘향은 자신이 생각했을 때 베리슈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듣기로는 분명 뛰어난 실력의 발명가라고 들었는데

그런 발명가라면 머리도 분명 똑똑할 테고

두 길드가 충돌하려는 지금의 상황에서 베리슈라는 존재가 가지는 의미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시점에서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건 베리슈에게도 거절하기 힘들만 한 제안일 텐데도 그녀는 갈 수 없다고 한다.

아니 잠만..

갈 수 없다?

가기 싫다나 어떻게 믿냐 같은 말이 아니라..

갈 수가 없다고?

“ ...뭔가 있는 거죠? 저희와 함께할 수 없는 이유가. “

베리슈는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검은 춘향 덕분에 깜짝 놀라 엎어버린 책장에서 어느 한 네모난 큐브를 찾아냈다.

그리고 미야가 부숴버린 문으로 다가가 문을 완전히 떼어내고 손에 들고 있던 큐브를 붙이자 각각의 면이 퍼져나가더니 마치 거리를 재는 것마냥 이리저리 움직이다 문에 딱 맞게 위치하고, 그대로 안쪽을 메워 문을 만들어버린다.

“ 휴우... 목소리가 너무 크잖아요... 우선... 네. 맞아요. 저는 지금 이 자리를 떠나서 평화롭게 있어서는 안 돼요. “

그렇게 문을 틀어막아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게끔 한 베리슈는 이제부터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가...


-오오.. 이거 어떻게 쓰는 거지? 던지는 건가?


“ 이건 뭘까요..? 우왓..! 펴졌어..?! “

잠깐 눈을 뗀 사이에 검은 춘향과 미야가 책상 위에 있는 발명품들을 만져보며 놀고 있었다.

아마 상태를 보아하니 검은 춘향이 먼저 건드리고 신기한 반응이 보이자 옆에서 미야가 흥미를 느낀 모양이다.

“ 어어 잠깐.. 그건 만지시면..!!! “

“ 헉.. 이건... 나..? “

검은 춘향이 딱 봐도 스프레이같이 생긴 원통을 미야를 향해서 뿌리자 푸른 마나가 미야를 감싸더니 눈앞에 똑같은 형태의 미야가 생겨났다.

이리저리 만져봐도.. 똑같은 미야다.

게다가 알아서 움직이기까지...

“ 헉.. “


-우와!! 이거 봐!! 내가 저 공주님이 됐는데?! 물론 이렇게 쉽게 부서지지만! 얍!


....정말..

외계인들은 외계인들인가보다.


-진짜 발명가는 발명가가 맞네? 신기한 게 잔뜩 있어~!


마나를 흘려보내면 마나를 분해하고 회전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가 다시 회전하며 마나와 공명해 투명한 마나를 만들어내는 순수 마나 생성 큐브.

공기 중의 마나를 액화한 뒤 눈에 보이도록 가시화시킨 다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우산 같은 막대도 있었으며,

한 사람의 마나를 분석, 및 형태를 똑같이 구축해 똑같은 형태의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의체 생성기도,

눈앞의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한 겹의 껍질을 두를 수 있는 폴리모프 스프레이도,

아까 보았던 특수 마나 흡수기도 몇 대 더 있었다.

전부.. 처음 보는 물건들이다.

“ 하아.. 조심해서 만져주세요... 터지는 것도 있거든요.. “

“ 힉...! 죄송합니다..! “

미야가 터지는 것도 있다는 말에 급하게 손을 떼고 눈으로만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검은 춘향은 킥킥대며 웃고는 있었지만

마나를 활용한 창조가 아닌 직접 재료를 통해 만들어낸 발명품이 한순간 검은 춘향이 빨려 들어갈 정도의 고성능으로 뽑아낼 수 있다니..

정말 상당한 실력의 발명가다.

아무리 가둬놔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사제폭탄을 만들어 몇 번이나 탈옥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도..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화롭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건 뭔 소리래? 너도 전쟁에 참여해서 죽이고 싶다는 뜻?


“ 아뇨 그런 게 아니라.. 하아... 저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에요. 알아요 인정해요.. 이러면 안 되는 거.. 그래도 어쩌겠어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있어서 종족이 다른 건 문제가 되지 않잖아요? 아니 애초에 종족이 다른 건 맞아요? 그들도 인간인데! “


-누가 뭐래? 마음대로 하라고. 니가 사람을 좋아하든 개미를 좋아하든 알 바야?


...음..

말하려다 보니 일단 그렇게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외계인들은 자신이 누굴 사랑하는가에 대해서 따지고 든 적은 없었다.

단지 그런 사랑을 듣고 웃었을 뿐이었다.

“ 크.. 크흠..! 아무튼..! 그러니까 저는 갈 수 없어요. 저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니까 어떻게든.. 그 두 사이를.. 좋게 만들어야 해요..! “


-풉.


“ ...그거 돼요? “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 서로 간에 화해가 될 것 같았으면 더 일찍 했을 것이다.

이미 서로 칼을 들이밀고, 서로를 물어뜯고, 서로를 죽이고

고작 사랑하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지만 이제는 한쪽이 멸망해야 끝날 싸움을 어떻게 멈추겠다고 하는 것인가.

간단하게 사랑을 포기한다고 해도 바크렘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고,

렘크르에 기술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도 100% 믿을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아니.. 애초에 베리슈가 아니었어도 언젠간 터져버릴 싸움이었기에 어쩌면 베리슈는 싸우기 위한 구실이 아니냐는 생각까지도 든다.

그런 상황에서 베리슈가 두 길드를 평화롭게 만들겠다니

그것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앨리스도 고개를 저을 것이다.

“ ...되게끔.. 해야죠.. “

되게끔 하고 싶다.

자신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는 건 싫다.

그냥 싸울 구실을 찾은 것일 뿐이라고 해도 그것이 자신으로 인해 시작된 것은 싫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시작됐는데.

이 외계인들이 말하길 곧 있으면 정말 마지막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

이 안에.. 어떻게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 ..잠깐.. 당신들은.. 외계인이잖아..? “


-그게 뭐 어쨌다고?


외계인.

그들은 미지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는 건 베리슈가 알 수 없는 것들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조합을 통해 알 수 없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런 알 수 없는 것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것으로 발명된다.

알고 있다면 그것은 발명이 아니다.

알지 못하기에 발명은 이루어진다.

“ 당신들.. 당신들은 누군가가 죽어야만 하는 건가요? 아니 그러니까 사람을 죽이는걸 즐기나요? “


-응! 재밌지!


“ 아뇨.. 절대요. 이분이 특이한 거에요. 전혀 신경 쓰지 말아요. 사람이 죽는 건 최대한 피하는 게 좋아요. “

분명 검은 춘향이 한 말은 춘향과도 다른 사람을 잡아먹는 검은 마나 자체의 성격일 것이다.

그렇기에 미야는 어떻게든 부정해서 네이렌의 이미지를 살인을 즐기는 길드로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베리슈는 다급하게 검은 춘향의 손을 붙잡으려다가 검은 춘향이 순간 반응해 발로 짓밟아버렸다.

“ 아윽..! 그..! 나.. 나를 좀..! 도와주면 안될까요?!! 아무도 안 죽고..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


-호오... 재밌는 말을 하네? 분명 가능하니까 말하는 거겠지?


“ 네! 가능해요! 다만 시간이 압도적으로 부족해요..!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면 어떻게든..! 아윽..! “

검은 춘향은 발에 아주 살짝 힘을 주어 베리슈를 옆으로 밀었는데도 베리슈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신음한다.


-흥. 압도적인 힘으로 틀어막는 것도 아니고. 살짝 밀친 거로도 아프다는 애가 무슨 수로 전쟁을 막는다고?


베리슈는 발로 차인 머리를 살며시 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말한다.

“ ..지금부터.. 발명할 겁니다. “

진지한 표정.

진지한 말투.

한순간 무거워진 공기와 함께 웅장해진 느낌이 들면서

검은 춘향이 비웃는다.


-푸하하하하하!!! 아 재밌네!! 그러니까 어떻게 둘의 전쟁을 막을 거냐니까 지금부터 전쟁을 막을 방법을 발명해내겠다고? 아하하하!! 기발해! 뭐 이 행성을 반으로 쪼개기라도 할 거야? 아하하!


“ 저.. 지.. 진지하거든요...?! 이미 이론은 세워뒀어요..! 재료랑.. 시간이랑.. 기술개발만 하면..! “


-그게 말이 안 되잖아 아하하하! 야 니가 아무리 유명한 발명가라고 해도 그걸 성공하면 세계 최고의.. 아니지.. 은하 최고의 발명가 아니야? 아하하하!


분명 말도 안 되지만..

춘향과 같은 생각이지만..

미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싶었다.

모두를 살릴 수 있단다.

아무도 죽지 않아도 된단다.

전쟁은.. 좋지 않다.

이 행성에서 미야와 레오 같은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야는 어쩐지 베리슈를 응원하고 싶었다.

“ 그.. 저기.. 춘향님..? 발명이면.. 카린님의 창조랑 다른 건가요? “

발명과 창조.

사실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둘 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행위이다.

다만 카린이 행하는 창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내에서 아무것도 없는 공간 안에 마나를 활용해 만들어내는 것이며,

지금 베리슈가 하려는 발명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말이 안 되는 거야! 저 녀석이 하는 말은 뇌 내 망상일 뿐이지 실현된 게 하나도 없어! 재료도 없고~ 연구 결과도 없고~ 기술도 없고~ 그냥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뿐이라는 거야!


검은 춘향의 말은 단 한 군데도 틀린 곳이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해보라고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베리슈는 저절로 바닥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베리슈의 시선 앞에 검은 손이 다가온다.

“ 에..? “


-큭큭... 그래.. 발명은 원래 그런 뇌 빠진 생각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지! 뭐부터 하면 돼? 말해봐!


“ ...도와주시는 거예요..? “

“ 에..? 춘향님..? 괜찮은 건가요? “

두 사람이 눈을 껌뻑이며 검은 춘향을 바라보자 검은 춘향은 어깨를 으쓱일 뿐이다.


-몰라! 내가 하나? 춘향이 알아서 하겠지! 그리고 분명 얘를 돕겠지! 왜? 이러는 쪽이 더 재밌어 보이니까!!


굉장히 무책임한 검은 춘향의 말에 미야가 보이지 않게끔 혀를 내두른다.

숨어다녀야 하는 범죄자 발명가 하나.

조금 어수룩해 보이는 여자아이 하나와..

새까만 마나에 새까만 외형을 지닌 공포 그 자체인 마나 덩어리 하나...

“ 그.. 우선.. 저희 셋이서 할 수 있는 일은.. “

하아.. 뭐가 있나..

“ 셋.. 이 아니에요. “


-우리 모두가 도와줄 거야 킥킥..!


검은 춘향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스프레이.. 아니.. 의체 생성기를 집어 미야에게 던진다.

미야는 간신히 받아내고서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 휴우.. 제가 조금 더 힘내볼게요...! “

방금 자기 뺨을 강하게 때리며 눈을 빛내는 미야라는 아이는 리슈람 길드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인물이 아니다.

즉, 함께 온 다른 네이렌 길드원들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감시에서 벗어난 사람이다.


-큭큭.. 그래그래! 위치는 내가 알려줄게!


그리고 저 검은 마나로 육체를 이루고 있는 춘향은

본체가 따로 있는 검은 마나다.

자신의 마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춘향은 현재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바람에 리슈람에게 쫓기고 있었으며,

다른 네이렌 길드원들도 리슈람 길드에 감시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미야의 손에 들고 있는 베리슈의 발명품은..

자신과 똑같은 의체를 만들어내고 조종할 수 있는 엄청난 물건이다.

이 자리에 모인 세 명은 베리슈가 보기에 무언가 할 수 없는 세 명처럼 보였지만

사실 알고 보면 정말 특별한 녀석들이었다.

생각대로만 잘 흘러간다면..

베리슈 혼자서 전쟁을 막는 것이 아닌,

이 자리에 모인 셋이서 전쟁을 막는 것이 아닌,

베리슈를 포함한 네이렌 길드. 총 여덟 명이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 가죠..! 스승님을 구하러..! “

구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떤가.

분위기가 중요한 거다 분위기.


비장한 표정으로 걸어간 미야는 베리슈가 막아놓은 문을 조금 버벅대며 열고 앞으로 나아간다.


작가의말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말만 들어선 정말 멋있는 일이지만..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아니 성과를 내더라도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남들이 안 하는 짓만 골라서 해대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베리슈를 이상한 사람 취급 하는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안타깝더라고요

정말 실력은 뛰어난데 말이죠

어쩌면 춘향은 재밌어서가 아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을 알고있었기에 손을 내민 게 아닐까요?

라는 망상을 해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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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285. 길잡이와 인도자 23.09.05 249 0 14쪽
292 284. 고래 사냥 23.09.04 24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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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282.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23.09.02 249 0 14쪽
289 281. 여행자 23.09.01 249 0 14쪽
288 280. 다른 은하 23.08.31 249 0 12쪽
287 279. 끊어진 미래의 시작 23.08.30 248 0 13쪽
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47 0 12쪽
285 277. 진짜 성녀님은 23.08.28 250 0 13쪽
284 276. 또 바뀐 계획 23.08.27 248 0 15쪽
283 275. 무에서 유를, 발명에서 창조를 23.08.26 250 0 14쪽
» 274. 세계 최고의.. 아니 은하 최고의 발명가 23.08.25 250 0 13쪽
281 273. 임무를 250% 완수하는 방법 23.08.24 251 0 14쪽
280 272. 미야의 기묘한 관광 23.08.23 251 0 13쪽
279 271. 외계인이라는 것 23.08.22 249 0 13쪽
278 270. 놀러 왔는데요 23.08.21 25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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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268. 사고를 치지 않으면 죽는 사람 23.08.19 250 0 14쪽
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48 0 12쪽
274 266. 떨어진 별 하나 23.08.17 250 0 14쪽
273 265. 스승의 자격 23.08.16 24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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