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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그 세계에서 소설 내용으로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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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2.12.12 00:01
최근연재일 :
2023.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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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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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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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수 :
48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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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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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7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DUMMY

뭐···건물로 쳐들어가기 전 이전의 상황은 대충 이랬다.



"그래서···저희 뭐 계획이라도 세워야하지 않아요?"



내 물음에 모두가 의아해하며 나를 바라보았고, 이내 세리엘이 내게 물었다.



"계획이라···글쎄? 뭐 있음 좋긴 하다만···뭐 생각해 놓은 거라도 있어?"



'아니, 계획을 당신들이 세워야지, 왜 오늘 처음 임무에 들어온 나한테 물어..'



"아니 뭐···계획이라기보다는 일단 이대로 그냥 쳐들어가면 또 죄다 입천장에 붙은 마석때문에 죽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마력을 차단하는 진은 있잖아요? 그거로 어떻게 막을 수는 없나 싶어서요."



그에 세리엘이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말했다.



"아, 그러면 이렇게 하자. 내가 녀석들을 묶어둘 테니까, 누가 죽이지 않고 진은의 무기로 공격할 만한 사람이.."



세리엘의 말에 곧이어 메파레든이 눈을 작게 뜨며 세리엘에게 말했다.



"나밖에 없잖아···에실이 공격하면 배어죽을 거고, 데르포나가 공격하면 터지거나, 으깨져서 죽을 거고.."

"그럼 너가 하면 되겠네?"

"그···세리엘이 진은으로 직접 공격하는 방법은 어떤..지.."



그러자 세리엘이 조금 싫어하는 듯한 표정으로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싫어···나 진은은 몸에 닿는 거 싫단 말이야.."

"어차피 머리카락에 닿으면서···"

"그래도 싫어.."



그에 메파레든은 한숨을 내쉬며 자기가 하겠다 말했고, 이내 나는 메파레든의 무기가 한 발씩 장전되는 총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에게 물었다.



"근데, 남은 인원은 그러면 4명일 텐데···메파레든. 단발식 총으로 빠르게 4명 공격이 가능해요?"



그에 메파레든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응? 안 될 게 뭐 있어?"



그리고 상황은 지금으로.



- 탕! 탕! 탕! 탕!



메파레든이 속사로 4명의 주동자들을 쐈고, 이내 그들을 도발하듯 소리쳤다.



"너희 잡으러 온 심판자님들이시다!"



그러자 한 가지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 턱. 턱.



"..어..?"



메파레든이 뻘쭘하게 의문의 목소리를 내었고, 이내 우리의 눈에는···



"감사합니다..!!"



라 외치며 바닥에 엎드려 있는 주동자들이 보였다.



---



뭐, 그 이후에는 뻔한 상황인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난 당연히 넙죽 엎드리길래, 우리가 뭔가 오해해서 우리가 공격했다가 살려줘서 고맙다, 뭐..이런 건 줄 알았는데···그건 아니었다.


그들의 말은 그랬다.



상당히 대부인 상인을 호위하던 임무를 맡던 도중, 한 녹색 로브의 인원들에게 습격을 받았는데, 그들은 자신들을 납치하고는 입천장에 마석을 박아 놓은 뒤, 대거의 노예들을 만들어 보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그들은 입속에 마석을 박아 놓으면서 만약 녹색 로브의 인원들의 정체를 실토하려 하거나 정해진 기한까지 노예들을 보내지 못하면 독기가 담긴 마석을 이용해 죽이겠다고 협박하였다고 한다.


결국 그래서 주동자 4명은 상인인 체렌티나의 주도하에 불법 노예 상회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한다.



"노예? 이유가 뭔데?"



세리엘의 물음에 츠르메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희도 몰라요···저희가 아는 거라곤 그들이 그 노예를 무언가에 바치려고 한다는 것뿐, 그것 말고는 없어요.."



츠르메나의 말에 세리엘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바치려한다라···그럼 빼박이네.."

"그래, 제물이겠어."



에실이 그렇게 말하자 데르포나와 메파레든도 피곤해졌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세리엘은 4명의 주동자들에게 말했다.



"아무튼, 너희는 사유가 어떻건 간에 심판대에 올라가게 될 거야. 이유가 어떻든 너희가 불법으로 노예들을 만들고, 그 인원들을 죽게 만들거나 다른 곳으로 보낸 건 사실이니까."



세리엘의 말에 4명은 기가 좀 죽었으나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생각에 그리 절망적이지는 않은 듯했고, 세리엘은 그런 그들에게 물었다.



"그럼 혹시나 해서 묻는 데 지하에 방치돼서 죽은 10명 가까이의 노예들 말고, 너희가 그 녹색 로브 녀석들에게 보낸 노예의 수는 얼마나 돼?"



그에 그들은 말하기를 망설였고 이내 칼사르바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120..명.."

"뭐..?"


"120명입니다.."



그에 메파레든은 얼굴을 한 번 쓸어내렸고, 세리엘은 이를 조금 악물며 말했다.



"너희들···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에 세리엘이 분노하며 마법을 쓰려 했으나 에실이 그런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막았고, 이내 세리엘은 조금 진정하였다.


다만 그녀의 분노가 식은 것은 아니었고, 그녀는 그런 4명의 주동자를 보고는



"쓰레기들 같으니라고···"



라 말했고, 이내 우리는 그 4명을 잡아 아카디아로 돌아갔다.



***



오늘의 일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12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강제적으로 납치해 악마 숭배자에게 보낸 사건.


심판석 측에서는 그 4명의 주동자들에게 무기 징역을 내렸고, 만약 120명 중 한 명이라도 피해가 생긴 것이 확인 된다면 그들을 사형에 처한다 발표했다.



그리고 심판석에서는 이 행위를 저지른 녹색 로브의 일원들을 악마 바알제붑의 숭배자들이라 단정 지었고, 그 시기부터 별동팀을 꾸려 바알제붑의 숭배자들의 거처 및 소환 지구를 수색하기로 하였다.



물론 우리가 그 별동대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오늘 임무를 수행한 우리에게 심판석에서 내려온 말은 딱 하나뿐이었다.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이후 임무를 수행하며 이번과 같이 또다시 악마 숭배자에 관련된 것이 보일경우 즉각 보고할 수 있도록.]



내려오는 임무만 수행하고, 악마 숭배자와 관련된 것을 보고만 하라는 지시가 말이다.


나는 그에 솔직히 조금 답답했다.



내가 여기 갇혀 있는 이유, 내가 여기서 임시적인 심판자로 활동하는 이유는 바알제붑이라는 악마를 숭배하는 숭배교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하루라도 빨리 그런 악마 숭배자에 대해서 조사하고, 빨리 자유로운 몸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그날 저녁.


모두가 임무를 끝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또다시 1021호실에서 갇혀 있었다.



- 포옥..



그리고 오늘은 침대에 누워 다소 꿀꿀한 기분을 느끼고 있고 말이다.



"왜, 대체 왜···내가 직접 잡게도 못 하는 거야.."



뭐, 내 기분이 꿀꿀한 이유는 그것도 있지만 한 가지 더 있다.


이전에 고양이 수인의 영혼에게 들었던 지구와 관련한 이야기 때문이었다.


고양이 수인은 지금부터 내가 죽이러 갈 인원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테트리투에 속해 있던 나머지 4명은 속담은 커녕 지구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는 듯했다.



'아마 악마 숭배자를 말 한 거겠지..'



물론 지금 꿀꿀한 기분을 나게 하는 주된 이유는 악마 숭배자를 직접 잡지 못하게 하는 것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나는 그에 한 팔로 눈을 가리고는 작게 한숨을 쉬며 생각하고 있던 것을 말했다.



"악마 숭배자 따위 위치만 알면 그 녀석으로 금방인데···"

"흐음, 그렇구나?"



- 톡.



그리고 이내 나는 내 복부를 터치하는 기운을 느꼈고, 이내 전신이 저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잠깐, 이 느낌은···'



"세, 세리엘..?"



그에 내 팔을 누군가가 치웠고, 이내 내 시야에는 검붉은 복장의 세리엘이 보였다.



"이 시간에 여긴 대체 무슨 일로..?"



내 말에 세리엘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음? 내가 전에 말 안 했던가?"



그에 나는 기억을 되새겼고, 이내 한 가지 사실을 떠올렸다.



[오늘 일한 값은 내일까지 합쳐서 받을 테니까]



설마···



"뭐, 모르면 상관없고. 분명 나는 얘기해 뒀으니까 말이야.."



그에 세리엘은 서서히 내 목부근을 바라보며 말했다.



"라넬, 너는 평생 모를 걸···? 지금 내가 네 피를 마실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이야.."



그리고는 침을 한 번 삼키고는 서서히 목을 향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들이대며 말했다.



"잘 먹겠습니다.."

"자, 잠깐 세리엘..!"



그리고는 내 목에 느껴지는 세리엘의 뜨거운 숨결과 같이 세리엘의 송곳니가 박혔고..



- 사악..



이내 세리엘의 식사가 시작되었다.



목 부근에서 무언가 빨려 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혈액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내 저번과 똑같이 정신이 어지러워질 때쯤.



- 착..



세리엘이 내 목에서 입을 떼고는 입을 닦았다.



"하아···여전히 말도 안 되게 맛있어..잘 먹었어, 라넬."



세리엘이 그렇게 침대에 앉은 채로 말했고, 난 어지러운 정신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근데 세리엘···원래 흡혈귀가 피를 꼭 마셔야 하는 존재인가요..?"



난 매번 이루어지는 흡혈 행위에 갑작스럽게 의문이 들었고, 그에 세리엘이 답했다.



"음···꼭 그렇지만은 않지. 사실 굳이 피를 마시지 않아도 돼. 쉽게 설명하자면..우리는 흡혈이라는 행위에서 마치 너희가 디저트를 먹는 듯한 느낌을 충족하거든."



세리엘은 그렇게 답하고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말이야. 나는 힘을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

"힘이라 하면···세리엘이 쓰는 그 피로 만든 실 같은 그걸 말하는 건가요?"



그에 세리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마법은 혈마법이야. 우리 마족 중 흡혈귀 족이 쓰는 전통적인 고유 마법이지. 뭐, 마법이라 하기도 솔직히 좀 그래. 마력을 쓰는 게 아니라 우리는 피 그 자체를 마력 없이 다룰 수가 있거든. 일종의 고유 능력인 거지."

"근데 어째서 쓰기를 싫어하는 건가요..?"



- 툭.



세리엘은 그에 내 몸을 건드려 마비를 풀어주고,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 작은 혈마법을 보였다.



- 츠륵.



진한 혈액이 세리엘의 손에서부터 흘러나와 아름다운 문양을 그려내었고, 세리엘은 그것을 보며 말했다.



"우리 흡혈귀들의 혈마법은 모두 자신의 피를 주 무기로 써. 바닥에 떨어진 타인의 피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타인의 피는 조종하는 데 조금 매끄럽지 못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거든."



세리엘은 그렇게 내 방에 있는 타올을 들고는 자신의 혈마법이 있는 손 아래에 받쳤다.



"뭐, 아무튼 문제는 그거야.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의 피로 혈마법을 쓰면 보다시피.."



그리고 세리엘은 이내 마법을 해제하였다.



- 추륵.



이내 하얀 타올에 세리엘의 피가 묻어났고, 세리엘은 그것을 보며 얘기했다.



"다시 그 피를 몸속으로 넣을 수가 없거든. 혈액은 마력과 달라. 그래서 마력으로는 채우지 못 하지.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의 피를 사용한 뒤에는 항상 오랜 기간 동안 쉬어서 혈액을 생성해 채우거나 아니면···"



세리엘은 내 목을 쓰다듬고는 그곳에 난 자신의 작은 이빨 자국을 더듬으며 말했다.



"흡혈을 해서 보충하는 수밖에 없지. 흡혈을 해서 그걸 비로소 내 피로 다시 바꾸는 거거든."



나는 그제서야 세리엘이 내 피를 빨아 먹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능력을 쓰고 다음날 또 능력을 쓰기 위해서는 흡혈을 해야한다.


다만 흡혈하기에 마력이 섞인 피는 마시기에 쓰고, 이 세계는 모두 마력을 가진 인간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나타난 것이다.


세리엘의 입장에서는 여태 쓴 가루약만 먹다가 갑자기 케이크가 나타난 수준이겠지..



난 그렇게 깨닫고 나서야 세리엘의 마음이 이해가 됐고, 여태 그녀를 조금 피하다 싶은 게 미안해 지기도 했다.



"그래서 네가 오늘 아침에 레비스를 만났을 때 조금 놀랐어. 네가 다른 팀으로 만약 도망쳐 버리면.."



- 톡.



세리엘은 다시 내 몸을 터치하더니 나를 침대에 눕혔다.



'..어?'



- 포옥.



"난 진짜로···무슨 짓을 벌일지 이제 나도 모르겠거든.."



- 스릅..



그리고 세리엘은 그렇게 내 목을 핥았고, 난 그에 조금 몸에 소름이 돋았다.



"너는 내 거야. 늘 내 곁이 있어야 돼. 알았지..?"



내 귀에 속삭이는 세리엘의 말에 나는 조금 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세리엘은 이내 내 몸에 다시 터치를 하며 말했다.



- 톡.



"오늘은 식사도 마쳤겠다, 이만 가 볼게. 몸은 한 1, 2분 뒤에 풀릴 거야."



세리엘은 그렇게 내 몸에서 일어났고, 이내 문을 열고 나가며 말했다.



"그럼 내일 봐. 라넬?"



- 철컥.


- 스으윽, 턱.



그리고 나는 이내 깨달았다.



내가 이곳을 벗어나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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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5 62 1 11쪽
31 31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4 60 1 11쪽
30 30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3 60 1 13쪽
29 29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2 65 1 13쪽
28 28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1 67 1 10쪽
» 27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10 68 1 13쪽
26 26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9 69 1 10쪽
25 25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8 88 1 11쪽
24 24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7 73 1 10쪽
23 23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6 76 1 13쪽
22 22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5 76 1 11쪽
21 21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4 83 1 15쪽
20 20화. 죄인 : 레지나드 +1 23.01.03 92 1 14쪽
19 19화. 죄인 : 레지나드 23.01.02 93 1 10쪽
18 18화. 죄인 : 레지나드 23.01.01 94 1 14쪽
17 17화. 심판자들 22.12.31 102 1 13쪽
16 16화. 심판자들 22.12.30 108 1 10쪽
15 15화. 심판자들 22.12.25 105 1 14쪽
14 14화. 심판자 22.12.24 115 1 10쪽
13 13화. 흑막 조사 22.12.23 124 1 11쪽
12 12화. 검술 훈련 22.12.22 124 1 10쪽
11 11화. 검술 훈련 22.12.21 134 1 11쪽
10 10화. 흑막 22.12.20 149 2 13쪽
9 9화. 흑막 22.12.19 160 1 10쪽
8 8화. 트롤 토벌 22.12.18 159 1 10쪽
7 7화. 트롤 토벌 22.12.17 168 1 10쪽
6 6화. 트롤 토벌 22.12.16 202 1 12쪽
5 5화. 기사단 22.12.15 213 2 14쪽
4 4화. 기사단 22.12.14 239 2 10쪽
3 3화. 기사단 22.12.13 29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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