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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그 세계에서 소설 내용으로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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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2.12.12 00:01
최근연재일 :
2023.03.16 06:0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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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5
추천수 :
49
글자수 :
484,003

작성
22.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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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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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화. 기사단

DUMMY

빠른 시일 내일 거라 생각은 했는데···그게 지금일 줄이야..



"하하, 영광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기사단장님과 칼을 맞댈 수 있겠습니까?"



헤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흠, 하긴 그렇군. 기사단장이라는 자가 대련을 신청한다면 손님인 너의 입장에서도 난처하겠어."



나이스! 먹혔다!



"하지만."



응?



"나는 지금 기사 '단장'으로서 너에게 대련을 청하는 것이 아니다. 한 명의 기사로서, 너와 겨루어보고 싶다."



그녀의 말에 대련을 준비하고 있던 기사들이 우리를 바라보았다.



'아, 저기도 들렸나보네..'



헤나가 뭐라고 한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대기 중인 기사들이 대놓고 돌아볼 정도면 무언가 중요한 것임이 확실했다.



'하···이거 거절할 분위기는 아니고···난 모르겠다.'



나는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짓다 이내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련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자 훈련장에 앉아 있던 기사들 전원이 움찔하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헤나님께서 대련을···?!"

"몇 년만의 대련인지···"


"저 라넬이라는 친구도 겁이 없네."

"겁이 없긴, 헤나님의 실력을 몰라서 그런 거지. 저건 무지한 거야."



별 얘기가 다 나오네..


그나저나 몇 년 만에 대련이라는 건 뭔 소리야? 기사단장이면 원래 대련을 잘 안하나?



"좋다. 그러면 대련을 진행하도록 하지."



헤나는 그렇게 얘기하며 나를 데리고 훈련장의 중앙으로 다가 갔다.


그러자 훈련을 준비하던 기사가 옆으로 갈라졌고 헤나는 훈련을 지도하던 기사에게 가 말했다.



"잠시 우리가 훈련장을 빌려도 되나? 약 5분 정도면 끝날 것 같다만."



'아니 그렇다 해도 이렇게 바로 간다고? 아무리 그래도 훈련 도중에 대련이 될 리가···'



그러나 내 생각과 달리 기사는 두 다리를 모아 갑주의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대답했다.



- 캉!



"넵!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이게 되네···'



역시 상급자라는 건가?



"그래. 그럼 심판을 봐주거라."



헤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뒤로 몸을 돌려 나에게 얘기했다.



"라넬. 저 옆쪽에 걸려 있는 갑옷과 검으로 준비해라. 아, 오히려 날렵한 몸으로 싸우니 갑옷은 필요 없나?"



아, 아니···그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아, 갑옷도 착용하겠습니다. 입고 싸워도 큰 차이는 없기에.."

"흠···알았다. 준비가 되면 내 앞으로 다시 와라."



나는 헤나의 말에 훈련장의 구석에 있는 갑옷과 무기 보관함으로 갔다.


그리고는 내 몸에 맞는 중갑과 투구를 입고, 네 명치까지 다가오는 롱 소드를 집어 들었다.



'생각보다 무거운데?'



예상보다 무거운 갑주와 검에 놀란 나는 대기하고 있는 기사들을 보며 생각했다.



'저 사람들···엄청 대단한 거였네..'



하, 그나저나 어쩌나..솔직히 대련에 기사왕을 쓸 수는 없고..검성도 솔직히 과하지 않을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대련을 준비하는 헤나를 바라보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거 괜히 이겼다가 계속 덤비는 거 아니야?'



딱 쓸모없지는 않고, 적당히 몇 합 정도만 받을 수 있는 수준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


괜히 이겨 버리면 기사단장을 이긴 사람이 되어 눈에 띄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면 쓸모없는 취급을 당할 테다, 나도 다칠 수 있으니 그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았다.



'그놈의 늑대 때문에 이게 뭐람..'



난 그렇게 갑옷으로 갈아입으며 노트를 펼쳐 중간쯤에 있는 페이지로 이동했다.



"페가누···페그리다···여기 있다. 펠가니스."



기사 군주 펠가니스.


내가 썼던 다크판타지 물의 조연으로 검술만으로 기사 군주라는 이명까지 얻은 등장인물이었다.


설정상 검술로는 펠가니스를 이길 자가 없었지만, 결국 칠흑의 왕의 수하들과 싸우며 검은 달 아래에서 작렬하게 죽었었지..


펠가니스는 검술밖에 없어서 그렇게 파격적이게 강하지는 않다. 그래서 중간페이지에 넣어 놨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아주 좋다. 검술로는 매우 능하니 전력을 모르는 기사단장과 겨룰만 하고, 적어도 내가 다치지 않을 만큼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 지익



나는 펠가니스의 이름에 금을 그었다.



[나를 쓰러트리지 않는 한 세상을 구할 수는 없을 거다.],

[네가 세상을 구해 보겠다라..믿어보지.]

[자. 와라. 칠흑의 짐승들이여.]



"큭···"



펠가니스는 소설 내에서 계속해서 희생을 당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펠가니스의 기억의 편린이 들어오자 살짝 머리가 아프고 다소 복잡한 감정들이 생겼으나, 잠시 시간이 지나자 조금 나아졌다.



"후우···"



나는 숨을 내뱉고 무기 보관함 근처에 노트와 만년필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헤나에게 걸어갔다.



"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좋다. 그럼 바로 시작해도 되겠지?"



헤나는 검집에 있던 롱소드를 꺼내었다.



"예."



헤나가 심판을 맡은 기사를 쳐다보자 기사가 우리 사이로 오며 팔을 들고 소리쳤다.



"지금부터 헬리오스 기사단 기사단장 헤나 데워그스와 전이자 라넬의 대련을 시작하겠습니다."



헤나는 우리 둘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살생은 금지, 큰 부상을 입히는 것도 금지입니다.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항복의 의사를 표하십시오."


'하···솔직히 적당히 하다 항복하고 싶은데 아까 헤나 말대로라면 기사단장에게는 더더욱 항복하면 안 되는 거잖아..'



헤나는 내 이런 고충을 알고나 있는 건지, 기대되는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잘 부탁하지, 라넬."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헤나."


"두 기사 자리에."



심판의 말에 우린 서로 투구를 닫고 검을 쥐었다.



"그럼, 시작!"



심판의 외침과 동시에 헤나가 나에게 도약했다.



- 타앗!



펠가니스의 능력을 얻고 난 뒤라 난 그녀와 펠가니스가 어느 정도의 실력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헤나, 그녀는 기사단장이란 직책에 맞게 강하다.


실제로 펠가니스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내 눈에도 그녀는 빨랐고, 객관적으로 보아도 그러하였다.


허나···



'내게는 조금 느리군.'



- 카각!



나는 다소 과감한 그녀의 검에 내 검을 맞대며 옆으로 흘렸다.


힘을 실어 던진 공격으로 인해 그녀는 앞으로 몸이 쏠리며 내 옆을 지나갔다.


그대로 넘어질 줄 알았던 그녀는 순간적으로 검을 쥔 양손 중 한 손을 놓고 땅을 짚으며 중심을 잡았다.


그녀는 나와 거리를 조금 벌렸고, 나는 그대로 검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사실 방금 넘어지기 전 그녀를 걷어차거나 검으로 내려쳐 더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조금 더 즐기고 싶군..'



···?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한 거지? 이번에도 또 인물 영향을 받아서인가···?



그러자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저 녀석 뭘한 거야?"

"헤나님의 공격을 흘린 것 같은데···?"

"거짓말, 그렇게 침착할 수가 있다고?"



그들이 놀라는 것도 이해가 간다.


이것은 실전처럼 하는 대련. 즉 생사의 목숨이 걸린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헤나처럼 빠르게 돌진하는 공격을 침착하게 흘리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허나 펠가니스의 능력을 이어받으니 매우 침착해졌다.


내가 쓴 인물 설정 그대로 펠가니스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3분 30초..'



헤나는 내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이전 기사들이 싸울 때처럼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현명하군. 정석적으로 가겠다는 건가.'



그녀는 다가오며 나와 검이 맞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다.



- 탁.



그리고 우리의 검 끝이 서로 닿는 순간, 헤나가 내 투구를 향해 검을 들이밀었다.


난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그녀의 찌르기를 피했고, 그녀와 검을 겹친 채 그녀의 투구에 관자놀이 부분을 두 번 베려 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


펠가니스의 성격 때문인지, 적수인 그녀와의 경기를 빠르게 끝내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난 이겨서는 안 되었다.


기사단장을 이겨서는 말이 안 될 꼴을 볼 테니 말이다.


결국, 나는 공격을 못 한 척 그녀가 행하는 추가적인 베기 공격을 막아 내고, 뒤로 조금 물러섰다.



'이제 약 2분 남았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느낀 나는 이제 져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생각했다.



"와! 저 전이자 진짜 뭐야?!"

"헤나님의 공격을 두 번이나 받아 내다니..헬리오스 기사단 내에도 10명 정도라고!"

"평소에 계속 검을 배웠었나?"



주변에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헤나와 나는 서로를 응시하며 검을 세우고 있었다.


우리 사이에는 딱 두 걸음 정도의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좁은 투구의 시야각으로 헤나가 보였고, 내 머리와 몸 곳곳에서 땀이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몸의 일부는 뜨거웠지만 편안 했고, 검은 어째서인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난 걸음을 옮겼다.



- 저벅.



두 걸음 정도 떨어져 있던 거리가 한 걸음으로 좁혀졌다.


좁은 시야각으로 그녀가 검을 움직이려는 것이 느껴졌다.



- 저벅.



아마 나의 두 번째 걸음이 떨어졌을 때 본능적으로 그녀도 나도 알았을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일격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녀와 나는 이제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였다.


그리고 그녀의 검은 이미 내 옆구리를 베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다.


내 눈에는 보였다.


그녀의 검을 쳐 내고 그대로 검을 세워 그녀의 목을 향해 찌르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너무나도 침착한 펠가니스의 성격덕일까, 방금까지 이기고자 했던 열정이 사그라들고 그대로 그녀에게 검을 맞아 패배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 캉!



결국, 나는 그녀의 검에 왼쪽 팔의 갑주를 얻어맞은 채 그녀의 투구에 검을 겨누었다.


검을 겨눈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아무것도 못 하고 패배한 것이 아닌, 아깝게 패배한 것처럼 연기하기 위해서 말이다.



"거기까지! 승자! 헤나 데워그스!"



심판을 맡은 기사의 말에 나와 헤나는 서로 잠시 멈춰있다가 검을 거두었다.



"그래, 역시 헤나님은 못이기지.."

"그래도 라넬 아주 잘했다!! 너 만큼 헤나님과 싸워 이길 뻔한 놈은 없었어!!"

"라넬이 조금만 더 잘했으면 헤나님을 이겼겠는걸?"



'좋다. 아주 잘 됐어. 주변에도 들키지도 않았다.'



난 그렇게 생각하며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투구의 안면 부분을 위로 올리며 헤나를 향해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헤나."



헤나도 검집에 검을 집어넣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라넬, 너도 내 예상보다 강하더군. 이 정도면 우리 기사들과도 견줄 것 같더군."



아..조금 과했나?



"조금 더 노력하면 나와 동등해 지겠군."

"하하, 과찬이십니다."



내 대답에 그녀는 투구를 벗으며 소리쳤다.



"훈련장을 빌려 줘서 고맙네. 이후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도록!"



그녀의 외침에 훈련장에 있는 모든 기사들은 갑옷의 가슴을 치며 경례했다.



- 캉!


"예!!"



난 갑옷을 벗고는 아까 꺼내었던 보관소에 도로 돌려놓았다.


그리곤 아까 근처에 내려놓았던 노트와 만년필을 챙겼다.



"음? 라넬. 그 노트랑 펜은 뭔가?"


"아."



내 뒤에서 나를 부른 것은 헤나였다.



'이거 어쩌지..'



그녀에게 둘러댈 명분이 없다.



"아, 이, 이건 그···"



헤나는 의아해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둘러댈만한 명분이 따오르지 않았다.



'왜 침착하지 못 하는 거지? 어서 진정하자. 평정심을 유지해야 ,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내 마음과 달리 아이디어는 따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내가 말끝을 흐리는 도중 헤나는 애틋한 미소를 짓더니 내게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스윽.



"괜찮다. 말하기 싫다면 안 해도 괜찮다."



내가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헤나를 쳐다보았다.

,

나랑 키 차이가 별로 안났지만 헤나는 그래도 나보다 조금 작았는지 내 눈높이 아래에 있었다.


헤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리며 말했다.



"전이자들은 보통 그쪽 세계에서 소중한 물건을 가지고 온다고 하지. 나는 그 세계를 잘 모르지만 수천만 명의 사람이 죽는 사이에서 소중한 물건이라면, 모종의 사연이 있는 것이겠지."



뭔가 오해가 섞여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니 괜찮다. 모든 것을 대답하려 할 필요는 없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충은 알 것 같다.


이 노트는 확실히 내 소중한 물건이 맞다.


내가 쓰던 소설 노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이름만 정리한 노트는 없다. 그리고 만년필은···그녀의 말이 이해가 되는 물건이다.


그때는 급해서 잘 못알아봤으나 이 만년필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주시고 간 마지막 물건이니까 말이다.


아마 그녀가 말하는 수천만 명의 사망이 일어난 전쟁은 2차 세계 대전을 말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이미 세월은 흘렀다.


내가 살던 지구는 2021년.


이미 지구는 평화로워졌고, 나는 전쟁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아니다.


물론 그것보다 더 문제가 생기긴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까지 지금 그녀에게 그런 것까진 말하지는 상황이 참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대충 둘러대기로 했다.



"고마워요. 배려해 줘서.."

"뭘. 이 정도로 고마워하지 마라. 너에게 이런 위로따위야 얼마든지 해 주마."



난 그녀의 순수한 대답에 웃음을 짓고야 말았다.



"네, 고마워요."



그렇게 대답했지만 머릿속으로는 다소 이성적인 생각도 들었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전에도 지구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겠지.


나와 같은 전이자인지, 혹은 있을지 모를 전생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다소 경계를 해야 할 차례가 온 것 같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전이, 전생자와 지구를 알고 있는 이 세계의 사람들을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그녀와 함께 기사단의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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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2 65 1 13쪽
28 28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1 67 1 10쪽
27 27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10 67 1 13쪽
26 26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9 69 1 10쪽
25 25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8 88 1 11쪽
24 24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7 72 1 10쪽
23 23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6 76 1 13쪽
22 22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5 76 1 11쪽
21 21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4 82 1 15쪽
20 20화. 죄인 : 레지나드 +1 23.01.03 92 1 14쪽
19 19화. 죄인 : 레지나드 23.01.02 93 1 10쪽
18 18화. 죄인 : 레지나드 23.01.01 93 1 14쪽
17 17화. 심판자들 22.12.31 102 1 13쪽
16 16화. 심판자들 22.12.30 108 1 10쪽
15 15화. 심판자들 22.12.25 105 1 14쪽
14 14화. 심판자 22.12.24 114 1 10쪽
13 13화. 흑막 조사 22.12.23 124 1 11쪽
12 12화. 검술 훈련 22.12.22 123 1 10쪽
11 11화. 검술 훈련 22.12.21 133 1 11쪽
10 10화. 흑막 22.12.20 149 2 13쪽
9 9화. 흑막 22.12.19 160 1 10쪽
8 8화. 트롤 토벌 22.12.18 158 1 10쪽
7 7화. 트롤 토벌 22.12.17 168 1 10쪽
6 6화. 트롤 토벌 22.12.16 202 1 12쪽
» 5화. 기사단 22.12.15 212 2 14쪽
4 4화. 기사단 22.12.14 23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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