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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그 세계에서 소설 내용으로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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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2.12.12 00:01
최근연재일 :
2023.03.16 06:0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7,116
추천수 :
49
글자수 :
484,003

작성
22.1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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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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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4화. 심판자

DUMMY

그렇게 얼마 걷지 않자 우리는 그 발자국이 들어간 곳을 알아내었다.



"여긴···"



그곳에는 거대한 동굴이 하나 있었고, 그 동굴의 정체를 우린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트롤의 소굴인가.."



헤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무기를 잡아 꺼내며 우리에게 말했다.



"들어가지."



그리고 그런 헤나의 말에 우리는 서서히 트롤의 소굴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터벅. 터벅.



동굴의 내부는 확실히 트롤과 같은 몇 미터의 크기를 가진 마물들이 사는 곳이다 보니 어마어마하게 넓었던 지라 우리의 작은 발자국 소리 마저도 울려 퍼졌다.



허나 예상보다 깊지는 않았고, 우리는 머지 않아 동굴의 끝에 도달하며, 그곳에서 바닥에 누워 있는 거대한 것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검으로 마구 난도질 당하고는 목이 베인 채 쓰러진 트롤 한 마리였다.


그리고 그것을 본 헤나가 트롤의 사체를 조사하며 말했다.



"이것으로 두 가지가 거의 확실해졌군. 누군가 트롤을 일부러 습격해 죽이고, 도주하였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에 한 트롤의 목에 마석까지 심어놓은 것이겠지."



헤나는 트롤의 몸에 그어진 수십의 참격 자국이 한 사람에 의해서 생겼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설명했다.



"혼자 트롤을 이 정도로 몰아붙인 것을 보아하니 꽤 강자였던 것 같고 말이야."



헤나는 그렇게 조사를 마치고는 우리에게 얘기했다.



"좋다. 결론은 났다. 한 명의 신원미상의 인물이 트롤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살해한 뒤, 아마 트롤 무리 중 리더격인 한 명에게 검붉은 마석을 심어 인간 마을을 공격하게 했다. 정도로 보고하면 되겠군."



헤나는 그렇게 정리하였으나 그럼에도 뭔가 찝찝한 듯 중얼거렸다.



"헌데 도대체 이런 일을 벌일만한 자가 누가 있는지..아무런 이유도 득도 없는 행위가 아닌가."



그에 나도 뭔가 궁금해져서 다기 노트와 만년필을 꺼냈고, 이내 중간에서 조금 더 뒤 페이지에 있는 이른 하나를 그었다.



'분명히 이름이···아, 여기 있다.'



[헬레노어]



- 스윽!



[과거를 보는 아이야.]

[한 번만. 딱 한 번만 봐줘..!!]

[더 이상 나는 과거를 보지 않을 거야..]



헬레노어. 내가 썼던 정통 판타지 물 중 하나에서 과거를 보는 전직 성녀로 나왔던 인물이다.


과거를 보는 능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부탁을 하며 잘 대해준 케이스였지만, 정작 추악한 과거들을 보며 스스로가 피폐해지는 것을 느껴 더 이상 과거를 보지 않게 된 인물이다.



물론 주인공이 어찌저찌 잘 설득시켜 보게 하지만 뭐..



지금은 그냥 내가 쓰면 된다.



[시간의 근시]



- 스스슥..!



그러자 내 눈에 치직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이내 안정되며 트롤 동굴 내부에서 있었던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워어어..!!]

[시끄러워!!]


[사사삭..!!]

[쿵!!]



[이 마석의 힘을 가지고 날뛰어? 알았지? 최대한 많은 시체를 만드는 거다..?]

[왜냐하면···그래야···]


[바ㅇㅏㄹ..ㅈ..붑님께 드릴 시체가 점점 더 많아질 테니까 말이야..]



- 즈즈즉..



그에 시간의 근시가 꺼지고, 나는 내가 보았던 것 중 가장 이해가 안 됐던 것을 무의식적으로 입에 담았다.



"바알..즈붑..?"



'..?!'



- 칭!

- 화악!



그에 중급 기사 두 명과 같이 헤나와 일레니아가 갑작스럽게 검을 내게 거누더니 소리쳤다.



"헤나님! 지금, 이 자가..!"

"저도 들었습니다!"


"라넬, 어떻게 그 이름을 아는 거야.."

"그렇다, 라넬. 만약 지금 여기서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면···"



헤나는 싸늘한 냉기가 담긴 눈으로 내게 말했다.



"우린 너를 죽일 수밖에 없다."



'..어?'



난 영문도 모른 채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에 일레니아와 헤나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

"다가오지 마라!"



- 칭!



그에 일레니아도 이러고 싶지 않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난 정말 나를 찌를 듯한 검의 끝 보고는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고 말했다.



"알았어. 제대로 말할게."



그리고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방금 이곳에서 보았어. 전이자의 능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과거가 보였거든. 그래서 거기서···"



"녹색 배경에 하얀 선이 하나 그어진 로브를 입고 입마개를 한 여자를 봤어."



'?!'



그에 네 명의 기사 모두가 깜짝 놀라며 몸을 움찔거렸고, 이내 라넬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여자가 말하더라고. 잘 들리지는 않았는데···트롤에게 많은 사람을 죽이라고 했어. 그래야만 바알즈붑님께 드릴 시체가 점점 많아질 거라고..말이야.."



그에 일레니아와 헤나는 서서히 무기를 내리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거였군···정말 다행이네."

"다행이야···하마터면 너를 죽일 뻔했잖아..하긴 전이한지 얼마나 됐다고 알겠어.."



그에 중급 기사 두 명과 헤나, 일레니아가 고개를 숙이며 라넬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저도 갑자기 검을 들이대어서.."


"미안하네, 라넬. 순간적으로 그대를 위협해서 말이네."

"나도 미안, 라넬.."


"아, 아니에요. 그나저나 왜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정말 죽일 기세였던 것 같았어서 말이죠.."



그리고 내 의문에 헤나와 일레니아는 답변하기 시작했다.



"네가 말한 것은 악마의 이름이야. 폭식의 악마 바알제붑.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악마로 우리 기사단이 부활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대상 중 하나이지.."


"일레니아. 이 얘기는 아마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차차 해주는 것이 나을 것 같군. 지금은 보고가 시급하다."



헤나의 말에 일레니아는 내게 긴 설명은 하지 않고, 미안함을 표현하며 말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알려줄게.."



난 그에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납득하였고, 이내 우리는 서둘러 마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다시 헬리오스 기사단으로 말이다.



***



그날 오후 헬리오스 기사단에서는 또다시 회의가 열렸다.


지난번과 그대로 헤나와 일레니아를 제외한


리번드 바넬

헤를라 세츠

아이니체

데르칼테


모두가 참여한 중요한 회의가 말이다.



그리고 이번 회의 때는 또 다른 인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그게 나다.



"라넬 군. 그게 정말인가. 바알제붑이라는 이름을 들었다는 게 말이네."

"네..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내 그런 확답에 모두는 좋지만은 않은 표정을 지어대었고, 난 영문을 모르니 계속해서 의아한 표정만을 지어야만 했다.



'아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야. 당최 알 수가 없네..'



모두는 내 확답에 별다른 질문 없이 계속 수군대기만 하였다.



"어떡해야 하는가.."


바넬의 말에 세츠가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심판자를 부르는 게 가장 낫지 않나? 우리끼리 잡을 수는 없잖아."

"확실히. 세츠의 말이 맞긴 하지. 우리가 아무리 강해도 악마 숭배자들을 처리하는 데는 심판자 만한 게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 세츠의 말에 데르칼테가 동의 했지만이내 아이니체가 고개를 저었다.



"저희끼리 생각해서 뭐하나요. 결론은 언제나 단장님께서 내리시는 겁니다."



그에 모두가 서서히 헤나를 바라보았고, 헤나는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서신을 적을 양피지를 하나 가져오거라."



그에 일레니아가 양피지 하나를 꺼내 글을 적기 시작했고, 난 도저히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일레니아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일레니아..! 이제 나도 좀 알려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 바알제붑인가 뭔가가 대체 얼나나 강한 악마이길래 그래?"



그에 일레니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내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알았어. 알려줄게."



이후 일레니아의 말을 정리하자면 이러했다.



이 세계에는 인간을 포함해 마족, 엘프, 드워프, 수인까지 총 다섯 종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세계로 뒤바뀐 뒤 생겨난 새로운 종족.


이전에는 좀 더 다른 이름의 종족이었다고한다.



세계가 한 번 멸망하기 전, 즉 현재는 고대 시대라 불리는 오래전에 살았던 종족들.



악마, 요정, 거인, 아인, 라지엘이다.


그들은 거의 불멸에 가까웠고, 신과 가까운 힘을 가진 강력한 종족들이었으나 결국은 필멸의 존재였기에 불멸을 얻고자 신들을 죽이고 그들의 힘을 뺏으려 전쟁을 일으켰다 패배하여 몰살당했다고 한다.



그때 신들은 고대 종족을 죽이며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였는 데 그것이 새로운 5종족.



마족, 엘프, 드워프, 수인, 인간이다.



새로운 종족들은 각각


마족은 악마에게서

엘프는 요정에게서

드워프는 거인에게서

수인은 아인에게서

인간은 라지엘에게서 본따 만들었다하고, 고대 시대 때의 종족에 비해서는 이것저것을 많이 없애 약화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인해 세계의 멸망을 바라는 자들이 바로 이런 고대 종족의 숭배자들이다.


대부분의 숭배자는 악마 숭배자인데, 악마 숭배자가 많은 이유는 그들이 가장 고대 종족 중 강력하였기에 세계를 멸망시키기에 가장 적합하고, 그들의 욕망은 확고하여 제물을 이용해 부활시키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알제붑은 그런 악마들 중 특출나게 뛰어났던 7대 악마 중 하나인 존재고, 방금 내가 과거를 보았던 장면에서 본 녹색 로브를 입은 존재들이 바알제붑의 숭배자라고 한다.



"그래서 나를 공격한 거야? 전이자라 했는데 바알제붑의 이름을 아니까 악마 숭배자인 줄 알고?"

"고, 공격하지는 않았거든?! 공격하려 했을 뿐이지..아무튼 그거는 미안했어.."



나는 그에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됐어. 그럴만한 상황이었으니까. 그래서 심판자들은 누군데?"



일레니아는 그에 다소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그건···"



일레니아는 이내 한숨과 함께 대답했다.



"우리가 잘못했을 때 우리를 잡아가는 녀석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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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알 수 없는 폭발 사고 : 엑텔레스 23.01.11 67 1 10쪽
27 27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10 67 1 13쪽
26 26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9 69 1 10쪽
25 25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8 88 1 11쪽
24 24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7 72 1 10쪽
23 23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6 76 1 13쪽
22 22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5 76 1 11쪽
21 21화. 불법 노예 상회 : 테트리투 23.01.04 82 1 15쪽
20 20화. 죄인 : 레지나드 +1 23.01.03 9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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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죄인 : 레지나드 23.01.01 9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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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심판자들 22.12.25 10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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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검술 훈련 22.12.22 123 1 10쪽
11 11화. 검술 훈련 22.12.21 133 1 11쪽
10 10화. 흑막 22.12.20 149 2 13쪽
9 9화. 흑막 22.12.19 160 1 10쪽
8 8화. 트롤 토벌 22.12.18 158 1 10쪽
7 7화. 트롤 토벌 22.12.17 168 1 10쪽
6 6화. 트롤 토벌 22.12.16 20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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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기사단 22.12.14 23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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