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화 내부의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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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왕경이 죄를 짓고 좌천당한것은 아니였기에, 그의 하장군의 직위를 유지한채 남방의 청아성으로 보내 그곳을 지키게 하였다. 한 풍문에서는 왕경이 죄를 지어 청아성으로 쫒겨난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아로성의 위험으로부터 청아성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국상 방완이 명분을 주어 다행히도 왕과 왕경의 사이가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
왕경은 새롭게 군부에 편입되었던 보노와 조서를 데리고 청아성으로 가게되었고, 한편 청아성에서는 왕경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청아성 백성 모두가 그를 환영하였다. 그리고 왕경이 한성으로 간후 다시 아로국이 침공해 올까봐 두려워 했었던 청아성 백성들은 왕경을 다시 청아성으로 보내준 왕을 칭송하였다. 이같은 소식은 한성까지 전하졌으며, 그 소식을 들은 왕은 흐뭇해 하였다. 그런면에서는 단순한 왕이였다.
왕은 정휴를 홀로 불러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자리에서 왕은 한 용포를 보여주었다.
"이 용포를 보시오."
정휴는 용포를 들여다 보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왕이 한부분을 집어주었다.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왕이 가르키는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이것은 글자가 아닙니까?"
왕은 그것을 한번 읽어보라 하였다,.
"한번 읽어보시게."
"예... 폐하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태자는 보아라... 만약 내 뒤를 네가 보위에 오른다면, 전재상 박정휴를 복직시키거라. 그리고 그를 믿고 신뢰하거라. 그리고 또한 재상 묘신을 각별히 조심해야 할것이다. 짐이 여지껏 보아온 그는 야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그는 틀림없이 화천의 충신이며, 또 필요한 인재지만, 그는 짐의 사람은 아니였다. 그것은 그의 눈빛을 읽으면 알 수 있을것이다. 그러니 그를 조정에서 내쫒고, 되도록이면 한성에서 멀리 보내도록 하여라. 이것은 도대체..."
선왕때부터 대대로 왕실을 모셔온 내관이 설명해주었다.
"선왕께서는 유서를 미리 작성해놓으셨습니다. 그것이 조정에서 밝힌 유서의 내용이고, 이것은 선왕께서 돌아가시기 전날밤 용포에 작성하신 유서의 내용입니다. 선왕께서 이것을 태자님이 보위에 오르면 보여주라 제게 일러주셨지요."
내관이 그에게 설명해주자 왕이 정휴에게 명을 내렸다.
"그리하여 나는 선왕의 유지에 따라 그대를 괄목사에 임명한 것이네. 그래서 자네가 나를 위해 해줘야 할 일이 있네."
정휴가 물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왕은 내관을 돌려보낸후 말하였다.
"내관은 잠시 나가있으라."
내관은 그자리에서 물러났다.
"예 폐하."
"내가 자네에게 괄목사라는 직책을 맡긴것은 다름아닌 선왕의 유지와도 관계가 있네. 그대가 공사들로 하여금 서천성주 묘신, 청아성주 왕경 그리고 초목성의 왕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여, 내게 보고해주게."
왕의 명령으로 정휴는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이것은 어떻게 보면 내분을 일으킬 수 있는 큰 요소였다. 더군다나 초목성의 왕망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고, 권력또한 관심이 없는 자이며, 자혜로운 인물이라 초목성에서 칭송받고 있는 인물이였고, 왕은 이러한 인물조차 시샘하고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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