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05화 유선 2

유선이 그들을 따라가 어느 민가에 들어가보니 그곳에는 묘신과 정휴가 있었다. 정휴는 그를 보자 울컥하여 그를 안으려 하였지만, 당황한 유선은 그를 경계하였다. 그가 난처해하자 정휴는 행동을 멈추고 자리에 앉았다. 묘신 또한 유선에게 자리에 앉을것을 권유한후 자리에 앉았다.

"일단 자리에 앉으시지요."

유선은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을 이곳에 데려온 자의 말에 대해 물어보았다.

"날 이곳으로 데려온자가 이곳에 온다면,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 했습니다."

묘신은 가장 먼저 바로 옆에 있는 정휴에 대해 말해주려 하였는데, 정휴가 그의 팔을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우선 내 옆에 있는 이사람이 바로... '정휴... 자네... 알겠네 자네의 뜻에 따르지' 바로 괄목사 박정휴 대감 입니다. 그리고 저는 서천성주 묘신이지요."

유선은 그들을 재촉하였다.

"죄송하지만, 제게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본론만 얘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간단하게 제가 누구였는지와 제가족에 대해서 알려주시지요."

묘신도 시간을 오래끌면 유설이 눈치챌 수도 있다 생각해 곧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알겠습니다. 우선 자네의 이름은 유선이 아니라 금선이고, 성은 박 입니다. 또한 자네는 이 화천의 전 근위대장이며, 하장군이였습니다. 또한 지금의 폐하가 태자셨던 시절 그를 몇번이나 구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기도 했으며, 이 나라를 수호하는 검이라 불렸었습니다."

유선은 그의 말을 신용할 수 없었다.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소립니까?"

묘신이 말하였다.

"그것을 믿던 안믿던 그것은 자네의 선택이고, 어느길을 택할것인지 또한 자네의 선택입니다. 정 못믿겠다면, 자네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검에 새겨진 문양을 보시지요. 그 문양은 한성에 있는 재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선은 그의 말을 못믿겠다는듯이 넘겨버리고, 이번에는 가족에 대한것을 물어보았다.

"그럼 제가족은요?"

묘신은 정휴의 눈치를 보았다.

"가족은..."

가만히 있던 정휴가 입을 열었다.

"그것은 소신이 말씀해드리지요. 지금 화천의 왕비마마이신 예랑님이 자네의 여동생입니다. 그리고 자네의 어미는 어린적 자네를 낳으면서, 생을 마감하였고, 아비는... 자네를 지키다 돌아가셨으며, 그사람의 성함은 박문종..."

유선은 그말을 들으니 더욱더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였다.

"그럼 내가 화천의 왕족이란 말입니까? 하하하하 됬습니다. 시간을 낭비한것같군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늘의 일은 아버님께는 비밀로 하도록 하지요."

정휴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였다.

"몇일전 아혜가 나를 찾아왔었네!"

그의 말에 유선은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묘신이 그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앞에서 거론했다시피 이것을 믿고 안믿고는 그대의 선택이며, 앞으로의 일을 결정하는것도 자네의 선택. 하지만, 우린 그대가 옳은 선택을 해줬으면 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유선은 그곳을 나와 돌아갔다. 그리고 돌아가는 내내 그들의 말이 잊혀지지 않았고, 유선의 발걸음은 몹시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