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02화 무예대회 8

날이 밝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아침을 먹은 후 대기실로 모여들었다. 누가 누구와 시합하게 될지는 마찬가지로 제비뽑기로 정하였고, 처음 시합을 하게된 자들은 유선, 유신 조와 황보, 철종 의 조였다. 어제 이령과의 대련으로 자신감이 붙었던 유선은 전과는 달리 이번엔 창을 들고 시합에 임하였고, 유신은 변함없이 검을 가지고 싸웠다. 그런데 특이하게 황보는 왼손에는 검 오른손에는 방패를 들고 출전하였고, 또한 철종은 길다란 봉을 들고 출전하였다.

이제 시합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기 시작하였고, 시합이 시작되자 모두가 숨죽이며, 그 시합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시합이 시작되자 그들은 서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럽게 유신과 황보, 유선과 철종의 싸움이 되었다. 먼저 철종은 긴봉으로 마치 창을 휘두르듯 화려한 봉술을 펼쳤고, 유선은 그의 공격을 막아내며, 그의 빈틈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유신은 수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황보에게 섣불리 다가가디 못하였고, 그가 유선과 철종의 싸움에 끼어들지 못하게 견제만 하고있었다.

유선은 철종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대다가 빈틈을 찾았고, 그가 자신에게 봉을 휘둘렀을때를 노려 그의 공격을 창으로 막아내고 그의 다리를 공격해 그를 넘어뜨렸다. 철종은 넘어질때 낙법을 치며 곧바로 뒤로 빠졌으며, 넘어지면서 놓쳤던 봉을 다시 주워 들었다. 유선은 그가 봉을 주울때 공격을 하지 않았다.

철종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 했는지 봉을 땅바닥을 향해 강하게 내려찍었고, 그가 보을 내려 찍자 봉은 반으로 두개로 분리되어 짧은 두개의 봉이 되었다. 그는 양손에 두개의 봉을 들고 유선에게 달려갔고, 유선은 그의 공격을 더욱더 막기 힘들어졌다. 그이유는 긴봉이 두개로 분리되면서 휘두를때 힘이 덜들기 때문에 휘두르는 속도가 더 빨랐으며, 또한 그의 악력에 봉의 무게까지 줄자 유선은 그의 공격을 막아내기 바빴다.

철종은 마치 유선의 창을 노리는듯이 그의 창을 집중적으로 내려 찍었고, 결국은 창이 견디지 못해 유선의 창은 부러지고 말았다. 그러자 유선은 맨몸으로 그의 공격을 피하기 급급하였고, 유신이 그는 지원하려 하여도 황보 때문에 그를 도와줄 수가 없었다.

황보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여 수비태세에서 공격태세로 전향하였으며, 철종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그와 자리를 바꿨다. 황보는 맨몸의 유선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철종은 다시 유신을 공격하여 그에게 숨쉴틈 조자 주지 않았다. 그들의 시합을 보고 있던 방완은 겉으로는 무표정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몹시 기뻐하였다. 그는 유선과 유신의 조만 준결승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했기에 실력을 숨기고 있던 황보와 철종으로인해 몹시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