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01화 무예대회 7

이령의 창술은 몹시 독특하여 무장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였다. 그런데 창을 처음 잡아본 유선은 어째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이령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본 다른 자들은 이령의 창법을 유선이 따라 한다고 생각하였고, 많은 이들이 이령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유신과 보노만큼은 유선을 응원해 주었다.

과거 이령과 금선은 유도에서 문종의 휘하에 동문수학 하던 사이였기에 그들이 취한 창법은 과거 문종만이 사용하던 창술이였다. 하여 문종의 창법을 지금 시대의 무장들이 알리는 없었고, 알고 있다면, 정휴, 묘신, 금성 그리고 장섬정도였다. 그래서 그의 창법을 보고 장섬은 단번에 그가 문종의 제자라는것을 알게되었고, 그걸 알게된 이후로 장섬은 자신의 아들인 장소와 그를 자주 겨루게 했었었다.

유선은 창을 처음잡아 본것처럼 느꼈지만, 구월국에서 검을 처음잡아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가벼웠다. 기억을 잃었어도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인지 유선은 이령의 공격을 곧잘 막아냈다. 서로 같은 창법으로 싸워 쉬이 결판이 나지를 않았고, 이령과 거의 필적하여 싸우는 유선을 보고는 모두 감탄 또 감탄을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수근수근 거렸고, 그의 재능과 실력을 존경하였는데, 한편으로는 그를 경계하였다. 그이유는 곧 그가 자신의 상대가 될수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이령과 유선의 대련이 슬슬 격해지자 왕경은 그들을 말렸고, 왕경으로인해 그들의 대련은 결판이 나지 않은채 끝이나버렸다. 그리고 이령은 유선에게 한마디 하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술을 벌컥벌컥 마셔대기 시작했다.

"몸만큼은 그분을 잊지않아 다행이로군."

유선은 그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울렸고, 그 말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예? '그분이라니... 저자는 나를 알고있는것인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것일까...' 그분이라니..."

이령과의 대련이 끝나고 다시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 앉은 유선은 그들의 무한한 관심을 받았다.

그중 황보가 그에게 물어보았다.

"창을 처음 잡아본다더니... 그 독특하고 기막힌 창법은 무엇인가? 더군다나 이령장군과 같은 창법을 사용하다니..."

유선은 딱히 뭐라고 설명하지 못하였다.

"그냥... 창을 잡아보니... 몸이 제멋대로 움직인것 뿐입니다. 그냥 이령장군께서 봐주신 것이지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묵묵히 음식만을 먹던 철종이 입을 열었다.

"이령장군께서는 당신을 죽일듯이 노려보았는데, 그것을 보아 봐주지는 않은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장군과 아는사이는 아니신지?"

유선은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였고, 혼자 묵묵히 생각하였다. 그는 철종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생각하였다. 그이유는 그가 유설을 처음만났을 때와는 달리 그는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이 대화를 모두는 돌아갔고, 내일 시합을 위해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