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화 내부의적
방완은 왕경을 만나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왕경장군 다음부터는 감정에 치우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장군은 오랜기간 변방에 있어 정치에 대해 잘 모를것입니다. 정치란 또 하나의 전장과 같지만, 그대가 알고있는 전장과는 다릅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폐하를 곤란하게 만드시지 마시지요."
왕경은 몹시 화가나 있었다.
"아니... 신하된 도리로서 잘못된것은 잘못되었다 말하여야 군주는 올바른 길을 갈 수있는것입니다. 아부만 하는 간신만 있다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
방완은 그를 설득하였다.
"장군 말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음... 장군 잠시 청아성으로 내려가 계시는것이 어떻습니까?"
왕경은 그에게 물어보았다.
"청아성이라... 그런데 왜 다시 청아성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까? 한성에 있으면, 제가 죽기라도 한답니까?"
방완이 진지하게 말하였다.
"그럴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사실 장군이 없는 청아성이 불안하기도 하여 그러는것입니다. 언제 아로국이 움직일지 모르는 일이니..."
왕경은 그의 말을 듣기로 하였다.
"그럼 국상께서 폐하께 주청을 올려주시지요. 청아성으로 가겠습니다."
방완이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고맙습니다. 왕경장군... 반드시 훗날 다시 한성으로 부를일이 있을것입니다. 그럼 아로국을 잘 부탁합니다."
서로 뒤돌아 각자 갈길을 가려 하는데, 왕경이 뒤돌면 그를 멈춰세웠다.
"아! 국상 한가지 청이 있습니다."
방완은 뒤돌아 그에게 물어보았다.
"청이 무엇입니까?"
왕경은 조서와 함께 내려가고 싶다고 하였다.
"전에 폐하께서 제게 하신 약조가 있습니다. 제가 청아성에 다시 가게 될 경우 조낭장을 제게 주시겠다고..."
방완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에게 알겠다고 전한후 돌아갔다.
"음... 일단 알겠습니다. 주청드릴때 그것도 함께 말해보지요."
왕경은 감사인사를 하였다.
"감사합니다. 국상"
한편 왜진으로 돌아갔던 유선은 아혜와 함께 구월국에 가게되었다. 그런데 그곳에 가자마자 유선과 아혜는 몹시 당황하였다. 그곳에는 마치 왕이라도 탄생한듯 정직이 권력을 손에 쥐고 있었고, 대상인중 5명이 그의 휘하에 들어와 있었다. 그들이 구월국에 오자 정직은 반갑게 맞이하였는데, 이상하게도 정산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아혜는 마개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오라버니의 얼굴이 왜 저런거야?"
마개는 정직의 눈치를 보았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일단 안으로 들어갔고, 유선은 정직에게 직접 이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장인어른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대상인 한두명도 아니고 갑자기 다섯명씩이나 장인어른의 휘하에 들어오다니요?"
정직은 두손으로 유선의 손을 잡았다.
"이것이 다 자네 덕분이네! 하하하하 자네가 우리 아혜와 혼인하고 군신의 아들이라는것이 밝혀져 다른 대상인들이 내게 와서 자신의 상단을 받치겠다고 하더군,"
그의 말을 들은 유선은 이상황을 어찌해야할 지 몰았고, 일단은 그의 기분에 맞춰주기로 하였다. 지금의 상황으로 보곤 왜 정산의 안색이 좋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유선은 정직을 만난후 돌아가서 아혜에게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조언하였고, 아혜 또한 그렇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돌아가 정직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다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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