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11화 면종복배 2

정휴는 금선이 자신에게 아무말 없이 떠나자 그가 왜진에서의 삶을 선택하였고 생각하여 미련없이 그를 보내주려고 하였다.

조정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무장이된 장수 철종과 조서, 보노, 황보 이 세명의 낭장을 군부에 편입시켰다.

그리고 조정회의에서 안국장군 고휼은 유능한 인재들을 등용할 수 있게되어 이번에 무예대회를 주최한 국상을 칭찬하였다.

"이번 무예대회로 인해 우리 군부는 유능한 인재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얻게해준 국상에게는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없군요."

방완은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닙니다. 모든것이 다 폐하의 공로이옵니다."

방완은 텅텅 비어가는 국고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였고, 그 문제를 조정에서 논의한다면, 날마다 연회를 열게한 폐하를 탓하게 되었기 때문이였다.

'대체 이것을 어찌하면 좋을까...'

마침 방완의 안색이 좋지 않자 그를 보고있던 왕경이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방완은 고개를 돌려 나서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왕경은 그의 주의를 무시하였다.

"폐하! 문제가 한가지 있습니다."

갑자기 앞으로 나와 문제가 있다는 왕경에게 왕이 무슨 문제인지 물어보았다.

"음... 문제라니?"

왕경은 자신스럽게 대답하였고, 방완은 고개를 숙이며, 한탄해 하였다.

"폐하! 지금 무예대회의 준비와 연일 계속된 연회로 인하여 국고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아니 바닥이 났습니다."

'나라고 왜 말을 안하고 싶었겠는가...왕경... 지금의 폐하의 심정으로 보아 자네를 가만두지 않을것이네..

'

왕이 국상에게 물었다.

"국상 지금 왕경장군이 하는말이 사실인가?"

방완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예... 사실이옵니다. 폐하..."

좌대신 김효가 분노하였다.

"아니 국상! 국고가 비다니... 지금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국고를 관리하는것은 국상이 아닙니까? 그동안 그것을 방관하고 있던것입니까? 폐하 국고가 비었다면, 이것은 실로 큰일이옵니다. 국고를 충당할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방완이 김효에게 반박하였다.

"방관하였다니요. 말조심하세요. 무예대회가 끝나고, 왜진의 유설이 돌아가면, 조정에 말할 예정이었습니다."

모든이가 난처해 하고 있을때 근위병 하나가 편전으로 들어왔다.

"폐하! 왜진 군신의 아들인 유선장군이 묵고있던 방침대밑에 이러한 쪽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왕은 국상에게 그것을 읽어보게 하였다.

"국상은 어서 그의 쪽지를 읽어보아라!"

방완이 쪽지를 펼치고 내용을 보는데, 그 내용이 몹시 당혹스러웠다.

"저...그것이;"

왕이 어서 읽어보라 재촉하였다.

"금선이 뭐라 적었는지 어서 읽어보시게!"

방완이 쪽지를 읽었다.

"면종복배..."

왕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았다.

"그게 무슨뜻인가?"

정휴가 대답하였다.

"면종복배란... 겉으로는 순종하는척 하며, 속으로는 딴마음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배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갑작스러운 금선의 쪽지로 인해 국고에 대한 문제는 잠시 묻혀버렸고, 조정에서는 그가 무슨 의미로 이같은 내용의 쪽지를 남겼는지 의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