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98화 무예대회 4

유선과 유신이 조서와 보노에게 승리하자 방완의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었다. 그이유는 왜진의 장군인 유선과 유신 대소신료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해버리면,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내려지는 장수와 낭장의 직위는 의미가 없어지며, 화천의 왕이 왜진의 장군에게 명검을 하사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또 크게는 화천에서는 왜진의 장군을 능가하는자가 없다는것을 증명하는 꼴이 되버리며, 그렇게 되면 화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대회를 조작할 수도 없었고, 방완은 마냥 장섬의 아들인 장소만을 믿고 있었다.

한편 그들의 시합을 본 하장군 왕경은 조서의 무예에 감탄하였고, 또한 유선의 기발함과 신비한검에 한번더 감탄하여 이령에게 그들을 몹시 칭찬하였다.

"안보장군님 저 조서라는 청년 말입니다. 어린나이에 무예며, 검술이며 대단하지 않습니까? 정말 탐이나는 자입니다. 또한 저 유선이라는 왜진의 장수또한 무예와 검술실력은 물론이며, 지략까지 갖춘것으로 보아 앞으로 우리 왜진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것만 같습니다."

왕경은 주로 전방인 청아성에서만 활동하여 금선의 이름과 그의 명예는 익히들어 알고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 유선을 금선으로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런 그가 이령에게 그를 칭찬하자 이령은 몹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서 저자의 무예는 인정할만하군... 금선.. 아니 유선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유신을 쓰러뜨렸을지도... 그리고... 유선... 그의 무예와 지략은 참으로 대단하지... 대단해..."

이령이 금선이라는 이름을 거론하자 왕경이 그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방금 금선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분은왜?"

이령이 얼버무려버렸다.

"아...아니네... 내가 말이 헛나왔네"

그리고 곧 다음시합이 시작되려 하였다. 이번시합에는 장소와 야희 그리고 종두와 마로의 시합이였다. 곧 시합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려고 하였고, 종두와 마로는 시합장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장소는 아직 짝이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홀로 올라갔고, 심판은 야희의 빈자리에 대해 장소에게 물었다.

"장소님의 짝인 야희는 어디에 있습니까?"

장소가 머리를 긁적긁적거렸다.

"저...그것이....저도 잘;;"

어쩔 수 없이 홀로 싸우게된 장소는 언월도를 들고 2:1로 싸우게 되었다. 그 모습에 방완은 아연실색을 하였고, 왕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장소는 언월도를 크게 휘둘러 종두와 마로를 압박하였으나 2:1 이였기에 한명을 상대하고 있자니 다른 한명에게 뒤를 노려지기 십상이었다. 그리하여 더이상 대담한 공격을 하지 못하고, 수비태세로 전환하여 그들의 공격에 대비하였다. 허나 장소는 어릴적부터 장섬에게 무예와 검술 등등을 직접 지도받아 실력있는 무장이였기에, 종두와 마로는 그를 수의 이점을 이용하여 압박을 할 수는 있었으나, 그를 쓰러뜨릴 수는 없었다. 그러던중 야희가 달려고 시합장에 난입하였고, 양쪽으로 공격받아 난처해하던 장소를 도와주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종두와 마로는 잠시 한발짝 물러났고, 방완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야희의 참가를 인정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