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95화 무예대회

정휴는 그날밤 아혜가 알려준 사실들을 다음날 방완 그리고 묘신과 공유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선 묘신은 전과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였고, 방완은 화천의 최고권력자이지만, 그를 100% 신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서희에게만 모든사실을 털어놓았고, 서희는 모든사실을 알게되자 '그때 자기가 조금만 행동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하면서 자신을 책망하였다. 정휴는 그런 서희에게는 시간이 약 이라 생각하고 그녀에게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무예대회가 시작되자 그곳에는 왕과 대소신료들은 물론, 초청받았던 유설과 그의 아들인 유정과 아혜 또한 참석하게 되었다.

유선과 유정은 아버지인 유설의 요청에 따라 무예대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들은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정은 서희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고, 그녀에게 왜진에서의 일에 대해 사과를 하였다.

"서희낭자... 오랜만입니다. 왜진에서 겪으셨던일은 제가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서희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군님께서는 그때 저를 지켜주려고 애쓰시지 않았습니까? 제게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먼저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미처 경황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유정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녀의 말에 내심 기뻐하였다.

"아..! 아닙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하하하"

그들이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는사이 국상 방완이 일어나 무예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자 이제 무예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경기방식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예선전은 2일에 걸쳐 진행될것이며, 예선에서 승리한 자들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예선에서는 1:1로 진행이 되며, 본선에서부터는 임의로 2명을 선정하여 짝을 이뤄 2:2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올라간 2인조가 결승전을 치루게 될것입니다. 또한 결승전에 올라간자는 낭장의 직위를, 그리고 우승자는 장수의 직위를 하사할것이며, 폐하께서 명검을 하사할 것입니다. 그럼 이만 예선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무예대회의 막은 내렸고, 가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예선에 참가하여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그중에서 단연 돋보였던것은, 왜진의 유선, 유신 형제와 장섬의 아들이였던 장소의 대련이였다. 그리고 이들은 예선전에서 단 1~2합만에 상대를 쓰러뜨리고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로써 총 16명이 본선에 진출하였고, 이들의 짝은 내일 제비뽑기로인해 결정될 예정이였다. 왕은 오늘 연회를 크게 베풀었고, 연회에는 백성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예선에 탈락한 자들은 물론이며, 본선에 진출한 자들에게 따로 작은 연회를 마련해 그들끼리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