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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최근연재일 :
2022.10.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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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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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죽었다(6)

DUMMY

1940년 8월 프랑스 파리.



"에라이 시발 이제는 못참겠다!"


"이따구로 일시킬거면, 위험 수당이라도 챙겨주던가!"


"정부는 즉각 우리의 목숨값을 지불해라!"



파리에서는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1939년말 카타콤에서의 감염자들이 대량으로 발견된 이래로, 정부의 무식한 대처에 피해가 누적되가던 파리의 군경들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파업을 일으켰다. 파리의 군경이 주체이긴하나, 오직 그들만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이미 파업을 시도했다 정부의 강경한 진압에 실패한 그들은 더더욱 규모를 키웠다.



"정부는 죽은 동료들에 대한 책임을 져라!"


"더이상 우린 죽음과 함께 하기 싫다!"



파리의 경찰과 군인들은 파리의 질서를 유지하는 또다른 한축인 소방관들까지 끌여들었다.


그들중 프랑스 공무원중 군인보다 사망률이 높은 구급대원들이 포함되어 있을뿐더러, 수가 심각하게 줄어든 구급대원들의 역할을 소방관이 대신해야했던지라 프랑스 소방관들마저도 위험수당이 지급 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했다.


그 이외에도 환경미화원, 시설 관리자, 파리 지하철 직원등등 여러 현장직 공무원들과 인프라 관련 현장 인력들까지 하나둘씩 감염자들에게 대한 피해 이상으로 심각한 대우에 분노해, 파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사실상 파리의 치안이 붕괴되었다.



"어허 막아! 어떻게든 저 새끼들의 파업을 막으란 말이야!"


"분명 공산당의 소행임이 틀림없다! 저들을 막아내지 않으면 우리 프랑스조차 붉은 역병에 시달릴것이다!"



물론 파업이 불러온 상상 이상의 사태에 프랑스 정부는 물론이며, 프랑스 군부은 즉각 강경진압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처음 파리의 군경들이 파업을 시작 했을때와는 달리,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하면서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자, 군부와 달리 정부는 결국 다른 스텐스를 취했다. 결국 사임하고 만 달라디에 총리를 대신해 집권한 폴 레노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급락하는 지지율에 강경대응을 입밖으로 꺼낼수 없었다.


사실상 이번 1월에 이루어진 대선을 통해 여전히 급진당이 정권을 잡고 있다는것이 기적 그자체였다. 그나마 파리에서의 민심은 나락간것이 전부지만, 지금 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정권 교체는 사실상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아니 사실상 다음 대선까지 정권을 유지하는것조차 불가능하다.



"상황이 너무 안좋습니다....이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일단 저 파업의 수뇌부들과 대화를 해보는게 나을것 같군....."



그렇기에 프랑스 정권은 일단 파업 주동자들과 대화의 뜻이 있음을 알렸다.


이미 일반 시민들까지 파업에 참가하며 파업의 규모가 파리의 마비를 넘어 프랑스 자체가 마비해버릴 수준으로 커져가버리는만큼, 이것은 강경진압으로 절대로 끝날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미 여러 정당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파리의 모든 시민들에게 알립니다!


어째서 우리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겁니까?! 왜 민주국가일 우리 프랑스가 왜 국민들을 탄압한다는것입니까?! 그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우리 프랑스의 민주주의는 잘못 된것입니다!


프랑스의 정치인들은 프랑스 국민들의 권리를 대변하는것이 아닌 그들의 권력을 위해, 국민들을 탁취하는 존재가 되었니다!


프랑스의 모든 국민들에게 외칩니다! 조상들이 했던것처럼 투쟁하십시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투쟁에 참가하십시오! 


프랑스의 모든 군인들에게 외칩니다! 그대들은 사람이 되십쇼! 그대들은 정치인의 가축이 아닙니다! 


본래 공산혁명은 절대로 스탈린의 1인 독재와! 레닌과 볼셰비키의 민주주의적 질서 파괴가 아닌, 노동 혁명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바로 세워 보다 평등한 민주사회를 확립하는것입니다! 프랑스의 국민들께 부탁드립니다! 부디 투쟁에 동참해주십쇼! 혁명의 국가답게 이 프랑스의 잘못된 민주주의를 바로 잡기 위해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소비에트의 확장주의적 행보로 인해, 스탈린을 보나파르티즘이라 비판하며, 그에 대항해 여러 공산주의자들이 다시금 설립한 제 4 인터네셔널부터.



"현재 프랑스의 군부는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대들은 프랑스의 군인이다. 군인은 절대적 상명하복이 필수다. 프랑스군은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국가에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그대들 스스로 국가에 올바른 헌신을 했는지 부터 생각하라. 하지만! 자랑스런 프랑스의 군인들인 그대들에게 그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


파시즘적 성향을 띄나, 기존의 반의회주의 성향을 버리고 비폭력적 절차를 통해 세력을 키우는 중인, 프랑소와 라 로크의 사회당까지 이미 대형 정당들뿐만 아닌 여러 정당들이 이 파업을 통해 선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라 로크의 사회당은 이미 프랑스 최대의 정치 세력이 될것이라는 기대를 받는것을 대변하듯, 수많은 프랑스 인들에게 강한 호응을 받았다.


"그들이 그대들에게 배급한 열악한 장비에 항의하면, 독일군도 아닌 반송장과 싸우는데 그 이상이 뭐가 필요하냐며 도려 처벌했고!


그들은 눈앞을 보기는 커녕 숨도 제대로 쉬지못해, 위험한 지하로 그대들을 아무런 대책없이 무식하게 밀어넣었습니다! 마치 지난 대전쟁의 니벨 공세와 같이! 


그래놓고 인선의 병사들이 이제라도 올바른 권리를 요구하니 돌아오는건 총검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느 국가가 자국의 군인들에게 총검을 겨눈단 말입니까?! 



군부의 대응과 달리 프랑스 군인들은 절대 그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옳게 바로 잡겠다는것이 뭐가 잘못 되었다는것입니까?! 자랑스러운 프랑스 대육군의 병사들이어! 그대들은 이 파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것입니까?!"


"아니오!"


"아직도 대전쟁속에서 살아가는 군 상층부들의 주장과 행태가 정당합니까?! 과연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까?!"


"아니오!"


"그렇다면 이제부터 프랑스 군인의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아니 다시금 군인이라는 이름 앞에 지난 대전쟁에서 아버지들이 격었던 부당한 대우와 명령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군 상층부는 국가에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그대들 스스로 국가에 올바른 헌신을 했는지 부터 생각하라라는 말을 하기 전에 이것부터 스스로 생각해야할겁니다! 그대들의 헌신은 보답 받았는가?! 그 헌신에 대한 보답은 커녕 헌신한 자들을 짓밟는 이들이 다시금 헌신을 요구할 염치가 있을지부터 말입니다!"


"옳소!"


"자신들의 무능을 억압으로 해결하고, 헌신한 자들을 짓밟는 군 상층부를 쇄신해야만, 다시금 프랑스군의 진정한 영광이 시작될것입니다! 어찌 나폴레옹과 같은 믿음을 주지 않는자들이 나폴레옹의 군대를 요구한단말입니까?! 위대한 프랑스를 위해서라면 이 모든걸 바라잡아야 합니다! 프랑스 만세!(Viva la france)!"


"Viva la france! Viva la france!"



라 로크의 경우에는 비난의 화살은 다른 정치인들과 같았다. 무능한 정부와 군부.


하지만 그의 비난 수위는 매우 강렬했다. 그리고 이는 그들에 의해 가장 많은 피를 본 프랑스의 군경과 현장 공무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빨갱이 새끼들 같으니! 그놈들이 뭘 안다고 이런 이유없는 비판이야?!"


"지...진정하시.."


"지금 진정하게 생겼나?! 분명 저놈들은 빨갱이들의 사주를 받았을게 틀림없다!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리 빨리 파업 규모를 늘린단 말인가?!"



한편 비난을 융단 폭격으로 쳐맞고 있는 프랑스군 상층부는 분노했다.


그들이 보기에는 공산당에 선동되었을 이들이 이유없이 자신들이 비난하며 프랑스를 무너뜨려하는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무너진 프랑스에는 소련과 같은 소비에트 정권이 만들어질게 분명했다.


이미 제 4 인터네셜이 파업에 동참한 이상, 그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들눈에는 눈앞의 파업중인 평사들이 이미 공산주의에 감화되어 적군이 되어버리기 직전인 반란분자나 다름없었다.



"당장 지방의 부대들에 파리로 집결하라 전하게! 당장 저 빨갱이들에게 선동된 놈들을 제압시켜 무장해제 하도록!"


"자..장군! 그게 대체 무슨 소리요?! 지금 파리에서 전쟁이라도 하자는거요?!"


"총리각하. 더이상 이건 각하의 소관이 아니니 괜한 방해는 자제해 주십쇼. 군사작전인 만큼, 군부에 대한 권한 침해는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무슨..!"



그들은 정부의 반대에더 불구하고, 즉시 강경진압을 시작했다.

다른 지역의 군대가 들어왔다간 파리가 전쟁터가 될것이 확실했기에, 경악한 풀 레노 정권은 군부를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군부를 막을 수가 없었다.


도려 힘으로 압도 당했다.



"하아....과연 이게 맞는 일일지 모르겠네..."


"그러게 말입니다."


"뭐 그래도 우리도 윗분들이 시켜니, 싫다고 안할수는 없지. 좋아 제 26 기갑대대 이동!"



군부의 명령이 각지에 배치된 부대들에게 전달된 이후부터, 파리의 내부로 전차를 앞세운 진압병력들이 속속히 진입하기 시작했다.


마치 10여년전 미국의 보너스 아미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1940년 8월 이탈리아 남부



"후퇴! 후퇴하라!"


"우아아아! 이탈리아의 혁명동지들이어! 진격하라! 이탈리아인들을 억압하는 파시스트들을 단죄하라!"



한편 이탈리아는 상황이 어이없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총리에서 쫓겨난 무솔리니가 다시 쿠데타를 통해 총리가 된후, 군대를 동원해 호기롭게 양시칠리아 코뮌을 선제 공격했지만, 예상과 같이 무솔리니의 군대는 양시칠리아의 군대에 밀려 패주했다.


장비 수준이나 규모도 같으나, 양사칠리아의 군대는 무솔리니에 분노해 전항한 전직 왕국군 병사들이 주축인반면, 무솔리니의 군대는 고작해야 경비원 수준인 감은 셔츠단이었다보니, 그들의 패주는 당연한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전황은 완벽히 역전 되었다. 


무솔리니의 군대는 처참히 패주했으며, 양시칠리아의 군대는 이에 고무되며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이미 무솔리니에 의해 협정이 파탄 나버린 이상, 그들은 더이상 이탈리아 왕국 그자체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천명했다.



"현 시간부로 양 시칠리아 코뮌은 이탈리아 코뮌으로서 존재 자체가 죄악인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에 대한 선전포고를 선언합니다! 저희는 싸울것입니다! 모든 이탈리아의 프롤레타리아 해방을 위해! 자유와 평등을 짓밟는 파시스트들을 단죄하기 위해!"



어쩌면 작은 승리 하나만을 보고 너무 낙천이다라고 할수 있겠으나, 현실은 무솔리니의 군대는 패주중이고, 이탈리아 코뮌의 군대는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나마 멀쩡한 이탈리아 왕립 해군이 존재했으나, 그들은 사르데냐 섬에 모여서 중립을 지키고 있는 이상, 무솔리니에게는 사기와 군기가 남아있지 않는 군대 같은 무언가 뿐이다.


그런 만큼, 이탈리아 코뮌에겐 로마를 차지할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공산혁명을 통한 제2의 리소르지멘토(이탈리아 통일) 말이다.



"이거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는것 같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한편 이를 보고 있던 북부의 북이탈리아 연방과 베네치아 공화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들은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만큼이나, 남쪽의 공산주의자도 경계하고 있었다. 처음 치아노 백작이 차라리 입헌군주정으로 이탈리아 연방으로 다시 통일하자 했던 주장을 일단은 긍정적으로 본것도, 그들은 아무라 공산주의가 싫다해도 피를 볼 의향이 없었다.


그들도 내전보다는 타협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솔리니의 군대가 이탈리아 코뮌에게 허무하게 패주하는것을 본 그들은 생각을 바꿀수 밖에 없었다. 무솔리니가 무너진 이후라면, 코뮌의 총부리는 자신들에게 향할것이라는것을.


그렇기에 북이탈리아 연방과,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뇌부들은 바로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합의 가능한 협의점이 있는만큼, 독립한 나라들을 다시 합쳤다.

베네치아가 위치한 베네토주를 자유주로 한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을 출범 시킨 그들은 다시금 리소르지멘토를 위한 내전에 참전했다.


다만 그들의 수도는 아이러니하게도 2개의 국가가 합쳐진만큼, 분란 방지를 위해 처음부터 본래 북이탈리아 연방과 베네치아 공화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 임시로 설치했다.


로마를 탈환하고. 그곳으로 천도하기 전까지만.


그곳은 북부의 소도시인 살로였다.


단순히 교통이 요이하다는 이유에서 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세계에서는 무솔리니가 도망쳐 새로이 세울 국가의 수도가 될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세계와 같이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은 행정부 소재지의 이름을 딴 살로 공화국이 되었다.



그후 한달 가량이 지난 1940년 9월 10일. 


살로 공화국은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이탈리아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작가의말

여름 감기 때문에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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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로마는 죽었다(5) 22.10.06 135 7 13쪽
85 로마는 죽었다(4) +4 22.09.15 200 6 13쪽
84 로마는 죽었다(3) +1 22.08.29 186 8 13쪽
83 로마는 죽었다(2) +1 22.08.10 191 9 12쪽
82 로마는 죽었다(1) +3 22.07.18 232 9 12쪽
81 후방에서 생긴 일(3ㅎ5) +1 22.06.10 245 12 13쪽
80 후방에서 생긴 일(5) 22.05.19 224 12 14쪽
79 후방에서 생긴 일(4) 22.05.01 266 10 14쪽
78 후방에서 생긴 일(3) +1 22.04.15 295 10 12쪽
77 후방에서 생긴 일(2) +2 22.03.27 327 10 12쪽
76 후방에서 생긴 일(1) +2 22.03.16 330 13 12쪽
75 낙오(4) +2 22.02.27 275 13 13쪽
74 낙오(3) +2 22.02.12 282 14 11쪽
73 낙오(2) +1 22.01.29 292 14 12쪽
72 낙오(1) +3 22.01.15 290 11 12쪽
71 두더지전쟁(10) +1 22.01.03 304 11 11쪽
70 두더지전쟁(9) +2 21.12.24 280 10 12쪽
69 두더지전쟁(8) +2 21.12.03 315 14 12쪽
68 두더지전쟁(7) +2 21.11.25 326 11 12쪽
67 두더지전쟁(7) 21.11.15 327 10 12쪽
66 두더지전쟁(6) +6 21.11.07 329 13 12쪽
65 두더지전쟁(5) +2 21.10.31 335 15 15쪽
64 두더지전쟁 (4) 21.10.20 369 12 11쪽
63 두더지전쟁 (3) +3 21.10.13 398 17 12쪽
62 두더지전쟁 (2) +5 21.10.02 430 16 13쪽
61 두더지전쟁(1) +2 21.09.17 549 16 13쪽
60 다시금 전선 (7) +3 21.09.03 442 14 13쪽
59 다시금 전선 (6) +4 21.08.19 436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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