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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최근연재일 :
2022.10.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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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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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로마는 죽었다(2)

DUMMY

"이봐! 피자 구웠는데 먹을래?"


"그거 좋지. 와인 한 병 챙겨서 그쪽으로 갈게."



처음 이탈리아가 분열되었을 때는, 모두가 예상했던 대규모의 내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명목상 갈라진 국가들의 일선 군인들이나 주민들이 서로 만나며, 분열 이전의 일상과 같이 지낼 정도로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이탈리아인들 대부분이 무솔리니의 그리스 침공 대실패와 그와 함께 벌인 재수습 과정 중의 막장 행각때문에 분노하여 각지에서 분열을 한 것이지만, 대부분 그 이후 서로 눈치만 볼뿐이었다.


모두 내전을 치를 군대가 없었다.


물론 현재 그리스 침공도중 날아간 15만을 제외한 약 120만의 병력이 이탈리아에 있지만. 그중 30만 정도는 아프리카의 식민지들에서 주둔중이며, 그 남는 병력 마저도 해안 가 방어와 북부 오스트리아 전선에서 방어중인 만큼, 90만의 병력으로 이탈리아 반도를 안전하게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렇기에 한달 만에 15만 가량이 날아가 버린 그리스 침공을 경험한 이탈리아인 대다수는 차라리 현상유지를 택했다.


이는 북부의 북이탈리아 연방부터, 현재 감염자와 치열한 방어전을 벌이는 베네치아 제2공화국, 파시스트들을 정리중인 이탈리아 왕국 그리고 현재 내실을 다지는 중인 양시칠리아 코뮌까지.


심지어는 아프리카의 각식민지들에서조차, 제발 내전만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할 정도니,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 외국의 시각과 달리 이탈리아는 불안한 평화를 이어 나갈수 있었다.



"그러니깐, 지금 우리들 보고 이탈리아 연방을 만들자 뭐 그런 소리요?"


"이렇게 된 거 차라리 대타협을 통해 이탈리아 왕국을 이탈리아 합중국으로 개편하자는 이야기요. 애초에 그대들의 공산당 또한 내전으로 자멸하고 싶지는 않잖소? 그러니 차라리 공산당의 원내 입성을 허가하면서, 각지역들의 권한을 늘리는식으로 타협하자는 거요."


"그 아메리카처럼?"


"그렇소 아메리카 처럼."



불안한 평화가 이어져 나가니, 무솔리니 실각이후 권력을 차지한 바톨리오 원수나 치아노 백작의 경우에는 차라리 자신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빨갱이들과 손을 잡는 일이 있더라도, 국가를 위해 타협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어차피 분리된 거 지역들의 권한을 늘리는식의 이탈리아 연방을 구상했다.


물론 그런 그들의 계획은 어느 진영에서나 튀어나왔다.



"아니 공산주의자들한테. 입헌군주정을 인정하라니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요?"



특히 공산진영 내에서 그런 반응이 가장 컸다.

입헌군주정이라 할지라도, 공산주의와 군주정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존재니깐.



"아니 그렇게 따지면 저 죽다만것들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있는 건 말이 된다는 거요?! 당신들 논리면 죽다만것이 다시 살아나 사람을 뜯는 건 말이 되도, 입헌군주 빨갱이는 말이 안 된다 이 말씀입니까?"


"아니 그건....."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시오! 상황을! 그 망할 무솔리니 덕분에 조각난 조국을! 이건 지역 감정이고 사상이고 나발이고, 내전 한번 터졌다간 이탈리아는 그냥 멸망이오! 결국, 내전이 타졌다간, 로마의 부활은커녕, 이탈리아인 모두가 로마의 후예라고 자위하는 난민이 될 거요!"


"끄으응...."



현재 이탈리아 왕국의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라면 어디서 감히 빨갱이들과 손을 잡냐고 노발대발하며, 당장 역적들을 토벌하라 소리치며 난장판을 만들었겠지만, 현재의 집권자들...특히 치아노 백작의 경우에는 자기 장인인 무솔리니까지 쳐 내버린 만큼, 촤소한 이탈리아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하리라 다짐했다.

최소한 확실한 내전보다는 불안한 시국이 유지되는 것이 나았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의견은 너무나 급진적있고, 당연히 이는 반대하는 이들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콰앙!


"꼼짝마! 썩을 사위놈아!"


"이 망할 장인 새끼가!"



그들은 무솔리니를 실각 시킨것까진 묵인해도, 공산주의자와 타협하자는 건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아직 남아 있던 파시스트들은 실각한 이후 가택연금 당한 무솔리니를 봉인 해제 시킨후,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탈리아 왕국 총리의 집무실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무솔리니와 파시시트들의 모습에 치아노 백작은 분노했다.


이 사태를 키운 원흉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일을 벌이고야 말았다. 차라리 예전에 파스타가 현대적이지 못하다며 금지시키겠다고 지랄했던것이 선녀였다. 최소한 그때는 욕만 먹고 끝났지만, 이번에는 이탈리아 자체가 파탄날것이 눈에 선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그래. 내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이탈리아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그래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지 않는가? 그 길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더라도. 적어도 말라죽기는 싫네. 적어도 끝까지 투쟁하다 죽는 게 나아. 투쟁하지 않는 정치인은 그저 돼지 일뿐이야."


"빌어 처먹을 궤변 좀 작작하십쇼!"


"끌고 가."



치아노 백작을 끌어낸, 무솔리니는 다시금 되찾은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는 잠시 시가를 태우며 생각에 잠겼다. 그로 한 명의 파시스트 이전에 이탈리아인으로서 자기 국가가 분열되는꼴은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빨갱이와 타협은 있어선 안 된다.


아니 애초에 이 길 밖에 없다.


항상 적들과 싸워오며 권력을 차지한 만큼, 무솔리니는 끝까지 정치인으로 남을 생각이다. 

원래 정치인은 자기 목숨이 끊기는 순간까지 권력을 탐하는 존재다.


눈앞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게 사라지더라도, 끝까지 권력을 탐하며, 옳은길이든 잘못된 길이든 권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를 순응하며 그 길을 끝까지 걸아야 하는 존재. 설령 후회는 하더라도, 끝까지 그 길을 걸으며 포기는 자기 집무실 코앞까지 적의 총부리가 겨누어진 순간, 스스로 본인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때하면 그만이다.


정치인이라면 응당 그래야 한다.



"당장 끌어모을수 있는 모든 병력을 동원시키도록. 식민지의 주둔군도 에리트레아와 소말릴란드에 주둔중인 부대도 귀환시키게. 병력이 모이는 순간 우리는 시칠리아의 빨갱이들을 공격한다."


"옙 두체!"



그리고 무솔리니가 재집권한지 일주일이 지난이후, 이탈리아 왕국 군, 검은 셔츠단 10만 명이 남쪽의 양시칠리아 코뮌을 공격했다. 결국 많은 이들이 피하고 싶었던 2차 이탈리아 통일 전쟁이 발발하고야 말았다.



"이런 미친 자식들!"


"당장 그 대머리 새끼 좀 말려!"



당연하게도 이 소식은 수많은 국가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런 시국에 내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이들에게 또다시 비상식이 상식을 이긴다는 것을 눈앞에서 보여 주었다. 그렇기에 특히나 미국과 독일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이 내전을 뜯어말리려 했다. 상식적으로 이건 국가를 담보로 자살쇼 혹은 캐삭빵을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내전이 발발해버린 이상 이득을 보려하는 이들은 당연히 존재했다.



"그래서 정부 싫다고 멋대로 떠나버린 반역자들 주제에 찾아온 이유는....."


"그야, 양쪽다 이득보는 거래하자는 것이지요. 두체께서 병력이 부족하신 거 같은데, 섭섭하지만 않으면, 지금 저희 영내에 주둔중인 부대를 돌려드릴 수도."



분열 이전 이탈리아 정부가 배치한 약 40만의 병력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왕국과 거래를 하려하는 베네치아 제 2공화국부터.



"이참에 무솔리니를 지원하는 것이 어떻소? 적어도 내전도 빨갱이 잡겠다는 것인데, 우리로서는 마냥 어리석게 볼 것은 아닌 것 같소?"


"흐음......일리가 없진 않구려."



단지 감염자보다 공산주의자가 더 싫은 영국과 프랑스.



"당장 시칠리아의 동지들에게 어떻게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게나."


"옙 서기장 동지."



유럽내에 공산주의 국가가 하나 더 느는 것을 당연히 반기는 소련까지.


사태가 사태더라도, 향후 유럽의 정치사정을 바꿀 내전인 만큼, 여러 열강들이나 국가들은 겉으로 이탈리아 왕국과 양시칠리아 코뮌과의 내전을 말리더라도 뒤에서는 서로 주판을 두둘기며 각기 다른 진영을 지원했다.

그리고 결국, 내전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택연금 상태의 치아노 백작은 이성을 잃은 체,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제발 그만해...! 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이야...!!! 나... 너무 무서워... 그만해!!!!"




1940년 5월 베트남 북부.



"그러니깐, 저쪽 산골 마을이 하루아침에 다 불타오르고 사람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건가?"


"야야! 참말이랑께요! 지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당께요!"



한편 베트남 북부에서는 해안 가 인긍 마을 들부터 내륙내의 마을 들이 하나둘씩 불타오르고 사신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개 중에는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는 식인병과 비슷한 증상의 감염자들이 보이기까지 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지난날 하노이 항구에서 여객선 하나를 통째로 불살랐던 프랑스 식민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분명 자신들은 가장 완벽히 처리했다고 본국에 전달 했는데, 지금 와서 아니라고 한다면, 본국에서 감찰관 튀어나와 식민정부 고위급 관료들이나 책임자들이 갈아버릴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식민정부는 최대한 조용히 사건을 숨기려 했다.



"자..잠만! 우리는 멀쩡하다...!"


-타앙!


"쯧 원숭이들 주제에 뭐라거 하는 건지. 이봐! 당장 마을 전체를 소각시켜!"



식민정부에서는 즉시 식민지 주둔을 보내 감염자가 보이는 의심지역들을 철저히 소각했다.

감염자부터 그들과 접촉했을지 모르는 민간인과 그 마을 들까지 싹 다 총을 쏴 죽이고 기름을 뿌려 불살라 모조리 재로 만들었다. 하나둘씩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식민지 주둔군은 출동해 그 자역을 초토화 시켰다. 하루아침에 존재가 소멸돼 버린 마을이 하나둘씩 늘어나 두자리수가 되었지만, 적어도 감염이 억제되고 있었기에, 식민정부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비록 사소하게 감염되지 않은 민간인들도 떼거지로 죽어 나갔지만, 적어도 인도차이나가 죽음의 땅이 되는 것보다야, 충분히 감내 가능한 피해였다.



-크라아아아악!


"뭐..뭐야?!"


"도..도망쳐!"



하지만 겨우 사건이 수습돼 가나 싶었지만, 하필이면 정글 지역에 적응한 변종이 나타나면서, 식민정부의 기대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마을 3개를 소각하기 위해 출동한 1개 중대가 하루 만에 전멸해 버렸다. 정글 속 수풀과 진흙 속 숨은 체 달려드는식으로, 마치 현지 반군들이 게릴라 공격하는식으로 달려드는 변종들을, 주둔군의 병사들은 이겨 내지 못했다.


그 변종이 나타나면서 프랑스 식민지 주둔군의 피해는 점차 늘어났다.

그리고 결국에는.



-크아아아아악!


"도..도망쳐!"


"이런 망할!"



베트남 북부의 대도시에서까지 감염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식민정부의 무차별적인 방역 작전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1940년 6월 영국 런던.



아 진짜 미칠거 같아.

한 달 가량 생각해 봐도, 나는 내 머리로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잘못했다간 우리 둘 다 목 날아간다."


"그건 알고 있지 말입니다."


"아아 킴 대위께서는 이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대체 왜 일본인들이 나한테 훈장 주겠다며 부르는 거냐고?!

니들 대체 뭔짓을 꾸미는 거야?!




##

자료 조사하다가 충격먹은거.

Screenshot_20220810-014617_Samsung Internet.jpg

세상에....어떻게 저게 가능하다고 생각한거지?


작가의말

살은 자격증 시험 때문에 늦었네요....


급히 따야하는거라, 2주일 가량을 강습 듣고, 시험 여러번 떨어지는 와중에도 공부하고, 붙을때까지 시험을 여러번 쳤는지라....


뭐 이제는 붙었지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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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후방에서 생긴 일(5) 22.05.19 224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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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후방에서 생긴 일(2) +2 22.03.27 327 10 12쪽
76 후방에서 생긴 일(1) +2 22.03.16 330 13 12쪽
75 낙오(4) +2 22.02.27 275 13 13쪽
74 낙오(3) +2 22.02.12 282 14 11쪽
73 낙오(2) +1 22.01.29 293 14 12쪽
72 낙오(1) +3 22.01.15 291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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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두더지전쟁(9) +2 21.12.24 280 10 12쪽
69 두더지전쟁(8) +2 21.12.03 315 14 12쪽
68 두더지전쟁(7) +2 21.11.25 326 11 12쪽
67 두더지전쟁(7) 21.11.15 327 10 12쪽
66 두더지전쟁(6) +6 21.11.07 329 13 12쪽
65 두더지전쟁(5) +2 21.10.31 335 15 15쪽
64 두더지전쟁 (4) 21.10.20 369 12 11쪽
63 두더지전쟁 (3) +3 21.10.13 398 17 12쪽
62 두더지전쟁 (2) +5 21.10.02 430 16 13쪽
61 두더지전쟁(1) +2 21.09.17 549 16 13쪽
60 다시금 전선 (7) +3 21.09.03 442 14 13쪽
59 다시금 전선 (6) +4 21.08.19 436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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