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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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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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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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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후방에서 생긴 일(3ㅎ5)

DUMMY

"오....신이시어."



얼마 전 폴란드군 2명의 탈출이 있었던 이후 인기척이 사라진, 포즈난의 군 기지는 다시금 멀쩡히 살아 있는 인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수많은 항공기들이 장식하는 포즈난의 하늘 아레 선체, 눈앞에 나타난 존재를 보며 경악했다. 



깨진 아스팔트 조각들로 인해 마치 나뭇가지 뻗어 있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무수한 촉수. 누런색의 촉수에서 흘러나오는 누런 진액. 그리고 이것들의 뻗어진길을 따라가보면 존재하는 그것들의 중심에 있는 물체.



마치 지옥문이 존재한다면, 그것이라 평해도 될 것만 같은 충격적인 형태의 그 존재의 입 모양에 과학자들과 군인들은 경악했다. 그리고 확신했다.



저건 수거를 할게 아니라 소각을 해야 하는것이라고.




"어..어떻게 합니까?! 저런 걸 어떻게 수거한단 말입니까?!"


"이..일단 표본부터 체취해! 잠액질과 촉수 일부분 그리고 인근 토양까지 싹 다!"



현실 같지 않은 존재가 눈앞에 떡하니 있는 모습에 그들은 순간 공포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도려 그 폴란드군이 촉수 표본 하나 잘라 내서 도망쳐온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옥에서나 올라왔을 법한 존재의 모습에 그들은 과학자임에도, 벌벌 떨며 신을 찾았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갱포에 질렸다 하더라도, 주어진 임무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타타타탕! 


-크아아아!


"감염자 100여체 접근중!"


"계속 갈겨!"



그들은 그 식물인지 동물인지 정의조차 할 수 없는 존재의 상사여부를 결정한결정권자가 아닌, 단지 사전 작업을 위해 온 이들일뿐이다.



따라 아무리 수많은 감염자들이 모려오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주어진 명령을 따라야했다. 조사대의 호위를 위해 온 군인들은 총과 항공지원을 통해, 몰려오는 감염자들을 막아 내는 동안 과학자들과 소수의 의무병들은 방독면과 두꺼운 장갑과 장화를 신은 체, 표본 체취와 목표 기록에 들어갔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당장 전기톱 가져와!"


"저쪽 식물도 샘플 체취해와! 아니 그냥 뿌리째로 뽑아와!"


"촬영 똑바로 하고 있나?!"


"문제없습니다!"



그들은 수없이 주변에 깔린 촉수들을 절단하기 위해 꽤 많은 수의 전기톱들과 폴란드군인들의 증언처럼 절단되자마자, 날뛰는 촉수들을 바로잡아채기 위한 고무 매드들을 챙겨 달려갔으며, 소수의 환경학자들은 바로 주변의 토양과 식물들을 미리 구비해온 용기들에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면들을 군인 몇 명이 카메라를 든체 사진과 영상으로 일일이 촬영했다. 총성이 울리는 전장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작업이기에, 모두가 최소한의 무장으로 권총과 단검 혹은 소수의 미국인들은 짧게 자른 산탄총을 챙긴 체, 작업에 임했다.



그들 모두 죽음 앞에 한 발자국 물러난 상황이었기에, 모두가 주의를 기울였다. 



 

"끄아아아악!"


-뻐걱!


"젠장! 한스!"


"포기해! 다들 물러나!"



하지만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하더라도, 약간이라도 오차가 있다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곳 한복판이었기에 사고는 결국 일어났다. 촉수를 자르는걸 촬영하던 독일 병사 한 명이 너무 가까이 달라붙었다가, 그만 촉수가 낚아채 갔다. 젊은 병사 한 명을 낚아챈 촉수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속도로 낚아챈 병사를 형체가 일그러질 정도의 세기로 콘크리트 바닥에 내려친체 입속으로 끌고 가버렸다.



그런 모습을 주변의 동료들과 과학자들은 도려 휘말리지 않게 멀찍이 떨어진체 바라만 볼뿐이었다. 그리고 살점과 카메라의 파편들이 둥둥 떠다니는 피 웅덩이를 억지로 무시한 체, 다시금 작업에 임했다. 



-쿠웅!


"바닥 다 깼습니다!"


"좋아! 당장 돌 치워!"



한편 그 존재와 조금 떨어진곳에서는 혹시나 해 공병들이 오함마와 다이너마이트로 바닥에 깔린 콘크리트를 깨고, 그안의 토양까지 채취하기까지 했다. 이미 여러 실험중  감염체에 자체를 차단하는 실험까지 있었다 보니, 혹여나 그 존재가 토양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잠만 여기 좀 이상하지 말입니다?"


"어..뭐야? 여기 왜 이래?"



콘크리트를 깨고, 쌩 흙바닥을 본 그들은 순간 경악했다. 



본래 콘크리트로 덮여져 있어야 할 토양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었음에도, 감염자의 체액에 절여진양 검붉은색의 젤라틴화된 액체에 축축이 젖은 체 오염되어 있었다.






**



"어서 보급품 실어!"


"이봐! 그건 그냥 네가 들고 다니라고 새끼야! 누가 군복을 탄약통에 넣냐?! 새끼가 빠져가지고!"



독일과 프랑스를 거쳐 영국까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소모하면서 우리는 바다 건너 영국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에 도착한 우리에게는 거창한 환영사나 최소한의 요식행위 따윈 없었다.

독일, 프랑스때와 같이 검역에 검역.



심지어 며칠간 배타고 왔는데도, 며칠간 배안에 격리해서 증상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하는식의 검역! 



"쳇....적어도 우린 검역 2번이나 했는데 좀 봐주지...."


"그러게 말입니다. 하여튼 홍차놈들 아니랄까 봐. 개구리놈들보다 더 하군요."



영국에 도착한지 3일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하선할 수 있었다 보니, 나와 같은 장교들까지도 대놓고 영국을 욕했다.



나는 항구 주변을 돌아보며 투덜거리니, 옆에 았던 미칼스키 상사가 동감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이지 그의 말이 공감되었다. 



적어도 우리 모두가 이를 갈았던 프랑스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깐.



영국까지 타고갈 배편이 없다는 이유로,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거쳐 영국까지 가는 식이었다 보니, 프랑스의 항까지 가는 동안 열차 안에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갇혀 있어야 했다. 적어도 독일에서는 방역을 이유로 기본적으로 열차칸에 갇혀 있긴했어도, 역ㅡ근처 정도는 외출할수 있었지만, 프랑스는 그딴 것도 없었다.


물론 거기서 제공하는 식사는 훌륭했지만, 역에 정차해서 몇 시간 동안 멈춰있어야 해도, 방역이라는 이유로 갇혀 있어야했다. 그렇기에 다들 프랑스측에 항의를 했음에도, 도려 외국인은 무조건 감염자라는양 로마에서는 로마법이나 따르라며 로마도 아닌 갈리아 새끼들한테 한 소리 들어야 했다.



그렇기에 다들 프랑스라면 이를 갈았지만, 역시나 영국은 그걸 갱신해 버렸다. 

적어도 검역 2번해서 이상 없으면 그냥 봐줄 만 할 텐데...



"뭐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겠네요."


"그럼 다행이겠지만.....잘 모르겠군요. 이상하게 저는 좀 나아질 거라 생각하면 좋아진적이 없어서."



그래도 검역이 끝나 배에서 무사히 내리고, 새로운 주둔지로 향하는 버스를 탈수 있게 되었다 보니,  적어도 기분은 풀어졌다. 그것도 주둔지로 향하는 버스가 그냥 버스도 아닌 영국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법한 2층 버스였으니깐.



영국군에서 운용하는지 위장색으로 도색된 2층 버스 3대가 우릴 데리고 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위풍 당당해야 할지 아니면, 영국답다고 해야 할지 모를 버스의 모습에 나와 중대원들은 모두 감탄했다. 



"우와. 버스도 2층짜리가 있군요!"


"신기하네."



상당수의 병사들은 단순히 버스가 2층 짜리도 존재하는다는 것을 실물로 본 것에 이제야 해외로 온 것이 실감 나는지, 신나했지만, 내 주변의 이들은 감탄하더라도, 방향성은 달랐다.



"흐음....저것도 군용인 걸까요?"


"글쎄..."


"그나저나, 저거 기관총이랑 박격포 몇 개 설치하면 그냥 돌아다니는 벙커로 써도 될 거 같지 않습니까?"



나를 포함한 중대의 간부들은 대부분, 눈앞의 2층 버스들이 군용 혹은 군에서 운용중인 장비라는 가정하에 현장에서 어떻게 쓸지에 대한 주제로 넘어갔다. 특히 니콜라이의 말처럼 몇몇 젊은 소위나 부사관들은 감염자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라면, 말 그대로 기동요새로서 쓸 수 있을 거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이상하게 나조차도 포장된 도로고 상황만 잘 맞아떨어진다면 그런 식으로도 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하지만 기반이 기반인 만큼 나를 포함한 소수의 간부들은 불호를 표했다.



"아냐. 저거 네 말처럼 썼다가 변종 하나 나오면 그냥 죽음이야. 무엇보다 저거 전고 드럽게 높아서 포장도로 아니면 전복되거나 그냥 옆으로 넘어갈껄?"


"흐음...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기관총이랑 화염방사기를 난사하며 감염자들을 들이 박는 버스를 생각하니 이상하게 가슴이 뛰는군요."



이름은 니콜라이면서, 양키 센스 가지고 있는 꼬라지 보소.



뭐 그짓 했다간 바로 죽을 거라는 게 분명하지만 적어도 그 버스는 내가 탈 버스가 아니니, 나는 그저 니콜라이에게 약간의 조언해줄뿐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화염 방사기는 쓰지 마, 그럴 바 그냥 그거 돌릴 기름으로 전기톱이나 써."


"그렇습니까? 그나저나 예전부터 궁금하던 건데, 화염방사기는 부대에서 본 적이 없는데 왜 그런겁니까?"


"아 그거 별거 아니야."



버스에 올라타며, 니콜라이는 내게 질문해 왔다.



이전부터 내가 부대에서 화염방사기를 취급하지 않는 이유에 말이다. 이미 웬만한 부대들은 다 챙기고 있고, 심지어는 화염방사기병들로 구성된 소독부대까지 존재하는데 말이다.



게다가 마침 중대의 간부들도 전원 모여 있다 보니, 그들이 들리도록 말했다.



"그야 그거랑 화염병을 쓰다가 감염자하고 같이 산체로 불타는 놈들 자주 봐았으니깐."


"그런 일도 있었습니까?"



내 말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의심이 담긴 시선을 보내 왔다.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순간, 내가 믿을 만한 상관인지는 의심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꽤씸해서 한대 칠까했지만, 보는 눈이 많다 보니, 나도 모르게 치켜든 주먹을 내렸다.


주먹을 내린 체 다시금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럼. 요새는 덜하는데, 사태초기만해도 정신없는 상황이라 달려오는 놈들 막겠다고 화염방사기 갈기고 화염병 엄청 던져댔거든. 근데 이게 문제가 있어. 사실 사람이 불타죽는데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려. 그냥 불덩어리가 되었다고 바로 죽는 게 아니다 이 말이야. 


거기다 그놈들은 사람처럼 쇼크사도 안 하니, 결국에는 불타는 기름을 뒤집어쓴 상태로 달려드는 거지. 그래서 여럿이 그런놈들한테 잡혀서 산 채로 불타죽었어. 그리고 기름을 태우면서 나오는 연기 때문에 도려 시야도 가리고 놈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알려주는꼴이 되기도하지. 물론 뒤처리용으로 쓸 만하지만 연비가 더럽게 안 좋다 보니 그럴 바는 그냥 화염병이나 기름통 들고 다니는 게 훨씬 낫지."


"아 이해했습니다."



내 설명을 들은 니콜라이와 몇몇 중대 간부들은 이해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앞서 말한 이유도 그거지만, 그 이외에도 밀폐공간에서 못쓴다는 것이나, 사정거리가 짧고, 풍향의 영향을 받는 등, 운용하기가 어렵다는점과 화염방사기가 무력화되어 폭발할 때의 여파 같은 여러 단점이 있다 보니, 나는 화염방사기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뭐 일단 이런 이유가지만, 나도 모르는 장점들이 있을지 모르니, 이참에 너희들도 실컷 생각나는 대로 말해 봐. 이번에 여기까지 온 건 다 그걸하기 위해서니깐."


"알겠습니다."



대답을 들은 나는 잠시 눈을 붙히며 잠을 청했지만, 막상 그 말을 한 나도 걱정되었다. 아무리 전쟁영웅이라해도 나는 고작해야 마이너에서 노는 폴란드의 군인인데다가, 인종도 동양인이다 보니 합동훈련내내 다른 동맹국장교들에게 아무리 의견을 건의해도 무시당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는 어쩔 수 없으니, 그냥 그곳에 있을 장교들이 갓뎀 레이시스트들이 좀 적거나, 아니면 인종보다 능력만 보면 극한의 성능충들만 있기를 바래야지.










"반갑습니다. 폴란드군 산하 GROM의 제3유닛 지휘관인 현일 킴 대위 입니..."


"오오 반갑네! 나는 SAS의 잭 처칠 소령이네. 그래 자네가 그 현일 킴 대위인겐가?! 헌데 한 가지만 묻겠네. 그래서 자네는 어느 쪽인겐가?! 그 그 전공을 세울 수 있게 한 그 무력이 그 쿵-후 마스터 쪽이라서인겐가? 아니면 사무라이쪽이라서인가?"



어....이건 나도 예상 못 했는데?



기분 나쁠 정도로 진한 홍차향을 사방으로 풍기는 레이시스트들이 모여 있을거로 생각했지, 쿰쿰한 갑옷 냄새가 진동하는 라스트 하이랜더가 튀어나올 줄 꿈에도 몰랐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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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실은 제가 자격증 준비중인지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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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에서 생긴 일(3ㅎ5) +1 22.06.10 258 12 13쪽
80 후방에서 생긴 일(5) 22.05.19 233 12 14쪽
79 후방에서 생긴 일(4) 22.05.01 273 10 14쪽
78 후방에서 생긴 일(3) +1 22.04.15 300 10 12쪽
77 후방에서 생긴 일(2) +2 22.03.27 335 10 12쪽
76 후방에서 생긴 일(1) +2 22.03.16 34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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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낙오(3) +2 22.02.12 288 14 11쪽
73 낙오(2) +1 22.01.29 299 14 12쪽
72 낙오(1) +3 22.01.15 29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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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두더지전쟁(9) +2 21.12.24 288 10 12쪽
69 두더지전쟁(8) +2 21.12.03 323 14 12쪽
68 두더지전쟁(7) +2 21.11.25 334 11 12쪽
67 두더지전쟁(7) 21.11.15 331 10 12쪽
66 두더지전쟁(6) +6 21.11.07 333 13 12쪽
65 두더지전쟁(5) +2 21.10.31 340 15 15쪽
64 두더지전쟁 (4) 21.10.20 378 12 11쪽
63 두더지전쟁 (3) +3 21.10.13 405 17 12쪽
62 두더지전쟁 (2) +5 21.10.02 435 16 13쪽
61 두더지전쟁(1) +2 21.09.17 561 16 13쪽
60 다시금 전선 (7) +3 21.09.03 453 14 13쪽
59 다시금 전선 (6) +4 21.08.19 444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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