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최근연재일 :
2022.10.06 00:54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78,885
추천수 :
2,473
글자수 :
488,032

작성
21.09.03 14:15
조회
442
추천
14
글자
13쪽

다시금 전선 (7)

DUMMY

-타앙!


"놈들이 던진 감염자들의 확인 사살을 철저하게 해!"


"아..알겠습니다!"



척탄병에게 던져져 수십 미터를 날아와 땅에 처박혀졌음에도, 살아남아 꾸물거리는 감염자의 머리를 날려 버리며, 주변의 중대원들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내 외침에도 사방에서 몰려드는 감염자들의 공세를 막아 내기 바쁜 중대원들 중 나와 가까운곳에 있던 일부만이 답을 할 뿐이었다.



"이봐! 니콜라이!"


"여..여기 있습니다! 중대장님!"


"현재 상황은 어떤가?!"



남쪽 방어선에 도착하자마자 니콜라이를 찾았고, 그는 조금 떨어져 있던 지프차의 위에서 무전기를 손에 쥔 체 망원경을 보며 방어를 지휘중이었다. 그리고 나를 보자마자 지프차의 위에서 날 내려다보며 날 맞이했다.



"언제나 그렇듯, 골목 골목 사이에서 감염자들이 무작정 뛰어드는 상황이라 아직은 잘 막아 낼수 있습니다. 특히 중대장님이 땡깡을 부려가며 배치한 양키놈들 포탑이 밥값을 똑똑히 하고 있고요."


"쯧...땡깡이라니."



니콜라이는 멋쩍게 웃으며, 열심히 불을 뿜으며 감염자들을 찢어발기는 4연장 미트쵸퍼를 가르키며 극찬했다. 일단 무지막지한 탄약의 소모량은 둘째치더라도, 태생이 비행기와 차량을 상대로 만든 대공 포인 만큼 감염자들은 따위로 여기고도 남는다.


다만 역시나 문제는 탄약 사용량이다. 우리가 얼마나 더 이곳에서 버텨야 하는지 모르는 만큼, 아껴야 한다.



"좋아! 가능하면 미트쵸퍼의 사용을 자제할 수는 있겠는가? 현재 철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탄을 아껴야해!"


"애들을 쪼아대면 가능은 하겠지만, 계속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척탄병 자식들이 던져 내는 것들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 축입니다!"


"그건 조금만 참으라 해! 약 5분 후 독일 공군이 지원을 온다!"


"옙!"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니콜라이는 큰목소리로 답했다.


그러고는 나는 지휘차량이기에 지프차에 달아둔 확성기를 들고 방어선의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평소라면 그냥 목청이 터져라 소리치면 다 듣고도 남겠지만, 사방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성기가 필요했다.



"방어선이 중대원들은 모두 들어라! 지금으로부터 약 4분 후 독일공군 편대가 도착한다! 그때까지 버티면 우리의 승리다! 폭격까지 처맞은 이 코딱지 같은 마을에서 죽이고 죽여도 많아봤자 천마리의 감염자뿐이다! 그러니 우리 한 시간을 더 버틴다면! 공군이 지랄 맞은 것들을 던져대는 척탄병들을 모조리 쓸어 버린다면! 놈들은 이 마을에서 씨가 마를 것이며 우리는 첫 작전을 승리하는 것이다!"


"옙!"



말이 마치기가 무섭게 '공군지원' 이 한 단어에 중대원들은 고양된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그래 공군지원 이 단어만큼, 답답하던 가슴이 뻥뚫리고 눈앞의 지랄맞은 것들이 찢겨나갈 것만 같은 상쾌한 기분을 내게 하는 게 어디에 있을까?


정말로 운 좋게도 폴스키 따위가 독일군도 못 받던 공군지원까지 받게 됐는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마약돼지 괴링이 오늘은 일하는 게 분명하다.



-파아악!


"으아악!?"


"젠장! 당장 차량들 뒤로 조금씩 빼!"



하지만 분위기가 끓어오르면 당연하다는양 초를 치는 새끼들은 존재했기에, 갑자기 하늘에서 버밋토리  하나가 떨어져 사방으로 산성용액을 퍼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마구잡이로 던진 것이 아닌지, 총열을 교체중이던 미트초퍼의 근처에 떨어져, 몇 방울의 산성용액이 튀어 장갑판을 녹였다.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잘못했다간 미트쵸퍼에 맞을수도 있었던 상황인 만큼, 미트쵸퍼나 다른 차량을 이동시켰다. 저 귀한 것들을 부숴버릴 수는 없지.



"야이 새끼야! 쌓아둔 탄통 안 보여!? 눈 어따 대고 다녀!?"


"죄...죄송합니다다!"



주변의 차량들은 바로 운전병들이 헐레벌떡 달려와 차량에 탑승한 뒤 시동을 걸고 차량을 약 15미터 이상 후진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실수가 있었는지, 주둔지에서 굴러다닌 함석판들이나 폐기 차량의 장갑판들을 이용해 마개조한 무장트럭의 운전병은 실수로 주변에 쌓아둔 보급품들을 들이 박았다.


그나마 탄약이나 기름통이 아닌 식품들이고 바로 멈추게 시켜 큰 손해는 없었지만, 여분이 있다 해도 최소 전투식량 10세트가 파손된 것은 아깝기 그지없었다.


물론 폭약을 들이 박았으면 나를 포함해 주변의 모든 이들이 날아갔을 테니, 그것보다는 나았다.



-크라아아아악!


"이런 젠장!?"


"아아아악!?"



무사히 차량들이 후진했을 때쯤, 이번에는 방어선쪽에서 문제가 생겼다.


일단 방어선들은 건물 사이사이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한 것이기에, 파손된 건물이라는 구멍이자 방어벽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갑자기 파손된 건물의 틈으로 감염자들이 들어왔는지, 갑자기 튀쳐나와 바리게이트를 앞세운체 총을 쏘던 중대원들에게 달려들었다.



-타아아앙!


"이봐! 거기 조심해!"



그 모습에 바로 기관단총을 조준해 갈겼다. 주변의 중대원들도 그 감염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고, 감염자들은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그대로 나는 기관단총을 쥐체 달려들어가, 쓰러진 감염자들의 머리에 총탄을 하나 씩 더 박아 확인 사살했다.



"이봐 물린 곳은?"


"어..없는 것 같습니다."



그 후 나는 바로 감염자들에게 공격받은 중대원들을 살폈다. 다행히도, 공격받은 이들 중 2명은 막아 냈거나, 물려도 두꺼운 천으로 된 발목 각반이나 군복이 물려 큰 피해가 없거나, 멍만 조금 든 수준이었지만, 한 사람은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커허헉...어억....."


"젠장..."


"이봐! 움직이지 마!"


"위생병! 위생병!"



건물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감염자들과 가장 가까이 있던 이병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목을 물리고 말았다.


감염자는 이미 그녀의 목을 물어뜯어 버렸기에,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체 피를 토하며 온몸을 떨여 경련을 일으켰다. 그 모습에 몇몇 중대원들은 위생병을 찾으며, 그녀의 팔과 다리를 잡은 체 목에 천을 대며 피를 막았지만...



"그만해 이미 늦었어."



애초에 총탄도 아니고, 감염자에게 목을 물어뜯긴 거다. 이마 눈에 보이는 것으로는 두꺼운 핏줄이 살점 속에서 튀어나와 뜨거운 피를 벌컥벌컥 쏟아 내고 있다. 감염자에게 물린 것이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차라리 사람일 때 보내주는 게 나을 거다.


하다못해 나한테 욕을 하더라도, 유언이라도 듣어 주고 싶었지만, 물린 것이 목이라 말을 할 수 없었을 뿐더러, 완전히 감염되기 직전에 보내줘야 했다.



"....지금까지 수고했네. 스타니스와바 이병."


"허억...끄어어억..."



나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체 그녀의 옆에 꿇어앉은 체, 그녀의 목에 걸린 인신표중 하나를 뜯어낸체 군복 앞주머니에 넣었다. 군인의 목에서 인식표를 뜯어낸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녀도 아는지 그녀는 죽어 가는 와중에도 애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지만, 여기서 살리기 위해할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단지 조금이라도 빨리 보내주는 것뿐이었다.



"미안하네 스타니스와바 이병. 이게 자네를 인간으로서 남게 해줄 유일한 방법일세."


"흐어억...제에...바아알.."



점차 차가워지는 그녀의 손을 잡아 준체, 그녀의 입으로 자결용 청산가리 캡슐을 입에 넣었다. 아직 남아 있는 힘으로 입 안으로 들어가는 청산가리 캡슐을 밀어냈지만, 나는 억지로라도 그녀의 입 안으로 청산가리 캡슐을 집어넣은 체 그녀의 턱을 잡아 캡슐을 깨물어 깨뜨리게 했다.




"미안하네. 미안하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네. 차라리 날 원망하게나."


"..싫어...죽기.....어억."



아작. 소리가 입안에서 작게 들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약간의 떨림과 함께 숨을 멈췄다. 그리고 미약하게 느껴지던 심작 박동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그 후 나는 그나마 피묻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두 눈을 감겨 주며, 주변에서 보고 있던 병사들에게 말했다.



"뭐 해. 신경 끄고, 당장 방어선으로 눈돌려."


"예..."



꼭 말을 해야 말을 듣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붙잡고 뭘 더 하냐는 생각에 나는 그녀의 시신을 안아 든체, 방어선의 뒤쪽으로 향했다. 주변의 트럭의 짐칸에 시신을 고이 둔 후 바로 니콜라이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계속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니콜라이는 참담한 어조로 내게 무전기를 건네며 말했다.



"무전이 들어왔습니다. 지원오기로 한 독일공군이랍니다."


"....알았어."



피 묻은 손으로 무전기를 건네받은 체 수화기에 귀를 대니 요란한 엔진음을 뒤로한 체, 독일공군 편대의 편대장으로 추측되는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소 셀러멘더1! 들리는가? 그롬(Grom)3! 반복한다...]


"여기는 그롬3. 무선 확인했다. 이상."


[확인했다. 현재 약 60초후 해당 공역에 도착한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무전 넘어의 독일군 장교말처럼 이미 항공기 편대는 근처까지 왔는지, 하늘에서 항공기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반 프롭기와는 다른 소리가 들려오는지라 뭐가 오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항공지원이라니 최소한 기관포를 쏘아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현재 마을 북부에 설치한 교두보에서 방어유지 중. 다만 약 30에서 200사이에 변종 척탄병들의 존재가 확인됨. 현재 척탄병들의 투척으로 사상자 속출중. 마을내의 공터들을 중심으로 수색섬멸 요청. 다만 척탄병들의 투척에 주의 바람."


[확인했다. 이상]



그 후 독일군 편대가 도착했다.



하늘에서 나타난 4대의 항공기들은 다른 프롭기와는 다른 이질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변의 중대원들은 순간 멍하게 하늘을 쳐다보았다. 



-투투투투투투!


"와...뭐야 저건..."


"미쳤군요."


"그러게 말이다."



하여튼 저런 것들을 만드니 기술력 세계 제일 소리 듣지.


하늘에서 나타난 항공기들은 모두 기다란 동체에 금속 뼈대만이 달린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2개의 날개의 위에서는 날개를 윙윙 돌리고 있었다. 즉 공중지원을 온 항공기들은 헬리콥터였다.


심지어 그냥 1인승의 초기형 헬리콥터가 아닌 기관포가 정면에 달려 있거나, 측면에 기관총수가 타고 있는 본격적인 헬리콥터.


왜지? 왜 갑자기 괴링이 갓링이 된 건데?!



[당소 셀러멘더. 화력 투사를 실행하겠다. 귀소측은 주의를 요하길 바람. 이상.]


"확인했다. 이상.]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4대의 헬리콥터들은 방어선 너머로 날아갔다. 그리고 마을의 내부를 향해 기체가 달린 무장을 조준한 뒤 사격을 가했다.


-콰카카카카칵!


총보다 날카로운 기관포 세례를 퍼부으며 헬리콥터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시가지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지만, 헬리콥터들이 마치 청소부가 된마냥 척탄병 자식들을 쓸어 버리는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잠시 저속으로 움직이며, 수 초간의 기관총 사격을 퍼부은후 다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척탄병을 찾으면 다시 저속으로 이동하며 기관포를 난사하는 방식으로 헬리콥터들은 마을 안의 대형 변종들을 모조리 쓸어 버렸다. 마치 사신이라도 도착한 양.



[당소 셀러멘더1. 척탄병및 예거 제거했다. 이상.]


"알겠다, 셀러멘더1."


[추가 전달 사항이 있는가?]


"없다. 이상.]



목표물들을 제거했다는 무전과 함께,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 저편에서 헬리콥터들은 날아올라, 왔던 길으루다시 되돌아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헬리콥터 편대가 떠난 후, 더 이상 달려드는 감염자들이 없는지 각 방어선에서 울려 퍼지던 총성이 멎어 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나는 중대무전을 통해 명령했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경계상태 유지후, 각소대별로 인원파악후, 피해 피해 상황보고하라."



무전을 보낸후 나는 잠시 무전기를 쥔 체, 떨리는 피투성이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죽어 가는 부하를 억지로라도 안락사한 방금 전의 감각이 느겨진다.


방금 전의 헬기 지원이 수많은 중대원들을 죽고다치게 한 변종들은 단시간에 쓸어 버린것과 대조되어, 왠지 모르게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있다면, 우린 승리했다. 


작가의말

근데 목에 물렸는데도 청산가리가 먹힐지 의문. 


처음에는 아예 칼이나 총 혹은 질식으로 안락사 생각했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포즈난 거리 설정 변경합니다. +2 21.02.08 1,196 0 -
87 로마는 죽었다(6) 22.10.06 221 11 13쪽
86 로마는 죽었다(5) 22.10.06 136 7 13쪽
85 로마는 죽었다(4) +4 22.09.15 200 6 13쪽
84 로마는 죽었다(3) +1 22.08.29 186 8 13쪽
83 로마는 죽었다(2) +1 22.08.10 192 9 12쪽
82 로마는 죽었다(1) +3 22.07.18 233 9 12쪽
81 후방에서 생긴 일(3ㅎ5) +1 22.06.10 246 12 13쪽
80 후방에서 생긴 일(5) 22.05.19 224 12 14쪽
79 후방에서 생긴 일(4) 22.05.01 266 10 14쪽
78 후방에서 생긴 일(3) +1 22.04.15 295 10 12쪽
77 후방에서 생긴 일(2) +2 22.03.27 328 10 12쪽
76 후방에서 생긴 일(1) +2 22.03.16 331 13 12쪽
75 낙오(4) +2 22.02.27 275 13 13쪽
74 낙오(3) +2 22.02.12 282 14 11쪽
73 낙오(2) +1 22.01.29 293 14 12쪽
72 낙오(1) +3 22.01.15 291 11 12쪽
71 두더지전쟁(10) +1 22.01.03 304 11 11쪽
70 두더지전쟁(9) +2 21.12.24 280 10 12쪽
69 두더지전쟁(8) +2 21.12.03 316 14 12쪽
68 두더지전쟁(7) +2 21.11.25 327 11 12쪽
67 두더지전쟁(7) 21.11.15 327 10 12쪽
66 두더지전쟁(6) +6 21.11.07 329 13 12쪽
65 두더지전쟁(5) +2 21.10.31 335 15 15쪽
64 두더지전쟁 (4) 21.10.20 369 12 11쪽
63 두더지전쟁 (3) +3 21.10.13 399 17 12쪽
62 두더지전쟁 (2) +5 21.10.02 431 16 13쪽
61 두더지전쟁(1) +2 21.09.17 550 16 13쪽
» 다시금 전선 (7) +3 21.09.03 443 14 13쪽
59 다시금 전선 (6) +4 21.08.19 437 1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