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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퐂흐스 님의 서재입니다.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퐂흐스
작품등록일 :
2022.11.20 20:11
최근연재일 :
2024.05.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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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82,494

작성
24.01.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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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352) 52장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5

DUMMY




“하하···, 소저께서는 어찌 이런 것들을 그리 잘 아십니까?


부인은 물론이고 남정네인 이 황공형조차 이 정도로 치밀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만···.”




“···실은 어릴 적에, 고향 땅에서 아버지와 사냥하러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선 무관이셨지요, 그래서 늘 국경을 오가시느라 정작 당신의 가족들을 돌볼만한 여유는 그리 많지 않으셨습니다.”





초선 – 이면은 매일 하룻밤 머물기에 적합한 지형을 찾아냈었다.


하루는 그 끝이 막힌 빈 동굴을 찾았었고, 다른 하루는 삼면이 절벽으로 막힌 좁은 협곡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때마다 그 입구에는 꼭 마른 이파리나 나뭇가지 따위를 잔뜩 쌓아둬서, 혹 있을지 모르는 포식자들의 습격을 막아낼 화공을 준비했었다.



그와 같은 이면의 치밀함에, 오 부인과 젊은 황권은 연일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생활이 드디어 익숙해졌을 무렵, 황권은 그렇게 이면에게 자신의 궁금했던 점을 묻고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선 다정하신 분이셨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오시어 저희 식구와 만날 적이면, 늘 저희 형제들을 데리고서 사냥을 가곤 하셨지요.



아버지께 사냥은 단순한 유흥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그 과정에서 단순히 짐승을 쏴서 쓰러뜨리는 일뿐만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책임 또한 가르쳐 주셨지요.


이런 식으로 진형을 짜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은 그저 부차적으로 알려주신 거랍니다.”




“후후···, 어찌 보면 소저의 부친께선 참으로 못 말리는 분이셨군요.


소저와 같은 여식(女息)마저 그렇게 사냥에 데리고 가시어 그와 같은 일을 가르치시다니요? 후후후···.”





'···아···, 그게 그렇게 되나?


큭큭큭···, 그래도 부인의 저 말은 참말이야. 우리 아버진 정말 못 말리는 분이셨지···.'





초선의 몸으로 조선에서의 이야기를 꺼낸 이면은 조용히 웃으며 애꿎은 모닥불만 들썩거렸다.


산속을 누빈지 벌써 수일째였고, 그동안 잡았던 짐승들의 가죽과 모피로 이미 각자 옷 한 벌씩을 해 입을 지경이었다.


그날도 잘 준비를 모두 마치고서, 이면의 이야기를 들은 황권은 짐짓 길게 하품하며 제 모포를 피고 나섰다.





“하암···, 오늘은 제가 끝에 일어나는 날이지요?


그럼 먼저 자도록 하겠습니다, 부인께서도 얼른 주무시지요···.”




“네, 황 공. 먼저 주무세요.


소녀는 소저와 조금 더 이야기하다 자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날의 첫 불침번을 맡았던 이면에게, 오 부인은 짐짓 다가가 함께 모닥불을 쬐었다.


곧 그날의 여독(旅毒)으로 피로해진 젊은 황권의 쌔액 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오자, 오 부인은 조심스레 입을 열며 이면을 바라보았으니.





“···우리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다면, 아마 우린 음평이란 곳에서야 이 산을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검각에서 우릴 잡으려 했다면 한중에서 또한 마찬가지일 테니, 그쯤은 돼야 우리도 안심할 수 있겠죠···.”




“음평이란 곳은 어떤 곳인가요?”




“저족이라는 오랑캐들이 우리 한실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곳입니다. 저희 시부이신 익주목 대인께서도 구태여 건드리려 들진 않으셨던 고을이지요.


거기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서량 천수군이니, 거기까지만 가면 완전히 유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천수군이면 아버지의 충신인 서량 자사 번조가 있는 곳이야.


그럼 그곳에서 도움을 청해, 손쉽게 관중으로 갈 수 있겠지···.'





오 부인의 설명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인 이면은, 문득 일행의 잠자리 앞에 성벽처럼 쌓아두었던 장작더미 너머를 조용히 살폈다.


저 멀리 풀벌레나 산새, 짐승들의 소리를 제외하곤 그 어떤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타닥거리며 타오르는 모닥불 소리만이 주기적으로 이면의 귀를 간지럽힐 뿐이었으니.





“···실은, 소녀가 소저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부인께서요? 무엇인데요?”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흐르고서, 오 부인은 그제야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꺼내고 나섰다.





“제가 이야기해드렸던 장옥란이란 분에 대해 기억하시나요?”




“예, 의원으로서 백성들을 두루 살피던 좋은 분이시라고.”




“그런데 그분은 사실, 의원이라기보단 무녀에 가까운 분이셨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과 헤어질 무렵에, 그분께선 저를 위해 점괘를 봐주시겠노라 하셨지요.”





무녀나 점괘 등의 괴력난신 따위, 엄연히 유교 국가였던 조선의 양반가에서 나고 자란 이면에겐 그리 흥미로운 화두 거리가 되지 못했다.





“···그런 것에 구태여 마음을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부인.


대게 무녀나 무당 같은 자들은 그저 보이는 것에다 의미를 부여하는 데 능할 뿐이니까요.


그들이 보는 것은 진실이나 예지가 아닌, 그저 현상일 뿐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제게 해주셨던 점괘만은 실로 정확했던 걸요.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제가 그대로 산을 내려가면 기연, 즉 기이한 인연을 만난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그분께서도 그 말을 이해하진 못하셨으나···.”





그다음 순간, 오 부인은 이면의 얼굴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나섰다.


마치 그 뒤에 무언가 숨겨져 있음을 알기라도 한다는 듯이.







“···제가 그 기연을 맺을 사람은···,



한 얼굴에···, 두 사람을 품은 이라더군요···.”







“···하, 하하···. 그, 그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저, 전 전혀 감도 안 잡히는 데요···!? 하, 하하···.”





못내 뜨끔해 버렸던 이면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지만, 오 부인은 여전히 진지한 얼굴로 그런 이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은, 그런 오 부인에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 자그마한 어깨에 짊어진 예언이 있었으니.





“···아직 소녀가 어릴 적, 오두미교에선 소녀의 관상을 두고서 장차 귀인이 될 상이라고 했답니다.


제 시부이신 유군랑 대인께선 조실부모했던 저희 남매를 일찍이 거두어 키워주시다가, 그와 같은 말을 듣고서 소녀를 당신의 삼남, 유모 공자께 시집보내주셨지요.


···하지만 정작 오늘날, 저의 낭군께선 목 없는 귀신이 되어 황천을 떠도시고 저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산속을 헤매고 있으니···.”




“크, 크흠! 거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건 다 미신에 불과하다니까요?!”





차라리 잘 되었다는 듯 이면은 그렇게 되레 큰소리치고 나섰지만, 오 부인의 눈빛은 여전히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에겐 아직,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있었으니.





“···소저, 소저께선 실로 기이하신 분입니다.


한낱 아리따운 아녀자의 몸을 하시고서도, 마치 겉보기보다 수십 년은 더 사신 노련한 장부의 마음을 품고 계시니까요.”




“그, 그게 무슨···!?”




“그저 소녀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다만 그 점괘에 따르면···.





···소저와 소녀 사이의 기연은, 곧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저를 진실로 귀인으로 만들어주실 분이···,



다름 아닌 그 기연을 따라온다고 했지요···!”







“···부, 부인을 귀인으로 만들어줄 인연이···.


저, 저를 따라온다고요···?”





'···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이면은 거듭 당혹스러워하며 그런 오 부인을 쳐다봤지만, 이미 오 부인의 눈빛은 확신으로 빛나고 있었다.





“···여인의 몸으로 귀인이 된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일이겠습니까?


당연히···, 제가 이 나라 한실에서 제일가는 여인···!



···황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소저···!”







“···쿠, 쿨럭!! 쿨럭, 쿨럭···!!”





너무도 당황했던 탓에, 이면은 그만 가만히 있다가 사레가 들려 저 혼자서 켁켁거리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어른스러운 면모가 있었어도 결국 아직 젊었던 것일까, 이면은 그런 오 부인의 당돌함에 놀라다 못해 어이가 없어지기까지 하고야 말았으니.





“쿠, 쿨럭!! 죄, 죄송합니다, 부인···!!”




“···압니다, 이젠 그저 한낱 과부 신세인데···.


저도 처음 이 점괘를 듣고서, 그건 실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날, 제 낭군이 당신의 친족들과 함께 무참히 살해당하셨던 바로 그 날···.


소녀는 목이 잘리신 낭군의 시신에 뒤늦게 다가가선, 때늦은 눈물을 흘리며 아직 온기가 남아 있던 그분의 몸뚱이를 부둥켜안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한편으로 저는 드디어 스스로 자유를 되찾았음 또한 깨달았습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줄곧 제 어깨를 짓누르던 오두미교의 그 예언···.


제 낭군께서 그리 비명횡사하시면서, 그것 또한 완전히 깨지고 말았으니까요···.”





확신으로 가득 찼던 오 부인의 눈빛에, 곧 눈물이 그를 대체하여 주르륵 흘러내렸다.


스스로 그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오 부인은 하염없이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렇게 눈물을 흘리던 것이었다.





“···그러다 마침내 장옥란 님께 구조되어 그분과 함께 지내던 중에, 한중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장옥란 님을 모셔 가려 했었습니다.


바로 제 낭군을 그리 살해했던 장비 그자가···, 온몸에 불을 뒤집어쓰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더군요···!”




“···그런 일이 있었다고는 저도 일찍이 들었었죠.”




“그, 그런데···, 그런데···.”





오 부인은 점점 그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그 속에 꾹꾹 눌러두었던 감정의 물결이 그대로 터져 버린 봇물처럼 쏟아지는 것이었으니.





“···저, 저는 바로 그 순간···. 그 장비라는 자가 너무 가여웠습니다···.


그래서 그자를 살려주면···, 그리하면 어쩌면 그자도···.


제 죄를 뉘우치고서···, 갱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요···.”




“부인···.”




“···하지만 전 틀렸습니다···, 장비 그자는 그저 흔해 빠진 악한에 불과하더군요···.


그런 자를 밑에 두고 아꼈으니···, 필시 유비 그자도 그 못지않은 악한일 겁니다···!



소저···.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오로지 그 예언뿐입니다···!


전 이제···, 그 예언을 실현해서···! 그 악한들이 죗값을 치르게 할 겁니다···!!”







'···불쌍한 사람이구나, 저 부인도···.'





눈물과 함께 가슴 속의 그 한(恨)마저 터트려버렸던 오 부인을 애써 달래 주고서 다시 잠자리에 돌려보낸 이면은,


여전히 모닥불의 불씨를 지키며 조용히 장작더미의 성벽 너머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그 머릿속에선, 불과 조금 전 들었던 바로 그 오 부인의 예언 이야기가 맴돌 뿐이었으니.





'···무, 물론···, 그딴 괴력난신은 신뢰할 것이 못 되지!


···하지만, 그 점괘라는 건 정작 내 정체를 너무도 정확히 짚어냈단 말이지?



거기다 그 오두미교의 예언이란 것···, 분명 몇 해 전에 유언이 스스로 황제를 참칭해보려다 우리 아버지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던 일이 있었어···.


···저 부인이 귀인···, 즉 황후가 된다면···.


마땅히 그 낭군은 황제가 된다는 뜻···.







···아직 이 후한에서, 아버지께서 제대로 장가를 드신 일이···?'





원래대로라면 진즉 황후가 되어야 했을 복완의 여식은 여전히 귀인이었고, 순신은 온 천하를 누비며 전장을 전전하느라 여전히 자신의 뒤를 살피지 않았었다.


그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이면은, 이내 짐짓 뒤로 돌아 이미 잠들어 있던 오 부인의 모습을 내다보았으니.





'···만일 그 예언이 사실이라면? 그럼 저 부인은 마땅히 아버지의 새 배필이 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부인이 날 따라 정말로 관중에 도달한다면, 그 점괘는 정말로 사실이 되는 거고!


그렇게 오두미교의 예언마저 실현시킨다면, 아버지께선 진정으로 이 후한의 황제가 되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내 이면은 잠들어 있던 오 부인에게서 시선을 뗀 채, 다시금 저 바깥으로 경계의 시선을 내던졌다.


다만 그 눈빛은 더 이상 오롯이 적을 기다리는 무부의 그것이 아니었다.


이면의 눈빛은 어느덧, 부모의 일로 고뇌하는 자식의 그것으로 뒤바뀌어 있었으니.





'···만일 그리된다면, 아버지께선 진정으로 이 후한의 사람으로 살아가셔야 할 테지.



그럼 난 아버지의 아들 이면이 아닌 유협의 일개 백성 초선이 되어,


남은 평생 감히 그분을 찾아볼 수도 없을 구중궁궐의 담벼락만 바라봐야 할 거고···.



그것도···, 이런 한낱 아녀자의 몸으로···.





···싫어, 난 초선이 아니야. 난 이면이라고···!





···하지만, 그런 내 마음 하나 때문에···.


아버지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는 없어···.





···후훗, 생각해보면 조선에서도 늘 그랬어.


아버지는 언제나 조선의 이순신이셨지, 이면의 아버지이실 수만은 없었어.


그러니 이곳에서도 그분은 결국···.'





타닥거리며 모닥불에서 불똥이 튀었다.


밤은 여전히 어두웠고, 산속을 돌아다니는 사람 아닌 생명들의 울음소리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면은, 결국 한 가지를 결심하고야 말았으니···.





'···아버지께선 결국···, 이 후한의 유협이 되셔야 한다···.


이 후한의···, 황제가 되셔야 한다···!



이 이면의 아버지로만 살아가실 수는 없어···.


그러니까 난···, 결국 이 모든 난세의 끝이 오는 그날부터···.





···그저, 일개 백성 초선으로서 살아가야만 한다···.'





***





“···벌써 사마중달이 무도와 음평을 장악했다고···?”





***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는가

(352) 52장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5




작가의말

52장 5화입니다.

드디어, 352화만에 드디어! 본격적으로 펼쳐내는 이면의 서사!

..원래는 이게 진즉에 나왔어야 했는데..

이걸 하고 싶어서.. 굳이 이면을 초선에다 회귀시킨 거였는데.. ㅠㅜ


그래도 드라마 보고서 새로 쓴 회차여서 그런지, 저 나름대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선 어찌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고려거란전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모양이었지만요.. ㅜㅠ


저는 내일 월요일에 정시 연재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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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380)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4 24.02.17 106 2 14쪽
379 (379)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3 24.02.15 170 1 14쪽
378 (378)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2 24.02.14 124 1 14쪽
377 (377)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1 +2 24.02.13 139 3 14쪽
376 (376)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7 (55장 完) 24.02.12 118 3 14쪽
375 (375)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6 24.02.11 140 3 14쪽
374 (374)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5 +4 24.02.10 132 2 14쪽
373 (373)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4 +1 24.02.09 131 2 14쪽
372 (372)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3 24.02.08 145 3 14쪽
371 (371)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2 +1 24.02.07 153 3 13쪽
370 (370) 55장 - 물은 바다로 흐르니, 결국엔 다시 만나듯이 1 +1 24.02.06 156 3 14쪽
369 (369)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7 (54장 完) +1 24.02.05 205 2 14쪽
368 (368)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6 24.02.04 135 3 14쪽
367 (367)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5 24.02.04 156 3 14쪽
366 (366)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4 +1 24.02.03 146 2 14쪽
365 (365)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3 24.02.02 161 3 14쪽
364 (364)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2 24.02.01 147 3 14쪽
363 (363) 54장 - 대장으로서 죽어야 하나, 황제로서 살아야 한다 1 24.01.31 129 3 14쪽
362 (362)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8 (53장 完) 24.01.30 129 2 14쪽
361 (361)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7 24.01.29 173 2 14쪽
360 (360)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6 +1 24.01.28 201 2 14쪽
359 (359)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5 24.01.27 154 2 13쪽
358 (358)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4 24.01.27 161 2 14쪽
357 (357)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3 +2 24.01.26 133 2 14쪽
356 (356)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2 24.01.25 178 2 14쪽
355 (355) 53장 - 하나가 떠나면, 하나가 대신하니 1 24.01.24 144 3 14쪽
354 (354) 52장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7 (52장 完) 24.01.23 181 4 14쪽
353 (353) 52장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6 +2 24.01.22 139 2 13쪽
» (352) 52장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5 24.01.21 118 3 14쪽
351 (351) 52장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4 24.01.21 14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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