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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퐂흐스 님의 서재입니다.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퐂흐스
작품등록일 :
2022.11.20 20:11
최근연재일 :
2024.05.08 15:10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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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82,494

작성
24.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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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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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396)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1

DUMMY




싱긋한 봄 날씨가 조금씩 후끈해지던 무렵의 늦은 밤 성도현이었다.


두 사람이 급한, 그러나 조용조용한 발걸음으로 익주목 치소 안을 누비고 있었다.


앞서가던 이는 손에 등불을 든 한 부인이었고, 또 한 사람은 선비 차림을 한 채 그 부인의 안내를 받던 장년의 사내였다.



이윽고 그들은 익주목 치소 관내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마련된 전각 앞에 당도하였고,


부인은 등불을 내려놓은 채 직접 전각의 문을 열고서 줄곧 자신의 뒤를 따르던 사내에게 길을 터주었다.





“···들어가 보세요, 손건 선생님. 주공께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소생 혼자 말씀입니까, 부인?”




“주공의 명이셨습니다···, 저는 바깥에서 기다릴 테니 말씀들 나누세요···.”





감 부인은 순순히 손건의 앞에서 비켜 나왔고, 결국 손건은 홀로 어두컴컴하던 유비의 침소 안으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들어섰다.


출정을 마치고 성도로 회군한 뒤로, 유비는 다시 한번 병상을 전전하며 며칠 새 정사를 폐했었다.


그에 다시 한번 그야말로 상갓집 분위기가 되어버린 성도현의 중앙에서, 유비는 자신의 몇 안 남은 오랜 신하를 한줄기 자그마한 등불을 밝힌 채 기다리고 있었다.





“···주, 주공···!”




“···공우 선생, 밤이 늦었는데도 이리 빨리 찾아와 줬구려···.”




“어찌 아니 그러겠사옵니까···? 주공, 몸은 좀 어떠하신지요···?”




“···이 유현덕도···, 내 몸이 좋지 않다고 여겼었소···.


그러나 다시금 돌이켜보니, 이 유현덕이 실로 아팠던 것은 몸이 아닌···, 마음이더이다···.”





지난날 조운이 거둔 승리로 다소 기운을 되찾았던 유비는 이번 일로 다시 그 기운을 잃은 듯했었다.


다시 한번 병상 위에 뿌리를 내린 고목 신세가 된 채, 유비는 따스한 봄이 여름으로 돌아서던 와중에도 차디찬 외풍에 풍화작용 하듯 바스러져 있었다.





“주공···.”




“···자중 공은 어찌하고 있소···?”




“···지난 일이 큰 충격이셨는지, 다시 칭병하시곤 두문불출하고 계십니다.


더 이전에 그 아우인 미방이 끝내 가짜 황제에게 항복하고 강릉성을 넘겨주셨을 때보다 더 심하신 모양입니다.


아우님이신 주공의 부인께서 찾아뵈어도 도통 기운을 못 차리신다고···.”




“···다른 이들은 어찌하고 있소···?”




“모두 이 성도현에 머물며 주공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특히나 이정방 그자는 자신이 가장 큰 공을 세웠다며 희희낙락하고 있사온데, 머지않아 그 자신이 조···.


···죄인이 맡고 있던 전선(戰線)을 맡게 될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는 눈치였사옵니다···.”




“···죄인···, 자룡···.”





차마 조운의 이름을 바르게 말하지 못한 손건이 말끝을 흐렸지만, 어찌 유비가 그 이름을 잊었겠는가.


유비는 가만히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며, 조용히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기어이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묻고 나섰다.





“···자룡은···, 어찌하고 있소이까···?”




“···조 장군 역시 성도현으로 이송되어 옥사에 갇혀 있사옵니다. 그 엄안이란 장수와 함께 말이옵니다.


이정방 그자가 멋대로 그 둘에게 매질을 가하긴 했으나, 아직까진 능히 버텨내고 있는 모양이옵니다···.



이정방 그자는 자신이 어사중승이니 죄인들을 심문하여 죄상을 밝힐 권한이 마땅히 자신에게 있다며 뻗댔으나,


그것만은 소생이 기필코 막아내고 있사옵니다. 반드시 주공의 명이 선제되어야 한다고 말이옵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공우 선생···?”





여전히 눈을 뜨지 못한 채, 유비는 거듭 속삭이듯 그렇게 물었다.


본디 올곧은 선비였던 손건은 그에 자신의 속내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고 나섰으니.





“주공···! 주공께서 직접 조자룡 장군을 만나보시지요···!


직접 대면하시어 이번 사태의 진상을 직접 추궁하시옵소서···!


이번 일은···, 백번을 고쳐 생각해보아도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사옵니다···!”





조운이 앞뒤로 포위당하여 스스로 결박 지은 채 항복하고서도, 유비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그런 조운 앞에 제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역심을 품은 것치곤, 또 그 뛰어난 무예를 지닌 것치곤 너무도 순순히 무릎을 꿇은 조운으로 인해서,


유비의 사람들은 서로 뒤에서 수군거리며 이번 일의 수상함을 떠들고 다녔었다.



하지만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최종의 책임이 있던 그 유비는, 정작 이를 끝까지 외면한 채 이렇듯 자신의 병상 속에 숨어들어 있었다.


분명 그런 자신을 병상 바깥으로 끌어내려는 손건의 충심만은 의심치 않았던 유비였으나,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망설임 속에 머물며 고통스러워했으니.





“···미안하오···, 공우 선생···.


내···, 그리할 순 없겠소···.”




“주공···!”







“···내···, 자룡을 볼 면목이 없소···. 그래서 그러하오···.



자룡이 내게 역심을 품지 않았다는 것을···, 실은 진즉에 알아챘었소···.


자룡은 죽은 운장과 익덕에 버금가는 친구이니···, 지난날의 그 포위쯤은 마음만 먹었다면 능히 파헤쳐 내버렸을 테지···.



하지만 자룡은 그러는 대신···, 스스로 몸을 묶고서 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소···.


마음만 먹었다면 그 자리의 있는 모두를 죽이고서···, 이 유현덕의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었을 자룡이···.


그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친구에게 단 한 줌만큼의 역심도 없었음을 진즉 깨달을 수 있었소이다···.”




“하, 하오시면···! 즉시 모든 일을 바로잡으시옵소서···!


조 장군에게 정녕 역심이 없었다면···, 이는 필시 장군을 모함하려던 자들의 모략임이 분명···!”







“···하지만···, 하지만 말이요···, 공우 선생···.


그런데도 나는···, 이 유현덕은···.


또한 실은 진즉부터···.



···자룡을···, 의심해왔소이다···!”




“주, 주공···!?”





고개 숙인 유비의 어깨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비육지탄(髀肉之嘆)할 정도로 살이 쪄야 했을 유비였으나, 이 천하의 유비는 그 두 어깨가 너무도 마르고 왜소해져 있었다.





“자룡이···, 내가 자신에게 그러한 험한 일들을 시킨 것을 두고서···.


혹여나···, 이 유현덕을 원망했던 것은 아닐지···.


나는···, 이 유현덕은···, 진심으로···, 의심하였소이다···!



그, 그래서···, 나는 이엄 그자를···, 그 시커먼 속내를 다 알면서도···.


끝내 그 알량한 모략질로 자룡을 흔들어 놓을 때까지···, 두 손 놓고서 그대로 지켜봤소이다···.



뒤늦게 그것을 후회하게 되었을 땐···, 이미 때가 늦어버리고 말았소···.


이전에는 자룡이 나를 원망하지 않았더라도···, 어찌 지금은 그리 하질 않겠소이까···?





공우 선생···, 죄인은 자룡이 아니요···.


죄인은···, 이 유현덕이올시다···!



지금껏 내가 지어 올린 그 죄로 인해서···.


헌화를 잃고···,


운장을 잃고···,


익덕을 잃었으니···.



그런 죄를 지은 이 유현덕이···, 무슨 자격으로 다시 자룡을 전선으로 내보내겠소이까···?”




“주, 주공···!! 어흐흑···!!”





진심으로 자신의 주인이 가여웠던 손건은 끝내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비는 제 충신의 눈물을 감히 닦아줄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스스로 자격이 없음을 알고 있던 것이었으니.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지난날 이 유현덕은 단순한 내 욕심으로 인해 황제에게 칼을 겨누었고···,


그 대가로 난 오랜 세월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을 잃어야 했다···.



헌화···, 운장···, 익덕···.


내 탓이다···. 나 때문에 그들이 모두 죽었다···.



내가 끝내려 했던 난세는 나 때문에 더욱 길이길이 이어졌고···,


내가 복원하려던 한실은 나 때문에 더욱 위태롭게 흔들렸다···.





이 모든 것이···, 잘못된 순간에 칼을 뽑았던···.


내 탓이다···! 이 유현덕 탓이야···!



···그걸 너무 뒤늦게 깨닫고 말았구나···.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창공으로 솟아오르는 것이 아닌···,


내가 쌓아 올린 그 무수한 원한들과 함께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음을···.'







“···공우 선생···.”




“주, 주공···!!”





이윽고, 유비는 다시 눈을 뜨고서 자신 앞에 엎드려 울던 손건을 내려다보았다.


그리하여 유비는 뒤늦게나마, 자신에게 주어져 있던 마지막 책임을 다하려 들었으니.





“···처분을 내리겠소이다···.


선생은 이를 듣고서 나아가···, 이러한 이 유현덕의 뜻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여 주시오···.”













“···지난밤, 주공께옵서 이 손공우를 통해 처분을 내리셨습니다.


이에, 다른 분들께선 예를 갖추어 이를 받드시지요···.”





다음 날 아침, 익주목 치소 안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은 손건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던 눈을 굳이 감추지 않은 채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상랑, 동화, 한숭 등 형주 출신 관리들에다 관평에 더하여,


어사중승 이엄과 함께 양수까지 함께하고 있었다. 특히나 양수는 정작 위연과 그의 병력만은 다시 검각으로 돌려보낸 주제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뻔뻔하게 이엄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정방, 축하해요. 이젠 정말로 한 걸음만 남았군요···.”




“···양 공께서도 수고하셨소. 아마 이번 일로···, 공께서도 본래의 자리를 되찾으시겠구려···.”




“···그럼 말씀 올리겠습니다.”





두 소인배들이 저들끼리 감축이니 뭐니 지껄이던 와중에, 손건은 여전히 불그스름한 눈가를 내세우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일단 죄인···, 에 대한 처분은 다음과 같소이다.


우선 조자룡 장군.”




“장군은 무슨···, 역적이지···!”




“···조자룡 장군에 대해선···.”





양수의 경박한 첨언은 무시한 채, 손건은 조용히 유비의 처분을 전달했다.





“···삭탈관직하고, 일개 병졸로 격하하여 장군 관평의 휘하에 배속한다.”




“소, 소장 휘하에 말씀입니까···?!”




“주공의 명이오, 관 장군. 따르시오.”




“허···, 장수가 병졸이 되어서···.


파릇파릇한 애송이 휘하로 들어가다니···, 이런 수모가 있는가?”




“자, 자, 잠깐만요···!”





이엄은 그저 코웃음만 칠 뿐이었으나, 양수는 도리어 당황한 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조, 조운은 역적이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살려둔단 말입니까?!”




“···주공의 처분이요! 더는 논하지 마시오!


그리고 장군 엄안은···.”




“마, 말도 안 돼···.”





양수는 부들거리며 다시 제 자리에 주저앉았지만, 손건은 여전히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장군 엄안은 역시 삭탈관직하고서 서민으로 강등하되, 우선 성도현에 가둬뒀다가 훗날 적절한 곳을 골라 유배토록 할 것이요.


이상으로 죄인들에 대한 처분을 마치고, 다음은 이번 일로 공을 세운 이들에 대한 처분이올시다.


이번 사태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정방이시니, 그에게 정동장군(征東將軍)의 직을 맡겨 형주 전선을 맡길 것이요.”





'···허!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





비록 마음은 오만함에 흠뻑 젖어있었으나, 최소한 겉으로는 이를 내색하지 않은 채 공손히 고개를 숙여 보인 이엄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졌으니.





“이대로 정방께서는 전선으로 나아가 주공의 선제공격령을 받들 준비에 착수해주시오.”




“여부가 있겠소! 애초에 이 이정방이 직접 건의했던 바요!


반드시 성공해내어 주공께 온 형주를 탈환해 들어 바치겠소이다···!”




“···주공께도 그리 전하지요.


이상으로 주공의 처분을 모두 마치겠소. 정방께서 전선으로 나아가시면, 그분이 맡으셨던 사법 업무는 다시 동화 공께서···.”







“···자, 자, 잠깐만···!!


나, 나는요!? 이, 이 양덕조에 대해선 아무 말도 없으셨다고요?! 현덕 공께서!?”





만일 이엄이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면, 양수 그 자신은 암만 못해도 그 버금가는 공을 세웠다 자부하는 바였다.


바로 그랬기에, 양수는 자신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던 손건을 향해 아득바득 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이봐요, 손 선생!! 저, 정말로···?!


정말로···, 이 양덕조에 대해선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소. 보셨다시피, 이번 처분은 제대로 된 신상필벌이라기보단 시급한 인사를 빠르게 처리한 것에 가깝소이다.


또한 아시다시피, 우리 군은 아직 더없는 위기에 봉착해있소이다. 우린 여전히 두 개 전선에서 우리보다 더 많은 적들로부터 이 익주를 지켜내야만 하지요.



그런 상황에서, 양 공자 같은 분이 검각을 지키신다면 얼마나 주공께 큰 힘이 되겠소이까?


양 공자, 충정으로 이겨내시오. 자칫 이번 일과 같은 불상사를 빗어내지 않도록 말씀이요···!”













“···우, 웃기지 말라 그래···!! 저들 자리를 내게 뺏기는 게 싫으니까···!!


저, 정방···!!”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양수가 그런 손건의 조언을 쉽게 수용할 리가 만무했다.


다만 이를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이가 아무도 남지 않았던 양수는 쓸쓸히 바깥으로 물러 나왔다가,


저 멀리 앞서가던 신임 정동장군 이엄을 알아보고서 급히 그를 향해 달려나갔으니···.





“···무슨 일이요, 양 공?”




“이, 이봐요, 정방···! 나, 날 좀 도와줘요···!


내가 정방을 도왔으니, 정방도 날 도와줘야죠···!”





***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는가

(396)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1




작가의말

59장 1화입니다.

점점 주변에 사람이 사라져가는 유비는 말라붙은 고목이 되어갑니다..

의심과 신뢰, 욕망과 죄책감, 분노와 슬픔 사이에 고독한 나무로 변하는 유비.

그런 그가 놓은 이번의 술수, 과연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요..?


한편 양수, 어둠 속에 숨은 채 이엄을 내세워 그 모든 일을 해냈던 양수.

하지만 어둠 속의 존재가 양지를 지향한들, 끝끝내 어둠에 의지하고선 빛 속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전 내일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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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2 간수
    작성일
    24.03.04 22:40
    No. 1

    이엄이 어떻게 나올려나? 필요없다 하면서 내칠지 어떨지 알수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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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410)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2 +3 24.03.19 107 2 14쪽
409 (409)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1 24.03.18 108 2 14쪽
408 (408)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6 (60장 完) 24.03.17 104 1 14쪽
407 (407)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5 +2 24.03.16 102 2 14쪽
406 (406)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4 24.03.15 97 2 14쪽
405 (405)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3 24.03.14 99 2 14쪽
404 (404)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2 24.03.12 103 1 14쪽
403 (403)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1 +1 24.03.11 98 2 14쪽
402 (402)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7 (59장 完) 24.03.10 104 2 14쪽
401 (401)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6 24.03.09 95 2 13쪽
400 (400)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5 +1 24.03.08 103 2 13쪽
399 (399)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4 24.03.07 106 2 13쪽
398 (398)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3 24.03.06 95 1 13쪽
397 (397)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2 +1 24.03.05 102 2 14쪽
» (396)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1 +1 24.03.04 94 3 14쪽
395 (395)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6 (58장 完) 24.03.03 100 3 14쪽
394 (394)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5 24.03.02 91 2 14쪽
393 (393)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4 +1 24.03.01 101 2 14쪽
392 (392)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3 24.02.29 115 1 14쪽
391 (391)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2 24.02.28 108 2 14쪽
390 (390)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1 +1 24.02.27 124 2 14쪽
389 (389)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7 (57장 完) 24.02.26 107 2 13쪽
388 (388)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6 24.02.25 121 2 14쪽
387 (387)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5 +1 24.02.24 114 2 13쪽
386 (386)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4 24.02.23 138 2 14쪽
385 (385)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3 24.02.22 112 2 13쪽
384 (384)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2 +1 24.02.21 126 2 13쪽
383 (383)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1 24.02.20 106 2 14쪽
382 (382)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6 (56장 完) 24.02.19 123 2 13쪽
381 (381)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5 +1 24.02.18 15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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