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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퐂흐스 님의 서재입니다.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퐂흐스
작품등록일 :
2022.11.20 20:11
최근연재일 :
2024.05.08 15: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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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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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93)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4

DUMMY




“하, 하핫!! 고생했어요, 정방!! 정말이지 멋지게 해냈군요!?”





결국, 조운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 가버렸다.


그걸 알고서도 한참을 공역장 안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던 양수는 완전히 날이 저물고서야 겨우 이엄의 군막으로 돌아와 그 모습을 내비쳤다.



암만 이엄이라도 밤에만큼은 인부들을 재워줬기에, 공역장에는 번을 서던 병사들이 피운 횃불 타는 소리가 그들의 하품 소리에 간간이 뒤섞여 들려왔다.


그 고요한 밤을 갈가리 찢어놓는 양수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에도, 제 군막 안 서안 앞에 앉은 이엄은 별다른 대꾸도 없이 제 앞에 놓인 무언가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이, 이봐요, 정방? 뭘 그렇게 뚫어져라···.


히, 히익···?! 그, 그건···!?”




“···조자룡···.”





이엄이 바라보던 그 무언가의 정체를 뒤늦게 확인한 양수는 그만 소스라치게 기겁하고 말았다.


앞서 이엄 자신의 목에 겨눠졌던 바로 그 장검, 주인인 조자룡이 너무도 버거웠던 나머지 버리고 갔던 바로 그 물건이 지금 이엄의 눈앞에서 서슬 퍼런 날을 뽐내고 있었으니.





“아, 아니 정방!? 대, 대체 뭘 그러고 있는 거요?! 시, 식겁했네···!!”




“···조자룡···, 그자는 결국 이 이정방을 죽이지 못했소···.”




“다, 당연하죠!! 그 인간이 얼마나 고지식한 사람인데!?


정방이 자길 모함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십중팔구 그 인간은 정방이 최소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했을걸요?!


그런데 막상 당신이 이 양덕조의 조언에 따라 과하지욕도 불사하며 비굴하게 구니, 그걸 본 그 고지식한 인간은 분명 정방을 도모하려던 의지가 싹 달아났을 거예요···!!”




“···고귀한 인간이로고···.


제 목을 조르려 들던 자를 눈앞에 두고서도···, 결국 칼을 버리고 저 자신을 돌아보러 떠나다니···.”





양수의 설명을 듣고서 무언의 수용을 보인 이엄은 여전히 서안 위의 장검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조운은 칼은 버렸어도 칼집은 그대로 차고 가버린 탓에, 이엄은 미리 아랫것들에게 일러 새 칼집을 구해뒀었다.


그리하여 새 칼집에 조운의 장검을 꽂고서, 이엄은 이를 자신의 장검들 곁에 놓았으니.





“···이대로면 공역이 끝마칠 때까지 사나흘도 채 걸리지 않을 거요, 양 공.


그다음엔 어찌하면 되겠소? 조자룡 그 사람은 필시, 계속해서 선제공격령을 거부하려 들 테니 말이요.”




“흐, 흐음!! 그, 그럴 테죠!!


하지만 그자가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우리 할 일만 하면 그만이죠!!


자, 정방!! 이, 이제···, 공역을 마치고 성도현으로 돌아가는 대로···!!”





이엄의 이상 행동에 다소 놀랐던 것도 잠시, 양수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서 앞으로의 계획을 빠르게 짚어가기 시작했다.


지난날 하북 복룡산에서의 전투 이후 포로가 되어 역경에 갇혀있던 자신을 구해준 게 바로 그 조운이었음에도,


양수는 그런 조운을 적대시하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으니.





그리하여 양수의 간계를 모두 듣고서 제 머릿속에 새겼던 이엄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먼저 칼을 뽑은 것은 이엄 자신이었으니, 이젠 그 끝을 맺어야 하는 것도 온전히 그 자신의 몫이리라.


이엄은 그렇게 제 마음을 다잡고서 문득 분연히 제 두 눈을 들어 보였으니.





“···오늘의 이 치욕···, 반드시 되갚아주겠다···!


조자룡···, 너는 오늘···.


이 이정방을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이정방은···.


마땅히···, 이 내가 마땅히 가졌어야 했을 그 모든 것을 이 손에 쥐어 보이겠노라···!


그 앞을 가로막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그 누구라도···!


모조리 칼로 베고 찔러 전도(顚倒)시키리라···!


···비록 그것이 그토록 고결한 조자룡일지라도···, 그토록 고귀한 황제라 할지라도···!”





분명, 이엄의 말은 옳은 부분이 있었다.


아주 자그마하게나마, 있었다.





***





“···조 장군은 아직도 이 엄안을 아니 보겠다 하더냐?”




“소, 송구하옵니다요. 소장도 따로 더 명이 안 떨어지다 보니···.”




“대체···, 그 공역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칼을 차고 영녕군 강주현을 떠났던 조운이 칼 없이 칼집만 덜렁 허리춤에 차고서 돌아온 지도 벌써 수일이 지난 후였다.


조운이 돌아오자마자 그와 함께 이 전선(戰線)을 지키던 엄안이 즉각 그를 찾아왔지만, 조운은 그저 아랫사람들을 시켜 그런 엄안을 물리칠 뿐이었다.



그런데도 엄안은 포기하지 않고서 며칠 내내 조운을 찾아들었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난처해 하는 부장들만을 마주하고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엄안은 더 이상 조운에게 혼자 있을 시간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니 되겠구나. 미안하다···.”




“예, 예? 그, 그게 무슨 말씀···.


『···퍽!!』커헉!? 자, 장군···?!”





엄안은 그날도 자신 앞을 가로막던 부장에게 대뜸 주먹을 날려 때려눕힌 뒤, 그대로 재빠르게 조운의 거처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에 놀란 부장이 빠르게 일어나 그런 엄안을 따라붙었으나, 이미 엄안은 조운 앞에 그 모습을 내비친 후였다.





“어, 엄 장군님···!!”




“···조 장군!! 나 엄안이요!!


내 요 며칠간은 그래도 장군께 시간을 내어줬으나!!


나라의 일을 맡은 장수로서 더는 그래선 아니 되겠다 싶어 불현듯 이리 무례를 범하였소이다!!”




“···부장, 그만 물러가라.”




“예, 옙···!”





올곧고 꼬장꼬장하기론 조운 자신 못지않은 엄안의 성정을 알기에,


조운은 결국 엄안 대신 부장을 바깥으로 돌려보냈다.



자신의 방 서안 앞에 앉아 있던 조운은 며칠 동안 제대로 잠조차 자지 못한 듯 보였다.


머리를 틀어 올린 속발(束髮)이 흐트러져 군데군데 머리칼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두 눈가는 검게 파인 채였다.


그토록 뛰어난 통찰을 내어 보이던 조운의 두 눈은 이미 그 밝은 빛을 잃은 지 오래였다.





“···엄 장군.”




“조 장군!! 사내답게 솔직히 털어놓으시오!!


장군은 분명 현덕 공을 위해 이엄 그자를 도모하는 것도 불사한 채 이 강주현을 떠났었소!!



헌데!? 그러다 돌아오고 나선 어찌 이리 폐인이 되어 움츠러들어 있느냔 말이요!!


이건 조 장군답지 않소!! 그러니 대체 그 공역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상히 털어놓으시오!!”







“···어, 엄 장군···!”




“···조 장군···?!”





분명 시작은 호기롭게 호통을 쳤던 엄안이었으나, 막상 그 직후에 벌어진 실로 뜻밖의 상황 앞에선 그조차도 당황하여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물러나 조운의 곁을 떠날 수도 없던 엄안이었다.


늘 강건하고 또 당당했던 조운은, 지금 엄안 앞에 무너져 통곡하고 있었다.





“어, 엄 장군···!!”




“조 장군!? 대, 대체 무슨 일이요···?!”




“이, 이 일을 어찌해야만 한답니까···!?


이, 이 조자룡···, 이미 장군과 수만 익주 사람들에게 충분히 죄를 지었거늘···.


이, 이젠···, 그보다도 훨씬 큰 죄악을 저질렀으니···!!”









“···이야기는 잘 들었소. 일단 좀 진정하시오, 조 장군.”





눈물 섞인 조운의 고백을 모두 듣고서도, 엄안은 여전히 차분한 말투로 울던 조운을 달래고 나섰다.



조운이 실토한 것들은 모두 두 가지였다.


첫째, 조운과 엄안이 함께 입안했던 장강 봉쇄책으로 인해 도리어 무고한 백성들이 크나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바로.





“···현덕 공이 조 장군을 의심하는 이유···.


그 배후에 있던 것이 다름 아닌···, 이 엄안이었다···.”




“엄 장군···, 참으로 송구하오···.


이미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여겼거늘···, 그보다 더 큰 죄를 장군께 지을 줄은 몰랐소···!”




“···조 장군, 진정하고 이 엄안의 말을 잘 들으시오.”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차마 견디지 못하여 울던 조운을, 엄안은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로 달래주었다.


엄안은 장수였기에, 제 목숨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늘 상기하곤 했었다.


이미 엄안은 조운을 용서한 지 오래였고, 지금도 그 마음은 전혀 변치 않았었다.





“현덕 공이 이 엄안 때문에 조 장군을 의심한다, 이엄 그자는 그저 그런 현덕 공의 의심을 등에 업은 소인배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 장군, 현덕 공은 여전히 조 장군에게 선제공격을 강요하고 있소이다.



당장 오늘도, 또다시 성도현에서부터 선제공격령이 당도하였소.


이를 조 장군이 기어이 따르지 않았다간, 현덕 공은 반드시 장군을 이 전선에서 내치고야 말 것이요.


그리고 그것은 곧···, 현덕 공 자신의 패망을 더더욱 앞당기는 일이 될 것이올시다···!”




“어, 엄 장군···.”




“그것은 조 장군이야말로 결코 바라지 않는 일이 아니요? 그래서 장군이 그리 괴로워하던 과오에도 불구하고 이 엄안을 장군의 휘하에 둔 것이고 말이요!


그러니 조 장군···, 장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전선을 사수해야만 하오···!”




“하, 하지만···, 대체 무슨 수로···.


이미 우릴 둘러싼 지난 그 모든 일들의 배후에 있는 것이···, 이엄 그자가 아닌 현덕 형 본인임이 드러난 마당에···.”







“···조 장군, 다시 한번 표문을 써주시오.


그리고 이번만큼은 필히, 이 엄안에게 그것을 맡겨주시구려···!”




“어, 엄 장군···!”





이젠 엄안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성도현은 이제 자신에게 있어 사지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엄안은 오로지 조운을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무릅쓰려 들던 것이었으니.





“앞서 보낸 표문을 현덕 공이 제대로 살핀 건지도 모를 지경이니, 이번에는 이 엄안이 직접 장군의 표문을 지니고 성도현으로 가겠소!


가서 현덕 공께 똑바로 아뢰지요! 선제공격은 절대로 불가하다고 말이요!



그리고 그것을 직언하기 위해, 조 장군이 스스로 이 엄안을 현덕 공 앞에 보냈다고 이 우렁찬 목청으로 고래고래 질러드리리다!!


아울러 이 전선을 맡을만한 적임자는···, 현덕 공 휘하에선 오로지 조 장군!! 당신 하나뿐이라고도 말이요!!



그러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하!!


지난날 장비 장군 앞에서 피로써 사죄하던 조 장군의 그 마음에···!!


더한 바 없을 보답이 될 거요!! 하하하하···!!”





두 호걸의 우정은 오늘날 이렇듯 문경지교(刎頸之交, 서로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사이)에 이르렀으니, 이만한 우정이라면 그 어떤 고난도 쉬이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천명(天命)이라는 것은 언제나 사람의 의지만으론 이겨낼 수 없는 일을 벌이곤 했으니.



조운과 엄안의 문경지교는 비록 유비의 명이긴 했어도 결국엔 조운 그 자신의 손으로 직접 쌓아 올린 익주 관리들의 피 위에서 피어난 것이었으니.


그 피들의 원한이 과연 이 문경지교를 그대로 놔두려 들 것인가.


이제 천명은 바로 그것을 시험하고자 거듭 두 소인배들을 부추기고 나섰으니.





***





“···공역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셨다는 소식은 익히 들었습니다만, 정방.


대체 무슨 연유로 이 미자중을 문득 찾아오셨소?”





그 무렵 성도현, 미축은 실로 뜻밖의 손님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이를 미심쩍은 눈빛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장강 봉쇄책의 공역을 무사히 마치고 성도현으로 돌아왔던 이엄, 그는 어딘가 굳은 결심이 선 사람처럼 미축의 앞에 단단히 서 있었다.





“···자중 공, 소장은 여전히 주공의 어사중승이옵니다.”




“알고 있소, 장군직은 어디까지나 공역을 위한 겸직이었잖소?


그래서요? 이번엔 또 무슨 일이랍니까?”




“소장이 성도현으로 돌아와 듣기로, 영녕군의 조자룡 장군이 아직도 주공의 선제공격령을 받들지 않았다더군요.


사실입니까?”




“···그렇소, 안 그래도 정방이 공역을 무사히 마쳤다길래 주공께서도 곧 다시 한번 선제공격을 독촉하는 전령을 보내려···.”







“···답답하시군요, 자중 공! 아직도 조자룡 그자의 그 시커먼 속내를 알지 못하십니까···!?”




“···공이야말로 답답하구려, 정방! 아직도 조자룡 장군을 모함하려 드는 게요?!”




“엄안!! 그자의 이름을 알고 계실 테지요!!


그자는 본디 이 익주에서 태어나 익주목 유언의 휘하에 있던 촉장(蜀將)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날 장숙, 장송 형제 등이 익주 관리들을 포섭하여 감히 주공을 도모하려 했기에, 익주 관리들은 모두 주공의 명에 따라 그 죗값을 치렀습니다!!


하온데!? 어찌 그 명을 직접 수행했던 조자룡 그자가 어째서 엄안 그자만은 살려둔 채 제 휘하에 두기까지 했단 말씀입니까?!



더군다나 그자는 오늘날 우리 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전선을 도맡은 장수!!


그런 자가 그토록 불온한 자를 곁에 두고서 거듭 주공의 명을 아무 말 없이 거부하다니!!


···이는,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중죄이올습니다···!!”





그와 같은 말과 함께, 이엄은 갑작스레 소매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으니···.





“여기···.


이것이 바로···, 조자룡, 아니···.


조운···! 그자에 대한 탄핵 상소이옵니다···!!”





***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는가

(393)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4




작가의말

58장 4화입니다.

?? : 아! 피객패가 걸려있구나! 오늘도 조 승상을 뵙지 못하겠다!

..이러고 그냥 갈 길 가버린 관우.. 은근 자기도 그러길 바랬던 걸까요..?


천하제일의 무장을 둘러싼 소인배들의 정치놀음!

그리고 이로써, 나라의 경계는 흔들리고 자격 없는 이들에게 권력이 주어집니다..!


내일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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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410)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2 +3 24.03.19 107 2 14쪽
409 (409) 61장 - 무구는 곧 무부의 생명이니, 이를 그대에게 바치노라 1 24.03.18 107 2 14쪽
408 (408)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6 (60장 完) 24.03.17 104 1 14쪽
407 (407)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5 +2 24.03.16 102 2 14쪽
406 (406)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4 24.03.15 97 2 14쪽
405 (405)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3 24.03.14 98 2 14쪽
404 (404)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2 24.03.12 103 1 14쪽
403 (403) 60장 -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 나타나도다 1 +1 24.03.11 98 2 14쪽
402 (402)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7 (59장 完) 24.03.10 103 2 14쪽
401 (401)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6 24.03.09 94 2 13쪽
400 (400)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5 +1 24.03.08 103 2 13쪽
399 (399)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4 24.03.07 106 2 13쪽
398 (398)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3 24.03.06 95 1 13쪽
397 (397)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2 +1 24.03.05 102 2 14쪽
396 (396) 59장 - 칼을 뽑은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1 +1 24.03.04 93 3 14쪽
395 (395)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6 (58장 完) 24.03.03 100 3 14쪽
394 (394)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5 24.03.02 90 2 14쪽
» (393)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4 +1 24.03.01 101 2 14쪽
392 (392)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3 24.02.29 114 1 14쪽
391 (391)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2 24.02.28 108 2 14쪽
390 (390) 58장 -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1 +1 24.02.27 124 2 14쪽
389 (389)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7 (57장 完) 24.02.26 107 2 13쪽
388 (388)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6 24.02.25 121 2 14쪽
387 (387)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5 +1 24.02.24 114 2 13쪽
386 (386)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4 24.02.23 137 2 14쪽
385 (385)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3 24.02.22 112 2 13쪽
384 (384)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2 +1 24.02.21 126 2 13쪽
383 (383) 57장 - 감정과 지혜, 모두 나누어 마땅하리라 1 24.02.20 105 2 14쪽
382 (382)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6 (56장 完) 24.02.19 122 2 13쪽
381 (381) 56장 - 바람이 흔드는 것을 나무가 막을 순 없는 법 5 +1 24.02.18 15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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