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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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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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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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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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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
글자수 :
371,004

작성
22.08.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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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짝사랑에서 동경으로

DUMMY

"그만. 맨 뒷 사람이 답안지 걷어와라."


2학기 중간고사가 끝이 나고 길었던 속박에서 풀려난 학생들은 크게 환호했다.

아직 기말고사가 남아있긴 했지만 시험이 끝난 순간의 해방감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 분명했다.


"히토미. 어때? 잘 본 것 같아?"


"응..! 호시야 씨가 가르쳐 준 문제들이 거의 다 나와서 굉장했어!!"


그간의 노력이 결실이라도 맺은 것처럼 히토미는 굉장히 들뜬 얼굴로 자신했다.

이렇게 히토미가 기뻐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유키에게 사토리가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그 순간.


"다들 조용! 시험이 끝나서 기분이 좋은 건 알겠다만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다.

너희는 1학년이라 몰랐겠지만 매년 이 시기에는 각 고등학교에서 학년별로 대표를 뽑아 장거리 경주를 시행하는 특별한 대회가 개최된다.

3학년은 체대를 희망하는 사람이 없다면 참가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1,2학년은 반드시 대표를 정해 한 명 이상은 참가해야 한다."


전국 고교 장거리 경주 대회.

체대를 노리는 학생에게는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도 했다.


이름있는 체대의 전문교사들이 한곳에 모이는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을 하게 될 경우 상금과 대학 입학에 유리한 추천장이 주어진다.


"참고로 작년 경주대회에서는 학생회장인 후유 코우카가 1학년 대표로 참가해 우승까지 했다.

아마 올해도 2학년 대표로 참가할 테지만 1학년 대표는.."


"제가 하고 싶습니다."


담임인 아키야마의 말을 자르고서 당당히 손을 든 사람은 육상부에 소속되어있는 미나모토였다.


"다른 희망자가 있으면 기록측정을 통해 대표를 정하니까 알고 있어라. 자세한 일정은 희망자 모집이 끝나는 대로 알려주마."


미나모토가 장거리 경주 대회에 1학년 대표로 나가려는 것은 그리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

일단은 그 역시 육상부의 일원이었고 체대를 노리고 있다면 참가를 희망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보나마나 후유 선배때문에 나가는 거겠지."


"미나모토 군. 문화제 때 후유 선배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다던데?"


"우와.. 진짜..? 그런데 아직도 집착하는 거야..? 기분나빠.."


그런 그가 흑심을 갖고 대회에 나가는 것이라 확신하는 이도 존재했다.

문화제 날 미나모토가 코우카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리쳤을 때 그녀는 분명 미나모토가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감싸주었다.


비록 마음을 받아주지는 못해도 육상부의 소중한 후배가 주위로부터 놀림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코우카의 그 상냥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황을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는 사람또한 분명히 존재했다.


"미나모.."


"그냥 가자, 사토리."


마치 반에서 혼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그에게 사토리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히토미는 황급히 팔을 잡아당기며 그 행동을 막았다.


"하지만 미나모토가.."


"지금 사토리가 말을 거는 게 더 미나모토 씨를 비참하게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그냥 가자.."


육상부를 그만두어도 괜찮다는 코우카의 이야기를 듣고도 미나모토는 여전히 육상부에 나오고 있었다.

다만 예전과 다르게 그는 누구의 조언도 받지 않고 혼자서 쓸쓸히 연습을 할 뿐이었다.


다른 부원들이 긴 연습 끝에 휴식을 하고 있을 때도 미나모토는 쉬지않고 달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모든 부활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혼자서 운동장 바닥에 드러누워있던 미나모토는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결국.. 오늘도 돌려주지 못했네..'


코우카 선배의 손수건을 계속 갖고 있어도 미련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 미나모토는 하루라도 빨리 손수건을 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손수건을 돌려주기 위해서 다가가려 하면 발이 얼어붙어서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하아.. 그만 돌아갈까.."


미나모토가 고독한 달리기 연습을 끝내고 뒤늦게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육상부.. 계속 나올 생각인가 보구나."


진작에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코우카 선배가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서 말을 건네는 바람에 미나모토는 화들짝 놀란 얼굴로 굳어버렸다.


"왜.. 아직도 여기에.."


"바보같은 질문이군. 퇴부를 신청하지 않은 이상 넌 여전히 육상부의 후배다! 후배가 열심히 연습하는데 혼자 내버려두고 돌아갈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


그 말과 동시에 시원한 이온음료를 건네주는 그녀를 바라보며 미나모토는 굳게 마음을 먹고 소중히 간직해왔던 손수건을 돌려주었다.


"이건.. 아아. 그러고 보니 중학교 때 마라톤을 하다가 주저앉아있던 네게 이 손수건을 빌려줬었지.. 완전히 잊고 있었다."


"돌려드리는 게 늦어져서 정말 죄송해요."


"하하!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걸로 더 이상 그에게 후유 코우카와 연관이 있는 것은 무엇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속이 후련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길었던 사랑이 완전히 끝나버리는 것 같아서 슬프기도 했다.


"미나모토. 넌.. 정말 달리기가 좋아서 육상부에 들어온 것이냐?"


갑작스런 그녀의 질문에 미나모토는 차마 어떤 대답도 꺼낼 수가 없었다.

그 스스로는 육상부에 들어온 이유가 코우카 선배와 함께 있고 싶어서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육상부의 부원들과 함께 달리고 합숙을 하는 동안 그는 어느새 즐거워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육상부에 들어온 이유는 분명 달리는 게 좋아서가 아니었지만 지금의 그는 분명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있었다.


"아키야마 선생님께 들었다. 네가 이번 장거리 경주 대회의 1학년 대표를 희망했다고."


"그래봐야 후보만 됐을 뿐이에요. 다른 희망자가 나오면 기록측정으로 대표를 정한다고 하니 어차피 저는 대표까지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지금까지 너 역시 육상부의 일원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오지 않았느냐!"


코우카의 말대로 그는 육상부를 들어온 뒤로 1학년 중에서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연습을 해왔다.

달리기 자체는 이미 1학년 대표가 되고도 남을만큼 우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덕분에 1학년 대표로 대회에 나가려던 미나모토는 실제로 다른 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너 말이야. 후유 선배를 쫓아다니려고 학년 대표를 지원한 거라면 그냥 빠져주지 않을래?

너랑 다르게 정말 체대를 노리고 있는 아이들한테 솔직히 민폐라고 생각한 적 없어?"


우스운 이야기였다.

정말 체대를 노리고 있는 거라면 열심히 연습해서 기록측정으로 그 기회를 잡으면 될 텐데..


그들은 미나모토의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들리는 소문으로만 사람을 판단했다.

그런데도 미나모토는 그들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마음속 한 켠으로는 스스로 정말 달리기를 좋아하는 것인지 희미한 의심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육상부에 들어온 이유가 코우카 선배때문이라면 짝사랑이 끝나버린 이상 더는 달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말대로 1학년 대표 자리는 정말 체대를 꿈꾸는 학생에게 양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잠식당하던 그 때-


"네 노력은 반드시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그동안의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녀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에 미나모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까이 있으면 차마 바라볼 수도 없을만큼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를 지탱하고 희망을 주는 사람.

그런 그녀의 조언에 미나모토는 절로 미소가 새어나왔다.


"그럼 슬슬 먼저 돌아가마!"


"후유 선배!"


일부러 자신의 연습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주고 먼저 돌아서는 그녀에게 미나모토는 더 이상 집착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대회. 저희가 꼭 같이 우승해요!!"


그렇기 때문에 육상부의 후배로서 말할 수 있었다.

역시 자신은 저 사람과 같은 곳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옆에 나란히 설 수 없더라도 멀리서 그녀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미나모토는 그것만으로도 용기를 얻는 기분이었다.


"아아, 물론이다!"


해맑은 미소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대답하고 그녀는 이내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뒤이어 집으로 돌아가려던 미나모토는 불확실했던 자신의 답을 깨달았다.


달리기가 좋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순간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했다. 그렇다면 망설이지도 주저하지도 말고 달리면 될 뿐이었다.



"제자리에!"


며칠 뒤 1학년 대표를 정하기 위한 기록측정 모의시합.

출발선에 선 미나모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달리는 것만을 즐길 셈이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날카롭게 울리는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학년 대표를 희망한 4명의 학생들이 빠르게 땅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약간의 차이를 벌리며 꿋꿋하게 선두를 지켜낸 미나모토는 코우카의 말처럼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해주었다.


1학년 대표 미나모토 히비키.

그의 대회 참가가 확실하게 정해졌을 때 교실에서 긴장된 얼굴로 경기를 구경하고 있던 코우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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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모두와 함께 22.08.28 17 0 10쪽
81 다시 한 번 유원지에 22.08.28 17 0 11쪽
80 실감되는 마지막 (2) / 린의 변화 22.08.27 19 0 10쪽
79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 / 실감되는 마지막 22.08.27 18 0 9쪽
78 시즈카 이즈미 / 히토미의 거짓말 22.08.21 19 0 10쪽
77 가면 뒤의 진심 22.08.21 16 0 11쪽
76 린의 계략 22.08.20 17 0 10쪽
75 선배로서의 조언 22.08.20 20 0 10쪽
74 아버지의 일침 / 온천에 가다 22.08.14 18 0 10쪽
73 잊어버리지 않은 약속 22.08.14 19 0 11쪽
72 악역을 자처하다 22.08.13 17 0 10쪽
71 아이돌과 만나다 22.08.13 18 0 10쪽
» 짝사랑에서 동경으로 22.08.07 20 0 9쪽
69 보람있는 시험공부 22.08.07 20 0 10쪽
68 진로 상담 22.08.06 29 0 9쪽
67 부모님의 과거 22.08.06 20 0 10쪽
66 호시야 미유키의 생일 22.07.31 21 0 9쪽
65 아버지를 닮은 사랑 방식 22.07.31 20 0 10쪽
64 후회뿐인 마음 22.07.30 19 0 11쪽
63 문화제, 막을 내리다 22.07.30 18 0 10쪽
62 다사다난 문화제 (4) 22.07.17 20 0 9쪽
61 다사다난 문화제 (3) 22.07.17 23 0 9쪽
60 다사다난 문화제 (2) 22.07.16 22 0 10쪽
59 다사다난 문화제 (1) 22.07.16 26 0 11쪽
58 히토미의 부상 22.07.10 22 0 11쪽
57 가슴 아픈 시나리오 22.07.10 1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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