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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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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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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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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
추천수 :
12
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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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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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문화제 (3)

DUMMY

"나한테 무슨 용건이냐, 미나모토."


코우카는 미나모토와 함께 학교 안을 걸으며 물었다.


사토리와 귀신의 집에 들어갈 수 있던 순간에 방해를 받은 것은 불만이었지만 히토미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기에 코우카 역시 그녀의 행방을 찾아 학교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후유 선배. 혹시 제 고백을 거절한 이유가 사치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인가요?"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코우카는 미나모토의 질문에 처음으로 발을 멈추고 그를 돌아봤다.


특별한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평소의 표정.

그녀는 딱히 미나모토를 미워하거나 끈질기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접을 수 없다는 건 사토리를 좋아하는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후유 선배. 선배도 알고 있잖아요? 메이 양이랑 호시야 씨도 사치 녀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요.

선배가 매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두 사람을 제치고 사치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을 리 없어요."


이 말을 꺼내는 순간 미나모토는 그녀에게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절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도 되는 발언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설령 미움을 받게 되더라도 우선은 그녀를 사토리에게서 떨어뜨리지 않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고 미나모토는 확신하고 있었다.


"아아, 네 말대로다. 난 호시야 미유키처럼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메이 양처럼 여자아이다운 면도 없다. 두 사람에 비하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몇 안 되지만..

그래도 사토리 군은 말해주었다. 이런 내가 자신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차라리 화를 내주기를 바랬다.

그녀에게 미움을 받아도 좋으니까 사토리에 대한 마음만큼은 깨끗하게 포기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녀는 화를 내기는 커녕 정말 행복한 듯 미소지었다.


단지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칭찬을 들었기 때문에?

라이벌인 두 사람을 재치고 사토리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아니다.

그녀가 지금 이 순간 가장 행복해하는 이유는 그저 좋아하는 사토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제가 사치 녀석보다 어디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왜 제가 아니라 사치를 택하는 거냐고요!!"


그녀의 미소가 자신 때문이 아닌 사토리로 인해서 만들어진 미소라는 생각에 초조해진 미나모토는 결국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덕분에 문화제를 즐기고 있던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두 사람에게 향했다.


"뭐야? 싸움이라도 난 거야?"


"왠지 저 남자애가 학생회장한테 고백했다가 차인 것 같은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두 사람..

아니, 후유 코우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같은 학교 학생들은 미나모토가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인 것으로 확신하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제 3자의 시선에서 볼 때 현재의 미나모토는 그저 꼴사납게 차인 남자로 보일 뿐이었고 코우카는 그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 큰 소리로 외쳤다.


"육상부의 선별 주자는 아직 누구도 택하지 않았다! 착각하지 말도록, 미나모토!"


고백을 거절하는 방법도 서투르고 그의 고백을 받아줄 생각은 없지만..

용기내어 고백한 그가 웃음거리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 코우카는 확신했다.


"뭐야, 육상부 이야기였어?"


"아아, 그러고보니 확실히 저 애. 육상부가 연습할 때 본 것 같긴 하네."


"쳇. 뭐야, 시시하게."


그녀의 거짓 연기는 훌륭하게 먹혔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흥이 깨진듯 다시 제 갈길을 가기 시작했고 코우카는 미나모토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은 너 역시 알고 있지 않느냐. 네가 아닌 사토리 군을 내가 더 좋아하는 이유를."


반박할 수 없는 그녀의 한마디에 미나모토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처음 그 이유를 깨달은 것은 바다에서 폭죽을 가지고 놀던 그날 밤이었다.


사토리는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응원해주었고 절대 누군가를 깎아내릴만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과는 다른 정말 순수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남자.

그게 후유 코우카가 좋아하는 사치 사토리였다.


"나같은 여자를 좋아해줘서 정말 감사한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 나는 네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

육상부는 무리해서 나오지 않아도 된다. 내 대답을 듣고 계속 나와 마주하는 건 네게도 힘들테지. 퇴부 신청서를 가져오면 빠르게 조치해주마."


그 말을 끝으로 코우카는 마저 히토미를 찾기 위해 등을 돌려 떠나갔다.

길었던 미나모토의 짝사랑은 그렇게 끝이 나버렸다.


마치 내일이라도 세상이 멸망하는 것처럼 어두운 표정으로 복도를 걷던 미나모토는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까맣게 잊고 있던 분홍색 손수건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내일이라도 돌려줄까.."


깨끗한 손수건을 바라보며 미나모토는 후유 코우카와 처음 만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운동을 귀찮아했던 미나모토는 체육시간에 시행한 마라톤에서 꼴찌로 달리다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에서 피가 난 적이 있었다.


꼴찌였던만큼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고 걱정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하아.. 이래서 하기 싫었는데.."


적당히 길가에 앉아 시간을 떼우고서 완주를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가려던 그 순간.

미나모토의 앞에 처음으로 후유 코우카가 나타나 말을 걸어주었다.


"왜 그러고 있느냐? 어디 다치기라도 한 것이냐?"


"아.. 저기.. 무릎을 조금 다쳐서요."


여자와 말을 제대로 섞어본 적이 없던 미나모토는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피가 꽤 많이 나지 않느냐! 잠깐 기다려보거라!"


그렇게 말한 코우카는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더니 머지않아 생수병을 가지고 나타나 미나모토의 상처부위를 씻겨주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귀여운 분홍색 손수건을 꺼내 단단히 지혈을 마친 그녀는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주며 말했다.


"간단한 응급처치는 했지만 걷기 불편하다면 부축해주마. 학교로 돌아가면 꼭 보건실에 가서 약도 바르는 걸 잊지 말거라."


"아, 아뇨..! 그 정도는 아니라서..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그 순간의 그녀는 너무나도 빛나보여서 미나모토는 처음 만난 상황임에도 뜬금없는 질문을 해버리고 말았다.


"달리는 거 좋아하세요?"


"응? 아아, 물론! 달리는 순간은 어떤 생각이나 고민도 떨쳐버릴 수 있지 않느냐!"


달리는 순간만큼은 고민이나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미나모토는 공감할 수 없었다.

동경하는 아버지가 육상 선수로 활동하고 있던 미나모토에게는 한 때 달리기를 좋아하던 시절이 아주 잠깐이지만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그의 아버지는 모든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고 반복되기만 하는 똑같은 결과에 결국 달리기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버렸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달리기를 하는 동안 고민이나 생각을 떨쳐버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고민도 생각도 많아지는 사람도 분명 존재해요.."


대회가 끝날 때마다 어깨가 축 쳐진 아버지의 뒷모습을 생각하며 미나모토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그 분위기가 코우카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무슨 사연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나모토의 이마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기며 말했다.


"그렇게 자신할 수 있다면 직접 해보면 되지 않느냐!"


"해보다니.. 뭘요..?"


"그야 육상인 게 당연하지 않느냐! 확실히 네 말대로 달리면서 고민이 많아지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든 무거운 고민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결국은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죽어라 달려도 생각이나 고민이 머리에서 떨쳐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면 된다!"


어쩐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이야기에 미나모토는 절로 눈앞의 그녀를 동경하게 되었다.


"감사해요.. 확실히 그 말대로네요.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법이니까요."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구나. 그럼 먼저 실례하마!"


그 말을 끝으로 점점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나모토는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녀는 자신에게 무언가 고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런 조언을 해주었다는 사실을.


그 잠깐의 만남을 끝으로 코우카는 손수건에 대해 잊어버린 듯 아무렇지 않게 학교생활을 보냈고 미나모토는 욕심을 부려 일부러 손수건을 돌려주지 않고 지금까지 소중하게 간직해왔다.


그리고 그녀 덕분에 시작하게 된 육상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흥미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육상은 스스로 직접 해보니 정말 고민이나 생각이 사라지는 시원한 기분이 들어 지금까지 계속 해왔다.


코우카 선배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육상부에 들어왔다는 것은 자신에게 솔직해지지 못했던 그의 핑계일 뿐.

사실 미나모토는 원래부터 육상 자체를 좋아했다.


깨끗하게 세탁한 뒤로도 절대 사용하지 않았던 그녀의 손수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손수건을 미나모토는 이제 돌려주고 완전히 미련을 버리자며 곧 시작되는 연극을 위해 혼자서 쓸쓸히 강당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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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1부 완)졸업식과 입학식 22.09.04 18 0 10쪽
84 발렌타인데이 (2) 22.09.03 12 0 10쪽
83 첫 참배 / 발렌타인데이 (1) 22.09.03 13 0 10쪽
82 모두와 함께 22.08.28 12 0 10쪽
81 다시 한 번 유원지에 22.08.28 13 0 11쪽
80 실감되는 마지막 (2) / 린의 변화 22.08.27 15 0 10쪽
79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 / 실감되는 마지막 22.08.27 14 0 9쪽
78 시즈카 이즈미 / 히토미의 거짓말 22.08.21 14 0 10쪽
77 가면 뒤의 진심 22.08.21 12 0 11쪽
76 린의 계략 22.08.20 13 0 10쪽
75 선배로서의 조언 22.08.20 15 0 10쪽
74 아버지의 일침 / 온천에 가다 22.08.14 14 0 10쪽
73 잊어버리지 않은 약속 22.08.14 15 0 11쪽
72 악역을 자처하다 22.08.13 12 0 10쪽
71 아이돌과 만나다 22.08.13 14 0 10쪽
70 짝사랑에서 동경으로 22.08.07 15 0 9쪽
69 보람있는 시험공부 22.08.07 15 0 10쪽
68 진로 상담 22.08.06 19 0 9쪽
67 부모님의 과거 22.08.06 16 0 10쪽
66 호시야 미유키의 생일 22.07.31 16 0 9쪽
65 아버지를 닮은 사랑 방식 22.07.31 15 0 10쪽
64 후회뿐인 마음 22.07.30 14 0 11쪽
63 문화제, 막을 내리다 22.07.30 14 0 10쪽
62 다사다난 문화제 (4) 22.07.17 16 0 9쪽
» 다사다난 문화제 (3) 22.07.17 19 0 9쪽
60 다사다난 문화제 (2) 22.07.16 17 0 10쪽
59 다사다난 문화제 (1) 22.07.16 17 0 11쪽
58 히토미의 부상 22.07.10 17 0 11쪽
57 가슴 아픈 시나리오 22.07.10 1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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