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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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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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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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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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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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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 막을 내리다

DUMMY

무사히 연극을 마치고 사토리와 히토미는 완전히 클래스메이트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관심의 주제는 물론 두 사람이 극중에 진짜로 키스를 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사토리는 대답을 회피하고 서둘러 강당에서 도망쳐나왔다.


'..대체 뭐였던 거야.. 시나리오도 완전히 바꿔버리고 갑자기 키스까지 해버리다니..'


붉어진 얼굴로 대본에 없었던 히토미와의 입맞춤을 떠올리던 사토리는 혼자 벤치에 앉아 자신의 두 뺨을 때리고는 생각했다.


그 입맞춤은 그저 관객들의 호응을 끌기 위해서 연기에 몰입한 것뿐이라고.

이전에 히토미가 배우들끼리의 키스신에 대해 물어본 것이 그 증거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사토리가 혼자 벤치에 앉아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던 그 때.


"언제 대본을 바꾼거야?"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을 지켜보았던 미유키가 어느새인가 그의 곁으로 다가와 물었다.


이런 질문을 받는 것도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자신이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했지만 이번만은 억울하다는 듯 사토리는 한숨을 푹 내쉬며 대답했다.


"난 대본을 바꾼 적 없어.. 히토미가 멋대로 이야기를 바꿔버린 것뿐이야. 따지고보면 이쪽도 피해자라고..

갑자기 대본에 없는 대사를 하길래 얼마나 놀랐는지.."


"그런 것 치고는 애드리브가 굉장히 자연스럽던데. 두 사람의 호흡도 엄청 잘 맞았서 그새 대본이 바뀐 줄 알았어."


미유키는 사토리의 옆에 앉더니 갑자기 입을 다물고서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그렇게 얼마나 오랜시간 정적이 이어졌을까.


"그.. 그럼 난 슬슬 히토미를 데리러 가볼게..! 아마도 다른 애들한테 둘러쌓여서 곤란해하고 있을 테니까."


"진짜로 키스했어..?"


갑작스런 키스신으로 난리가 난 여학생들에게 둘러쌓여있을 히토미를 데리러 가기 위해서 사토리가 일어서자 미유키가 그의 손을 꽉 붙잡으며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미유키 씨..?"


미유키의 질문은 같은 반 남학생들에게 들은 질문과 분명 똑같은 질문이었지만 위태롭게 느껴질 정도로 흔들리는 그녀의 두 눈을 보며 사토리는 대답을 망설였다.


"그게.."


어떤 대답을 하는 게 옳은 것일까.

가능하다면 무언가 불안해보이는 그녀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던 사토리는 이내 결심한 듯 각오를 굳히고서 입을 열었다.


아니, 열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연극 잘 봤어. 그 아이가 제법 잘 가르친 모양이네. 가르치는 역할은 제대로 못 할 줄 알았는데 역시 누구의 동생이라 다르다는걸까."


"..동생이 언제나 신세지고 있습니다.. 선생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베이지색 롱코트를 입고 나타난 연보라색 짧은 포니테일의 여성을 보며 미유키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숙여 인사했다.


집에서 TV를 별로 시청하지 않던 사토리는 눈앞의 여성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미유키가 린을 언급하는 것으로 적어도 연예계 사람이라는 것만큼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놀랐어. 설마 미유키 네가 이 아이와 아는 사이였을 줄은."


"저기.. 저를 아세요..?"


자신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여성을 향해 사토리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학교 안을 조금 더 둘러보다가 가실 건가요?"


"아니, 바로 갈 거야. 스케쥴이 꽉 차있어서 축제를 즐길 여유같은 건 없거든. 괜히 돌아다니다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럼 먼저 실례할게. 연극 잘 봤어."


미유키 역시 선생님이 사토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꺼낸 게 신경쓰였지만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돌아서는 그녀를 향해 고개숙여 인사를 건넬 뿐이었다.


"미유키 씨. 저 분은..?"


"정말 모르고 물어보는 거야? 배우쪽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한 분이셔.

린에게 연기를 가르쳐주고 계신데다 선생님도 이 학교를 졸업하신 인연이 있어서 이번 연극을 보러오신 모양이야.

뭐, 보나마나 린이 이것저것 전부 털어놓은 게 원인이겠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사토리는 문득 아키야마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확신했다.

연기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어 함께 있던 연극부의 부원들을 좌절하게 만든 부장이라는 사람이 분명 저 사람이라는 것을.


"아, 저기.. 미유키 씨. 아까 질문에 대한 대답말인데.."


"이제 됐어. 별로 그렇게까지 듣고싶은 질문은 아니었으니까.."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진실을 사토리의 입으로 직접 듣는 게 두려워 미유키는 스스로 뱉은 질문을 철회했다.


"대신 나랑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


"응? 아.. 어디 놀러가고 싶은 거야?"


"그게 아니라 지금 문화제에서 말이야..!

그.. 귀신의 집.. 괜찮다면 나랑 같이 가줬으면 해.."


코우카 선배 뿐 아니라 미유키까지 자신에게 귀신의 집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자 사토리는 귀신의 집 내부가 상당히 무섭게 꾸며져 있다는 큰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


'미유키 씨가 무서워 할 정도면 상당히 잘 준비한 모양이네.. 역시 평범한 귀신의 집이랑은 다른 스케일인걸까..'


대답을 들려주지 않고 혼자 그런 생각에 잠겨있는 사토리를 향해 그녀가 대답을 재촉했다.


"가 줄 거야, 말 거야?"


"아아, 미안..!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느라.. 뭐, 나라도 괜찮다면 같이 가줄게."


흔쾌히 같이 가주겠다고 대답한 사토리를 혹여 코우카 선배나 히토미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그녀는 곧장 사토리를 데리고 오컬트부의 귀신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잠깐, 사토리 군!! 어째서 호시야 씨와 함께 있는 것이냐!! 문화제는 나와 함께 보내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


"코우카 선배?! 언제부터 여기에.."


"선배라면 선배답게 마음을 넓게 가져주실래요? 걱정하지 않아도 귀신의 집을 다 보고 나면 다시 사토리 군은 돌려드릴테니까요."


이미 귀신의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코우카는 사토리와 함께 귀신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는 미유키의 대답에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나, 나도 아직 사토리 군과 귀신의 집에 들어가지 못했단 말이다!"


"그건 후유 선배의 잘못 아닌가요? 오전에 후유 선배는 분명 사토리 군이랑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잖아요."


"아.. 아무튼 안 된다..!! 귀신의 집만큼은 내가 사토리 군이랑 제일 먼저 들어갈 거란 말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토리와 먼저 귀신의 집에 들어가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던 그 때.


사토리는 전화가 온 것을 깨닫고 곧장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사토리..? 지금 어디에 있어..? 다들 뒤풀이에 가자고 하는데 사토리가 보이지 않아서.."


"미안, 히토미. 실은 지금 미유키 씨랑 코우카 선배가 서로 먼저 귀신의 집에 들어가겠다고 조금 언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 뒤풀이에는 나중에 합류할테니까 다른 애들한테는.."


귀신의 집.

오컬트부 귀신의 집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던 히토미는 두 사람에게 사토리를 빼앗길까 뒤풀이에 대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다급하게 외쳤다.


"기, 기다려 사토리..!! 나도 지금 그쪽으로 갈 테니까..!! 내가 없는 동안 절대로 귀신의 집에 먼저 들어가지 말고 기다려줘!!"


"아니.. 히토미까지 굳이 올 필요는.."


이미 통화를 끊고서 얼마 지나지않아 숨을 헐떡이며 나타난 히토미의 합류로 귀신의 집 앞은 완전히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세 사람의 언쟁이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토리는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냥 처음부터 이렇게 다 같이 들어왔으면 됐잖아."


세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고 결국 다같이 귀신의 집에 들어오면서 사토리는 앞장 서서 길을 헤쳐나갔다.

그런 둔감한 사토리를 뒤에서 바라보며 무거운 한숨을 내쉬는 그녀들.


하지만 이내 코우카가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갑자기 왜 웃고 그래요?"


"아아. 미안하다. 그저 사토리 군은 역시 둔삼하다고 생각해버려서 말이다. 아무리 귀신의 집에 대한 소문을 모른다고는 해도 설마 이렇게까지 무신경할 줄은.."


"정말이에요.. 조금만 더 눈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런 그를 우리가 좋아하는 거니까. 솔직히 나는 이런 곳에서 사토리 군에게 고백하지 않게 된 지금을 다행이라고 생각해.

소중히 기억에 남을 한 번 뿐인 고백을 이런 어두컴컴한 곳에서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미유키의 예상치 못한 본심을 듣고 살짝 소스라친 코우카와 히토미 역시 공감하듯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설령 이 자리에서 사토리에게 고백하고 교제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기억될 고백의 순간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귀신의 집 안이라는 상황만은 피하고 싶었다.


"새삼스럽지만 내 라이벌이 호시야 씨나 메이 양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두 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도 사토리에게 모진 말만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가끔은 욕심때문에 언쟁을 벌이고 질투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녀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사토리의 히로인이 될 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우선은 지금을 마주하고 노력할 뿐이었다.


단 하나뿐인 여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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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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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1부 완)졸업식과 입학식 22.09.04 16 0 10쪽
84 발렌타인데이 (2) 22.09.03 12 0 10쪽
83 첫 참배 / 발렌타인데이 (1) 22.09.03 12 0 10쪽
82 모두와 함께 22.08.28 12 0 10쪽
81 다시 한 번 유원지에 22.08.28 12 0 11쪽
80 실감되는 마지막 (2) / 린의 변화 22.08.27 14 0 10쪽
79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 / 실감되는 마지막 22.08.27 13 0 9쪽
78 시즈카 이즈미 / 히토미의 거짓말 22.08.21 14 0 10쪽
77 가면 뒤의 진심 22.08.21 12 0 11쪽
76 린의 계략 22.08.20 13 0 10쪽
75 선배로서의 조언 22.08.20 15 0 10쪽
74 아버지의 일침 / 온천에 가다 22.08.14 13 0 10쪽
73 잊어버리지 않은 약속 22.08.14 14 0 11쪽
72 악역을 자처하다 22.08.13 12 0 10쪽
71 아이돌과 만나다 22.08.13 13 0 10쪽
70 짝사랑에서 동경으로 22.08.07 15 0 9쪽
69 보람있는 시험공부 22.08.07 14 0 10쪽
68 진로 상담 22.08.06 18 0 9쪽
67 부모님의 과거 22.08.06 16 0 10쪽
66 호시야 미유키의 생일 22.07.31 16 0 9쪽
65 아버지를 닮은 사랑 방식 22.07.31 15 0 10쪽
64 후회뿐인 마음 22.07.30 14 0 11쪽
» 문화제, 막을 내리다 22.07.30 14 0 10쪽
62 다사다난 문화제 (4) 22.07.17 16 0 9쪽
61 다사다난 문화제 (3) 22.07.17 18 0 9쪽
60 다사다난 문화제 (2) 22.07.16 17 0 10쪽
59 다사다난 문화제 (1) 22.07.16 16 0 11쪽
58 히토미의 부상 22.07.10 17 0 11쪽
57 가슴 아픈 시나리오 22.07.10 1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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