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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45,268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08.31 12:37
조회
497
추천
10
글자
14쪽

능소(凌瀟)

DUMMY

어느 장원의 높은 담벼락 아래 골목길.


그곳에서 반 시진 가까이나 대기 중인 내가 조금 전 강군이 사 온 고기만두를 씹으며 추문강에게 물었다.


“진짜 그 묘족 여자애가 나를 안다고 했다고?”

“응, 너를 알고 또 한시라도 빨리 널 만나야 한다고도 했어.”

“···희한하다. 나는 그 여자애 처음 보는데. 음, 혹시 그 여자애 이름이 뭐랬지?”

“원걸영(元傑鈴). 지금 상춘각 밀실에 가둬놨으니까 돌아가면 걔부터 만나 봐. 난 왠지 느낌이 좋아, 이화문이 노릴 정도면 분명 뭔가 있어. 혹시 아냐? 무슨 고대 왕국의 보물지도 같은 걸 숨기고 있을지.”

“보물지도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그때 골목길 앞 드넓은 백석대로(白石大路) 에서 백마를 탄 강군이 우리에게로 다가와 보고했다.


“문주님, 때가 됐습니다.”

“어, 그래.”


내가 고개를 들어 근처 담벼락 너머 어딘가를 바라봤다.

각궁을 꺼내 들고 느릅나무 가지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임하선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추문강과 강군을 향해 말했다.


“가자.”


세 필의 백마를 탄 우리 세 사람은 행인들로 북적이는 백석대로를 빠르게 가로질렀다.

대로 건너편 청기와로 둘러진 어떤 건물 앞에서 멈춘 우리는 말 고삐를 건물 앞 말뚝에 묶어둔 채 주변을 살폈다.

이상 없음을 확인한 우리는 서둘러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들어가기 전 복면과 장갑을 꺼내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곧바로 다시 나온 내가 ‘영업 끝’ 푯말을 류금전장(劉金錢莊) 정문에 내걸고 재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쾅, 걸어 잠갔다.

약 일각의 시간이 지난 뒤, 준비해온 마대 두 포대씩에 무언가를 가득 채우고 나온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말에 올라탔다.

반대편에서 우리가 무사히 은행을 털고 나온 걸 확인한 임하선이 나무에서 내려와 그의 말과 함께 우리와 합류했다.

약 반 시진 뒤 샛길을 통해 대도무문을 완전히 탈출한 우리는 미리 봐두었던 하천으로 내려가 밀가루를 묻혀 백마로 위장했던 말들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사이 아까부터 계속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임하선에게 다가가 내가 물었다.


“왜?”

“네?”

“얼굴이 왜 그러냐고.”

“아, 아닙니다.”

“티 내지 마.”

“······네.”


내가 다시금 화려한 핏빛 갈기를 뽐내게 된 한혈보마 위에 올라타 부하들에게 말했다.


“가자.”

“네.”


얕은 하천을 따라 한참을 달리자 서하강 지류 중 하나인 맑은 동강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근처 자갈밭에서 잠시 몸을 숨기고 기다리고 있자니 뗏목 여러 대를 붙여 만든 도강용 선박이 유속을 이용해 우리에게 접근했다.

말을 탄 채로 뗏목에 올랐다.

순식간에 강을 도강한 우리는 그대로 쉬지 않고 말을 달려 흑도들의 영역인 야야장에 도착했다.

얼마를 더 들어서자 근처 단풍 숲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혈화문의 검은 마차가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다.

말에서 내린 우리는 은자로 가득 채운 마대 여섯 포대를 마차에 옮겨 실었다.

마차 문이 열리더니 능소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나를 불렀다.


“지상 형.”

“응.”

“실수 없이 잘 했어?”

“당연하지.”

“물건 다 실었으면 잠깐 이쪽으로 와 봐. 나 형한테 부탁할 게 하나 있어.”


내가 다가가자 능소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 쪽으로 상체를 기울이며 말했다.


“형, 그 여자애 있잖아.”

“누구?”

“월녀, 소홍루 기녀 중에 월녀라고 있잖아. 아까 나올 때 보니까 장원에 다시 돌아왔더라고. 형, 나 오늘 밤부터 시중드는 사람을 그 여자애로 바꿔줘.”

“왜? 조홍매가 마음에 안 들어?”

“그걸 말이라고 해? 당연히 맘에 안 들지. 그 여자는 과부잖아. 애가 셋이나 딸린.”

“그게 뭔 상관인데.”

“아이, 시발 좀 그냥 바꿔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무래도 처녀가 낫잖아. 나도 총각인데.”


내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알았어. 근데 능소야. 너 시중드는 사람한테 헛짓거리 할 생각은 하지 마라.”


말해놓고 바로 후회했다.


“뭔 헛짓거리?”

“아니야, 됐어.”

“말을 똑바로 해. 헛짓거리가 뭔데?”

“됐다고. 미안해, 실수했어.”

“시발, 실수가 아니잖아. 형은 방금 내가 월녀한테 무슨 더러운 짓이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고 말한 거잖아. 그게 맞잖아!”

“미안하다고.”

“일 다 저질러놓고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면 다야? 응? 그래?”

“그럼 어쩌리, 내가 너한테 무릎 꿇고 빌기라도 할까?”

“해. 진짜 미안하면 해! 하라고!”

“뭐?”

“당장 나한테 어떤 식으로든지 사과를 하라고! 오늘 일 포함해서 어제 그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애 때문에 내 치료제가 될 수도 있는 오풍초를 포기한 그 바보 같은 짓을 나한테 당장 사과하라고!!”

“야, 이 새끼야. 다 끝난 일을 왜 또 끄집어내서 지랄이야. 그거 가짜라니까.”

“형이 어떻게 자신해? 만약에 그게 진짜면 어떡할 건데? 그 오풍초가 반신불수가 돼버린 하나뿐인 동생의 마지막 치료제였으면 형이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응? 말해봐. 당장 말해보라고! 적어도 진위여부를 확인해 볼 수는 있었잖아!”


내가 마차 문을 사정없이 닫았다.

이후 나는 장원에 도착할 때까지 한마디도 내뱉지 않았다.

내 옆으로 나란히 달리던 추문강도 묵묵히 침묵을 유지했다.

장원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밥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소홍루 기녀들이 우리가 돌아올 때를 맞춰 식당에서 밥을 짓고 있었다.

강군과 홍금보에게 본채 건물에 있는 보고(寶庫)에 은자를 쟁여놓으라 이른 뒤 마차 문을 열고 잠들어 있는 능소를 꺼내 등에 업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잠깐 녀석을 연무장 인근 마른자리에 내려놓으려는 데 능소 녀석이 등 뒤에서 속삭였다.


“미안.”

“······.”

“나 다치고 나서 짜증이 더 늘어버렸어.”

“아니야, 능소야. 막상 생각해보니까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은이화는 가짜였어도, 오풍초만큼은 제대로 한번 살폈어야 했어. 내가 경솔했다.”

“걔들··· 이화문 사람은 맞는 거 같지?”

“응.”

“만일 여자애를 우리가 계속 데리고 있으면 그 사람들 언제고 다시 접촉해오지 않을까?”

“그럴 거 같긴 해.”

“그럼 그때···.”

“응, 내가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들한테서 오풍초를 얻어 볼게. 약속하마.”

“알았어. 근데 형, 나 배고파.”

“나도. 능소야,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능소를 연무장 한편에 내려놓고 식당으로 올라가는데 추문강이 어떤 기녀와 함께 연무장 방향으로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추문강이 나를 향해 입 모양으로 옆에 기녀가 월녀라고 말해주었다.

내가 달덩이처럼 이쁘장하게 생긴 월녀에게 물었다.


“네가 월녀야?”

“네, 문주님.”

“너 혹시 우리 혈화문에 능소라고 알아?”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만나 본 적은 없어요.”

“저기 연무장 우측에 병기 거치대 보이지. 그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능소거든. 혹시 너 말이야. 오늘부터··· 쟤 시중을 들어줄 수 있을까?”

“네? 시중요?”

“응, 돈은 원하는 대로 줄게. 소홍루로 출근할 필요 없이 여기서 상주하면서 쟤 시중을 들어주면 되는 거야.”

“아.”


월녀가 잠시 능소를 관찰한 뒤 내게 물었다.


“혹시 저분,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응, 양쪽 다리가 마비됐어.”

“···그럼.”

“볼일은 혼자 볼 수 있어. 근데 혼자서는 보행이 힘들어.”


그때 왕정정과 조홍매가 밥과 반찬이 든 대바구니를 옆구리에 끼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월녀가 왕정정 옆에 붙어서더니 그녀에게 귓속말을 속삭였다.

월녀의 얘기를 전해 들은 왕정정이 능소를 잠깐 쳐다보더니 내게 다가와 조용히 물었다.


“오라버니?”

“응.”

“월녀가 조금 힘들겠대요.”

“왜?”

“소문나면 앞길이 막히잖아요.”

“무슨 소문?”

“앉은뱅이 시중을 들었다고 하면 누가 좋아라 하겠어요.”


내가 월녀를 째려봤다.

월녀가 능청스레 먼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한숨을 내쉬며 연무장 계단에 주저앉았다.

왕정정이 옆에 앉으며 물었다.


“꼭 월녀여야만 한대요? 왜 그간 조홍매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능소님 시중 잘 들었잖아요.”


능소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나 조홍매가 녀석의 곁에서 그의 밥시중을 들고 있었다.

내가 왕정정에게 물었다.


“혹시 넌 안 되냐?”

“저요?”

“엉.”

“미쳤어요?”


왕정정이 솜방망이 같은 주먹으로 내 어깨를 후려쳤다.

내가 품에서 담배를 꺼내 물며 혼잣말하듯 지껄였다.


“아, 시발. 좀 이쁘장하면서도 일도 군소리 없이 싹싹하게 잘 하는 그런 애 없나. 돈은 원하는 대로 다 줄 수 있는데.”


왕정정이 고운 이맛살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하더니 갑자기 누군가 떠오른 듯 내게 바싹 몸을 기대며 말했다.


“있어요, 오라버니. 그런 애가 한 명 있어요. 내가 아는 애 중에 정말 돈이라면 환장한 애가 한 명 있어요. 우리 소홍루 사람은 아니고 그 왜 남서호 북쪽 거리에 오래된 취선루(醉仙樓)라고 있잖아요. 영감님들 많이 드나드는 곳 말이에요.”

“어, 알아.”

“거기에 소희(笑憙)라고 있어요. 소희. 나이는 저랑 동갑이고 얼굴이랑 몸매는··· 저보다 한참 떨어지지만, 뭐 대충 봐줄 만하게는 생겼어요. 걔가 원래 황도에서 잘 나가는 대갓집 여식이었다는 소리가 있는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고. 암튼 걔가 그래요.”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다 한다고?”

“네.”

“혹시 바로 불러올 수 있어?”

“사람 보내면 오겠죠?”

“보내 봐, 당장.”

“제가요?”

“그럼 내가 하리?”


내가 왕정정을 뒤로 한 채 연무장을 가로질러 노예들이 갇혀 있는 철창 쪽으로 이동했다.

추문강과 임하선, 홍금보, 강군이 그 앞에 피워놓은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아 구운 감자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내가 녀석들 옆에 앉으며 물었다.


“왜 밥을 안 먹고 궁상맞게 감자를 먹고 있냐.”


강군이 웃으며 대답했다.


“노예들 먹을 주먹밥을 다 만들고 나니까 밥이 부족해서 지금 식당에서 다시 밥을 하고 있어요.”

“고기도 없어?”

“장례식 때 남은 거 오늘 오전 오후에 노예들 식사로 다 줬대요.”

“욤뵹 할.”


추문강이 껍질을 벗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릇한 감자를 내게 던지며 말했다.


“내가 예전에 비룡방에서 일하던 요리사들한테 연락해 놨거든? 그니까 다들 오늘 밤만 참으면 돼. 그리고 오랜만에 먹으니 감자도 나름 맛있다.”

“그래, 맛있으면 많이 처먹어라.”


내가 노예들이 있는 철창으로 다가갔다.

오늘 일 나가기 전 이호에게 녀석들을 말끔히 씻기고 도복으로 갈아입혀 놓으라고 했더니 이제야 철창 속 녀석들이 좀 사람같이 보였다.

내가 좁은 철창 안에서 주먹밥을 씹고 있는 무어인 소년에게 다가가 그 앞에 쭈그려 앉았다.

시아티가 잔뜩 겁먹은 얼굴로 눈깔을 희번덕거리며 나를 흘겨봤다.

내가 녀석에게 감자를 내밀며 말했다.


“이것도 먹어라.”


녀석이 잠시 주저하다가 곧 잽싸게 감자를 낚아챘다.

내가 시아티에게 말했다.


“너 저번에 보니까 뱃속에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거 같던데, 그거 오래되면 장에 안 좋으니까 오늘 밤 안으로 밖으로 빼놔라. 그게 뭐가 됐든 칼만 아니면 소지하게 해줄 테니. 응? 알았지?”


내 말을 알아들은 시아티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너 혹시 북방 말도 할 줄 알아?”

“···조금.”

“어, 그래? 근데 어떻게 그렇게 어린 나이에 여러 지역 말을 다 할 줄 아냐?”

“아, 아빠가 상인··· 나 아기 때부터 아빠 따라다녔어.”

“아, 그래서 아빠 따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각 지역 말을 배운 거구나.”

“응.”

“근데 이 새끼가 아까부터 반말을···.”

“···네.”

“아빠는 지금 어딨어?”

“···죽었어요.”

“누구한테?”

“마적.”

“엄마는?”

“···몰라, 몰라요. 팔려갔어요.”

“언제?”

“2, 2년 전. 화염사막 지나다가 마적 만났어. 그 뒤로 뿔뿔이 흩어졌어요.”

“······알았다. 밥 먹어라.”


내가 몸을 일으켰다.

시아티가 들어있는 작은 철창 옆으로 길게 늘어선 대형 철창 속 노예들을 한 명 한 명 꼼꼼히 관찰하며 그들 옆을 지나쳤다.

그럴 때마다 노예들은 희망이라곤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 암울한 눈초리로 나를 흘겨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수그렸다.

얼마 뒤 능소를 다시 업은 내가 조홍매와 함께 상춘각으로 향했다.

왕정정이 말한 소희라는 애는 내일 아침 일찍 장원을 방문하겠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능소는 낯선 여자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채 피곤한지 일찍 잠이 들었다.

잠든 능소를 한 차례 돌아본 조홍매가 내게 물었다.


“문주님.”

“응.”

“혹시 최근에 저희 남편 소식을··· 전해 들으신 게 있으신가요?”

“······.”

“다름이 아니라 아까 저녁 식사 중에 능소님이 저를 과부라고 부르셨는데 그게 조금 걸려서 여쭤보는 거예요. 괜찮으니까 혹시 아시는 게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홍매.”

“네.”

“나는 자네가 남편 일이 어떻게 되었든 우리 장원에 계속 남아 있어 줬으면 좋겠네.”

“······.”

“애들 이름이 채영, 채은, 채송이라고 했나?”

“맞아요.”

“부담 갖지 말고 여기 사람들 도움 받아서 아이들을 키우도록 해. 아이들 앞날에도 그게 나을 것이야.”

“문주님. 혹시···.”

“···후원에 있는 화장장에 부군의 유해를 모셔놨네. 내일 말하려 했는데 좀 빨라졌군. 유해 상태가 온전치 않으니 되도록 보지 않는 게 좋을 걸세. 자네가 원한다면 화장 후에 유골함과 위패를 우리 사당에 안치하도록 해주겠네.”


나란히 걷던 조홍매가 허공에 대고 팔을 허우적거리다 힘없이 픽 쓰러졌다.

내가 제때 그녀를 받아들었다.

등에는 능소를 업고 앞에는 조홍매를 안아 든 채로 상춘각으로 들어섰다.

한데··· 불 꺼진 상춘각에 요사스러운 기운이 가득했다.

인원이 부족해 한 명만 상주시켜 놓았던 보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스산한 바람을 따라 한 여인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상님. ···지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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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잔혹동산(3) 23.09.06 426 8 17쪽
32 잔혹동산(2) 23.09.05 415 7 17쪽
31 잔혹동산(1) 23.09.04 463 9 16쪽
30 아상(阿裳) +1 23.09.04 456 7 23쪽
29 원걸영(元傑鈴) 23.09.02 469 9 18쪽
» 능소(凌瀟) 23.08.31 498 10 14쪽
27 천자(天子) 23.08.30 526 9 17쪽
26 이화문(梨花門) 23.08.29 523 8 16쪽
25 노예시장 23.08.28 573 9 17쪽
24 천룡회 회합(2) 23.08.26 552 8 13쪽
23 천룡회 회합(1) 23.08.25 550 10 13쪽
22 당면한 위협 23.08.24 563 9 14쪽
21 문득 깨달은 사실 23.08.23 578 8 14쪽
20 진실을 향한 욕망보다 강한 건 없다 23.08.22 592 8 15쪽
19 혈화문 출판사 23.08.21 604 9 13쪽
18 감금된 자들 23.08.19 637 9 19쪽
17 조홍매(趙红梅) 23.08.18 640 10 15쪽
16 뜻밖의 손님 23.08.17 731 9 16쪽
15 환술의 게이샤 23.08.16 768 9 13쪽
14 진소추의 화섭자 23.08.15 773 12 15쪽
13 백화(白華) 23.08.14 812 10 15쪽
12 혈화문 문주가 되다 23.08.12 852 10 13쪽
11 출소 23.08.11 884 11 16쪽
10 뇌옥 23.08.10 892 12 14쪽
9 난전 23.08.09 926 12 13쪽
8 함정 +2 23.08.09 909 14 14쪽
7 매복 23.08.08 980 12 13쪽
6 대국(對局) 23.08.07 1,113 13 13쪽
5 당구(唐嶇) 23.08.04 1,237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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