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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45,271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08.21 16:36
조회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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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혈화문 출판사

DUMMY

“문택이, 문택이, 두문택이~”


내가 콧노래를 부르며 창고 한편에 쌓아놓은 짚더미를 치웠다.

곧 가로, 세로 2자 크기의 강철 철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철문에 설치된 기관장치를 조작해 두꺼운 철문을 열고 지하 토굴 안으로 들어갔다.

아래로 이어진 흙 계단을 밟고 토굴 바닥에 내려선 순간.

토굴 천장에 매달려있던 청색 등롱이 무언가에 부딪혀 바닥에 툭 떨어졌다.

푸른 불빛이 시야를 흐리는 사이.

어둠 속에 숨어있던 두문택이 나를 향해 날카로운 뭔가를 힘껏 내질렀다.


“죽어랏! 이지상!”


녀석이 들고 있는 건 부러뜨린 붓토막이었다.

내가 손날로 녀석의 손목을 내려쳐 그것을 땅에 떨어뜨린 뒤 좁은 토굴 안에서 잠시 두문택과 뒤엉켰다.

간만에 흙냄새를 맡으며 녀석과 씨름을 하고 있으니 마치 먼 옛날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내가 두문택과 처음 만난 그 순간도 지금과 비슷했다.


올해 4월쯤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나는 살인 청부업 하나를 끝마치고 죽림에 있는 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길가 작은 술집에 들렀다.

그곳에서 비도 피할 겸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두문택이 물에 빠진 생쥐꼴로 술집으로 뛰어들어왔다.

마침 술집에는 비를 피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가게 안을 둘러 보던 두문택은 창가에 홀로 앉아 유유자적(悠悠自適) 술을 마시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내 쪽으로 걸어왔다.

녀석이 탁자 맞은편에 비에 젖은 엉덩이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합석 좀 합시다.”


내가 마시던 술잔을 든 채로 가만히 두문택을 살폈다.

검은 망건을 쓰고 도사처럼 수염까지 세 가닥으로 길렀지만 분위기상 도사는 아닌 것 같고 허리에 칼도 차지 않았으니 무사도 아닐 테고···.

갑자기 찾아든 사내에게 묘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한데 내가 그자에게 말을 걸기도 전에 사내는 자신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 행동으로 보여줬다.

사내는 점소이가 가져온 싸구려 술을 병째로 벌컥벌컥 입에 쏟아붓고는 갑자기 봇짐에서 지필묵을 꺼내 술상 한켠에 펼쳤다.

그가 나를 향해 말했다.


“나는 두문택이라고 하오. 이곳 야야장은 첫 방문이고 당연히 여기 와서 겸상하는 사람도 당신이 처음이오. 하하하.”


내가 녀석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이거 영광이외다.”


두문택이 대뜸 나를 꼬나보더니 배시시 웃으며 다시 술을 나발 채로 마셨다.

그가 붓을 들어 종이에 글귀를 적어넣으며 동시에 입으로 읊조렸다.


청명절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길 가는 나그네의 가슴은 찢어지네.

주막이 어디 있는가 물으니,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내가 두문택을 향해 술잔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 듣기 좋은 시요. 당신이 지었소?”


두문택이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가 방금 적은 종이 위에 고운 모래가루를 뿌려 글씨를 말리더니 모래를 털어낸 종이를 곱게 접어 내게 쓱 내밀었다.


“두목(杜牧)이란 옛 시인의 '청명'이란 시요. 비록 내가 지은 건 아니지만 필체는 내 필체이니 나와 겸상한 기념으로 당신에게 선물로 주겠소. 잘 간직하시오.”


내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채로 두문택이 내민 종이를 다시 그에게 밀어놓으며 대꾸했다.


“뜻은 감사하지만, 이왕 선물로 줄 거면 당신이 지은 시를 적어 주시오. 그게 더 의미가 있지 않겠소?”


순간 두문택은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안타깝지만, 나는 시인이 아니오.”


황당했다.

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럼 댁은 뭘 하는 사람이오?”


두문택이 비 내리는 하늘을 처량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말했다.


“나는 소설가요. 아직 빛을 보진 못했지만 언젠간 반드시 대성할 소설가요.”

“소설가라··· 하면 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였소?”


두문택이 어이가 없다는 듯 날 흘겨보며 말했다.


“뻔한 질문을 왜 하시오?”

“응?”

“인기가 없어서지. 무슨 다른 이유가 있었겠소?”

“왜 인기가 없소? 글을 잘 못 쓰오? 그럼 소설가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요?”

“글은 잘 쓰오. 세상 누구보다 잘 쓰오. 또 그럴 자신도 넘쳐나오. 다만!”

“다만?”

“시대를 잘못 타서 태어났을 뿐이오.”

“하하하, 그건 핑계겠지.”


두문택이 오만가지 인상을 다 쓰더니 봇짐을 뒤져 자신이 쓴 소설 원고 몇 편을 내 눈앞에 들이밀었다.


“읽어 보시겠소? 과연 내가 진짜 글을 잘 쓰는 사람인지, 못 쓰는 사람인지. 한 번 확인해 볼 용기가 있냔 말이오!”


내가 입안 가득 머금은 술로 개구리처럼 볼을 잔뜩 부풀린 뒤 두문택이 내민 원고 중 하나를 받아들었다.

원고를 차분히 읽어나갔다.

단번에 수십 장에 달하는 원고의 끝부분까지 말이다.

원고를 다 읽었을 땐 해는 이미 서산을 넘어간 상태였다.

정말 재밌었다.

두문택의 말대로 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독자를 소설 속으로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거의 신필(神筆) 수준이었다.

내가 술집 주인이 가져온 등잔불을 받아들며 한편에서 졸고 있는 두문택을 깨워 물었다.


“당신, 글을 이리 잘 쓰는데 왜 인기가 없소? 혹시 소설의 판로 같은 걸 제대로 찾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니오?”


두문택이 주먹으로 두 눈을 비비며 말했다.


“아니요.”

“그럼 도대체 왜?”


자리를 고쳐앉은 두문택이 하품을 늘어지게 하더니 나를 향해 씩 웃으며 말했다.


“야해서요.”

“야하다? 아, 그게 문제가 되오? 나는 좋기만 하던데.”

“모르는 소리요. 야한 글은 팔 수가 없소.”

“왜?”

“출판사가 거절하기 때문이오. 그걸 따지려면 고대에 살았던 공자라는 미친 늙은이를 끄집어내야 하오. 이게 다 그 인간이 만들어놓은 더러운 유교 사상 때문이니까.”

“유교라··· 하하, 나 당신이 무슨 말 하는지 알 것 같소.”


두문택은 대답 없이 안주로 나온 청경채 무침을 젓가락으로 한 움큼 집어 입에 쑤셔 넣었다.

내가 그에게 물었다.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오?”

“무협지를 쓸 생각이오. 물론 무협지도 야하게는 쓸 거요. 하지만 조금 조절은 할 생각이오.”

“굳이 팔리지도 않는 야한 걸 고집하는 이유가 있소?”

“생각해 보시오, 아, 참 당신 이름이 뭐요?”

“이지상이라고 하오.”

“하는 일은?”

“하찮은 살수업을 하고 있소.”

“오~!”

“말 돌리지 말고 아까 내 질문에 대답이나 하시오.”

“아, 야한 걸 고집하는 이유? 그건 단순하오. 남녀 사이의 연정은 우리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오. 이지상 당신도 부모님이 사랑을 나누지 않았다면 어찌 지금 내 앞에 존재할 수 있겠소?”

“맞는 말이긴 한데··· 음.”

“하하하, 그게 바로 공자라는 미친놈이 우리 눈에 씌운 편견이라는 거요. 이 세상에서 남녀 사이 사랑만큼 성스럽고 평등한 것도 없소. 그것은 가난한 자나 부자나 똑같이 할 수 있소. 황도의 천자도 사랑을 나누고 저기 굴다리 밑에 사는 거렁뱅이도 맘만 먹으면 사랑을 할 수가 있단 말이오. 세상에 이보다 선하고 공평한 가치가 또 어디 있겠소? 있으면 당장 말해보시오.”


내가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 녀석의 말에 맑게 미소하며 답했다.


“엄밀히 따지면 무조건 평등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하하, 아니오, 농담이오.”

“내 말은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는 소리요. 절대적인 제한도 없고.”

“당신 말이 맞소. 공자는 개새끼요.”


내가 끄덕이며 안주 한 점을 집어 들고 있는데 두문택이 갑자기 몸을 내 쪽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형씨, 살수업은 할만 하오?”

“먹고 사는 데 부족한 점은 없소.”

“사람을 죽일 때 기분이 어떻소? 칼로 상대방 몸을 쑤실 때 그 느낌 말이오?”


내가 눈을 깜빡이며 녀석에게 물었다.


“그런 질문을 왜 하는 거요?”

“난 알고 싶소. 그래야 제대로 무협지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오. 내가 야한 걸 잘 쓰는 건 그 느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인데, 그것을 무협지에 그대로 응용하려 했더니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졌소.”

“······.”

“말해 주시오. 사람을 죽일 때 그 느낌을.”


내가 잠시 생각한 뒤 두문택에게 물었다.


“그걸 당신한테 말 해준다고 해서 직접 체험한 것처럼 생생히 느낄 수가 있겠소?”

“다른 방법이 없잖소.”


내가 녀석과 내 빈 술잔에 각각 술을 따르며 말했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그 방법을 제시해 준다면, 두문택 당신은 내게 무얼 줄 수 있소?”

“만일 이지상 당신이 사람을 죽이는 그 느낌을 내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면 당신이 내게서 원하는 모든 것을 주겠소. 아, 혹시 당신 이상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소?”

“하하, 난 여자를 좋아하오.”

“다행이오. 그럼 모든 것을 내주겠소.”


내가 슬쩍 두문택 뒤편에 흐트러져 있는 원고 뭉치를 보며 말했다.


“그럼, 저 소설들의 판권을 내게 주시오. 그리하면 당신이 원하는 걸 내가 제공해주겠소.”


두문택이 갸웃하며 말했다.


“저건 아예 팔 수가 없는 것들인데, 판권 따위는 얻어서 뭘 하시려고?”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터이니, 당신은 약속만 해주면 되오.”


두문택이 정색하며 물었다.


“설마 나를 등쳐먹으려는 건 아니겠지?”

“나를 믿든지, 말든지는 당신의 선택이오. 하지만 맹세컨대 나는 거래에 있어 상대에게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소.”

“그럼 다른 경우엔 거짓말을 한단 소리 아니오?”

“자주 하오. 특히 살수 일을 할 때는.”

“아.”


내가 망설이는 두문택을 향해 내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미소하며 말했다.


“잡을 거요? 말 거요?”


다시 지하 토굴 안.


“컥, 컥, 졌다, 졌어, 숨 막혀. 목 좀 놔줘. 제발 이지상, 그만 살려줘!”


내가 지하 토굴 안에서 내 팔에 목이 졸린 채로 숨을 헐떡이는 두문택을 향해 말했다.


“새 작품 시작했어? 안 했어?”

“······컥, 컥. 이, 이 개, 개새끼야. 일단, 목부터··· 좀, 놔, 놔주고.”


내가 조르던 팔을 풀었다.

두문택이 벌러덩 돌아누운 채 가슴을 크게 들썩였다.

하지만 녀석이 들이켠 공기가 대부분 흙먼지라 녀석은 다시 컥컥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토굴을 빠져나가며 말했다.


“나와라,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맑은 공기 좀 쐬어라.”


녀석이 비틀거리며 나를 따라 흙 계단을 밟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창고건물을 지키던 무사들이 작은 소반에 음식과 술을 가지고 나타났다.


“문주님, 여기 상 차려왔습니다.”

“응, 그건 내려놓고 가서 저 여자 사무라이 결박 좀 풀어주게.”

“네? 아, 네.”


잠시 후 무사들이 결박을 푼 사사키 유이의 양쪽 팔을 잡아들고 물었다.


“이 여자는 어디에?”

“이쪽으로 데리고 와. 같이 식사할 거니까.”

“문주님, 근데 저희가 혈도를 짚을 줄 몰라서.”

“그냥 와, 반항하면 죽일 거니까. 지가 알아서 처신하겠지. 그나저나 음식이 부족할 것 같으니까, 가서 조금 더 가져와. 이왕이면 넉넉하게.”

“넵.”


내가 먹으라 명하자, 사사키 유이와 두문택이 마치 배에 걸신이라도 들어앉은 사람처럼 음식을 요절내기 시작했다.

잠깐 그들을 지켜보던 나는 들것에 실린 채로 누워 있는 안개위에게 다가가 녀석의 호흡을 살폈다.

아직 살아 있고 기운도 생생했다.

녀석에 대한 고문은 발톱 세 개까지 뽑은 상태에서 중단됐다.

문득 내 머릿속에 안개위에게 더 어울리는 계획이 떠올라서였다.

내가 붕대로 가려진 안개위의 귀에 대고 물었다.


“배고프지? 식사 좀 할래? 이빨은 안 뽑았으니까 밥은 먹을 수 있잖아.”


녀석은 침을 꿀꺽 삼키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녀석에게 다시 말했다.


“밥 먹고 기운 차리면 내가 너한테 한 가지 제안을 할 거야. 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어. 물론 황도에 있는 네 집으로도 돌아갈 수 있고, 당연히 보고 싶은 가족들과도 만날 수 있어.”


안개위의 몸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하지만 아직 못 믿는 눈치였다.

이해가 되었다.

안개위가 야야장에서 만난 사람 중에 녀석을 속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안개위에게 말했다.


“나는 그전에 네가 만난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물론 믿고 말고는 네 선택이지만, 내가 너한테 마지막으로 말해 줄 수 있는 건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넌 죽는다는 사실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할래?”


얼마 뒤 무사들이 가져온 널찍한 평상 위에 음식이 다시 차려졌고, 그 위로 흙투성이 두문택과 여자 사무라이, 전신에 붕대를 두른 안개위가 자리를 잡고 제대로 된 식사를 시작했다.

그 옆에서 담배를 피우던 나는 품에서 꺼낸 큼직한 은자 덩어리를 두문택을 향해 던졌다.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든 두문택이 기름진 양고기를 한가득 입에 문 채로 내게 물었다.


“이게 뭐야?”

“대충 500냥은 될 거다. 네 몫이야.”

“응?”

“‘과부의 뜨거운 밤’, 그거 천 권 질렀는데 다 팔렸다.”

“헉, 그걸 책으로 만들었다고?”

“응, 그리고 지금 추가로 십만 부 인쇄 중이야.”


두문택이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침까지 흘리며 물었다.


“도, 도대체, 추추추추추출판사가 어딘데?”


내가 엄지로 내 가슴 언저리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우리 혈화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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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잔혹동산(4) 23.09.07 441 7 14쪽
33 잔혹동산(3) 23.09.06 426 8 17쪽
32 잔혹동산(2) 23.09.05 415 7 17쪽
31 잔혹동산(1) 23.09.04 463 9 16쪽
30 아상(阿裳) +1 23.09.04 456 7 23쪽
29 원걸영(元傑鈴) 23.09.02 469 9 18쪽
28 능소(凌瀟) 23.08.31 498 10 14쪽
27 천자(天子) 23.08.30 526 9 17쪽
26 이화문(梨花門) 23.08.29 523 8 16쪽
25 노예시장 23.08.28 573 9 17쪽
24 천룡회 회합(2) 23.08.26 552 8 13쪽
23 천룡회 회합(1) 23.08.25 550 10 13쪽
22 당면한 위협 23.08.24 564 9 14쪽
21 문득 깨달은 사실 23.08.23 578 8 14쪽
20 진실을 향한 욕망보다 강한 건 없다 23.08.22 592 8 15쪽
» 혈화문 출판사 23.08.21 605 9 13쪽
18 감금된 자들 23.08.19 637 9 19쪽
17 조홍매(趙红梅) 23.08.18 640 10 15쪽
16 뜻밖의 손님 23.08.17 731 9 16쪽
15 환술의 게이샤 23.08.16 768 9 13쪽
14 진소추의 화섭자 23.08.15 773 12 15쪽
13 백화(白華) 23.08.14 812 10 15쪽
12 혈화문 문주가 되다 23.08.12 852 10 13쪽
11 출소 23.08.11 884 11 16쪽
10 뇌옥 23.08.10 892 12 14쪽
9 난전 23.08.09 926 12 13쪽
8 함정 +2 23.08.09 909 14 14쪽
7 매복 23.08.08 980 12 13쪽
6 대국(對局) 23.08.07 1,113 13 13쪽
5 당구(唐嶇) 23.08.04 1,237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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