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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45,275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08.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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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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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3쪽

매복

DUMMY

남장여인은 오늘도 곱게 남장한 모습으로 수하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소가 끄는 수레에 올라타 있었다.

그녀가 수레에서 뛰어내려 내 쪽으로 달려왔다.

내가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를 반겼다.


“대행수께서 여긴 어인 일이오?”

“사람이 좀 필요해서요. 이따 저녁에 노예시장에 좀 들리려고요. 한데 그러는 지상님은 소중원에 웬일이세요?”

“약속이 있어서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잠시 시장 구경을 하던 참이요. 한데 노예시장은 귀하가 들락거리기엔 상당히 위험한 곳 아니요?”

“네? 왜요? 우리 상단 사람들 여기서 노예 자주 사요. 저는 많이 안 가봤지만 이래 봬도 우리 상단은 이곳 단골이에요.”

“아니, 그 말이 아니라. 당신··· 아니, 아니요. 됐소.”

“아, 맞다. 지상님.”

“······?”

“잠깐만요.”


마심아가 자기 일행이 있는 수레로 달려가 뭔가를 찾아 품에 안고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보기보다 행동이 날랬다.

그녀가 보자기로 감싼 무언가를 내게 내밀었다.


“이거요, 이거 상단주께서 지상님 보여드리라고 한 건데, 어제 방문 때는 마무리가 덜 돼서 못 가져갔어요. 다행이지 뭐에요. 여기서 지상님을 뵙다니.”


내가 그것을 받아들었다.

보자기를 펼친 나는 깜짝 놀랐다.

보자기 속 물건은 다름 아닌 한 권의 책이었고, 그것은 내 사업의 첫 상품이었다.

한데 내가 만들었던 초창기 모습과는 달리 표지가 금박으로 싸인 채 완전히 세련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사실 내가 가게 진열대에서 찾던 물건이 바로 이 책이었다.

한데 이게 내용이 많이 거시기해서, 제목도 좀 그렇고···.

본능적으로 책의 제목을 손으로 가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역시나 마심아가 멀뚱멀뚱 나와 책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심아에게 물었다.


“심아 대행수, 혹시 이걸 읽어 보셨소?”


마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했다.


“아니요. 죄송하지만 읽어 보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상단주께서도 따로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고요. 어라?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 왜 읽지 말라고 하셨지? 지상님, 혹시 책의 내용이 뭐에요? 왜 제목이 과부지열석(寡婦之熱昔)이죠? 과부의 뜨거운 밤? 그게 무슨 뜻인가요?”


‘과부의 뜨거운 밤’


그렇다.

그것이 바로 내 첫 사업 상품이자, 내가 제작한 소설책의 제목이다.

물론 내가 이 책을 쓰지는 않았다.

작가는 따로 있다.

나와 서른 살, 동갑내기인 두문택(杜文澤)이라는 한량 녀석인데.

녀석과는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니었고, 금강상단의 마영인 대인과 마찬가지로 올봄에 우연히 인연을 맺었다.

마심아가 내게 재차 물었다.


“지상님? 왜 말씀이 없으세요?”


내가 벼락같이 손을 뻗어 마심아의 얄팍한 콧수염을 붙잡고 비틀었다.


“역시나 이 콧수염은 가짜였군.”

“아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마심아가 한껏 당황한 몸짓으로 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났다.

내가 눈에 쌍심지를 켠 마심아에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말했다.


“심아 대행수. 내겐 이 나이 먹도록 지켜온 철칙이 하나 있소. 그것은 바로 나와 거래하려는 자는 내게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거요. 당신한테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또 애써 궁금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내게 당신이 여자라는 사실은 미리 말을 해줬어야 했소. 그게 바로 동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요.”


내 말이 끝나자, 마심아는 내가 방금 그녀의 가짜 콧수염을 당겼을 때보다 훨씬 더 당황해했다.

마심아의 얼굴은 물론이와 하얀 귓불까지 순식간에 붉은 장미빛으로 물들었다.

마심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 언제 아셨나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


그녀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연신 갸웃거렸다.


“도대체 어떻게······?”

“근자에 내가 본 여자 중에서 당신이 제일 이뻤소. 거짓말 아니오. 하하,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나는 이만 바빠서 가봐야겠소.”


금장으로 장식된 책을 챙겨서 팔자걸음으로 시장통을 나섰다.

뒤에 남겨진 마심아가 울상이 된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후, 다행이었다.

과부의 뜨거운 밤.

이 책의 내용을 그녀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



장원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교통편을 바꿨다.

확실하진 않지만 미행이 느껴졌다.

마심아는 아니었고 공기 중에 살기가 가득했다.

소중원을 나와 강변과 이어진 습지대에서 작은 나룻배에 올라탔다.

습지대를 통과한 나룻배는 금세 거친 서하강(西河江)으로 진입했다.

서하강은 소중원을 관통해서 야야장 남부로 이어졌다가 대양까지 뻗어 나가는 강줄기다.

혼천강호 세계관에서 가장 큰 강이라고 보면 된다.


한데 아까부터 늙은 뱃사공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푹 패인 안와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흉광을 애써 감추지도 않는다.

살수다.

전문 살수.

소나기 피하려다가 폭풍을 만난 격인가.


내가 애써 모른 척, 물 위로 솟은 푸른 갈댓잎을 꺾어 입술로 가져갔다.

내가 풀피리로 한 가락 구슬픈 노래를 연주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한 늙은 기생이 어린 시절 가끔 내게 불러준 가락이다.

강바람을 타고 구슬픈 곡조가 울려 퍼지자 늙은 뱃사공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살기가 조금이나마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뱃사공이 문득 노를 저으며 허공에 대고 소리쳤다.


“하백(河伯, 강의 신)이시여, 자고로 예부터 풍류남아 중에 악한 자가 없다고 하였는데 내 오늘 부득이 그중 한 사람의 목숨을 취하게 되었소이다. 당신께서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시면 약속건대 앞으로 이 서하강을 방문할 때마다 한 사발의 술과 한 소절의 노래를 바치겠소이다.”


노인장의 헛소리에 내가 노래를 끝내고 풀피리를 강물에 흘려보냈다.

선미에 몸을 기댄 채 늙은 뱃사공을 향해 물었다.


“뉘신지는 모르겠소만 참으로 대단한 자신감이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뱃사공이 노 젓던 손을 내려놓았다.

그가 배 밑바닥에서 명주 옷감에 둘러싸인 묵직한 무언가를 들어 올렸다.

명주 자락이 흘러내리자 낯선 병장기 두 개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하나는 커다란 낫이었고 다른 하나는 강철 쐐기가 촘촘히 박힌 둥그런 추였다.

뱃사공이 움켜쥔 쇠사슬이 추와 낫을 연결한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노인장이 뼈만 남은 앙상한 얼굴로 나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쇠사슬을 이용해 낫을 공중에서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노인장이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역시 야야장(夜夜場) 검귀(劍鬼)라는 명성에 걸맞게 배짱이 두둑한 젊은이로구만.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렇게 여유를 부리고 있을 순 없을 걸세. 나는 그동안 자네가 상대했던 자들과는 격이 다른 사람이거든.”


내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혹시 노인장의 존함이 어찌 되십니까?”


뱃사공이 비릿하게 미소하며 답했다.


“흐흐, 그래. 곧 죽을 놈에게 별호 정도는 가르쳐 줘도 괜찮겠지. 과거에 강호 사람들은 나를 사밀시(死謐屍)라고 불렀네. 어때? 심장이 콩닥콩닥 뛰나? 하지만 소용없다네. 자네가 내 배에 발을 올린 순간 자네 목숨은 이미 내 소유가 된 거니까. 흐흐, 그래, 이왕 인심 쓰는 김에 내가 사용하는 무기의 이름도 가르쳐주지. 잠시 뒤 자네의 머리통을 박살 낼 이 무기의 이름은 바로 지옥겸련추(地獄鎌鏈錘)라고 하네. 거짓말 안 보태고 진정 이 무기의 맛을 보기 시작하면 반드시 지옥에서 온 무기라는 생각이 들 걸세. 하하하하하하.”


툭!


노인장의 마른 고목 같은 왼팔이 통째로 배 위로 떨어졌다.

잘린 부위에선 아직 피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

그 왼팔이 돌리고 있던 낫도 반동에 의해 노인장의 복부에 깊숙이 처박혔다.

자신의 무기에 꿰뚫린 노인장이 황당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뭐, 뭐지? 보, 보이지도 않았는데?”


내가 노인장의 팔을 썰고 돌아온 홍사검에 묻은 핏물을 허공에 촤악― 털어냈다.

털썩 주저앉은 사밀시에게 다가가 말했다.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정직하게 답해주면 네 늙은 목숨만은 살려주마. 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온 것이냐?”


사밀시가 복부에서 새는 피를 막으며 붉게 물든 섬뜩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노인의 눈동자에 두려운 기색이 가득했다.

내가 왼손의 다섯 손가락을 맹금류의 발톱처럼 구부려 사밀시의 백발이 성성한 머리통을 콱 움켜잡았다.


“마지막 기회다. 셋을 세겠다. 하나, 둘, 세···.”

“자, 잠깐. 말, 말하겠다. 내게 사주한 자는···.”


피유유웅-


강물 속에서 번쩍이는 뭔가가 날아와 사밀시의 관자놀이를 꿰뚫었다.

사밀시가 뺨에 단도 자루가 박힌 채로 즉사했다.

내가 배 밑바닥을 박차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공중에서 흑색 바람막이를 벗어 곳곳에서 날아오는 무수한 암기들을 막아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이 물속에 있었고 나는 그 한복판에 있었다.

여러모로 불리한 지형이었다.

제운종을 펼쳐 허공을 밟아 시간을 끌면서 둥글게 만 바람막이를 오른쪽 발밑에 갖다 댔다.

몸 안에 응축된 음영신공(陰影神功)의 내력을 발밑으로 폭사시킴과 동시에 바람막이를 힘껏 걷어찼다.

바람막이가 공중에서 활짝 펼쳐지며 거기에 박혔던 암기들이 우수수, 물속을 향해 날아갔다.

강물 깊은 곳에서 이름 모를 자객들의 괴성이 들려왔다.

그사이 나는 폭발시킨 공력의 힘을 이용해 순식간에 강변에 있는 모래사장에 떨어졌다.

한데 모래 위에 착지한 순간 모래턱 방향에서 와! 하는 함성이 들려왔다.

복면을 쓴 스무 명 남짓의 무사들이 내게 활을 쏘며 모래턱 위를 가로질러 내려왔다.

강 쪽에서도 비슷한 차림의 자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생 생, 날아드는 화살을 피해 모래턱을 비스듬히 내달렸다.

하지만 적의 속도도 만만치 않았다.

복면인들이 순식간에 나를 에워쌌다.

일단 검은 뽑지 않고, 음영신공과 구음백골조(九陰白骨爪)라는 금나수만으로 적들을 상대했다.

쇄도하는 칼을 피하고 짓쳐드는 놈들의 손모가지를 닥치는 대로 붙잡고 비틀었다.

우두둑, 소리와 함께 달려들던 녀석들의 관절과 근맥이 차례로 부서지거나 찢겼다.

정면에서 비명을 내지르던 놈의 면상을 밟고 공중으로 한 장 가까이 날아오르자 근처 갈대숲에 몸을 숨기고 있던 궁수들이 보였다.

내가 품에서 수리검을 꺼내 녀석들을 향해 내던졌다.

화살과 수리검이 허공에서 교차했다.

나는 화살을 맞지 않았고 궁수들의 이마엔 하나같이 수리검이 내리꽂혔다.

공중제비와 함께 근처에 있던 관목숲에 내려앉았다.

내 머리 위로 두껍고 촘촘한 그물 여러 개가 연달아 던져졌다.

강에서 날 습격했던 녀석들 솜씨였다.

둘러보니 이제 적들은 한 놈 남김없이 나를 포위한 상태였다.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내가 홍사검과 흑사검을 동시에 뽑아냈다.


그물이 나를 완전히 덮치기 직전 내가 사부 유무성에게 전수받은 필살의 검법 음영검(陰影劍)을 펼쳤다.


내가 섬전과도 같은 속도로 그물을 빠져나가 적들을 한 명씩 연속해서 덮쳤다.


눈 깜짝할 사이 삼십 명 남짓한 자객들의 목이 뎅강 잘린 채로 바닥에 떨어졌다.


모두를 죽이진 않았다.

적의 수괴로 보이는 복면에 붉은 깃털이 달린 한 사람은 살려두었다.

녀석은 지금 모래사장에 머리를 처박고 엎드려 자세를 취하고 있다.

내가 혈도를 짚어 손을 쓴 까닭이었다.

시체들의 옷으로 홍사검과 흑사검의 검날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엎드려 있는 녀석에게 물었다.


“사주한 놈의 정체를 말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나 이지상, 내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 지금부터 셋을 세겠다. 하나, 둘, 세···.”

“······.”


내가 의아해하며 녀석의 허리를 발로 걷어차 몸을 뒤집었다.

상체를 기울여 살수의 머리에서 복면을 벗겨냈다.

응?

여자?

각오한 듯 입술을 꽉 깨문 여자의 얼굴엔 칼에 의한 자상이 눈썹에서 콧날까지 흉측하게 가로질러 있었다.

내가 여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 살수가 질끈 눈을 감았다.

여인의 입술에서 한 줄기 선홍빛 핏물이 모래 위로 방울져 떨어져 내렸다.

내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대뜸 여인의, 아니 살수의 배를 힘껏 걷어찼다.

퍽- 소리와 함께 여인이 선혈을 토해내며 격한 비명을 내질렀다.

내가 검을 검집에 꽂고 여인에게서 멀어지며 말했다.


“운 좋았다. 나는 처음 본 여자는 죽이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엔 국물도 없다.”


그런데 그때였다.

여인이 돌연 킥킥 웃기 시작했다.

내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세우자 여자 살수가 피범벅이 된 입으로 나를 향해 말했다.


“멍청이, 우린 다 미끼였을 뿐. 애초에 목숨 따위 부지할 생각은 없었다. 자식이 하나뿐인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무엇이 아깝겠는가.”


내가 다가가 물었다.


“미끼라니. 무엇을 위한 미끼란 말이냐? 대답해라, 빨리!”

“야야장으로 돌아가 보면 알겠지.”

“이 년이 정녕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냐?”


내 물음에 여자 살수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버럭 악을 내질렀다.


“이지상, 이 살인마야. 우리 아버지는 남해에서 물고기를 잡아 가족을 먹여 살리던 평범한 어부셨다. 도대체 왜 너 같은 무공의 고수가 우리 아버지 같은 필부를 죽여야만 했느냐? 왜! 왜! 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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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능소(凌瀟) 23.08.31 498 10 14쪽
27 천자(天子) 23.08.30 526 9 17쪽
26 이화문(梨花門) 23.08.29 523 8 16쪽
25 노예시장 23.08.28 573 9 17쪽
24 천룡회 회합(2) 23.08.26 552 8 13쪽
23 천룡회 회합(1) 23.08.25 550 10 13쪽
22 당면한 위협 23.08.24 564 9 14쪽
21 문득 깨달은 사실 23.08.23 578 8 14쪽
20 진실을 향한 욕망보다 강한 건 없다 23.08.22 593 8 15쪽
19 혈화문 출판사 23.08.21 605 9 13쪽
18 감금된 자들 23.08.19 638 9 19쪽
17 조홍매(趙红梅) 23.08.18 640 10 15쪽
16 뜻밖의 손님 23.08.17 731 9 16쪽
15 환술의 게이샤 23.08.16 768 9 13쪽
14 진소추의 화섭자 23.08.15 773 12 15쪽
13 백화(白華) 23.08.14 812 10 15쪽
12 혈화문 문주가 되다 23.08.12 852 10 13쪽
11 출소 23.08.11 884 11 16쪽
10 뇌옥 23.08.10 892 12 14쪽
9 난전 23.08.09 926 12 13쪽
8 함정 +2 23.08.09 909 14 14쪽
» 매복 23.08.08 981 12 13쪽
6 대국(對局) 23.08.07 1,113 13 13쪽
5 당구(唐嶇) 23.08.04 1,237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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